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 부개4구역 재개발로 주민 불편 호소에 부평구청 민원 속출,,,
기사등록 2025-03-27 13:48:24 / 환경신문 임화영 선임기자
“통학로 인도 중간에 공사 시설물 설치에 학생들만 울상”
“비산먼지 주택가 고통 민원에 관할 구청은 확인해 보겠다 되풀이”
27일 오후 3시경 인천 부평구 부개동 15번지 일대 부개4구역 재개발 지역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공사장 밖은 대형 화물차가 비좁은 골목을 드나들며 인근 학교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위협하고 있으며 공사장 내에선 굴착기 2대와 덤프트럭이 철거 후 남은 잔재물과 토사를 옮기느라 비산먼지를 유발하며 일부 건물은 철거가 끝나지 않아 흉물스럽게 방치됐다.
주민 박모 씨(55세·여)는 “먼지 날림과 소음으로 구에 민원을 넣어봤지만, 공사업체에 행정지도를 하고 있다”는 답변만 받았을 뿐 “실질적인 주민 불편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인근 지역 주민 김모 씨(68세·여)는 “먼지가 집 안 거실이나 방까지 들어와 미세먼지 피해와 더불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하며 “대형트럭이 공사장을 수시로 드나들어 소음도 문제지만 통행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2미터 남짓한 인도 중간에 쇠 파이프로 지지대를 설치해 1미터 정도로 좁아져 등하굣길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인근에는 3개 중고등학교가 있어 등하굣길에는 많은 학생이 이곳을 지나야 한다.
근처 지역구민 김모(48세·여) 씨는 “공사장에서 인도가 좁혀 왕복으로 오갈 수 없을 만큼 불편함이 있다”라며 “기 곳은 통학하는 학생들의 안전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으며 인근 주민 양모 씨(63세·여)는 ”구청에서는 주민은 불편은 생각지도 않고 공사장에서 요구하는 데로 허가를 내준 건 주민을 기만한 것”이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시행사인 두산건설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차원에서 설치했다”고 하며 “관할 구청에 60일간 도로 점유 허가를 받아 설치하여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부평구청의 관계자의 답변은 달랐다.
지난 17일과 20일 부평구청 도로과 담당자와 통화에서 “확인해 보고 연락을 주겠다”는 답변을 한 후 27일에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도로 점유 허가는 없다”며 “건축과에 확인하고 연락을 주겠다”는 안일한 답변만 거듭했다.
철거 작업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이 속출하고 있다. 관리 감독을 하는 부평구청은 “비산먼지 발생에 현장을 점검하여 위법일 경우에 구청에서 알아서 하겠다”는 입장과 “확인해 보겠다”는 답변은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타 지자체와 상반된 모습이다.
한편 성남시 중원구는 재개발 공사 현장에 미세먼지·소음·온도 등 5가지 항목을 측정하는 자동 측정기를 설치하는 등 재개발 공사 현장을 직접 관리하고 있으며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공사 현장의 미세먼지, 소음 등을 원격으로 감시해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
인천대 도시행정학교 S 교수는 “원격감시 체계 구축을 통해 공사장이 자발적으로 환경 관리에 최선을 다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지자체에서 실시간 모니터링과 원격시스템으로 재개발 공사 현장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주민 피해도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임화영 선임기자 ( koreamag@hanmail.net )
<기사원문> https://www.fksm.co.kr/news/view.php?idx=70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