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미 나가는 날~
새벽 일찍 밭으로 나가요. 옥수수를 땄어요.
옥수수를 선별하고, 그 밖의 물품들 못다한 포장도 마저 했어요.
이제 차에 가득 싣고 꾸러미 포장인 늘보님네로 이동~
늘보님네 도착하고, 얼마 안 있어 내맘님도 오셨어요.
맛난 옥수수를 들고 오셨네요! 아침을 먹고왔지만 또 냠냠 세개쯤 해치웠어요.
별농 식구들도 모이고 꾸러미 물품들도 하나둘 모여요.
각자 포장해온 물품에 라벨을 붙이고, 포장이 덜 된 물품들은 함께 마감을 해요.
포장된 물품들을 박스에 담아요. 무거운 것, 가벼운 것, 부피가 큰 것, 깨지기 쉬운 것, 단단한 것, 푹신한 것..
물품 특성에 따라 요리조리 테트리스 하듯 담아요.
오늘은 꾸러미 포장 발송 전에 밥부터 먹었어요.
들풀님이 미리 반찬을 몇 가지 준비해오신 덕분에 식사 준비가 후딱 끝났네요!
들풀밥상 자랑해요. 아직은 여름냄새 풀풀 나는 밥상이네요.
양배추비트 샐러드, 매콤한 감자조림
노각무침, 가지나물, 하늘터스님이 주신 호박고지로 만든 호박나물, 3색 방울토마토와 사과참외
고들빼기, 오이, 풋고추, 비트, 여주, 찐 옥수수
바로 방금 전 늘보님이 갓 구워두신 빵도 먹고, 내맘님 옥수수도 먹었지만
원래 들풀밥상 배는 따로 있는 법! 또 먹었습니다 ㅎㅎ
짠~ 이거는 자르기 전 흰여주 모습이에요. 오른쪽은 토마틸로고요.
둘 다 올 초에 별농에서 해외배송 시킨 씨앗들을 들풀님이 키운 것이에요.
정말 잘 컸죠? 여주는 이보다 더 익으면 속에 씨가 아주 붉게 변한데요.
토마틸로는 먹어보았는데 독특한 향이 있고, 식감은 퍼석한 무나 배 같은 느낌이 들어요!
흰여주 과육은 초록색 여주보다 쓴맛이 약하고 끝에 단맛이 좀 나요.
우체국 우편업무 마감시간이 다가와 서둘러 식사 마쳤어요.
꾸러미 모두 무사히 발송했습니다~
오늘은 별농 식구들끼리 나눌 먹거리도 풍성하네요.
꾸러미와 밥을 하고도 남은 먹거리들. 덜 여물거나 너무 익은 옥수수, 상처난 사과, 못생긴 가지와 노각, 째깐한 비트
그리고 백퍼님 포도까지!
마지막 여름 꾸러미를 보내고나니 약간은 홀가분해진 기분이 들어요.
이번 여름은 장마도 유난스러웠고 또 내내 습도도 너무 높아 힘들었어요.
그래도 또 어김없이 계절은 돌고 도니까.. 여름이 다 지나가버리기 전에 마저 잘 누려보아요!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