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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길어서 힘드실 꺼예요.^^
축구를 야구로 읽어도 될듯....^^
혼돈과 미몽, 축구선수 부모의 최대의 적 !
김기호
축구 카페 : http://cafe.daum.net/soccos
이메일 : aw78kkh@hanmail.net
작성 : 2016년 10월 11일
이 글은 축구선수 학부모에게 자신의 축구 인식이 어떠한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의도에서 작성했다. 다양성이 민주주의 특징이다. 견해가 서로 다를 수 있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글 내용이 객관도 타당도 신뢰도가 높은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한 주장도 있을 것이다.
아무쪼록 생각하고 취사선택하는 과정에서 축구 인식이 성큼 성큼 성장하여 때때로 만나는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최적의 선택을 하는 능력을 소유하기를 기원드린다.
올바른 방향으로 줄기차게 걸어가면 자녀가 축구에서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
1) 들어 가며
여기서 두 가지 사례를 만나보자.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고 있는가? 이 메세지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그냥 읽고 흘려버려야 하는가? 그렇게 하면 무슨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까?
「 천재들의 뇌 」 에 따르면 일본의 바이올린 연주자이자 음악교육가였던 스즈키 신이치는
일종의 음악교육 실험을 했다. 그는 교육에 참가한 부모들에게 다음과 같이 주문했다.
a. 아이가 한 살이 되면 클래식 음악을 들려줄 것
b. 두 살 때부터는 음악 감상의 강도를 본격적으로 높일 것
c. 음악 감상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교육에 참가한 다른 아이들 또는 부모와 함께 들을 것
d. 부모는 클래식 악기를 배울 것
아이들이 자라면서 음악교육이 보다 전문적으로 진행되었고 아이들은 다들 훌륭한 연주자로 성장했다.
5%는 전문 연주자의 길을 가도 될 정도의 재능과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천재 음악가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소련은 각 나라의 대표적인 수학 영재들을 모아서 수학 올림피아드를 조직했다.
그리고 12년 동안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특별한 교육을 시켰다. 천재 수학자를 배출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소련 정부의 파격적인 후원에도 불구하고 천재 수학자는 나오지 않았다.
스즈키 신이치의 음악교육과 소련의 수학 올림피아드 교육에 빠진 게 하나 있다.
인문고전 독서교육이다. 만약 두 실험교육이 카를 비테식 '다른 교육'의 정신과 방법하에 진행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나는 분명히 천재가 나왔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근거는
a. 카를 비테가 자신이 창안한 '다른 교육'을 받으면 누구라도 천재가 될 수 있다고 확언했고
b. 실제로 카를 비테식 교육을 받은 인물 중에 천재가 나왔고
c. 바흐, 헨델, 베토벤, 바그너 같은 천재 음악가와 데카르트, 파스칼, 뉴턴, 라이프치히, 오일러 같은
천재 수학자들이 하나 같이 인문고전 독서가였기 때문이다.
--- 리딩으로 리드하라 / 이지성 지음 / 문학동네 / 2010. 11. 17 / P 68 ~ 69)
여기서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방향' 이 결정적으로 성패를 좌우한다는 걸 알게 된다.
그렇다면 축구선수 부모와 선수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학부모가 자녀의 소속팀 감독 코치를 변화시킬 수 있는가? 불가능하다.
이게 현실이다. 이러하기에 자녀를 축구선수로 성공시키겠다면 부모가 먼저 올바른 방향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구체적인 방안을 자녀와 함께 실천해야 한다.
"세상에 인재 없다고 한탄하지 말라. 자기 자신이 인재가 되면 된다." (도산 안창호)는 가르침에 동의하는가?
거듭 거듭 강조하건데, 부모가 깨어 있지 않으면 축구에서의 자녀의 목표 달성은 연목구어다.
부모와 선수가 함께 ' ~ 척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아는 척', '할 수 있는 척',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척' ...
이런 미신과 허위의식을 깨뜨려야 밝게, 환하게,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다.
2) 한국은 축구하기가 쉽지 않은, 너무나 어려운 나라다 !
한국은 축구선수로 성공하기가 매우 어려운 나라다.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선수 부모는 혹독한 댓가를 치른다.
돈을 입금하라는 총무의 문자가 오면 피가 마른다.
선수는 수업도 제대로 받을 수 없다. 학습권이 일상적으로 침해되고 있다.
중 고 대학으로 가면 정규수업을 모두 하고 연습하는 팀이 얼마나 되는가?
초등선수가 K리거가 될 확률이 1%도 되지 않는다. 유럽 진출을 말하는 게 아니다.
연습량이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나 월드 클래스 선수는 아직 한 명도 배출되지 않고 있다.
감독 코치의 지도력이 유럽과 남미에 뒤지고 코칭 철학도 이들보다 빈곤하고, 많이 경직되어 있다.
현대축구는 감독 코치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으나 여전히 전근대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유럽의 웬만한 프로팀이 갖추고 있는 '첨단 경기 분석 시스템'이 대한축구협회에는 없다.
"한국축구는 유럽보다 30년 뒤져 있다" 고 적지 않은 유럽 축구 인사들이 말하고 있다.
대학 나온 축구선수 출신 실업자가 이 곳 저 곳을 기웃거리고 있으나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업무 수행 능력을 배운 적이 없다. 우후죽순격으로 클럽축구팀이 생겨나고 있지만
한정된 학생수이기에 서로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취미반이든 선수반이든 수강생 모으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앞으로 학원축구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2년 후에는 현재의 대학 정원 보다 수능 응시자 수가 더 적을 것이라고 한다.
이게 현실이다.
3) 선수 성공의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선수 부모다 !
이 대목에서 의아해하는 선수 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분개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 아니, 선수를 성공시키기 위해 온갖 뒷바라지를 다하고 있는데
선수 성공의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선수 부모라니 ! "
2016년은 한국축구 역사가 135년(1882 ~ 2016)이 되는 해다.
이 오랜 세월 동안 한국축구계는 단 한 명의 월드 클래스도 육성하지 못했다.
이건 무얼 말해주는가? 감독 코치의 지도력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
물론 그동안 한국에는 월드 클래스의 재능이 있었고 지금도 그러하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에서는 월드 클래스가 배출된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선수 부모는 자녀의 감독 코치가 최고로 가르쳐주기를 기대한다.
이건 감독 코치가 세계에서 가장 치열하게 공부해야 가능하다.
여기서 알아야 한다.
선수 부모가 소속팀 감독 코치를 변화시킬 수 있는가? 불가능하다.
이러하기에 선수 부모가 변해야 한다. 의식의 전환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건 가능하다.
적지 않은 선수 부모를 만났고, 만나고 있고, 알고 있다.
축구카페 <축구선수 학부모 연합회>, <영싸커> 등 선수 부모가 많이 가입하여
글 올리고 다는 댓글을 통해서 선수 부모의 축구 인식을 읽을 수 있었다.
어떤 분들은 이치에 맞게 생각하고, 축구 인식이 건강하며,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분들은 많지 않았다. 드물었다.
거의 대부분이 엉뚱한 방향으로 자녀를 안내하고 있고, 중요한 선택에서 잘못하고 있으며, 성급했다.
자녀를 성공한 선수로 만들려는 열망이 한결 같았으나 정작 축구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 결과로 축구에 대해 여전히 모르고 있었다. 모르기에 감독 코치에게 끝없이 휘둘리고 있었다.
10년 이상 축구를 한 대학선수의 부모도 예외는 아니었다.
두리뭉실 알고 있으니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곧바로 막혀 생각을 전개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단기, 중장기 목표를 서면으로 수립하여 실천하는 부모는 만나보지 못했다.
자녀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강렬하나 준비나 전략이 부재했다.
경기를 해석하는 능력에서도 과학적인 구조를 가지지 못해 자녀의 경기력을 객관적으로 분석하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연습에서 감독 코치가 선수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부모가 알지 못하고 있다.
감독 코치가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교수학습이론)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다.
이 외에도 일일이 열거하지 못할 정도로 많다.
결론은?
축구선수인 자녀의 성공을 가로 막고 있는 가장 큰 걸림돌이 선수 부모였다.
한국에서는 부모의 축구 인식만큼 선수가 성장한다.
선수를 성공시키려면, 최소한 K리거라도 만들려면 부모가 감독 코치의 축구 인식을 능가할 때만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말해달라고요? 좋습니다. 그렇게 하지요.
4) 아는 만큼 실천할 수 있다 !
여기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만 적어도 책 한권으로 모자란다.
언제 그 책을 출간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남겨두기로 한다.
지면 한계로 몇 가지만 제시하며, 이걸 바탕으로 더 깊이 생각을 전개해나가기를 권유드린다.
(1) 방향이 올바른가?
축구선진국 유럽을 보면 방향이 명쾌해진다.
초 중등부터 축구에 올인하는 일, 유럽에는 없다. 한국에는 많다.
어린 초 중등선수는 올바르게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는 자원을 충분히 가지고 있지 못하다.
자신의 최고 재능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 이걸 알고 이 길로 가야 한다.
왜 축구를 하는지에 대해서도 모르고 있다.
축구선수가 멋있어서, 프로선수가 되면 돈과 인기 명예를 모두 누릴 수 있어서...
이런 동기로 축구를 시작했다면 너무 무모하고 위험한 발상이다.
생각해보라 !
축구의 길은 너무나 어렵고 험난하다.
매일 강도높은 연습은 쉽지 않다. 자외선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여름철에 경기하고 연습한다.
동계전지훈련, 그 추위와 칼바람이 몸 속으로 파고 든다. 눈을 치우고 코치의 지시로 미친듯이 달린다.
숙소의 환경? 집에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숙소에서의 선배의 괴롭힘과 폭력도 무섭다
부상이 끊이지 않고 따라다니면서 괴롭힌다.
고등학교로 가면서 아예 공부와 담을 쌓는다. 최소한의 기본 상식조차 부족한 인간이 되기 쉽상이다.
일일이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
부모도 유럽처럼 자녀를 인도해야 한다.
왜 자녀를 고통의 구렁텅이로 밀어넣는가? 97% 이상 실패하는 길로 걸어가게 하는가?
부모 자신도 왜 바닥을 알 수 없는 늪으로, 수렁으로 빠져 들어가려고 하는가?
초 중 시절은 클럽팀에서 취미로 축구를 해야 한다. 주말리그나 전국대회에 나갈 필요가 전혀 없다.
초 중부터 학원축구하면서 집 떠나 합숙하는 건 미친 짓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근처에 축구클럽이 없으면 부모들이 협력하여 클럽축구팀을 만들면 된다.
부모들이 코치를 고용하여 주도권을 쥐면 투명하고 건강하게 운영할 수 있다.
잘 가르치는 클럽축구에서 배워 복습을 온전하게 하면 학원축구하지 않아도, 주말리그 나가지 않아도
학원축구 선수보다 얼마든지 잘 할 수 있다.
실전 경험은 가끔 연습경기를 하면 된다. 주의할 점은 이때 자신의 능력치보다 120%로 경기해야 한다.
공부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중3, 11월경에 공부냐 프로 축구선수의 길이냐를 선택해야 한다.
이 경우에도 부모, 선수 자신, 전문가, 주위의 지인들의 평가가 확고하고 일치할 때만 축구를 택해야 한다.
그리하여 극소수가 축구선수의 길을 선택하여야할 것이다.
이래도 K리거가 될 가능성이 너무나 낮다. 프로가 되어도 보수가 낮고 선수 생활도 오래 하지 못한다.
은퇴 후 진로도 무척 옹색하다. 반면 공부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진로도 너무나 다양하다.
공부가 축구보다 훨씬 쉽고, 성공 가능성도 비교할 수 없이 높다.
「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장승수 지음 / 김영사), 축구보다 공부가 이러하다.
(2) 경기에서 주전에 연연하고 있는가?
이해는 한다. 그러나 동의하지는 않는다.
부모는 자녀가 경기에 출전하기를 바란다, 그것도 교체가 아닌 주전으로.
주말리그나 전국대회에 응원하러 가서 초등 6학년인데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실망한다.
안타까워하며 걱정한다. 심지어 자녀의 경기 출전을 감독에게 로비하는 경우도 있다.
초등 6학년의 경우도 K리거가 될 확률이 0.8%도 되지 않는다.
9 ~10개 학교의 6학년 선수 중 가까스로 1명이 k리그가 되는 확률이다. 유럽 진출을 말하는 게 아니다.
주전선수도, 후보선수도, 저 선수도, 걸어 오는 저 선수도 결국 K리거가 되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주전이냐, 후보냐? 여기에 촛점을 맞추어서는 안된다.
팀 성적도 무시해버려야 한다. 팀 전체가 스카웃되는 게 아니고 선수 개인이 프로에 진출하지 않는가!
오직 선수의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
선수의 개인 기술 능력과 상황 판단 능력이 세계 경쟁 우위를 가지고 있느냐에 천착해야 한다.
이 둘을 향상시키는 데 전력투구해야 하는 것이다. 이 일 역시 감독 코치가 해주지 않기에 부모가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경기력이 빠르게 향상되고 주전이, 팀의 중심선수가 저절로 되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의 웨스트햄은 잉글랜드 프로구단 중 유스 육성 시스템에서 가장 앞서 있다.
유소년 육성을 위한 최고의 클럽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랭크 람파드, 리오 퍼디낸드, 조 콜, 마이클 캐릭, 저메인 데포, 글렌 존슨 등 쟁쟁한 선수를 배출했다.
그들은 "선수를 육성시켜 고가로 파는 게 목적이다." 라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있다.
웨스트햄을 견학하고 조사한 후 2014년 1월 한국프로축구연맹 교육지원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유스 시스템 벤치마킹 레포트>를 작성하여 K리그 구단에 배포했다.
레포트에는 이런 내용들이 있다.
" 팀을 육성하는 게 아니다. 선수 개인을 위한다. " (P7)
" 신체의 크기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 (P16)
" 16세까지는 공식 경기가 없다. U 11의 목표는 선수 개인의 성장을 위한다.
연습경기 시 상대의 전술을 고려하지 않는다.
연습경기를 통해 개인의 성장을 확인하고 목표를 재설정한다. " (P22)
학부모 여러분의 축구인식과 다른 게 있으니, 이 글을 읽는 학부모 여러분의 생각이 옳고
오랜 기간 집단지성으로 만들어낸, 성과도 확실한 웨스트햄의 유스 시스템이 잘못되어 있다는 말인가?
오히려 선수 부모 여러분의 축구 공부와 축구 인식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질문하고 싶다.
(3) 자녀의 경기 관전보다 K리그 관전이나 EPL을 시청해야 한다.
자녀의 주말리그를 관전하러 간다. 전국대회가 열리면 멀리까지 가서 응원한다.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이 역시 변화가 요구된다. 주말리그, 가끔식 가서 보면 된다, 가능한 강팀과의 경기로.
전국대회, 전혀 안가도 아무 문제 없다.
그 대신 K리그 클래식 경기를 보자. EPL(프리미어리그) 중계방송을 시청하자.
왜냐? 가장 수준 높은 경기를 보아야 가장 수준 높은 경기 분석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고만고만한 실력의 동네바둑을 평생두어도 실력이 향상되지 않는다.
고수에게 지도받으면 기력이 성큼 성큼 향상한다.
초 중 시절 취미로 축구하다 고교선수가 된 자녀를 성공시키려면
부모는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경기 분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감독 코치를 능가해야 한다. 이 역시 조금씩 계속 공부하면 어렵지 않다.
스스로 경기 분석틀을 만들면 더욱 좋다. 이 역시 쉽다. 여러분은 대학나온 어른이다.
자녀의 경기를 섬세하게 분석해야 적확한 처방을 하며, 경기력이 혁신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참고로, 선수 개인의 경기력 구성 요소는 체력, 개인기, 전술, 정신력이며
팀 경기력의 구성 요소는 이 4 가지에다 동기 부여, 스쿼드. 감독의 용병술, 공격력, 수비력, 중원 지배력이다.
(4) 화려하고 현란한 고난이도 개인기에 열광하는 건 사상누각, 모래 위에 집짓기 !
위에서 말했듯이 선수 개인의 경기력은 체력, 개인기, 전술, 정신력으로 평가된다.
"체력은 개인기에 우선하고, 개인기는 전술에 우선한다." (알란 웨이드 전 잉글랜드축구협회 기술이사).
또 한편 스페인에는 "축구는 전술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는 개인기에 대해 잠시 살펴보자.
축구에는 6대 개인기가 있으니, 킥 패스 슛 드리블 헤딩 볼컨트롤이다.
한국 축구선수는 6대 개인기에서 모두 유럽과 남미에 뒤지고 있다. 경쟁력이 없다.
그러면 방법이 없는가? 쉽지 않은 일이다. 방법이 없다고 해도 그리 틀리지 않는다.
그러나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감독 코치가 날마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가르치고,
선수가 날마다 세계에서 경기력 향상 속도를 가장 빠르게 하면 된다.
그런데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누가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이런 공부가 되어 있는 감독 코치가 누구일까?
축구든, 다른 분야든 이치에 맞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후유증이 없다.
기초를 충실히 하는 게 가장 확실하고 빠른 길이다. 기초 중의 기초를 탄탄하게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경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가장 빈도높게 나타나는 상황이 기초 기술을 사용해야할 때다.
뛰어난 선수란 상대의 압박 속에서도 기초기술을 실수 없이 완벽하게 수행해내는 선수다.
기초 기술 마스터없이 고난이도 기술 습득은 불가능하다.
반면에, 기초 기술, 기본기를 마스터하면 고난이도 개인기는 마스터는 쉽다. 이 반대는 없다.
그러나 선수는 화려한 기술을 보면 바로 혹해서 '저걸 배워 경기에서 사용해야지 !' 하고 덤벼든다.
시간 낭비고 의욕의 소모가 일어난다. 좌절감을 맛보게 된다.
왜냐? 기초가 되어 있지 않는데 어떻게 이게 가능하겠는가?
비유하면, 운동장에서 날아서 한번에 3층 교실에 들어가려는 것과 같다.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이 현관을 지나 계단을 오르는 방법이다.
하룻강아지는 범 무서운 줄 모르고(범을 만나 적이 없으니) 초 중 고 대학선수들은 세계축구의 치열한 경쟁을
모르고, 잊고, 습관이라는 현실에 마취되어 해가 뜨고 해가 진다. 이렇게 세뤌이 간다.
슛, 패스, 드리블 등 하나 하나의 주제에 대한 축구 이론을 아는 선수가 없다.
설명해보라면 말을 제대로 못한다. 그러면서 듣고 난 뒤에는 다 알고 있는 거라고 부모에게 말한다.
남을 가르칠 수 없으면 알고 있다고 할 수 없다. 순간 순간 상황이 바뀌는 경기에서 사용할 수도 없다.
연습 중에 " 지금 우리가 무슨 연습을 하며, 이 연습을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라고 물으면
10명 중 1명 정도가 겨우 대답한다. 기막힌 연습 현장이다. 아무 생각없이 시키는대로만 하고 있다는 말인가?
그때나 지금이나 개인기에서 한국 축구선수는 유럽과 남미를 이길 수 없다.
그들을 이길 수 있는 방법도 모르고 있고, 시행착오를 계속 저지르고 있다.
지금까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건 다른 방법을 선택하라는 신호다.
그런데 이렇게 하는 감독 코치, 선수, 부모가 있는가?
유럽과 남미에 비해 늦게 축구를 시작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시간과 자원이 한정되어 있기에
감독 코치는 파급력이 가장 큰 핵심 요소를 추출하여 가르쳐야 한다.
이걸 찾아내어 구조화시켜 최적의 방법으로 가르쳐야 한다.
최적의 방법? 깨달음과 통찰로 가르치는 것이다. 선수시절의 일반경험으로는 깨달음과 통찰이 일어나지 않는다.
사유의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는 독창적인 경험이 문득 깨달음과 통찰을 일으킨다.
지속적이고 치열한 공부 도중에 불현듯 갇혀 있던 깨달음과 통찰을 터져나온다 !
경험과 공부의 비등점과 임계치를 넘어서야 비로소 가능하다.
기초,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
기초, 기본기 마스터없이 보여주려는 호승심으로 화려한 고난이도에 함몰되는 선수는
결코 탁월한 선수가 될 수 없다. 도중에 축구를 그만두게될 개연성이 높아질 뿐이다.
아니, 그들은 거의 대부분 그 길로 걸어갔다.
(5) 부모가 자녀를 가르쳐서는 안되고, 감독 코치에게 맡겨야 한다 ?
이렇게 말하는 학부모가 적지 않은데, 그저 놀라울 뿐이다.
어처구니 없고, 터무니없다.
왜 부모가 가르쳐는 안되는가?
김연아를 만든 사람은 감독 코치가 아니라 그 어머니 박미희씨였다.
「 아이의 재능에 꿈의 날개를 달아라 」(박미희 지음 / 폴라북스)를 읽으면
자신의 생각이 어떻게 잘못되어 있고, 얼마나 느슨하고 한가한지 알게 될 것이다.
손흥민 선수는 육민관중학교, 동북고에서 몇 개월 학원축구를 경험한 게 모두다.
그 아버지 손웅정 감독에게 배웠다.
손웅정 감독이 선수 출신이기에 가능하고, 그렇지 않은 나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개미가 웃을 일이다.
선수 출신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축구를 공부해가면서 현저하게 탁월하게 가르칠 수 있다.
김연아 선수 어머니 박미희씨는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이 아니었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그렇지만 세계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만들어 동계계림픽, 세계선수권 등 쟁쟁한 대회를 휩쓸었다.
선수 아버지가 조기축구를 하고 있다면 이미 충분히 잘할 수 있다. 공부해서 아는 것부터 가르치면 된다.
가르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아버지는 자녀에게 감독이 되어 책임지고 마스터시켜야 한다.
어머니는 수석코치, 형제자매는 코치가 되어야 한다.
아버지가 자녀에게 개인적인 감독이 되어야 한다.
이런 권유를 비웃는 학부모가 적지 않았는데, 몰라도 한참을 모르는 사람들이다.
축구 공부하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도 취직도 하지 않는,
한국을 세계 축구의 중심으로 만드려고 준비하는, 이미 월드 클래스 육성 시스템을 준비해둔 글쓴 이보다
그 학부모가 축구를 더 잘 알고 있을까?
아마 한국 최초의 월드 클래스 선수는 글쓴 이를 통해서 육성되지 않을까, 하는 확신이 들곤 한다.
여러분은 긍정도, 부정도 할 필요가 없고 지켜본 후 평가하면 될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것만 가르칠 수 있다. 감독 코치는 자신이 모르는 건 절대로 가르칠 수 없다.
동시에 어떤 걸 가르치더라도 최고 수준으로 가르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례로, 드리블을 가르치더라도 지도 수준이 서울의 K감독에 가까이 가지도 못한다.
발끝으로, 양쪽 어깨로, 가슴으로, 등으로, 발바닥으로 볼 리프팅하면서
온 몸으로 자유자재로 프리스타일 시범을 보일 수 있는 감독 코치가 얼마나 될까?
이 경우에 프리스타일의 대가 전권, 김병준 선생이 있다.
부모가 K 감독에게 드리블을, 전권 선생에게 프리스타일을 배우게 하는 것도 부모가 나서는 일이다.
감독 코치에게만 맡겨두던, 부모가 적극적으로 나서든 각자 자신의 습관대로 선택한다.
결론은?
유럽과 남미가 아닌 한국에서는 부모가 나서지 않으면,
축구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를 부모가 자녀를 가르치지 않으면 결코 뛰어난 선수가 될 수 없다.
(6) 선수에게 감독 코치보다 부모가 해야할 일이 훨씬 더 많다
흔히 선수 성공은 어떤 감독 코치를 만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한다.
15% 정도 맞는 말이다.
한 팀에는 25 ~ 45명 정도의 선수가 있고, 감독 1명 코치 2명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선수 수에 지도자 수로 나누면 산술적으로는 지도자 1명이 10명 이상의 선수를 담당하고 있다.
경기와 연습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1 : 1 밀착 지도가 쉽지 않은 구조다.
실제로 거의 모든 팀에서 감독 코치와 선수 간의 면담이나 개별지도, 생활상담 등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선수 1명이 1년에 많아야 기껏 2 ~ 5회 정도다. 깊이는 어느 정도일까?
팀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매일 감독 코치가 선수에게 하는 역할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그리 많지 않다는 걸 확인하게될 것이다. 휴가왔을 때 자녀와 대화하면서 적어보면 바로 드러난다.
사실 감독 코치가 마음만 먹으면 참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선수 성장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조용하다.
자녀인 선수와 1 : 1로 만나는 부모는 감독 코치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하고자 하는 열정이 충만하나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알지 못해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사용할 수 있는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으나 방법을 몰라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쯤에서 부모가 선수에게 무엇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지 잠시 살펴보자.
무엇보다 '선수 성공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탁월한 헬스 트레이너에게 웨이트 트레이닝 방법 배우기, 선수에게 축구이론 공부할 수 있는 자료 전하기,
최적의 건강보조식품 섭취, 10일마다 독서 1권 목표로 책 선정하고 전달하기,
건강 위생 매뉴얼 만들어 습관화시키기, 진출하고자하는 팀과 진출시기 정하기, 멘토와의 대화 정례화,
개인시간 활용 방안 알려주기, 앞에서 말한 전권 선생과 드리블의 K 감독 등 한 분야에 일가를 이룬 분들에게
배울 기회 만들어주기, 각종 코칭상품 구입 및 활용, 부상 시 최적의 의사 정보 확보 및 치유, 여러 축구
카페의 정보를 기록 후 전해주기 등 많이 있다.
감독 코치가 이런 일을 해주는가?
결론은?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선수 성장을 위해 감독 코치보다 부모가 해야할 일이 훨씬 많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감독 코치가 이런 일들을 하지 않기에 부모가 해야 하는 것이다.
부모가 나서지 않으면 선수와 부모의 목표 달성은 불가능하다.
(7) 선수 시절 보다 은퇴 후가 더 중요하다. 선수 시절 항상 은퇴를 준비해야 한다
초등선수가 K리거가 될 수 있는 확률이 0.8%라고 한다.
부상으로, 감독 코치와의 불화로, 축구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걸 알고 스스로, 축구 풍토에 환멸을 느끼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등등 온갖 사정으로 도중에 축구를 그만 두는 선수들이 많다.
어떻게해서 대학까지 진학하더라도 많은 선수들이 현실을 깨닫고 도중에 알아서 그만 둔다.
운좋게(이 표현이 가장 적확하지 않을까?) K리거가 되어도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신분 보장이 불안하다.
강등되거나 성적이 부진하면 감독이 바뀌고, 선수단이 대폭 물갈이된다.
정규리그 한 경기도 못뛰고 은퇴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처럼 언제 선수 생활이 끝날 지 알 수 없다.
고교 이상의 레벨에서 선수 생활하다 그만두거나 은퇴한 선수는 감독 코치로 가는 경우가 가장 많다.
축구가 직업인 K리거나 실업선수는 이 기간 동안의 선수생활이 길어야 평균 5년 미만이다.
30세에 은퇴하여 지도자 생활을 한다면 적어도 40년 이상도 가능하다.
5년 : 40년, 이러하기에 선수 시절 보다 은퇴 후의 지도자 시절이 훨씬 더 중요하다.
초 중 고 대학 실업 K리거에 이르기까지 선수는 항상 은퇴를 준비해야 한다.
은퇴 준비, 그것은 공부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이렇게 하는 선수가 드물다. 그냥 축구만 한다. 공부를 해야 한다.
선수 시절에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두어야 한다. 책, 인터넷, 사람에게 일상적으로 배워야 한다.
특히 인문고전과 철학서적을 읽어야 한다.
선수 시절부터 준비하면 탁월하게 지도할 수 있고, 뛰어난 선수와 우수한 성적이 저절로 따라온다.
곳곳에서 스카웃 제안이 오고 점점 더 높은 레벨의 팀을 지도할 수 있고, 외국으로 진출할 수도 있다.
"감독의 종류는 단 2 가지다. 하나는 해고된 감독이고, 또 하나는 앞으로 해고될 감독이다." (켄 레플러) 라고
하지만 공부하는 감독 코치는 더 오래, 더 높은 레벨에서 지도자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은?
선수 시절 보다 은퇴 후가 더 중요하다.
그러므로 선수 시절부터 항상 은퇴를 준비해야 한다. 그것은 공부를 하는 것이다.
지면 관계상 이 정도로 하기로 하자.
4) 정리하며
습관 고치기는 너무나 어렵다고 한다.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오래 심사숙고하여 내린 결정이지만 ,
그 결정도 습관의 관성에 의해 내린 결정이라고 한다.
이 글을 읽고 난 뒤의 평가도 각자의 습관에 의해 이미 결정되어 있다.
유연성이란 곧 포용력이다. 유연해야 다른 관점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누구나 별 의문없이 오랫동안 지내오면 타성에 젖어 혁신이 일어날 수 없다.
습관의 관성에 지배당하지 않으려면 자발적이고 깨어 있으며 의식적인 노력(시도)이 요구된다.
이 글의 객관성, 타당도, 신뢰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다.
다만 이치에 맞게 판단하고 취사선택하여 축구 인식을 고양시켜 상황 판단력을 배가하기를 기대한다.
동시에 축구선수인 자녀의 성장에 적용하여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글쓴 이는 어렵고 힘들게 축구하는 선수와 그 부모의 고통을 해소하는 방법을 찾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 모든 팀에 침투시켜 바람직한 변화를 이루어내려는 열망이 가득하다.
사람이 존중받고, 이치에 맞게 일처리가 이루어지며, 세계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부정부패가 발붙일 수 없는 구조를, 축구에 드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감독 코치에게 수준 높은 평생교육을 제공하며, 국민 누구나 어디서나 손쉽게 축구 배우고 축구를 생활화하는
생활축구의 천국을 만들어야 하는 사명이 축구를 사랑하는 여러분과 글쓴 이 모두에게 주어져 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