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
저자 ‘곤도 마사토’(1948년생 남자 의사)의 다소 당돌한 제목의 글이라서 친구나 친척 또는 친지의 아들이 의사인 사람이 몇 명 있기에 나로서도 처지가 난처한 제목이나 한 편으로는 필자의 주장도 타당한 면이 없다 할 수만은 없다. 마침 101세(1923년 계해생)를 사신 광복군 출신, 고 애국지사 오상근 선생의 부음을 들어 진천 백곡 저수지의 장례식장을 다녀왔다, 공은 저의 선친과 인연이 있고, 나는 상주인 외아들과 초등 친구다. ‘애국지사 오상근 선생’님께서도 저의 이름도 또렷이 기억하셨다. 진천 읍내서 신작로 길을 걸어 다닌 추억으로 터미널에서 천천히 걸어서 조문을 다녀왔다. 이 책은 오가는 버스에서 거의 다 읽었다.
앞서 읽은 두 권의 일본 의사의 책과 궤를 같이한다. 과잉 진료의 현실을 되짚어 보는 기회로 바라본다. “항암제는 독이고, 암 치료는 고통만 가중할 뿐”이라 요약되는 글이다. 영양 섭취는 많고, 운동은 부족하니, 몸은 무거워지고, 체중은 늘어 혈압은 오르고, 당은 높아져, 고지혈증이 생김은 당연지사다. 여기에 한꺼번에 복용하는 약이 3가지 이상이면 안 된다는 이야기다. 또 (추측건대 거대 제약기업의 로비 받는 WHO) 세계 조직에 로비하여 의사의 연구 자료로 그냥 둬도 될 기준을 낮추어, 위 세 가지 질병에 환자 수를 늘려 의사가 병을 만들고, 환자를 만들었다는 것에 자유로울 수 없다. 여기에 환자로 언제나 변 할 수 있는 건강한 사람들도 서서히 무지에서 깨어나 병을 고치려고 싸우려 들지 않고, 그냥 같이 사는 방법이 고통 없이 최소 비용으로 인간답게 살다 죽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가고 있다.
살다 보면 병은 생긴다. 문제는 병이 아니라 ‘치료법’이 문제다. 세계에서 의사를 가장 좋아하는 일본인이란다. 한국인도 인본인 다음은 될 것이다. 일본인은 1년에 평균 14회 병원을 찾는다. 지금 70대라면 대다수가 년 몇 회를 병원에 가나! 반성해보자 거의 그 수준은 될 것이다.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의 기 준치를 조장해 제약사와 의사가 매출을 높인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저자는 1996년에 ‘암과 싸우지 말라’는 책을 출간했다. 진짜 암과 유사 암이 있으며, 어느 쪽이든 수술이나 항암제로 치료하는 것은 90% 쓸데없는 짓이라는 내용을 발표해 학계에 엄청난 논쟁을 일으켰다. 병원에 자주 가는 사람일수록 빨리 죽는다. 의사의 말을 절대적으로 믿어서는 안 된다. 노화 현상을 질병으로 봐서는 안 된다. 늙어서 혈압, 당, 콜레스테롤의 ’기준치’를 벗어나면 약으로 수치를 개선하도록 하는 것은 약으로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늙어서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편이면 오래 산다. 혈압은 160에서 130으로 내려놓고 130 이상이면 투약한다. 그러나 혈압 130은 위험 수치가 아니다. 기준치를 낮추어 제약 업계가 돈을 긁어모은다.
당뇨병은 단것을 좋아하면 정말 걸릴까? 최근 당뇨병 예비군이 2,000만 명이다. 일본인의 95%가 인슐린 분비 장애가 두드러지는 ’2형 당뇨병’으로 서양인과 달리 살이 그리 찌지 않아도 쉽게 걸린다. 공복 시 혈당치가 ’110mg/dL 미만‘ 식사 후 2시간 경과 시 140mg/dL이면 정상으로 판단한다. 공복시 126mg/dL 이상, 식사 후 200mg/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본다. 매년 1만 명이 투석을 시작하고 신경장애. 대소변을 참지 못하거나 손발이 썩는 괴사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사유로 의사들은 혈당치가 높게 나오면 큰일이 난 것처럼 겁을 준다. 그러나 약으로 혈당치를 낮추는 것은 훨씬 더 위험한 일임을 기억하라고 주장한다. 이 기준치는 140mg/dL에서 특별한 근거 없이 126mg/dL로 내린 것이다. 당뇨병은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스트레칭 등 유산소 운동으로 혈당치를 내리 것이 효과적이다 (늙어서는 그냥 약 끊고 걸라고 그것이 살길이다)
과대 약 광고에 현혹되지 마라. 콜레스테롤, 약으로는 병을 예방할 수 없다. 기준치를 낮춰서 약의 판매량을 늘리려는 제약 업계의 술수였다. 즉 고혈압이나 고 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같은 병은 대부분 치료할 필요가 없거나, 병이라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말이다.
암이라는 오진이 사람을 잡는다. 암 초기 진단의 10%는 오진이다. 말기 암에서 회복됐다는 말은 숱하게 들었을 것이지만 이는 과연 암이었을까? 암에도 전이되지 않는 유사 암이 많다. 생명을 빼앗지 않는 암은 암과 비슷한 것, 즉 유사 암에 지니지 않으며 진짜 암으로 성장하지 않는다. 조기 검진이 암 치료에 도움이 될까? 50년간 암 검진이 실제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암 검진을 그만둔 마을에서 암 사망률이 격감한 이유는 검진받으면 불필요한 치료를 받고 수술 후유증이나 항암제 부작용,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으로 빨리 죽는 사람이 많아져서이다. 암을 수출하면 사망률만 높아진다. 건강검진의 단 한 번의 CT 촬영으로도 발암 위험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엑스레이 검사나 CT 검사 등에 의한 ’의료 피폭‘에는 무관심한 실정이다. CT 검사의 피폭량은 일반 X레이의 200~300배이다. 일본에서 행해지는 CT 촬영의 80~90%는 굳이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3종류 이상의 약을 한꺼번에 먹지 마라. 가능한 한 모든 약의 사용을 중단하라. 약은 ’독‘이다. 모든 약에는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 감기에 걸렸을 때 항생제를 먹지 마라. 감기약은 감기에 효과가 없다. 항암치료가 시한부 인생을 만든다. 건강검진에서 천식이 의심되어 CT 검사를 받았더니 폐암 4기로 온몸에 전이됐다. 이 경우 항암제를 쓰면 50%가 사망하고 3년 생존 확률은 10%다. 전이됐어도 암에 의한 자각 증세가 없으면 당장 죽지는 않는다. 바로 죽는 것은 항암치료제나 수술받았을 때이다. 의사의 시한부 진단을 믿을 수 없는 세 가지 이유는 암은 성장 속도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고, 암으로 생명을 앗아갈 정도로 암이 성장하려면 의외로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암이 커지면서 성장 속도가 둔화하는 경우가 많아서 의사의 시한부 판정이 틀리게 된단다. 그러니 암은 건드리지 말고 방치하는 편이 낫다. 암과 싸울수록 고통에 시달리다 죽는 것이다. 수술해 자르면 암이 더 날뛴다. 위암. 식도암, 간암, 자궁암 같은 암은 방치하면 통증 같은 증상으로 고통스러워하지 않아도 된다.
습관적으로 의사에게 약을 처방받지 마라. 열이 나도 무조건 항생 물질을 투여하는 의사에는 가지 마라. 그것은 항생제에 대한 세균의 내성이 강해지고 있을 뿐이다. 세균이 내 성화했다는 말은 그때까지 효과가 있던 약이 더 이상 듣지 않는다. 간단히 치료할 증상도 악화하고 생명도 위험해진다. 편안한 죽음을 원한다면 암은 그냥 내버려 둬라. 암의 최선 치료책은 암을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다. 편안하게 죽는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죽는 것이다. 평온사를 원한다면 재택 의료도 방법이다. 무리한 연명 치료로 환자를 고통스럽게 하지 마라. 암 검진과 수술을 함부로 받지 마라. 그러니 알아서 병이다. 암 검진은 안 받는 편이 낫다. 암 검진은 긁어 부스럼의 대표적인 예이다. 최첨단 기기로 꼼꼼히 검사하면 할수록 사망자만 늘어나기 때문이다. 암의 정의 및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 ‘진짜 암’이라면 이미 전이된 상태이다.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으면 암을 빨리 발견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운명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진짜 암이면 검진에서 발견되게까지 발견 될 크기가 되기 전에 이미 전이되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검진받지 않는 사람은 암 검진에서 발견될 암을 그냥 내버려 두게 된다, 그러나 사망자 수는 검진받는 그룹과 다르지 않다. 정밀 검사를 할수록 유사 암을 발견한다.
유방암, 자궁경부암은 절제 수술을 하지 마라. 유방 촬영술로 발견된 암은 대부분 유사 암이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무의미하다. 위 절제 수술보다 후유증이 더 무섭다, 위암의 경우 수술로 위를 적출하는 것은 잘못이다. 진짜 암이면 적출해도 낫지 않는다, 힘들고 아프고 불편한 데다가 결국 몸까지 축난다. 장기는 보존해야 한다, 내시경 치료 등 최소한의 가벼운 수술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2023.01, 30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1
곤도 마코트 지음
이근아 옮김
TN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