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노조 협정까지 깨고…GGM 파업 실리도 명분도 없다
지역 각계에서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노동조합 쟁의’라는 변수를 만나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GGM은 지역 노동계·경제계·시민사회·광주시(이하 노·사·민·정)가 머리를 맞대고 진통 끝에 탄생한 전국 최초 상생형 일자리로, 출범 당시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작성, 35만대 생산 이전까지 임금과 근로 여건을 노사상생협의회에서 논의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입사 당시 이 같은 내용의 서약서까지 작성한 일부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활동에 들어가면서 갈등이 표면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GGM지회에 따르면 지난 8일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 쟁의행위 찬반투표 찬성률 85.97%로 가결됐다. 조합원 222명 중 202명이 참여해 190명이 파업에 찬성한 것이다. GGM 노동조합이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나선것은 사측과 임금단체협상 교섭을 두고 장소와 시간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측은 업무시간외에 광주그린카진흥원에서 교섭하자는 반면, 노조측은 근무시간내 사내에서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26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으며, 최근 지노위 주관 하에 두 차례에 걸쳐 조정 회의를 거쳤으나 노사 양측은 조정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만약 조정안을 마련하지 못해 파업에 돌입한다면 GGM은 물론 지역사회에 큰 파장이 염려된다. 당장 GGM은 광주형일자리 모델로 적정한 임금의 좋은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광주시가 1대 주주로 나섰고 현대차와 지역 기업들의 투자로 탄생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기업과는 달리 일종의 민·관 합작법인이며, 이윤보다는 일자리 창출에 중점이 맞춰져 있다. 또 ‘노사상생발전협정서’를 전제로 현대자동차가 캐스퍼 생산을 GGM에 위탁한다는 것을 전제로 해 공장을 만들어 자체적인 생산·유통·판매 등의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했다. 따라서 투자자와 현대자동차와의 ‘신뢰’가 무너질 경우 GGM은 영속할 수 없다는 의미다.
GGM 노조는 회사의 발전과 성장마저 저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장 GGM은 지난주 현대차로부터의 내년도 수주 물량 확보를 앞두고 최근 캐스퍼 EV의 흥행에 힘입어 2교대 근무를 하겠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작성했다. 이때 임직원들의 동의서를 첨부했는데, 노동조합 대다수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노동조합은 사실상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반대한 것으로도 볼 수 있는데, 노조는 만일 판매 저조에 따라 주문량이 감소할 경우 고용 불안을 우려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GGM 관계자는 “사측은 노조의 요구가 있으면 관렵 법을 철저히 지키면서 성실하게 교섭에 응할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GGM 설립 취지를 무시하고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면 결국 회사의 성장을 저해하는 해사 행위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광주형일자리 #무노조협정 #노사정 위원회
GGM 광주글로벌 모터스와 관련된 부정적 기사다. 광주형일자리, 상생형 일자리라고 불리며, 노동자와 기업, 그리고 정부와 행정기관이 조율하여 만든 상생형 일자리다. 윤장현 시장시절부터 기획하여, 2021년 문재인정부에서 야심차게 시작했다. GGM은 일반적인 자동차 제조업자들의 임금을 상대적으로 낮추고, 다만 그에 따른 주거시설이나 환경을 시에서 제공함으로써 기업과 지자체, 그리고 노동자의 상생을 도모하고 나아가 지역경제의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시작된 의미있는 일이었다.
다른 노동자들의 쟁의와는 다르게. GGM의 파업은 다른 의미를 지닌다. 노동자들의 피해에 따른 권리보호와 정의실현이 아닌, 극심한 이익의 몰두한 나머지, 각고의 노력을 담은 '상생의 정신'을 저버린 거와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현제새대와 미래새대를 위한 상생과 투자가 투쟁을 골자로 한 노동자들에 의해 무산될 위기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의 권리실현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들은 이미 배부르다. 현실을 즉시하기 바란다. 그들의 과도한 이익실현이, 기업과 지자체 그리고 정부부처의 노력과 혁신의 바람을 꺾을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