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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송년회 기획단이었던 홍시입니다.
기획단을 대표하여 송년회 감사인사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12월도 벌써 중반을 넘어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곳곳에서 한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와 행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살림도 지난 12월 5일 "일이삼송년회"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번 송년회 제목도 무척 뜻깊은 것이었는데 혹시 모두 알고 계신가요?
일, 한걸음씩
이, 2기 대의원
삼, 제3사업소
올 한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살림의 현재를 잘 정리하는 이름이 아니었나 합니다.
매년 그렇지만 이번 송년회도 어김없이 조합원 분들의 많은 도움으로 무사히 치뤄졌습니다.
이 날 도움주신 분들께 약소하겠지만 공개적인 감사인사를 드리는 것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려 합니다.
살림 송년회는 이사회가 주관하는 조합의 공식 행사입니다.
이번 기획단은 이사회에서 조직된 3명과(이사 씨실, 피오나와 이사 겸 직원 데조로) 행사 경험이 많은 조합원 1명(홍시)이 연합하여 구성된 팀으로 송년회를 기획 및 준비하고 실행하는 주축이었습니다.
기획단의 전두지휘 아래 행사가 진행되긴 하였지만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된 것은 역시 행사 당일 물심양면으로 도움주셨던 조합원들입니다.
그럼 송년회 기획단 중 1인이었던 H양의 1인칭 시점으로 감사인사 후기를 이어가볼까 합니다.
오전 10시30분
-데조로, 철수 <다짐에서 짐싣기>
따르르릉...여보세요?
"나 데조로야. 철수님이랑 짐 싣고 이제 도착했어."
칼 같은 데조로의 전화를 받고 나서야 우리가 밥솥빌리기로 약속한 시간이 다 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오전 11시
-데조로, 철수, 홍시 <물푸레카페에서 대형 밥솥 빌리기>
분명히 일찍 일어났건만 늑장을 부리다 지각한 나는, 밥솥 빌리는 건 데조로&철수님께 맡기고 다음 약속 장소인 두레생협에 먼저 가서 그들을 기다렸다.
오전 11시30분
-데조로, 철수, 홍시 <두레생협 및 마트에서 음식 장보기>
송년회 짐을 나르기 위해 고쟁에게 빌린 차는 데조로와 철수샘이 다짐에서 실어온 짐으로 한가득이었다.
음식 장 본 것까지 잔뜩 차에 싣고나자 생각보다 일이 빨리 끝났다.
차를 빌린 덕분에 기동력도 갖춰진 우리는 중간에 고쟁을 만나 남는 시간 동안 서오능 맛집에 가서 환상적인 점심도 먹었다.
먹고 나니 기분이 좋아진 우리는 사람은 역시 밥심이라며 일찌감치 모이길 잘 했다고 으쓱거리며 다음 일정을 향해 떠났다.
은평상상허브- 문현주 <장소 대관>
올해 송년회 장소는 작년 송년회 장소였던 다짐이 너무 좁았다는 의견을 십분 반영하여 녹번역 옆에 있는 은평상상허브로 결정됐다. 장소 대관은 문현주 이사님께서 힘써주셨다.
그런데...아뿔싸. 엘레베이터가 작동을 안 하네?
우리는 결국 짐들을 하나씩 계단을 오르내리며 날랐다. 그래도 사람이 여럿이라 금새 날랐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상상허브에서 근무하시는 듯한 아저씨 한 분은 가장 무거운 박스 하나를 성큼 들어 날라주기도 하셨다. 찌징 고마워라.
그리고 일정에 맞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오후 1시
-씨실, 강은주, 홍시 <음식 준비 시작>
-데조로, 철수, 길윤성, 고쟁 <자리 세팅>
이동 조명-씨실 <씨앗학교에서 대여>
씨실은 며칠 전에 미리 씨앗학교에서 조명을 대여해서 남편에게 작동법도 배우고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씨실의 아이디어로 빌려온 이 조명 덕분에 무대가 한층 더 빛날 수 있었다. 조명이 없었다고 생각하면...아찔하다...
그리고 씨실이 풀어놓은 주먹밥 속재료를 보고 있자, 이번 음식은 대성공! 이라는 휘파람이 절로 나왔으니~ 이른 아침부터 정성들여 만들어 온 그 노고 덕분에 뭘 해도 맛있을 것 같은 느낌.
씨실의 늠름한 두 아이들 하선과 세길이도 이모들의 부름에 맞춰 심부름도 다녀오는 등 고사리 손을 보탰다.
강은주님과 길윤성님도 곧 도착하여 각자 음식과 자리세팅을 도와주셨다.
은주님은 살림에서 행사가 있을 때마다 늘 힘든 일을 마다않고 도와주셔서 고마웠었는데 이번에도 음식 도우미를 맡아 주셔서 무척 든든했다.
내년부터는 밥앤찬 지기도 새롭게 맡으셨다고하니 밥앤찬이 내년부턴 훨씬 재밌어질 느낌이다.유후~
길윤성님은 운동클리닉의 몇 안되는 청일점으로 일찌감치 운클러의 본보기가 되어 오신 분이라고 들었는데 일도 어찌나 잘 도와주시는지.
자리세팅 하러 오렸는데 세팅 뿐만 아니라 음식준비까지 도와주시고 못하는 게 없는 만능맨임을 증명하셨다. 칼질이 서툴러서 중간에 잠깐 주춤하셨던 건 못 본 걸로..
기기 연결-고쟁, 철수
행사 BGM-고쟁
노트북 오퍼레이터-철수
고쟁은 분명 사진촬영으로 섭외된 일손이었는데 노트북을 연결한 순간 기기담당으로 변신해 있었다.
기계와 친한 그녀를 다들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노트북과 스크린, 마이크 등을 연결하고 작동하는 데 고쟁과 철수님 두사람의 협업이 큰 도움이 됐다.
고쟁이 선곡해준 음악은 특히 일하는 손길을 더 가뿐하게 북돋아주었다.
철수님은 아침부터 많은 일을 해주셨었는데... 사실은 노트북 담당으로 섭외된 거였다.
여러 어려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행사가 물 흐르듯이 원할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해주셨다.
오후 3시30분
-어라,미지 <사회자>
사회자 두분도 화려한 복장과 함께 행사장으로 속속 도착하셨다.
특히 미지샘은 의원에서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셔서 사회자를 부탁하길 잘했다~라는 뿌듯함을 느끼게 해주셨다.
두 사회자는 기획단에서 만든 닭살 돋는 대본으로도 훌륭한 리딩을 뽐내며 일찌감치 리허설을 끝냈다.
그리고는 가장 일손이 딸리고 있던 음식준비에 합류하여 큰 도움을 주셨다.
음식-어라, 미지, 링기, 달곰, 내음, 데조로, 길윤성
씨실과 은주님이 주축이 되어 음식을 하고 있었지만 많은 양(100인분)과 다양한 종류(주먹밥3종,까나페3종)를 준비하다보니 손이 더더더 필요했다.
거기다 장 볼 때 찹쌀을 사오는 바람에 (누가? 제가!ㅜㅜ) 주먹밥 만드는게 더 힘들었다.
철수님과 하선,세길이가 급하게 나가서 백미를 사오긴 했지만 원체 찹쌀이 많다보니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속재료가 워낙 튼실해서 주먹밥이 맛있게 잘 나왔다. 음식팀 만세!
음식은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손이 많이 간다.
그래서 기획할 때도 가장 손이 덜 가는 요리로 고르고 골라서 주먹밥과 까나페를 고른 것인데 그래도 역시나 손이 많이 갔드아...
덕분에 당일 도와주러 오셨던 모든 분들이 자기가 맡은 업무가 끝나면 바로 음식 준비에 투입되는 음식으로 하나되어- 진풍경이 펼쳐졌다. 그런 도움들 덕분에 가까스로 행사 직전에 음식은 마무리가 되었다. 휴우
경품까지 챙겨오는 살뜰함에 특유의 야무진 손끝으로 음식까지 척척~오랫만이라 더 반가웠던 내음!
올 때부터 필요한 물품 한아름 들고와서 투척하고 음식에 두손 두발 걷어부쳤던 링기님!
야채 다듬기부터 칼질까지 못하는 게 없었던 달곰님! 부지런히 경품도 챙겨오시구~
운클러의 다부진 체력으로 섬세한 칼질과 손놀림을 발휘한~ 데조로, 고쟁, 길윤성님!
어느새 대본 리딩 끝마치고 음식까지 도와준 사회자 어라,미지님!
이 모든 분들의 도움 덕분에 행사가 끝난 뒤 가장 큰 칭찬과 만족도를 자랑한 것도 역시 "음식"이었다.
그릇제공-마을무지개
당일 사용한 그릇들은 다짐에서 가져온 것도 있었으나 대형 접시 등 대다수는 즐거운소통 카페 찬장에 있던 그릇이었다.
공간 답사하러 갔다가 그 그릇들을 보고 "따로 표시가 없는 걸 보니 여기 원래 있는 건가 보다. 다짐에서 가져오면 짐 되니까 그냥 이거 쓰자."라며 기획팀은 천진난만하게 생각했었지...
하지만 그릇들은 상상허브 공용의 것이 아니라 주인이 따로 있었으니!
마침 그곳을 지나던 그릇의 주인들이 우리가 접시 쓰는 것을 보고 이런 내용을 알려주셨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무단으로 다른 단체 물품을 썼을뻔 했다.
낯선 단체가 자기네 물품을 허락도 없이 사용해서 불편했을텐데도 우리의 사과를 받아주시고 흔쾌히 빌려주셔서 고마웠다.
방명록-문현주
원래는 음식을 맡았던 씨실이 음식 준비를 끝내고 방명록과 손님맞이를 담당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음식준비가 생각보다 늦어졌고 사람들은 속속들이 입장하고 있었다.
얼른 방명록을 맡아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때 급 눈이 마주친 이사님이 있었으니~ 그녀의 초승달같은 눈매를 본 순간, 이때다 싶어 손을 살포시 부여잡고 방명록을 부탁드렸다.
이번 방명록은 경품번호표까지 나눠줘야 해서 복잡했을 수 있는데 없어진 번호까지 메모해서 알려주는 세심함까지 발휘해주셔서 든든했다.
전체조명-링기
그리고 또 자꾸 눈이 가는 그녀가 있었으니~~
어느덧 내 발길은 음식을 다 끝내고 한숨 돌리고 있던 그녀에게 조용히 다가가고 있었다.
"저, 조명 켜고 끄는 거 부탁드려도 될까요?" 그렇게 링기님은 조명까지 맡아서 행사의 빛이 되었다나.
저녁 6시- 송년회
그리고 드디어 송년회가 시작했다!
오프닝- 송년회 소개 / 사회자
마음열기- "깡총깡총 체조" / 육아소모임 친구야놀자
여는 말- 인사말씀 / 이사장 풀씨
공연1- "콩순이-멋쟁이 토마토" / 살림의원팀
PPT영상- 살림 돌아보기 / 시타
공연2- "마법의 성+징글벨" / 기타소모임 코드Am
OX퀴즈- 치과상식 / 사회자, 연필
단체사진 / 고쟁
-쉬는 시간-
경품추첨 / 사회자, 데조로
PPT영상- 1기 대의원 소개 / 시타
선거결과- 2기 대의원 선거결과 발표 / 선관위원장 이장
감사인사 / 사회자
공연3- 운클반장단 운동시범 / 운동클리닉 반장단 + 데조로
정리운동 / 데조로
닫는말 / 사회자
공연-친놀, 살림의원, 코드Am, 운클반장단+데조로샘
정말 잼났던 각 공연팀들-친놀, 살림의원, 코드Am!
봐도봐도 부러운 멋진 근력 체조를 보여주신 운클반장단!
기획에 준비에 공연까지...! 남다른 차원을 보여준 데샘!! (일이삼송년회 이름도 데샘이 지었다능)
PPT영상-시타
엄청 바쁠텐데 PPT 두개나 제작해주신 만능재주꾼 시타느님!
OX퀴즈해설-연필
언제 봐도 든든한 치과주치의, 퀴즈 해설도 척척 연필!
웃음과 슬픔을 안겨줬던 경품추첨의 경품들도 많은 분들이 기증해주셔서 가능했다.
설거지-고은경, 조혜인, 정숙경
그리고 남들 다 놀고 구경할 때 뒤에서 조용히 설거지(!)를 하고 계셧던 무적의 설거지 부대가 있었으니...
정말 살림 조합원분들은 어쩜 이렇게 바른 분들이 많은지 깜짝 깜짝 놀랄 때가 많다.
이 세분 덕분에 가장 손이 많이 가는 뒷정리인 설거지를 신속하게 끝낼 수 있어서 무척 큰 힘이 되었다.
뒷정리-모두 함께
행사가 무사히 다 끝나고 바닥에 깔았던 매트와 의자 테이블을 치우는 등 장내를 정리하는 일은 그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도와주셔서 손쉽게 끝냈다.
정말 훈훈한 마무리가 아닐 수 없다.
(개인적으로 이 마무리를 다 못하고 일어나서 너무 아쉬웠...ㅠㅠ 담엔 꼬옥 끝까지 함께 해요.)
송년회에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큰 감사 인사 드립니다!
송년회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반가움과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송년회에 오지 못했던 모든 분들과도 이런 따스한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살림이 벌써 다섯번째 송년회를 맞이했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한 지역공동체 함께 만들어 가요.
살림과 함께!"
첫댓글 살림 송년회 하고 나니 한 해가 마무리 되는 기분이네요. 이번 송년회도 손 많이 보태신 홍시님께도 감사드려요 :)
홍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