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교체로 비거리 늘리기].....①로프트각
골퍼들의 욕심은 한도 끝도 없나봅니다.
세자리수를 치는 골퍼들은 90대를 그리기 위해 남들이 좋다는 클럽으로 계속 바꿔가며
쳐봅니다.
90대를 치는 분은 80대를 위하여, 80대를
치는 분은 70대를 위해 오늘도 새로 나온 장비에 관심을 갖고 고민합니다.
그 중 드라이버(1W)는 가장 많이 바꾸는 클럽입니다.
들쭉날쭉한 방향성 때문에 드라이버의 교체를 희망하시는 분들도 있고, 타구음이 중요하다는
분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뭐니뭐니해도 제일 큰 이유는 비거리를 늘리고 싶은 욕구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거리가 는다고 해서 반드시 타수가 줄어든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러나 티샷 거리가 전보다 20~30야드 정도 더 나간다면, 파4홀에서 우드 대신 아이언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부담감을 가지고 투온을 노리거나 대부분 3번만에 그린에 올리던 것을
자신있는 미들아이언으로 스윙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다 많은 버디(혹은 파, 혹은 보기)찬스를 만들 수 있다면,
드라이버를 바꿔서 타수를 줄인다는 말이 어느 정도 일리는 있겠죠?
드라이버 교체로 비거리 늘리기...
비거리와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임팩트시 탄도(런치앵글)와 공의 속도입니다.
사실 열심히 연습해서 보다 정확히 임팩트하고, 웨이트트레이닝 등을 통해 근력을 향상시킨다면 비거리는 자연스럽게 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골퍼의 스윙과 잘 맞는 장비를 찾아서 사용한다면 금상첨화일 뿐 아니라,
어쩌면 가장 좋은 비거리를 내기 위한 기본적인 준비가 아닐까 합니다.
탄도는 로프트각의 영향을 크게 받고 공의 속도는 샤프트의 강도와 스윙밸런스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스윙이라는 것은 어느 하나만 좋다고 해서 무조건 잘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메카니즘입니다.
드라이버 하나만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데도 많은 요소들을 다 연결지어 설명하기가
참 어렵더군요.
그래서 하나씩 하나씩 필요한 부분만 딱딱 끊어서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이번에서는 로프트각을 중심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로프트각은 비거리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왜냐하면 탄도(런치앵글)가 비거리를 결정짓기
때문입니다.
A와 B 두 사람이 있습니다.
A는 100만큼의 힘을 가진 사람이고 B는 80정도밖에 힘을 쓰지 못합니다.
힘을 갑자기 늘릴 수는 없는 일이고 B가 A보다
더 많이 보내기 위해서는
정확한 임팩트로 최적의 탄도를 만들어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최적의 탄도를 만들기 위해 어떤 것들을 몸으로 마음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할까요?
일단 본인의 스윙이 어떠한지 알고,
클럽의 로프트각과 스윙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게되면
클럽 선택에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 드라이버의 탄도(런치앵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로프트각에 따라 분명 탄도는 바뀝니다.
그러나 같은 드라이버로도 어떻게 치느냐에 따라 비거리가 달라집니다.
왜냐하면, 클럽의 로프트각 보다는 실제로 공이 임팩트 후
날아가는 탄도인 런치(Launch)각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이 같은 드라이버로 스윙을 하더라도
임팩트시의 각도에 따라 볼이 뜨기도 하고, 가라앉기도 합니다.
그리고 볼이 뜨는 것이 더 많은 비거리를 내기도 하고
뜨기만 할 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해서 짧은 비거리를 내기도 합니다.
보통은 임팩트 순간에 왼손이 앞서나가거나,
페이스가 닫히는 경우 각도가 세워져서 맞기 때문에 탄도가 낮습니다.
반대로 임팩트 순간에 양손은 뒤쪽에 머물러 있고 헤드가 먼저 나가거나,
페이스가 열리는 경우 각도가 누워지기 때문에 탄도는 높게 출발합니다.
사실 이러한 개념에 따른 탄도는 프로나 상급자들이 바람에 따라서
탄도와 방향을 바꿔가며 치는 기술 중에 하나입니다만,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에는 고정된 스윙패턴으로 나타납니다.
드라이버 페이스의 어느 부분에 맞느냐도 영향이 큰 요소이지요.
스윗스팟 내에 맞더라도 윗부분이냐 아랫부분이냐에 따라서 탄도가 달라집니다.
티높이를 조정하여 어느 정도 변경이 가능하지만,
티높이를 바꿔도 여전히 맞는 부위는 안 바뀌시는 분들도 계시죠.
계속 윗부분에만 맞아서 공이 뜨시는 분들은
전체적인 스윙 밸런스를 점검해보세요.
너무 급하게 내리찍으시는 건 아니신지도 확인해 보시구요.
페이스 아랫부분에 맞아서 공이 바닥으로 깔려가는 분들은
헤드업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공이 뜨고 안 뜨는 여부는 잘못 맞은 공을 기준으로는 판단할 수 없습니다.
아주 잘 친 공들을 기준으로 탄도가 높고 낮음을 판단해야 합니다.
백스핀량에 따라서도 공이 뜨는 정도가 달라지지요.
백스핀이 많이 먹을 수록 공은 나아가면서 떠오릅니다.
스핀이 없다면 공기저항을 좀 덜 받아 대체로 더 앞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비거리가 많이 나는 것은 아니고
최적탄도만큼 떠올라 주지 못한다면 오히려 비거리는 줄어들죠.
로프트각이 높은 클럽일수록 일반적으로
백스핀량은 많아지기 때문에 쉽게 떠오릅니다.
아... 갑자기 머리가 아파집니다.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왜이리 많은지...
드라이버만이라도 걱정 없이 마음껏 치는 사람들이 부러워집니다.
잠시 중간 정리를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2. 잘못 알고 있는 것 짚고 넘어가기
지금 사용하고 있는 드라이버의 로프트각은 몇 도 입니까?
여기 우리가 드라이버 로프트각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 아마추어 골퍼에게 있어서 가장
적합한 각도는 10.5도?
적합한 탄도는 스윙하는 스타일에 따라 달라집니다.
클럽페이스가 닫혀서 맞으면서 당겨치시는 분들은
높은 로프트를 쓰시는 것이 유리하고
보통 열려서 맞는 경우가 많고 밀어치시는 분들은
낮은 로프트를 쓰시는 것이 유리합니다.
■ 10.5도는 초보자들이 쓰는 각도이니 80대를 치는 나는 9.5도?
80대 초반 아니라 70대를
치시는 분들이라도 임팩트에 따라서
10.5도 이상의 높은 로프트를 쓰는 것이 가장 적합한 경우가
많습니다.
상급자(로우핸디캐퍼)라고 해서 무조건 낮은
로프트를 쓰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본인에게 맞는 각도를 사용해야죠.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있어서 '낮은 로프트=상급자'로 인식되는 것은
골프클럽 메이커들이 표기된 로프트각과 실제 로프트각을
다르게 만들어 판매하게끔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래서 표기된 것은 9.5도인데 실제로는 12도
가까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각도가 스윙과 맞는다면 다행이지만,
탄도를 낮추려고 10.5에서 9.5로 바꿨는데
실제 로프트는
더 올라가 버린다면 탄도 바꾸기는 실패하고 맙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탄도가 다르시다면,
실제 로프트각을 확인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10.5도를 쓰는 것이 창피해서 낮은 로프트로 바꾸신다는
분들은 절대 좋은 런치앵글을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클럽은 남한테 잘 보이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공을 잘 치기 위함입니다.
■ 8.5도는 상급자나 프로들이 소화할 수 있는
각도이니
이제 겨우 100개 치는 나에게는 무리?
낮은 로프트각의 드라이버를 찾으시는 분들 중에
무조건 상급자, 프로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구력이 상당히 있어 스윙폼도 만들어져 있고,
다른 모든 클럽들이 다 좋은데,
공이 너무 떠서 고민인 분들이 있습니다.
임팩트 순간에 왼쪽손목이 안쪽으로 꺽이면서
오른손을 앞으로 밀어주는 스타일의 스윙을 하는 분들.
자신도 모르게 클럽 로프트를 열어주면서 쭉 밀어내는 스윙을 하는 분들.
드라이버샷도 엄청 높이 떠서 날아가기 때문에 고민인 분들은
낮은 로프트각을 찾아서 쓰세요.
정확하고 교과서적인 스윙으로 바꿀 수 있다면 만사OK 이겠지만,
신체적인 조건이나 운동능력 등의 차이로 그게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도저히 스윙을 바꾸기 어려우면 클럽을 바꿔서 탄도를 낮춰야 합니다.
■ A브랜드
9.5도를 치다가 공이 좀 뜨는 것 같아서 B브랜드
9도를?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드라이버의 경우 브랜드마다
표기된 로프트각과 실제로프트각이 다릅니다.
서로 다른 브랜드라면 로프트각의 절대값을 비교하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A브랜드 9.5도를 사용하시던 분이 드라이버 바꿀 때가 되었는데
탄도 좀 낮추겠다고 9도를 고집합니다.
9도가 아닌 다른 드라이버는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이런 일이 종종 있습니다.
왜냐하면 브랜드별로 같은 모델의 로프트각을 1도차이 정도로 발매하기 때문이죠.
A사의 경우 9도/10도/11도 B사의 경우 8.5도(특주)/9.5도/10.5도
이런 식이지
같은 모델을 0.5도 단위로 만들어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10번을 쳐도 항상 똑같은 컴퓨터스윙을 가지신 분도 아닌데
0.5도의 차이 때문에 크게 달라진다고 믿으며 끝까지 고집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사실 같은 드라이버로도 그루브(Groove:페이스 표면에 있는 홈)
눈금 하나 위에 맞고 아래 맞고의 차이가 로프트각 1도 이상의 차이를 가져옵니다.
100번 이상을 친다고 가정할 때 전체적인 확률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니
0.5도의 차이에 너무 민감해하지 마세요. 그보다 중요한 것들이 많습니다.
3. 로프트각 선택시 고려해야 할 사항
사실 룰은 간단합니다.
공이 뜨는 분은 낮은 로프트각으로 바꾸는 것이 맞고,
공이 가라앉는 분은 높은 로프트각으로 바꾸는 것이 맞죠.
그러나 바꾸기 전에 뜨는 이유에 대해
한번 쯤 확인해 보고 클럽을 바꾸셔야 합니다.
1.새로나온 클럽이라고 무조건 잘 맞지는 않습니다.
2 헤드가 무조건 크다고 쉽게 맞출 수 있는 건 아닙니다.
3.로프트각이 크게 써있다고 무조건 많이 뜨지는 않습니다.
4.무조건 장비부터 교체하고 보는 것이 해결책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미 새로운 클럽으로 또 바꾸셨다면...
5 새로나온 클럽이 좀 더 잘 맞도록 적응하기 쉽지 않겠습니까?
6.헤드가 크면 아무래도 작은 것 보다는 낫겠지요...
7.로프트각이 작은 것 보담은 큰 게 탄도를 높이기에 더 쉽겠죠.
그렇습니다. 클럽 선택은 아주 상대적입니다.
그리고 심리적인 영향도 아주 크게 작용합니다.
남들은 잘 맞는 드라이버라지만 나한테는 제일 안 맞는 드라이버일 수도 있습니다.
아주 중요한 순간에 악성슬라이스로 오비가 나는 바람에
경기를 망쳤다면, 정이 뚝 떨어지고말죠.
그만큼 개인차이가 가장 큰 클럽이 바로 드라이버입니다.
좀 더 많은 비거리를 내기 위해 드라이버를 바꾸고 싶으시다면
우선적으로 자신의 스윙과 지금 현재 쓰고 있는
드라이버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세요.
그리고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세요.
위에서 제가 말씀드린 내용들을 어느 정도 이해하셨다면
실제로 다른 드라이버를 구매함으로써 드라이버를 바꾸시던지,
같은 드라이버를 계속 쓰시더라도 지금껏 몰랐던 특성을 잘 받아들여
전혀 다른 드라이버로 사용하실 수 있을 겁니다.
드라이버 교체만으로 비거리 늘리기... 분명 가능합니다.
“드라이버 교체로 비거리 늘리기 - 로프트각”
제목만 보시고는 몇 도짜리 로프트각을 써야 하나?
고민 많으신 분들께, 몇도짜리를 쓰십시오... 하고
명쾌한 답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로프트각과 비거리와의 상관관계를 따지고 들어가 보니
너무나 방대하고 예외도 많아 섣불리 건드렸다가는 결론도 안나고 말겠더군요.
그 동안 칼럼을 쓰면서 항상 느끼는 고민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일반적인 이야기를 쓸 것인가...
아니면 좀 더 깊이 들어가 구체적인 이야기를 쓸 것인가...입니다.
전자대로 하자면 너무 뻔한 내용들이 되어버릴 것 같고,
후자대로 써 나간다면 분명 논란의 소지가 있거나
특정 골퍼에게는 맞지 않는 내용이 될 수도 있어서 말이죠.
그러나 장비와 관련한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미완의 정답]을
알려드리는 칼럼보다는
읽어주시는 분 각자의 정답을 찾을 수 있도록 [과정]을
도움드릴 수 있는,
칼럼을 써 나가려 합니다. (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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