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산 호수 공원 아침은 조금 쓸쓸해보였지만, 내겐 사랑스럽게 다가왔다.
일상을 여행처럼 사는 게 꿈인 나는 지금 그런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하루가 지치면, 해가 지는 시간에 이호테우 해수욕장으로 떠나 일몰을 감상하고, 출근 전에는 용담 해안도로를 뛰며, 하루의 시작을 알차게 보내려 노력한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은 제주도에 살기에 가능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 어느 지역이든 제주만큼, 아니 그보다 더 아름다운 곳이 분명 존재한다고. 오늘 나는 출장 중에 만난 일산. 아침이면 조깅을 했던 호수 공원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일산 호수 공원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731
일산 호수 공원은 물과 꽃의 정원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곳이었다. 고양시의 상징인 꽃과 호수. 그 중심엔 일산 호수 공원이 있다. 99ha 넓이의 동양 최대 인공 호수는 단순한 물의 공원이 아니다. 인공으로 만들어진 자연을 사람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더욱 아름답고, 깨끗하게 만들어가는 새로운 환경의 진행형 실험장이다. 일산 신도시의 개발과 함께 공원으로 개장한 이곳은 5km의 산책로와 자전거 전용도로가 감싸는 시민들의 체육공원이자, 주말이면 각종 공연과 행사가 진행되는 문화 공간이다.


또 일산 호수 공원은 세계 각국의 정원을 재현해 놓은 주제정원과 조각 공원이 있어 사람들이 직접 가꾸어가는 예술 장소가 되었고, 세계 꽃 박람회가 개최되는 이곳은 고양시를, 또, 일산을 세계적인 꽃의 고향으로 만들었다. 또한, 해 질 무렵 떨어지는 노을의 모습과 밤이면 아름다운 조명으로 꾸며지는 이곳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하다.
호수 공원은 일산 시민들에게 일상이자, 그 일상 안에 여행을 선물하는 소중한 장소였다.



이곳 일산 호수 공원은 내게도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었다. 고향이 '포천'인 나는 어렸을 적, 부모님과 근교로 여행을 많이 떠나곤 했다. 그때 가끔씩 가는 곳이 이곳 일산 호수 공원이었기에 나는 이곳을 올 때면 늘 그때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또, 왜인진 모르겠는데, 고등학생 때도 이곳을 많이 왔다. 어쩌면 이곳은 일산에 사는 주민들뿐만 아니라, 근교에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분 좋은 추억을 선사하는 장소임에 분명했다.




11월 28일까지 진행된 '디지털 대전환 엑스포'
현재 나는 제주에 산다. 그렇기에 일산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나. 이번 킨텍스 '디지털 대전환 엑스포'에 우리 회사가 전시를 함으로써 일산에 갈 수 있었고, 그 덕에 호수 공원도 다녀올 수 있었다. 일상을 여행처럼 살고자 하는 나기에 오랜만에 찾은 일산은 내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하는 곳이었다.
킨텍스 KINTEX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로 217-60
킨텍스(KINTEX, Korea International Exhibition)는 대한민국 전시 컨벤션산업의 국제화를 위하여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 세워진 국제종합전시장이다. 주요 역할은 적극적인 국내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전시회와 컨벤션을 유치, 개발하고 국내외 일류 기업들의 무역 마케팅의 장으로 활용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경기도 고양시가 공동 출자하여 2002년 한국국제전시장의 법인을 설립하였고, 2003년 착공하여 2005년 킨텍스 제1전시장을 개장하였다. 2007년엔 킨텍스로 사명을 변경했고, 2011년 9월 킨텍스 제2전시장을 건립하며 총 실내 면적 108,483㎥의 전시시설을 갖추게 되었다.
이곳은 서울모터쇼, 한국산업대전,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서울국제공작기계전, 한국전자전, 경향하우징페어 등 국내 유명 전시회 뿐 아니라, Rotary International 2016과 Gastech 2014 등 국제 대형 전시, 회의도 유치한다. 회의실, 오피스동 등은 정부와 일반인들에게 사무실로 제공 되는 전시, 비즈니스 종합 센터라 말할 수 있다.
현제는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후원하는 2021서울모빌리티쇼가 킨텍스 제2전시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BMW, 아우디, 벤츠, 포르쉐 등 유명 해외 자동차 브랜드와 기아, 현대의 새로운 자동차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여러 신차들을 만나볼 수 있는 이곳. 가장 눈여겨볼 것은 현대의 '니로' 풀체인지 버전을 만나 볼 수 있다는 게 큰 특징이다.



벌집 모양의 아름다웠던 K-TREE호텔
킨텍스 전시를 하는 동안 머물던 케이트리(K-Tree) 호텔은 비즈니스호텔로서 완벽했다. 킨텍스 전시관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어 접근성에 용이했다. 이 호텔에 5일간 머물면서 늘 아침이면 호수 공원으로 조깅하던 나는 가는 길 전체가 여행과 다름없었다.


일산 가로수길 유럽풍 건물 위로 달이 떠있다.
제주에선 만날 수 없는 앙상한 나뭇가지들과 높은 빌딩, 아파트가 서울에 살 때는 일상이었는데, 제주에 살게 되니 여행처럼 다가왔다. 일산 호수 공원을 향해 뛰고, 걸으며 만난 풍경들은 꽤나 사랑스러웠다. 일산 가로수길 위에서 만난 유럽풍의 건물들은 왜인지 사진 찍고 싶게 만들었고, 멀리서 떠오르는 태양은 뛰는 순간을 기분 좋은 감동으로 만들었다.




높은 빌딩들과 옛 전통 가옥이 어우러진 호수 공원은 아침을 즐겁게 만드는, 또 상쾌하게 만드는 곳이었다. 전시로 일산을 찾았지만, 마치 여행을 하듯한 기분을 선사한 이곳. 호수 공원은 일상을 여행처럼 살고자 하는 내게 더할 나위 없이 사랑스러웠던 곳이었다. 사람들에겐 탈출구가 필요하다. 일상에서 벗아날 수 있는 그런 탈출구. '일상을 여행처럼' 살기 위해 자기만의 탈출구를 만들어 보자. 그렇다면 삶 속에 행복이 고스란히 닮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