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승 지음
이 책은 지난 10년간 정재승의 강연 중에서 가장 많은 호응을 받았던 12개의 강연을 선별하여 정리한 책이다
책의 제목인 <열두 발자국>은 인간이라는 경이로운 미지의 숲을 탐구하면서 과학자들이 내디딘 열두 발자국을 줄인 것이라고 한다.
첫번째 발자국
선택하는 동안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마시멜로 탑을 쌓는 실험에서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처음 해보는 일은 계획할 수 없다.
혁신은 계획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혁신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계획을 끊임없이 수정해나가는 과정에서 이루어집니다. 중요한 것은 계획을 완수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완수하는것입니다.p25
우리가 가진 적절하지 않은 의사결정 패턴 중 하나는 해야할 의사결정을 '안하는'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 우리는 망설이다가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그냥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는 겁니다. p38
좋은 의사결정이란 무엇일까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의사결정을 한 후 빠르게 실행에 옮기고 잘못됐다고 판단되면 끊임없이 의사결정을 조정하라! p48
유치원생마음으로 일단 시도해보라. 그 시도 자체로 끝나지 않고 나만의 지도를 그리는 데 기여하리라 생각합니다. p61
두번째 발자국
결정장애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성장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실패의 과정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반면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결과를 중시하고 다른 사람의 평가에 민감해서 잘하는 일만 하려 들지요. 실패를 통해 조금씩 나아지는 기쁨을 아는 사람은 성장하지만 실패가 두려워 시도조차 안하는 사람은 성장 자체가 어렵습니다. p79
세번째 발자국
결핍없이 욕망할 수 있는가
결핍은 때로는 우리에게 강한 성취동기를 부여하고 무언가를 열심히 할 의욕을 심어주고 내 삶을 성장하게 하는 에너지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결핍은 사람들의 생각을 좁게 만들고 자기 조절능력을 떨어뜨리며 타인과의 관계를 왜곡시키는 정신적 병균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p110
네번째 발자국
인간에게 놀이란 무엇인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을 때 나는 어떤 행동을 하는가를 살펴보면 내가 어떤 인간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혼자 노는 사람인가, 아니면 같이 노는 사람인가? 나를 가장 즐겁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은 내가 어떻게 일할 때 가장 행복한가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합니다.....'나는 무엇에서 즐거움을 얻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은 내가 무엇을 지향하는 사람인지를 알려줍니다. '나는 무슨 일을 하며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답하려면, 내 즐거움의 원천인 놀이 시간을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p124
다섯번째 발자국
우리뇌도 '새로고침'할 수 있을까
새로고침이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뭔지 아세요? 새해 결심을 이루는 방법이 뭔지 아세요? 내 삶에서 새해가 더이상 없어지는 겁니다. 여러분에게 단 1년의 삶만 주어진다면 그 1년의 삶은 완전히 새로 고침된 삶일 겁니다....죽을 만큼 절박하지 않으면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 절박함을 만들어내는 것이 새로고침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첫 단계입니다. 메멘토모리(죽음을 기억하라)방법을 사용해보세요. p145
여섯번째 발자국
우리는 왜 미신에 빠져드는가
'행복은 예측할 수 없을 때 더 크게 다가오고 불행은 예측할 수 없을 때 감당할 만하다'라는 겁니다. 행복은 예측할 수 없는 뜻밖의 상황에서 기대 이상의 무언가를 얻었을 때 우리에게 찾아오고요. 아마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면 기대감이 사라진 상황에선 어떤 것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p179
회의주의적인 삶의 태도란 어떤 것도 쉽게 믿지 않고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생각해보려 애쓰는 태도를 말합니다. 근거를 중심으로 판단하고 항상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열린 태도를 가지는 것을 말합니다.p181
일곱번째 발자국
창의적인 사람들의 뇌에서는 무슨일이 벌어지는가
창의성과 지능은 완전히 다른 기능입니다. 지능은 기존 지식과 절차를 빠르게 습득하는 능력이고 창의성은 지식과 절차를 모를 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입니다.p197
베블린은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고 상류층 사람들이 자신의 성공을 과시하고 허영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사치를 일삼는 태도를 과시적 소비라고 불렀습니다. ..필요에서가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계급에 속한 사람인지를 남에게 전달하기 위해 소비한다는 겁니다.p211
여덟번째 발자국
인공지능시대, 인간지성의 미래는?
아홉번째 발자국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의 기회는 어디에 있는가
우리 사회가 가장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이슈는 과학기술을 잘 이해하고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사람들과 기술을 두려워하고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들 사이의 불평등입니다. 이른바 '기술계급사회'가 저는 가장 두렵습니다. p270
창의적인 발상의 순간, 이른바 '아하! 모멘트'일때 오른쪽 귀 위쪽 부분에 해당하는 전측상측두회가 활성화된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이 기능은 잠자리에 누웠는데 잠이 안 와서 이런저런 생각을 할 때나 산책을 할 때와 같은, 한마디로 '멍때릴 때'활성화되는 뇌 영역이라고 합니다. p279
열번째 발자국
혁명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우리나라에 왜 암호화페와 블록체인 광풍이 불었을까?,,,소득의 불평등, 기회의 불평등, 자본의 양극화, 학벌의 대물림이 심각한 현실에서 젊은이들이 헬조선을 빠져나갈 출구를 암호화폐에서 보았기 때문입니다. p287
혁명은 어떻게 시작될까요? 아직 오지 않았지만 오기를 바라는 미래를 상상하는 능력에서 시작됩니다.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들이 혁명을 꿈꾸죠. 그래서 돈키호테도 이런 말을 하죠. "누가 미친거죠? 장차 이룩할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하는 내가 미친 건가요, 아니면 있는 그대로만 세상을 보는 사람이 미친 건가요." 아직 오지 않은, 하지만 왔으면 하는 미래를 위해서 이 거대한 세상에 헛되이 싸우는 이상주의자, 돈키호테의 열정이 우리에게도 절실히 필요합니다.
체게바라가 말한 것처럼, 사과는 그냥 떨어지는 게 아니라 누군가가 사과나무를 흔들어서 떨어뜨리는 거죠. 상상을 현실로 만들려고 하는 의지, 노력, 능력 이런 것들이 결국 혁명을 이루어냅니다.p314
열한번째 발자국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은 어떻게 세상에 도전하는가
퍼스트 펭귄이라는 개념 아시죠? 혹독한 겨울을 남극 빙하의 한가운데서 보내고, 봄이 되자 물고기를 잡아먹기 위해 빙하의 끝으로 온 펭귄들은 바닷속으로 쉽게 들어가지 못하고 서성거립니다. 바닷속에는 펭귄을 잡아먹으려는 물개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이때 처음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펭귄을 퍼스트 펭귄이라고 부릅니다. 매우 도전적인 그들은 물개가 없는 영역에서 마음껏 물고기를 잡아먹는 호사를 누릴 수도 있고 물개의 희생양이 되기도 합니다, 매우 위험하지만 그만큼 얻게 되는 보상도 큰 리더이지요. 그러면 뒤를 이어 재빠른 추종자들이 그 뒤를 따릅니다. 그들은 좀 더 안전하고 보상은 좀 더 적지요. p342
열두번째 발자국
뇌라는 우주를 탐험하며, 칼 세이건을 추억하다
칼 세이건은 인류가 존재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어요. 우주가 자신을 알아주는 지적 존재를 세상에 만들어냄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우주 자신을 드러내려고 했다는 거에요. 인류가 존재하는 굉장히 중요한 이유가 있는 거죠. 지적 생명체로서의 인류를 상정했던 거에요.p358
창의적인 생각을 하기위해서는 지적인 호기심을 갖고 가끔 멍을 때리면서 지인들과 수다를 떨며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인것 같다.
뇌도 영리해 최소한의 에너지를 사용하고자 우리 몸의 움직임을 억제한다는 것이 재미있다. 나의 뇌지만 내가 어찌할 수 없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