|
▲ 생활정보지(위)와 일간지에 실린 부동산 매매 광고. '중국인 투자자 대기중', '국내외 대규모 자금 대기중'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심지어 한자로 소개된 경우도 있다. ⓒ제주의소리 |
‘중국인 투자자 상시 대기’ ‘국내외 대규모 자금 대기중’...
최근 제주지역 생활정보지 부동산매매란에 실린 문구들이다.
‘차이나머니’ 공습이 거세지면서 제주땅을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일상까지 파고들었다.
광고에는 ‘토지를 구한다’는 타이틀 아래 자금이 풍부해 곧바로 대금 결제가 가능하다며 토지주들의 구미를 당기는 솔깃한 내용이 가득했다.
지주가 자금이 없더라도 땅만 있으면 공동으로 개발사업이 가능하다거나, 다음날 매입할 수 있다는 식이다. 매입 대상은 따로 없다. 제주 전역의 전(田), 임야, 대지 등 투자용 토지는 물론 상가, 원룸, 펜션, 호텔 등 수익성 건물을 총망라한다.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차이나머니의 무차별 매입 실태를 엿볼 수 있다.
심지어 한글로 된 광고 옆에 ‘중국 버전’으로 간자(簡字)까지 곁들이는 친절함을 베풀고 있다.
광고 주체는 공인중개사도 있지만, OO개발 등 생소한 업체도 상당수 눈에 띈다.
요즘 생활정보지의 또 한가지 특징은 부동산을 팔겠다는 광고 보다 구한다는 광고가 넘쳐난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광경이다.
소유자들이 매물(賣物)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차이나머니가 불러온 가격 급등이 토지주들의 기대심리를 부풀렸고,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중개 요청을 취소하는 사례가 많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제주시 일도2동 K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O씨(48)는 “최근 매매계약이 깨지는 이유 중 80%는 매도자의 변심”이라고 귀띔했다.
업계에선 이미 매물이 소진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O씨는 “가격 오름세 탓에 안팔리던 물건도 주인을 만나고, 매물은 매물대로 거둬들이는 바람에 물건을 구하기가 쉽지않다”며 “공인중개사를 하면서 ‘구합니다’라는 광고를 내 본 것은 처음”이라고 실태를 전했다.
부동산업계 못지않게 법무사도 부동산경기에 민감한 업종에 속한다. 등기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한 법무사사무소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면 중국자본이 얼마나 무섭게 제주땅을 파고드는지 짐작할 수 있다.
H법무사사무소 사무장 K씨(43)는 “요즘 부동산 거래 주체는 중국인을 비롯한 외지인 대(對) 제주도민이 대부분”이라며 “도민끼리의 거래는 최근 한 건 밖에 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중국인이 여행지로 가장 선호한다는 성산일출봉 인근 상가의 토지가 3.3㎡당 1200만원에 중국자본에 팔렸다는 얘기(<제주의소리> 2014년 9월19일자 ‘곪아가는 제주, 왕서방 지갑에 울고 웃는다’)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중국인들의 제주땅 매입 열풍은 부동산투자이민제가 시작된 2010년 이후 본격화됐다. 2009년 1만9702㎡에 불과했던 도내 중국인토지는 2014년 6월말 592만2327㎡로 300배 가량 증가했다. 1%에 머물던 외국인 토지 중 중국인 토지 비율도 43%로 치솟았다.
그러나 중국자본이 웬만해선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다는게 업계의 전언이다. 당국의 공식 통계 보다 훨씬 방대한 토지가 중국자본에 넘어갔을 가능성을 시시한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주도지부 우철 지부장은 “중국인들이 직접 나서기 보다 제주 현지 대리인이나 브로커 등을 내세워 비공식 루트로 토지주들을 접촉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면서 가격이 불안해지고, 투기로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불법 때문에 공인중개사들도 선의의 피해를 입고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자본 유입 등의 영향으로 지금의 부동산 시장은 매도자가 가격을 정하는 매도자 우위 시장이 됐다”며 “물증만 없을 뿐이지, 중국자본이 대리인을 내세운 경우까지 계산에 넣었을 때 국적별 부동산 취득 현황이 제대로 조사됐는지 의문”이라고 당국의 통계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첫댓글 잘은 모르겠지만 누군가에게 듣기로 보통 중국인들은 몇 배로 뛰게한 다음 팔고 돌아가는 게 대부분이라는데 걱정스런 기사네요~
ㅠㅠ
외국나가면 화교들한테 먹혀서 끝장본 곳들 많던데..
화교는 다시 팔고 나가지 않아요. 그냥 다 장악하지요
매국노가 따로 있나요.
중국자본 시다바리 하는 놈이 매국노죠. 즈 자손들 대대손손 중국사람 시다바리 하고 살면 참 좋겠다
돈다발 앞에 장사있나요.
더구나, 지역적 한계속에서 이렇다할 성장구조를 가지지 못한 채 낮은 임금구조안에서 평생을 살다 태어나 처음 맞이하는 부동산 호황시장 에서 개인의 도덕성만을 요구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지요ㅜ
요즘 현대판 신분제도가 다시 부활되는것 같은 착각마저 드는 저는, 뒤늦게 손본다는 투자이민제에도 별 믿음이 가지 않는 것이, 분명, 빨강인가봅니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