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마지막 토요일!
여느 때와 같이 장엄하게 시작한 금강경 21독.
8월에 이뤄진 금강경 21독에 대한 개인적인 소감을 피력해 보려 합니다.
햇수로는 3년째 이어지는 21독의 여정이 각자 각자 가진 역량을 최고조로 이끌어 내 주시는
지휘자의 힘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를 새삼스럽게 체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만 아닐 것입니다. 다들 '공감' 하는 부분이라 믿어요.
'조어장부' ,조련자라 해야 할까요?
처음 시작하고.. 사실 될까 ? 말까? 를 오가는 망념속에서 들쑥 날쑥..
우리들 신심도 들숙, 날쑥!
오합지졸의 부대를 이끌고 저 언적을 향해 달려가는 지휘자의 힘도 가끔은 버거워
보인다는 그놈의 '망상'도 일으켜 봤습니다.
나름 깊은 시름에 잠기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그렇게 망상도 조금씩 걷어지면서 어느 날 문득 '꽉 붙잡고 하자!'
또 다른 생각이 일어났지요.
그래서 작년초 가족들에게 한달에 한 번 이 시간을 내 시간으로 온전히 허락해 달라고 부탁을
하고, ' 해 보자! ' 했습니다.
그간 들쑥 날쑥 하던 도반들도 저와 십시일반 다를바 없이 자리를 잡아가며,
늘 반가운 얼굴들이 그대로 모여 드는 것을 보며 '공업'을 떠 올렸습니다.
하나의 부대원이 훈련을 거듭하여 손발이 잘 맞춰가듯이 그렇게 서로서로의 호흡이 척척 맞어 들어가고
그걸 캐취한 지휘자는 엄청난 화력으로 불을 지펴 댑니다.
우리고 모를 뿐! , 그간 조련하고 계셨네요.
또 그걸 신명나게 받아 지니며 훈련을 거듭합니다!
순간 순간 숨을 고르는가 ! 하며 방심 할 때 ,
또 굉음을 울리는 지휘자의 쾌속 엔진에 저는 순간! 전율을 느꼈습니다.
" 자 보십시오!
지금 소학산 자락 무위정사에 울려 퍼지는 이 함성을 들으십시오.
뭘 하는지 보십시요.
'무상,고,무아'를 수행하는 수행자의 외침을 보십시오. "
그 외쳐대는 범선스님의 소리를 듣는 순간, '울컥'하는 뭔가가 올라 왔습니다.
저만 그런거 아니죠?
일화 합장.
첫댓글 맞는 말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