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비와 이웃이 된 백정
옛날에 랍비(선생님) 시몬이라는 사람이 있었어요. 어느 날 랍비 시몬은 천국에서 자기 자리가 어디인지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하나님께 물어보았어요. 하나님은 랍비 시몬의 자리가 한 백정의 자리 옆이라고 알려주셨어요. 랍비 시몬은 “나는 하나님을 섬기고 성경을 연구하는데 왜 백정과 이웃이 되어야 하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랍비 시몬은 그 백정을 찾아가 보기로 했어요. 백정의 집에 도착한 랍비 시몬은 며칠 동안 그 집에 머물며 백정과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랍비 시몬은 백정에게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해왔는지 이야기해 줄 수 있나요?”라고 물었어요.
백정은 “저는 백정으로 일하며 돈을 벌었어요.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고기를 나누어주고, 헌금도 자주 했어요.”라고 말했어요. 랍비 시몬은 “그 밖에 또 어떤 선행을 했나요?”라고 물었어요. 그러자 백정은 과거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 주었어요. 백정은 예전에 세무원으로 일할 때, 한 선장이 200명의 유대인 포로를 팔려고 했다고 했어요.
백정을 그들을 구하기 위해 많은 돈을 주고, 그들을 사서 자유롭게 해주었어요. 그중에는 아름다운 처녀도 있었고, 백정은 그 처녀를 아들의 신부로 삼으려고 했어요. 하지만 그 처녀는 이미 약혼자가 있었어요. 백정은 그 이야기를 듣고, 아들에게 그 처녀를 양보하라고 했어요. 그래서 그 처녀와 약혼자는 결혼하게 되었어요.
이 이야기를 들은 랍비 시몬은 “그대의 이웃이 되는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하네”라고 말했어요. 이 이야기는 우리가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선행을 베푸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쳐줘요. 하나님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도와주기를 원하신답니다. 아무리 부자라도 자선을 실행하지 않으면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