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9회 봄빛 찬란한 우리들의 사랑 노래를 마치고
지난 금요일 시민과 함께하는 우리가곡부르기가
<봄빛 찬란한 우리들의 사랑 노래>라는 타이틀로 진행되었다.
모처럼 날씨도 풀리고 롯데센토성악교실의 회원들이 연주에 참여해 어느 때보다 더 많은 관객들이 오리라 기대가 크기도 했었는데 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무려 다섯 분이 개인 사정이나 감기 등으로 연주를 불참한다는 연락이 왔다.
2월은 설날과 겹쳐 못하고 두 달이나 기다렸던 가곡부르기인데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입장에서 매우 허탈하고 난감했다.
연주를 듣기 위해 관객으로 오시는 회원들이 얼마나 실망할까
매번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되던 가곡부르기를 1시간 30분 만에 끝내버릴 수는 없는 일이었다.
어떻게 할까 고민 중에 다행히 금요일 오전 11시에 수업을 하고 이번 행사에 출연하는 롯데성악교실 회원들과 지도하시는 김선주 선생님이 생각나 아침 9시 40분에 부랴부랴 사정을 말하고 불참한 회원들의 노래 연주를 해 달라고 SOS를 보냈다.
회원들과 상의한 후 김선주 선생님과 회원들이 협조해 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진달래꽃 / Sop이현임> <황혼의 노래 / Sop.이경임> <청산에 살리라 /최애서. 황미숙. 정재은.안미자.이미숙. 김춘재> 세 곡을 연주하겠다 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속담이 생각났다.
노래 한 곡을 회원들 앞에서 연주하려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하는데 번갯불에 콩을 볶아 달라고 한 꼴이 되었지만 센토회원들과 선생님은 기꺼이 마다하지 않고 협조를 해 주셨다. 연주를 대신할 분들의 악보를 신속히 보내고 김선주 선생님은 그 짧은 시간에 노래를 지도하시고.....
김선주 선생님은 이번뿐만 아니라 우리가곡부르기가 여기까지 오는데 아주 큰 공을 세우신 분으로 많은 연주자를 보내오신 분이다.
그런데 행사를 진행하기 직전 멀리 강원도 정선에서 오시는 연주자가 못 오시겠다고 연락이 오고 또 한 분은 특수작물을 재배하는데 농사철이라 일이 너무 바빠 연습을 못했다며 연주를 못 하겠다고 죄송하다며 피곤한 목소리로 전화를 해 받는 나의 마음도 짠하고 안타까웠다.
유사 이래 연주자 1/3(7명)이 사정으로 연주에 불참하는 일이 처음으로 있었다.
그러나 다른 때보다 회원들과 관객들의 태도는 더욱 진지했으며 처음 오신 분이 연주자들이 부르는 노래를 다 따라 부르는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다.중후한 목소리로 즉석연주를 해 주신 <이승우, 유창종. 김진호. 안남수>의 연주는 무대를 꽉 채워주셨다.
이번에도 후원금을 주신 수필가이자 서예가로 여러 단체 추천 작가로 활동하시며 지금도 거의 매일 피아노학원에서 공부를 하시는 구순이 넘으신 <표형섭 교장 선생님>의 우렁찬 목소리를 들으며 우리가곡부르기가 이분들 덕분에 꿋꿋이 나아가고 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
악보집 60권이 다 동이나 앞으로 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여 예전처럼 100부 이상을 인쇄해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빌며 출연하여 주신 연주자와 함께 하신 관객들께 감사드린다.
한 가지 안타까운 소식은 작년 11월에 결혼하고 8년 동안 우리가곡부르기 반주를 맡았던< 황인화 선생님>이 집이 가까운 쪽 합창단 반주를 맡게 되어 우리가곡부르기를 떠나게 됨이 못내 아쉽고 또 아쉬웠지만 보내야 될 때가 되었나 보다. 앞으로 자녀는 3명은 꼭 낳아야 한다고 하니 옆에 있던 S언니는 4명을 낳아야 한다고 하신다.
금요일이 아닌 날에 반주할 일이 있을 땐 언제든지 달려와 도와주겠다는 아름다운 약속을 하고 황인화 선생님은 떠났다.
당부 말씀
회원 여러분
어쩔 수 없이 순간적으로 피치 못할 가정사야 어쩔수 없지만 연주에 불참하시는 일이 없도록 건강관라 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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