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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명품에 빠진 대한민국]
■ 허황된 욕망에 도둑질·사기… “OO옷 줄게” 청소년에 ‘몹쓸 짓’ 도 / 23. 03. 07.
➡<중> 명품공화국의 씁쓸한 자화상
➡명품에 눈멀어 범죄 유혹 쉽게 빠져
➡회사 디자인실 직원 명품 샘플 슬쩍
➡1년간 2억7000만원어치 옷 빼돌려
➡“대리 구매” “싸게 판다” 사기도 판쳐
➡명품 미끼 미성년자들 범죄 표적으로
➡허영심에 친구들끼리 갈취·따돌림도
➡전문가 “젊은 세대 자기 과시욕 강해
➡개성표출 방법 명품 말고도 다양” 지적
지난 1월28일 대전 서구 둔산동의 한 패스트푸드점. 30대 남성 A씨는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명품시계를 살 것처럼 대화를 나눈 40대 남성 B씨와 만났다. 시계는 1200만원 상당이었다.
잠시 B씨가 음료수를 가지러 간 사이, A씨는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시계를 훔쳐 달아났다. 그는 멀리 가지 못해 B씨에게 잡혔고, 주먹을 휘두르며 도망가려 안간힘을 썼다. B씨가 끝까지 놓아주지 않자, A씨는 훔친 시계를 놓고 그대로 줄행랑을 쳤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지난달 8일 A씨의 주거지인 경기도 평택에서 그를 검거했다.
글로벌 명품시장의 ‘큰손’ 이 된 한국의 ‘명품 병(病)’ 이 낳은 그림자가 사회 곳곳에 드리워지고 있다. 구매력이 없는 미성년자 사이에서는 명품 열풍이 범죄 유혹으로 이어지고, 치솟는 명품 인기에 범죄 수법도 진화하고 있다. 명품공화국의 부끄러운 단면이라는 지적이다.
➡ 명품 앓이에 끊이지 않는 범죄
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명품을 향한 욕구가 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잖다. 서울 강남구 소재 한 회사의 디자인실에서 근무하던 C씨는 2020년 10월부터 샘플실에 보관된 명품 브랜드 원피스를 몰래 집으로 가져갔다. 2021년 11월까지 그는 시가 합계 2억7768만원어치의 명품 의류 165점을 절취했다. C씨는 이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년 6개월형의 징역을 선고받고 집행유예 3년 처분을 받았다.
주거침입이 결합한 특수절도 범죄도 있다. 2021년 10월 타인의 집을 무단 침입해 고가의 시계를 훔친 피의자가 잡혔다. D씨는 서울 강남구 피해자의 집 현관문 앞 천장에 휴대전화 카메라를 몰래 설치하는 수법으로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아내고, 피해자가 외출한 사이 무단으로 들어가 시가 52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몰래 가지고 나왔다가 결국 꼬리를 밟히기도 했다.
명품의 희소성을 악용한 범죄도 있다. 2020년 E씨는 지인들에게 명품 브랜드 시계를 대신 구해주겠다며 지인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빼앗았다. 그는 자신이 명품시계 브랜드 소속 팀장과 친분이 있다며 지인에게 “요즘 구하기 힘든 시계를 대신 사주겠다” 면서 10차례에 걸쳐 약 9000만원을 뜯어냈다. 2021년에는 동호회에서 만난 지인에게 명품시계를 구해주겠다며 시계 대리구매 명목으로 4600여만원을 가로챘다. 서울서부지법은 사기, 위조공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E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내 ‘명품 거래 사기’도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명품 브랜드 제품이 중고로 거래되고 있다. 2021년에는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명품 가방을 싸게 판매한다고 속여 83명으로부터 1억원 상당을 빼앗은 일당이 검거된 바 있다.
➡ ‘허영사치심’에서 자유롭지 못한 청소년
각종 유럽 명품 브랜드가 방탄소년단(BTS)의 지민(디올)·슈가(발렌티노), 블랙핑크의 지수(디올)·제니(샤넬)·로제(생로랑)·리사(셀린) 등 케이팝(K-pop) 스타들과 협업을 확대하면서 브랜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유명 한국 연예인이 명품 브랜드 홍보 모델을 맡으면서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명품 열풍이 한창이다.
이 같은 현상의 나비효과는 명품을 미끼로 한 미성년자 대상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 부모의 도움 없이는 명품을 구입하기 어려운 청소년에게 ‘명품 의류를 준다’ 는 식으로 접근해 범죄의 표적으로 삼은 사례도 있다. 2021년 대구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사성행위를 해주면 명품 옷을 주겠다’ 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C씨가 덜미를 잡혔다. 그는 아동·청소년에 금품 등을 제공하고 성을 매수해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미성년자가 또래를 대상으로 한 명품 관련 범죄도 발생했다.
2021년 서울의 한 고등학생은 명품지갑으로 인해 학급 친구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 부모님을 설득해 구입한 명품지갑을 본 친구는 “그렇게 돈이 많으면 용돈을 달라” 등 압박했고 이에 응하지 않은 학생을 괴롭히고 따돌렸다. “지갑을 팔아서 맛있는 것 먹고 화해하자” 며 학생의 명품지갑을 중고거래 사이트에 판매한 뒤 대금을 빼앗기도 했다. 이처럼 ‘허영사치심’ 을 채우기 위한 범죄는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허영사치심을 동기로 한 미성년범죄는 2019년 42건에서 2020년 80건, 2021년 81건으로 증가했다. 2019년에 비해 2021년 범죄건수가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명품 병이 범죄로 귀결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명품에 열광하는 사회 분위기에 우려를 표했다. 박순장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처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경기가 어려울 때일수록 사람들에게 과시하려고 하는 과시욕이 강해진다”며 “명품은 자기 현실에 맞게 사용해야 하는데 자기 현실에 맞지 않음에도 (명품을 사는 분위기를) 좇아간다”고 말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특히 청소년 사이에 명품 열풍이 부는 것과 관련해 “지금 젊은 세대들은 돈을 들이더라도 자기만이 소비할 수 있는 물품들을 통해서 자기 개성을 드러내려는 욕망이 굉장히 강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자기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 꼭 돈과 등가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명품은 가장 쉬운 방법인데 다른 방법들도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고 조언했다.
_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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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없어서 독립 못한다"...그냥 부모님 댁에 얹혀 살래요 / 23. 03. 07.
➡ 만 19~34세 여성 55%·남성 70% 출산 의향…인식 차 뚜렷
만 19∼34세 청년 가운데 출산(추가 출산 포함) 의향이 있는 이들은 10명 중 6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무조정실이 지난해 7∼8월에 청년 1만5천명을 대상으로 '청년 삶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녀 출산의향에 대해 63.3%가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남자는 70.5%, 여 55.3%가 출산 의향을 나타내 남녀 간 인식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미혼 청년에게 향후 결혼계획이 있는지 물었더니 75.3%가 '있다' 고 응답했습니다.
청년 개인의 평균 연 소득은 2천162만원, 평균 부채는 1천172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평균 금융자산은 1천415만원이었습니다.
응답 청년 중 취업자 비율은 67.4%이고, 세금 공제 전 월 임금은 252만원 수준으로 나타났고 취업 청년 중 7.5%는 자영업자였습니다.청년의 57.5%는 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조사됐고 1인가구는 22.6%였습니다.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 중 67.7%는 아직 독립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는데, 독립을 계획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경제적 여건을 갖추지 못해서'라는 답변이 56.6%로 가장 많았습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청년기본법' 에 따라 우리나라 청년들의 삶을 종합적이고 다각적으로 살펴본 최초의 조사 결과로 청년통계의 초석을 놓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 고 설명했습니다.
_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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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에만 있는 전세보증금, 합했더니 가계부채 OECD 1위 / 33. 03. 06.
⬆가계부채를 추정하면, 지난해 국내 가계부채가 3000조원에 육박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중 경제규모(GDP,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수준이란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6일 '전세보증금을 포함한 가계부채 추정 및 시사점' 분석을 내고 이같이 주장했다. 전세와 반전세는 한국에만 있는 제도로, 기존 가계부채 국제통계에는 전세보증금이 집계되지 않는다. 한경연은 전세보증금이 사실상 임대인 가계 부채라는 점을 감안해 이같은 조사를 실시했다.
한경연은 한국 가계부채의 문제점으로 △최근 5년간(2017년~2022년) 부채 규모가 급증했고
△GDP 대비 가계부채 및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중이 OECD국가 중 최고 수준이며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다는 점 등을 꼽았다.
한경연은 가계부채 부실화를 막기 위해서는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을 통한 가계의 금융방어력 확충, 부동산 등 자산시장 안정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5년간 전세보증금을 포함한 가계부채는 700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전세보증금은 2017년 말 770조9000억원에서 2022년 말 기준 1058조3000억원으로 5년 만에 287조4000억원(37.3%) 증가했다.
여기에 금융기관 대출 등을 합하면, 총 가계부채는 동기간 2221조5000억원에서 2925조3000억원으로 703조8000억원(31.7%) 늘어났다. 한경연은 특히 2020년∼2021년 중 임대차 3법 시행 등에 따른 전세금 급등, 코로나19로 인한 생계비 등 대출증가로 가계부채가 크게 증가했다고 봤다.
OECD 국가들과 가계 부채 비율을 비교해봐도 한국은 상위권을 차지한다. 2021년 기준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105.8%로 OECD 31개국(통계 확보가 가능한 나라) 중 4위다. 전세보증금을 포함하면 그 비율은 156.8%로 더욱 높아져 한국이 1위로 올라간다.
문제는 우리나라 가계들의 대출규모가 크고, 또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높아 상환여력이 취약하다는 점이다. 2021년 기준 한국의 가처분소득(소득에서 세금, 사회보장부담금 등 제외)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6.5%로 통계확보가 가능한 OECD 34개국 중 6위로 상위권이다.
전세보증금을 가계부채에 포함할 경우 한국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303.7%로 가계부채가 가처분소득 보다 3배 이상 커져 OECD 34개국 중 1위로 올라간다.
변동금리 대출 비중도 증가했다. 대출 잔액 기준으로 2017년 말 66.8%를 차지했던 변동금리 대출은 작년 말('22.12월) 76.4%로 9.6%p 늘었다. 신규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도 동기간 중 64.3%에서 75.3%로 11.0%p 증가했다.
한경연은 현재 정책당국이 DSR(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비율)규제 강화 등 자금공급 억제를 강화하고 있으나, 이는 근본적인 대출 수요를 줄이지 못한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고 봤다.
실제로 2022년 DSR 규제가 확대되자, 규제에 포함되지 않는 다른 고금리 대출이 크게 늘었다. 카드대출 상품 중 DSR 규제 대상인 카드론 증가율은 전년대비 2.3%에 그쳤지만, 규제권 밖에 있는 리볼빙과 현금서비스는 각각 19.7%, 4.3% 증가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최근 부동산 경기 둔화, 고금리로 인한 상환부담 가중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는 있으나, 부채의 절대규모가 상당하고 높은 변동금리 비중 등 질적 수준도 취약하다"며 "가계부채는 언제든지 우리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 실장은 "자산시장 연착륙으로 대출수요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규제개혁, 세제개선 등 기업활력 제고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가계소득의 증진과 금융방어력 확충을 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_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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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컵라면 먹으면서 짝퉁 롤렉스 자랑하는 한국인” 日매체 망언 / 23. 02. 18.
일본의 한 극우 매체가 한국의 명품 소비를 두고 “예나 지금이나 외화내빈의 나라”라고 지적했다. 외화내빈(外華內貧)은 ‘겉은 화려해 보이나 속은 텅 비어 있다’ 는 뜻의 사자성어다.
⬆ 2021년 9월 롤렉스를 사기 위해 대기중인 시민들.
일본 산케이신문 계열의 우익 성향 타블로이드지 ‘유칸후지’ 는 지난 16일 극우 인사 무로타니 가쓰미(74)가 쓴 글을 게재했다. 서울 특파원을 지냈던 무로타니는 ‘악한론(惡韓論)’ ‘반일 종족의 상식’ ‘붕한론(崩韓論)’ 등 다수의 혐한 서적을 펴낸 인물로, 현재는 이 매체에서 ‘신 악한론’ 을 연재하고 있다. 글에서 무로타니는 “‘외화내빈’ 이라는 말은 조선 민족이 만든 몇 안 되는 사자성어 중 하나” 라며 “언뜻 보면 훌륭한 제품이지만 막상 써 보고 나면 성능이 떨어져 금방 고장 나는 이른바 ‘K-퀄리티’는 외화내빈 국민성의 산물” 이라고 했다. 이어 “조선시대인지, 고려시대인지 이 사자성어를 만든 것도 당시부터 내실은 상관 안 하고 겉모습만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가 만연했다” 며 “한국의 외교도 대의명분을 고집하는데 ‘이름을 버리고 열매는 취한다’ 는 일본과는 대조되는 국민성” 이라고 했다.
⬆ (사진=유칸후지)
또 한국의 ‘짝퉁’ 명품 문제와 가계 부채 상황을 지적하며 “한국의 젊은이들은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우면서도 에르메스 빈 상자를 배경으로 가짜 롤렉스 손목시계를 찬 사진을 찍는다. 그것이 이상하다거나 불쌍한 문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가라앉고 있는 나라의 모습” 이라고 힐난했다.
해당 글에 일본 누리꾼들은 “성형도 그렇고 한국인들은 자신이 타인에게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 많이 신경 쓴다. 무엇이 행복한지를 생각하지 않고 타인으로부터 평가만 신경 쓰니 피곤할 것 같다” “반일행위에 엄격히 대응하는 것 외에는 반면교사로 삼으면 된다” “이해하기 어려운 문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본 젊은이들도 마찬가지다. 지인들과 SNS에 과시하기 위해 명품을 사는 이들도 있다” “한국인이 모두 명품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사치품을 사는 건 개인의 자유인데, 비판하는 게 이상하다” 등의 의견도 나왔다.
_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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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명품소비 세계 1위, 과시욕이 문제다 / 23. 02. 22.
⬆ 출처 : Newsway 뉴스 기사 속 이미지
최근 블룸버그에서 우리나라가 명품 소비 1위 국가로 올랐다는 모건스탠리의 보고서를 크게 다루었다. 그도 그럴 것이 2022년 한국인이 명품가방과 명품옷을 구매한 금액이 168억 달러, 한국돈으로 약 21조원을 달성하면서 2021년 대비 24%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1인당 명품을 소비하는 금액은 325달러로 명품소비로 잘 알려진 미국 280달러와 중국 55달러를 크게 앞서 세계 1위를 차지했는데, 이로 인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명품 사랑은 외신들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외신들은 우리나라 명품 소비 열풍 원인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 소셜미디어를 통한 과시욕과 모방심리, 물질지향적 문화 등을 거론했는데, 블룸버그는 그중 주택 가격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지난 몇 년간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주택 소유자의 순자산이 크게 증가했고 그로 인해 명품 소비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느끼기엔 주택 가격보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과시욕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생각이 이렇게 자리 잡힌 데에는 그만큼 한국인들의 명품 소비 및 과시에 대한 반응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최근 가장 논란이었던 글은 2023년 2월 13일 블라인드 앱에 '친구 결혼식 갔다 와서 와이프가 의기소침해졌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었다. 이 글은 엄청난 조회수와 댓글이 달리면서 인기글로 등극했는데 그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일하고 있는 작성자는 와이프는 현재 전업주부로 독박 육아중이며, 아이보느라 바빠 피부며 옷에 신경 쓸 겨를이 없어 급하게 결혼식을 다녀왔는데 다른 친구들과 본인을 많이 비교해 열등의식을 느낀것 같다고 고민을 상담했다. 그러면서 사실 와이프가 미대 출신이라 주위 친구들이 잘 사는데, 결혼식에 온 친구가 샤넬에 롤렉스에 적당히 관리된 피부여서 아내만 명품백이나 액새서리가 없는 모습이 스스로 초라해 보였는지 평생 하지 않던 명품을 사달라고 했다고 적었다.
작성자는 와이프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샤넥백 가격을 확인했는데, 800만원이 기본인 가방 시세에 충격을 받았고 작성자는 정말 샤넬백을 사줘야 하는 게 맞는 건지를 질문한 것이다.
이 글은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릴 만큼 누리꾼들의 관심을 크게 받았고 명품 구매 여부를 놓고 앞다퉈 의견을 피력했다. 글을 접한 네티즌 중 샤넬백을 사줘야 한다는 의견은 "평소에 사치를 하는 성격이 아니니까 하나사주거나 다른 브랜드로 타협해 봐라", "와이프의 속상함을 풀어주는 것이 먼저다", "하루 종일 애한테 매달려있느라 힘든 시기니 물질적인 부분으로나마 자존감을 채워볼까 싶은 것", "명품백 하나 있으면 여기저기 들고 다니기 좋다" 등의 조언을 남겼다.
반면 샤넬백 구매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역시 비교질의 민족", "너나 나나 명품가방 들고 다니는 게 당연한 나라는 아마 대한민국밖에 없을 듯", "사치품으로 자존감 안 올라간다", "아무튼 한국 사람들은 과시욕이 문제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댓글들을 다시 읽어보려고 게시물을 찾아봤는데 확인해 보니 아쉽게도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봐도 한국은 비교의 나라이며 과시를 하기 위해 명품을 사는 이유가 가장 크다고 생각하다. 나 또한 20대까지는 명품이 하나도 없었는데 주변에서 점점 명품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나도 하나 장만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명품을 샀던 적이 있다.
전문가들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가의 명품을 소비하는 가장 큰 이유로 과시 소비의 일환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고가의 상품이 본인의 사회적 지위를 더 높게 나타낼 것이라는 가치를 가지고 소비한다는 것이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10~30대는 SNS를 통해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SNS에 업로드하는 사진은 대부분 과시하고 싶거나 자랑하고 싶은 것, 자신이 가장 행복한 순간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연출된 상황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타인과 비교했을 때 차별성이 있으면서도 가지기 힘든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그 대상이 바로 명품"이라며, "그냥 명품이 아닌 희소한 제품이어야 주목을 받을 수 있기에 오픈런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라 덧붙였다.
한국인들의 명품소비가 무조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다 나름대로 목적을 가지고 신중하게 고민하다가 명품을 구매했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내 현실에 맞게 소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명품 소비 말고도 한국이 세계 1위인 것이 또 있다. 자살률과 출산율 그리고 가계빚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국내총생산(GDP)대비 규모와 증가속도가 세계 최상위권을 차지했는데, 이 말은 형편에 안 맞게 소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무엇이든 물어보살 프로그램에서 서장훈이 인생을 즐기는 욜로족에게 일침을 가하는 영상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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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룸버그 “상표에 민감한 한국인들이 세계 최고 명품족” / 23. 01. 27.
“세계 최대 명품 소비자는 상표를 사랑하는(Label-Loving) 한국인이다.”
블룸버그가 한국의 명품 소비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명품가방과 고가의 겨울 재킷을 입는 중산층이 늘고 연봉이 적어도 소셜미디어(SNS)의 영향을 받아 명품가방을 사는 젊은 층이 증가하면서 한국인이 명품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인의 ‘명품 사랑’을 지탱하던 부동산 가격은 떨어졌고, 가계부채가 늘고 있다며 역풍을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25일(현지 시각) “현금이 있는 주택소유자, 지위를 쫓는 이들, 욜로(YOLO·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족, 밀레니얼 세대가 결합해 한국인의 1인당 명품 소비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한국인이 지난해 명품 핸드백, 2000달러(약 246만원)짜리 몽클레어 패딩 등에 지불한 돈은 21조8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4%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인구 5100만 명에 불과한 한국은 1억25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일본 못지않은 명품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며 “프라다, 몽클레르 등 최고급 브랜드의 전체 소매 매출에서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이상”이라고 전했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것이 명품 소비를 부채질했다.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일부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블룸버그는 “부동산을 가지고 있던 이들은 자신들이 더 부유하다고 느꼈다”며 “반대로 한국의 젊은이들은 결코 재산을 불리지 못할 것이라고 절망하면서 사치품에 돈을 썼다”고 분석했다.
롯데그룹이 내놓은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젊은 층의 명품 구매가 늘었다. 2021년 20대 명품 구매는 2018년 대비 70% 증가하며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보험회사에서 연봉 2만4000달러(약 2956만원)를 받는 30세 여성은 블룸버그에 “친구들이 적어도 하나 이상의 명품가방을 가지고 있다”며 “2020년에 160만 원짜리 핸드백을 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Z세대는 욜로를 외친다”며 “집이 너무 비싸서 살 수도 없는데 미래를 위해 저축해야 하는 이유가 있냐”고 반문했다.
소셜미디어에서 명품을 자랑하는 게시물도 명품 소비를 촉진하는 요인이다. 한국인의 91.2%는 적극적으로 소셜 미디어를 사용한다. 이를 반영해 명품 브랜드는 소셜미디어를 광고 수단으로 쓴다.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배우 정호연은 인스타그램에서 루이비통, 벤틀리를 홍보하고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는 샤넬, 불가리, 까르띠에, 티파니 등의 명품 제품을 홍보한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외모지상주의가 명품 소비를 이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에서는 금전적으로 성공하는 것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경향이 있다”며 “개인 사치품이 사회적 계층을 만드는 중요한 도구로 쓰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인의 명품 소비를 지탱하던 부동산 시장은 하락세다. 지난해 3분기 한국 부동산 가격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여기다 한국의 가계 부채는 미국·일본·영국보다 높다.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사회학과 이원재 교수는 “팬데믹 동안 주식, 암호화폐,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모두가 자신의 미래를 낙관했다”며 “하지만 이런 호황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으며, 거품 경제가 터진 뒤 1990년대 일본에서 일어났던 일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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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에 미친 한국인. 그리고 가계부채 / 22. 09. 26.
자산 증식이라고 부동산 원툴&부동산밖에 모르는 부동산에 미친 일부 한국인들로 인해 생긴 작금의 상황.
주식도 급등주 추천주 넘말믿고 아몰랑 매수한 사람도 잘못이지만 어리숙한 사람들 등쳐먹고 속이는놈들도 잘못되었듯이
부동산도 제대로된 이론과 흐름은 없이 실거지한채는 진리. 돈은 니들만없지 주변엔다많다. 금리인상은 경제가 호황이라서 하는거다(그럴때도있지만 지금은 전혀아님) 이런 이상한 개논리들고와서 호도하고 강의팔이 책팔이하며 자기만 배불리고 오히려 남에겐 피해주는 사람도 못됐음.
부동산말고도 자산은 많으니 이번기회에 영역을 넓혀보는것도.. (개인적으론 달러자산이 포트에 절반임)
암튼 각설하고.
1. 미친 가계부채
여러 자료에서 많이봤겠지만 한국이 단연 원탑. 수치로도 도시국가 홍콩제하면 압도적 1등. 단연 부동산. 나는 고정이라 푸근~ 이라고는 하지만 집값 급등한 18년 이후를 놓고봤을때 19년 제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변동금리대출.
오죽하면 세계 경제.금융에서 파이가 작은 한국의 가계부채에 대해 미국 경제.금융계에서 우려를 표하는 상황;;
2. 가처분소득 리스크
빚내서 투자했는데 자산군이 줄어들면 역레버리지 일어나서 더욱 빠르게 리스크로 다가옴. 갭투한 사람들이 딱 이꼴.
빚이 많아도 자산이 오를땐 기분좋게 버티지만 그 반대에선 인내력도 낮고 데미지도 곱절이며. 강제청산(경매) 등 자산군에 자산을 보유한 다른 사람에게도 충격을 줌.
3. 금리 역전
기축통화 미국 vs 자원수입 한국. 상식적으로 한국의 금리가 높아야 (열위한 국가이므로) 자본 유출을 막을 수 있음. 그러나 지금은 한국은 금리를 못올림. 왜냐? 부동산 대출이 너무 많음. 올리는 순간 가계 직격탄.
높아진 환율 > 수입 물가 상승 > 곡물 에너지 등등 자원 대부분을 수입하는 한국 특성상 생활 필수 아이템들의 가격 상승 유도 > 국민 생활 피봄. 이런 흐름 지속중.
그래서 창용이형이 금리인상여파는 금융에 충격주지만 인플레를 못잡으면 국민전체 특히 서민에게 큰 피해가 간다고도 했고.(개인적으론.. 마음같아선 더올리고 싶었겠지만 가계부채때문에 덜올린다.. 라는 뉘앙스가 많이느껴진멘트)
한국은 기초체력이 튼튼한 나라이고 고난역경을 잘 헤쳐온 나라이기에 위기는 극복할거고 시간은 흘러갈테지만 지속적으로 이런일이 반복된다면 결국엔 국가경쟁력도 점차 갉아먹히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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