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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명보살불퇴전야❮是名菩薩不退轉也-1❯
●天子言하되文殊師利여云何菩薩의名爲不退轉이라하니까
천자가 말했다.
『문수사리여! 어떤 것을 보살의 불퇴전(不退轉-아뉵다라삼막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아니하는 수행지위)이라 말합니까?』
◯文殊師利言하되天子여若有菩薩이觀一切法하되無災無不災하며觀法界體性하되無災無不災하면是名菩薩의不退轉也라하니라
문수사리가 말했다.
『천자여! 만약 어떤 보살이 모든 법을 관찰하되, 재앙도 없고 재앙 아닌 것도 없으며, 법계의 실체 성품을 관찰하되, 재앙도 없고 재앙이 아닌 것도 없으면 이를 보살의 불퇴전이라 말합니다.』
◆시명보살불퇴전야❮是名菩薩不退轉也-2❯
●復次에天子여若有菩薩이亦退不退하면是名菩薩의不退轉也라하니라
『또 다음에 천자여! 만약 어떤 보살이 또 물러나지 못하는 것에 물러나면 이를 보살의 불퇴전이라 합니다.』
◯所以者何오退者란欲界退諸善故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물러난다는 것은, 욕계의 모든 좋은 것에 물러나는 것입니다.』
◆시명보살불퇴전야❮是名菩薩不退轉也-3❯
●復次에天子여菩薩이不知不解故로退하나以知解故로無有諍訟하면是名不退라하니라
『또 다음에 천자여! 보살이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한 까닭으로 물러나나, 알고 이해한 까닭으로 송사의 다툼이 없으면, 이를 불퇴전이라 말합니다.』
◯何以故오解一切性法性하면我以能解了一切法性할새更不復退하면是名不退라하니라
『왜냐하면 모든 성품이 법의 성품인 줄을 이해하면, 내가 모든 법의 성품을 또렷하게 이해하였으므로, 다시 물러나지 아니하면, 이를 불퇴전이라 말합니다.』
◆시명보살불퇴전야❮是名菩薩不退轉也-4❯
◯於佛法에無疑하고不信他語하며離是不是하고初心淸淨하야無有嫉妒하며亦無動搖하고智慧明照하야於一切法의而得自在하야解了佛法하면是名菩薩의不退轉也라하니라
『불법에 의심이 없고 다른 말은 믿지 아니하며, 옳고 옳지 않는 것을 떠나고 처음 마음이 청정하여 질투가 없고 또 동요가 없고 지혜를 밝게 비추어 모든 법의 자재를 얻어 불법을 또렷하게 이해하면, 이를 보살의 불퇴전이라 말합니다.』
◆운하보살명위일생❮云何菩薩名爲一生❯
●天子言하되文殊師利여云何菩薩의名爲一生이라하니까
천자가 말했다.
『문수사리여! 어떤 것을 보살의 일생(一生-무생법인)이라 말합니까?』
◯文殊師利言하되天子여菩薩이若知一切諸生이而亦不生하니라
문수사리가 말했다.
『천자여! 보살이 만약 일체의 모든 생이란 불생인 줄을 아는 것입니다.』
◯亦知一切衆生生死하야於諸生中에서善能說法하야教化衆生하되生處無取하니라
『또 모든 중생을 생사를 알고서 모든 생 안에서 잘 설법을 하여 중생을 교화하되 태어나는 곳마다 취(取-존재라 여기며 생을 진리라 인정하는 것)하는 일이 없는 것입니다.』
◯亦取諸生하나離生死取요不去不來不上不下하나니一切諸法이란悉平等故니라
『또 모든 생을 취하나 생사를 취하는 일을 떠나는 것이요! 일생이란 가는 것도 아니고 오는 것도 아니고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내려가는 것도 아니나니, 일체의 모든 법이란 모두 평등(平等-생사가 원래부터 없으므로 평등이라 함)한 까닭입니다.』
◯亦知因緣和合增長하야도一切衆生의身口心意란悉皆平等하니라
『또 인연이 화합하여 불어나고 자라난다 할지라도, 모든 중생의 몸과 입과 마음의 뜻이란 모두 다 평등한 줄을 아는 것입니다.』
◯一切衆生의無有境界하고住佛境界하야入於法界하나니法界平等故니라
『모든 중생의 경계가 따로 없고 부처님의 경계에 머물러 법계에 들어가나니, 법계가 평등한 까닭입니다.』
◯平等解了衆生之心하고善解知時하야至於道場하면是名一生이라하니라
『평등하게 중생의 마음을 또렷하게 이해하고, 때를 잘 이해할 때에, 도량에 도착하면, 이를 일생이라 말합니다.』
◯天子여是則名爲菩薩의一生이라하니라
『천자여! 이것이 바로 보살의 일생이라 말합니다.』
◆운하명보살불생❮云何名菩薩不生❯
●爾時에寶上天子가問於文殊師利童子하니라
그때 보상천자가 문수사리동자에게 물었다.
◯云何名菩薩의不生이며亦於一切而得自在하니까
『어떤 것을 보살의 불생이며, 또 모든 것에 자재를 얻었다고 말합니까?』
◆지어행업비교만고❮知於行業非憍慢故❯
●文殊師利言하되天子여若有菩薩이知於行業에非憍慢故라치자
문수사리가 말했다.
『천자여! 만약 어떤 보살이 업을 닦음에 교만하지 아니해야 하는 줄을 안다. 칩니다.』
◯是菩薩은不生이며亦於一切而得自在하니라
『이런 보살은 불생이며, 또 모든 것에 자재를 얻을 것입니다.』
◆시명불생득자재❮是名不生得自在-1❯
●復次에天子여菩薩이能捨一切所有하고菩提之心에서畢竟不退하면是名不生이라하니라
『또 다음에 천자여! 보살이 가진 모든 것을 버리고, 보리의 마음에서 끝내 마지막까지 물러나지 아니하면, 이를 불생이라 말합니다.』
◯若不共諸嫉妒結住하면是名一切而得自在라하니라
『만약 모든 질투의 결박에 함께 머무르지 아니하면, 이를 모든 것에 자재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시명불생득자재❮是名不生得自在-2❯
●若有菩薩이威儀法則과諸功德과戒具成就行하면是名不生이라하니라
『만약 어떤 보살이 위의의 법칙과 모든 공덕과 계율을 갖추어 닦아 성취하면, 이를 불생이라 말합니다.』
◯不共犯戒住하면是名一切而得自在라하니라
『계율 어기는 것에 함께 머무르지 아니하면, 이를 모든 것에 자재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시명불생득자재❮是名不生得自在-3❯
●心不捨背一切衆生하면是名不生이라하니라
『마음이 모든 중생을 배반하거나 버리지 아니하면, 이를 불생이라 말합니다.』
◯不共一切無明瞋恚諸結使住하면是名一切而得自在라하니라
『모드 무명과 진에와 모든 결사에 함께 머무르지 아니하면, 이를 모든 것에 자재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시명불생득자재❮是名不生得自在-4❯
●於諸善根堅住不動하면是名不生이라하니라
『모든 선근이 견고하여 흔들리지 아니하면, 이를 불생이라 말합니다.』
◯於善根中에서發勤進勇意하면是名一切而得自在라하니라
『선근 안에서 부지런히 용맹하게 정진할 의지를 일으키면, 이를 모든 것에 자재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시명불생득자재❮是名不生得自在-5❯
●入諸禪定을及次第定하면是名不生이라하니라
『모든 선정과 차제정에 들어가면, 이를 불생이라 말합니다.』
◯不味禪樂하면是名一切而得自在라하니라
『선정의 즐거움에 맛들이지 아니하면, 이를 자재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시명불생득자재❮是名不生得自在-6❯
●若勤精進하며求般若慧하되學問無厭하면是名不生이라하니라
『만약 부지런히 정진하며, 반야의 지혜를 구하되, 묻기를 싫어하는 일이 없이 배우면, 이를 불생이라 말합니다.』
◯不共癡住하면是名一切而得自在라하니라
『어리석음과 함께 머무르지 아니하면, 이를 모든 것에 자재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시명불생득자재❮是名不生得自在-7❯
●不瞋惱諍하면是名不生이라하니라
『성내는 번뇌로 다투지 아니하면, 이를 불생이라 말합니다.』
◯不共瞋惱로諸諍訟住하면是名一切而得自在라하니라
『성내는 번뇌로 모든 다툼이나 소송에 함께 머무르지 아니하면, 불생이라 말합니다.』
◆시명불생득자재❮是名不生得自在-8❯
●若如實語하면是名不生이라하니라
『만약 말이 진실하면, 이를 불생이라 말합니다.』
◯若如實住하면名得自在라하니라
『만약 진실에 머무르면, 자재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시명불생득자재❮是名不生得自在-9❯
●若內寂靜,是名不生이라하니라
『만약 안으로 적정하면, 이를 불생이라 말합니다.』
◯若不污染外諸境界,名得自在라하니라
『밖의 모든 경계의 더러움에 물들지 아니하면, 자재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시명불생득자재❮是名不生得自在-10❯
●若能究竟一切智心하면是名不生이라하니라
『만약 마지막까지 일체지의 마음을 끝내면, 이를 불생이라 말합니다.』
◯不求下乘,名得自在라하니라
『하열한 승을 구하지 아니하면, 자재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시명불생득자재❮是名不生得自在-11❯
●覺諸業果하면是名不生이라하니라
『모든 업의 과보를 깨달으면, 이를 불생이라 말합니다.』
◯降伏魔業하면名得自在라하니라
『마업을 항복시키면, 자재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시명불생득자재❮是名不生得自在-12❯
●得世光明하면是名不生이라하니라
『세간을 비추는 광명을 얻으면, 이를 불생이라 말합니다.』
◯世法不污하면名得自在라하니라
『세간의 법에 물들지 아니하면, 자재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시명불생득자재❮是名不生得自在-13❯
●不逆所住하면是名不生이라하니라
『역행에 머무르지 아니하면, 이를 불생이라 말합니다.』
◯不墮所作하면名得自在라하니라
『떨어지는 것을 만들지 아니하면, 자재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시명불생득자재❮是名不生得自在-14❯
●若離諸慢放逸勢力하면是名不生이라하니라
『만약 모든 교만과 방일한 힘을 떠나버리면, 이를 불생이라 말합니다.』
◯若智慧識成就聖樂하면名得自在라하니라
『만약 지혜의 의식으로 성인의 즐거움을 성취하면, 자재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시명불생득자재❮是名不生得自在-15❯
●不退所誓하면是名不生이라하니라
『서원에서 물러나지 아니하면, 이를 불생이라 말합니다.』
◯所誓出世하면名得自在라하니라
『세간의 초월하는 서원을 하면, 자재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시명불생득자재❮是名不生得自在-16❯
●順行緣生하면是名不生이라하니라
『인연으로 태어나는 법을 순리대로 닦으면, 이를 불생이라 말합니다.』
◯不執緣生法하면名得自在라하니라
『인연으로 태어나는 법에 집착을 하지 아니하면, 자재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시명불생득자재❮是名不生得自在-17❯
●若以盡智觀一切空하면是名不生이라하니라
『만약 지혜를 다하여 모든 것이 공임을 관찰하면, 이를 불생이라 말합니다.』
◯具諸善根하면名得自在라하니라
『모든 선근을 갖추면 자재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시명불생득자재❮是名不生得自在-18❯
●若方便智發起所作하야生大悲心하야修勤進行하면是名不生이라하니라
『만약 방편의 지혜로 해야할 일을 일으켜, 대비심을 내어 부지런히 정진하는 수행을 닦으면, 이를 불생이라 말합니다.』
◯若能安住諸解脫法하면名得自在라하니라
『만약 모든 해탈법에 안주하면, 자재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시명불생득자재❮是名不生得自在-19❯
●若不污染於一切法하면名爲不生이라하니라
『만약 더러운 모든 법에 물들지 아니하면, 이를 불생이라 말합니다.』
◯若斷諸見而爲說法하면名得自在라하니라
『만약 모든 견해를 끊고 설법을 하면, 자재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시명불생득자재❮是名不生得自在-20❯
●若善思惟不見諸法하면是名不生이라하니라
『모든 법이 존재라 보지 아니하며 잘 사유하면, 이를 불생이라 말합니다.』
◯得力하나不證一切諸法하면名得自在라하니라
『힘을 얻었으나, 일체의 모든 법이란 증득할 것이 없다고 여기면, 자재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시명불생득자재❮是名不生得自在-21❯
●若觀一切諸法性空하면是名不生이라하니라
『만약 일체의 모든 법의 성품이 공한 줄을 관찰하면, 이를 불생이라 말합니다.』
◯若不放捨一切衆生하면名得自在라하니라
『만약 모든 중생을 놓아버리지 아니하면, 자재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시명불생득자재❮是名不生得自在-22❯
●若不住三界하면是名不生이라하니라
『만약 삼계에 머무르지 아니하면, 이를 불생이라 말합니다.』
◯爲衆生故로不入涅槃하면名得自在라하니라
『중생을 위한 까닭으로 열반에 들어가지 아니하면, 자재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약유언어❮若有言語❯
●復次에天子여若有言語라치자
『또 다음에 천자여! 만약 언어나 말을 존재라 여긴다. 치자.』
◯是動搖語요
『이는 요동치는 말이요!』
◯是妄想語요
『이는 허망한 말이요!』
◯是執著語요
『이는 집착하는 말이요!』
◯是有發起이니라
『이는 존재가 여겨 일으키는 것입니다.』
◆어일체법무유언어❮於一切法無有言語❯
●天子여於一切法은無有言語하야不行不動하니라
『천자여! 모든 법은 언어나 말의 존재가 없어, 행위하는 것도 아니고 움직이는 것도 아닙니다.』
◯無諸戲論語하나不捨衆生하고亦不滅度하야無所言說하니라
『모든 희론하는 말조차 없으나, 중생을 버리지 아니하고, 또 멸도하지도 아니하여, 언어로 설명할 수도 없습니다.』
◆약무언설❮若無言說❯
●天子여若無言說하고亦無文字하면則無所說하니라
『천자여! 만약 언어나 말이 없고 또 문자도 없다면, 이는 말이라는 자체가 없는 법칙입니다.』
◯若有用者하면則有發起言說文字하니라
『만약 작용하는 것이 있다면, 이는 언어나 말이나 문자를 일으키는 법칙입니다.』
◯天子여以是義故로菩薩之行은不可說用하며不可行念하나니是名慈心이라하며是名不殺이라하며於諸聖中처럼得名自在라하니라
『천자여! 이런 도리 때문에, 보살이 닦는다는 것은 어떤 작용을 말할 수 없으며, 보살행을 존재라 생각하지 않나니, 이를 자심이라 말하며, 이를 죽이지 않는 것이라 말하며, 모든 성인처럼 자재를 얻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설시법이❮說是法已❯
●說是法已하니世尊이讚言하시니라
이 법문을 연설을 마치니, 세존이 칭찬의 말씀을 하셨다.
◯善哉善哉로다文殊師利야善爲諸菩薩하야說不生自在하얏다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문수사리야! 모든 보살을 위하여 불생과 자재를 잘 연설하였다.』
◯文殊師利야若菩薩이行如是法하야自在無㝵하면是菩薩은疾得諸佛授無上道하리라
『문수사리야! 만약 보살이 이와 같은 법을 닦아 자재가 걸림이 없으면, 이 보살은 모든 부처님으로부터 무상도의 수기를 빨리 얻으리라.』
◆문차법시❮聞此法時❯
●聞此法時에於是衆中에有五百菩薩이得無生法忍하니라
이 법문을 들었을 때에, 이 대중 안에 5백 명의 보살이 무생법인을 얻었다.
◯爾時에世尊이卽與無上正眞道記하시며各各佛土에서各各名字某甲如來라하시니라
그때 세존이 즉시 무상정진도의 수기를 주시며, 어떠어떠한 불국토에서 어떠어떠한 이름의 아무개 여래가 되리라 말씀하셨다.
◆유어천자여시사념❮有於天子如是思念❯
●爾時衆中에有於天子가如是思念하니라
그때 대중 안에 어떤 천자가 이러 생각을 하였다.
◯是寶上天子는當於幾時에成無上道하며佛名何等하며佛土云何하니까
『이 보상천자는 미래 어느 정도의 시절에 무상도를 성취하며, 부처님의 이름을 무엇이며, 어떤 불국토인가?』
◆호보장엄여래❮號寶莊嚴如來❯
●以佛力故로爾時에大德阿難이白佛言하니라
부처님의 위신력 때문에 그때 대덕 아난이 부처님에게 말씀을 드렸다.
◯世尊하是寶上菩薩은當於幾時에得成無上正眞之道하며佛土云何이며得成道已엔其佛何名하니까
『세존이시여! 이 보살보살은 미래에 얼마의 시간이 지나야 무상정진도를 성취하며, 불국토는 어떠하며, 성도한 뒤에는 부처님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佛이告阿難하사되是寶上天子는於百千劫의當成無上正眞之道하면號寶莊嚴如來라하리라
부처님이 아난에게 이르셨다.
『이 보상천자는 백천 겁의 미래에 무상정진도를 성취하면, 이름을 보자엄여래라 불리리라.』
◯於此東方에其佛國土는名寶莊嚴이요劫名寶來이니라
『동방에 그 불국토는 이름이 보장엄이요! 겁의 이름은 보래이니라.』
◆시보장엄불토풍악심가흔락❮是寶莊嚴佛土豐樂甚可欣樂❯
●阿難아是寶莊嚴佛土는豐樂으로甚可欣樂하니라
『아난아! 이 보장엄불국토는 풍요와 즐거움으로 기쁨과 즐거움이 넘치느니라.』
◯饒諸財寶하며多諸人民하며無有諸難하고亦無惡道하니라
『모든 재물과 보배가 풍요로우며, 여러 인민이 많으며, 모든 어려움도 없고 또 나쁜 길도 없습니다.』
◆시불토중❮是佛土中❯
●阿難아是佛土中엔無諸瓦石沙土荊棘와山谷堆阜하니라
『아난아! 이 불국토 안에는 온갖 기와와 돌과 모래와 흙과 가시나무와 산과 계곡과 언덕이 없느니라.』
◯地平如掌하며三寶所成하나니閻浮檀金과琉璃와頗梨를互相閒錯하야甚可愛樂하며以金網覆上하니라
『땅이 손바닥처럼 평평하며, 세 가지 보배로 이루어져있나니, 염부단금과 유리와 파리가 사이마다 서로 섞여있어 매우 사랑스럽고 즐거우며, 황금그물이 그 위에 덮여있느니라.』
◆여화락천궁전❮如化樂天宮殿❯
●阿難아如化樂天宮殿처럼園池와衣服이豐饒하야行來往返하니라
『아난아! 마치 화락천의 궁전처럼 동산과 연못과 의복이 풍요로워 가고 오는데 자유로우니라.』
◯是寶莊嚴佛土는人民도亦復如是하니라
『이 보장엄부처님의 국토는 인민도 역시 이와 같으니라.』
◆토무성문연각승명❮土無聲聞緣覺乘名❯
●土엔無聲聞과緣覺乘名하고唯有菩薩하야受種種法樂하며入種種禪定莊嚴하야作於種種神通하야以自娛樂하며無有餘樂한데唯除法喜悅預之樂하니라
『불국토에는 성문승과 연각승의 이름조차 없고, 오직 보살만이 있어, 온갖 종류의 즐거움을 받으며, 온갖 종류의 장엄한 선정에 들어가서 온갖 종류의 신통을 만들어 자기들만의 오욕락을 즐기며, 다른 즐거움은 없는데, 오직 법의 희열로 즐기는 것은 제외이니라.』
◯是故로世界名寶莊嚴이라하니라
『이런 이유로 세간의 이름을 보장엄이라 할 것이니라.』
◯彼佛壽命은六十六億歲이며出家菩薩僧六十六億이요在家菩薩은無量無邊하니라
『저 부처님의 수명은 66억 세이며, 출가한 보살스님은 66억 명이요! 재가의 보살은 헤아릴 수 없고 끝이 없느니라.』
◆시장엄여래❮是莊嚴如來❯
●是莊嚴如來가爲諸菩薩하야演說法時에上昇虛空高八十億多羅之樹하야結加趺坐하니滿千國土하니라
『이 장엄여래는 모든 보살을 위하여 법을 연설할 때에, 위 허공으로 80다라나무 만큼 높이 올라 결가부좌를 하니, 1천 개의 불국토를 가득 채울 것이니라.』
◯出千光明照彼佛土하니雨於天花天香末香하니라
『1천 개의 광명을 내어 저쪽 불국토를 비추니, 하늘의 꽃과 하늘의 향과 가루 향이 비처럼 내릴 것이니라.』
◯天樂各各有百千種이니라
『하늘의 백천 가지의 음악이 울릴 것이니라.』
◯說法音聲은普聞佛土하니라
『설법하는 음성은 널리 불국토에까지 들릴 것이니라.』
◯說無盡主陁羅尼法하리라
『무진주다라니법을 연설하리라.』
◆무진주다라니법❮無盡主陁羅尼法❯
●何謂無盡主陁羅尼法인가
『어떤 것이 무진주다라니법인가?』
◯一切諸法은寂靜主故로顯示身心寂靜之想이요
『일체의 모든 법은, 적정이 주체인 까닭으로, 몸과 마음의 적정한 생각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觀照主故로顯示分別於一切法이요
『일체의 모든 법은, 비추어 관찰하는 것이 주체인 까닭으로, 모든 법을 분별해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善思惟主故로顯示一切諸法寂靜이요
『일체의 모든 법은 잘 사유하는 것이 주체인 까닭으로, 일체 모든 법의 적정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善行主故로顯示一切可作之法을光明照曜요
『일체의 모든 법은 뛰어난 수행이 주체인 까닭으로, 짓는 모든 법을 광명으로 찬란하게 비추어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智光明照平等主故로顯示諸法이無有增減이요
『일체의 모든 법은 지혜의 광명을 평등하게 비추는 것이 주체인 까닭으로, 모든 법이 불어나거나 줄어드는 일이 없음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決定主故로顯示一切諸法增長이요
『일체의 모든 법은 결정하는 것이 주체인 까닭으로, 일체의 모든 법이 불어나고 자라는 것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智慧主故로顯示一切法과無諍訟이요
『일체의 모든 법은 지혜가 주체인 까닭으로, 모든 법과 다투거나 소송하는 일이 없음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善觀主故로顯示一切諸法에無瞋이요
『일체의 모든 법은 잘 관찰하는 것이 주체인 까닭으로, 일체의 모든 법에 성내는 일이 없음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正念主故로顯示一切法不失念이요
『일체의 모든 법은 바른 생각이 주체인 까닭으로, 모든 법을 생각으로 잊어버리지 않음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導引主故로顯示一切諸法相義요
『일체의 모든 법은 인도하는 것이 주체인 까닭으로, 일체의 모든 법의 모양과 도리를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慧分別主故로顯示一切法淸淨意요
『일체의 모든 법은 지혜로 분별하는 것이 주체인 까닭으로, 모든 법이 청정하다는 뜻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空寂主故로顯示諸法斷諸見道요
『일체의 모든 법은 허공처럼 고요한 것이 주체인 까닭으로, 모든 법에 대한 모든 견해의 길을 끊어버린 것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無相主故로顯示一切諸法寂靜이요
『일체의 모든 법은 모양 없는 것이 주체인 까닭으로, 일체의 모든 법이 고정하다는 것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無願主故로顯示諸法은斷於諸道요
『일체의 모든 법은 소원이 없는 것이 주체인 까닭으로, 모든 법은 모든 길과 끊어졌음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無作主故로顯示諸法은離於作者이요
『일체의 모든 법은 만드는 일이 없는 것이 주체인 까닭으로, 모든 법은 만드는 자를 떠났음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無出主故로顯示一切諸法은無出이요
『일체의 모든 법은 나온 적이 없는 것이 주체인 까닭으로, 일체의 모든 법은 나온 적이 없음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無生主故로顯示一切諸法은無盡이요
『일체의 모든 법은 태어난 적이 없는 것이 주체인 까닭으로, 일체의 모든 법은 끝이 없음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離欲主故로顯示一切諸法無錯이요
『일체의 모든 법은 욕망을 떠난 것이 주체인 까닭으로, 일체의 모든 법은 착오가 없음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無二主故로顯示一切法을現在智요
『일체의 모든 법은 둘이 없는 것이 주체인 까닭으로, 모든 법을 현재의 지혜로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無二主故로顯示一切諸法은離二요
『일체의 모든 법은 둘이 없는 것이 주체인 까닭으로, 일체의 모든 법은 둘을 떠났음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無依主故로顯示一切諸法은不動이요
『일체의 모든 법은 의지하는 일이 없는 것이 주체인 까닭으로, 일체의 모든 법은 움직이지 아니하는 것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無衆生主故로顯示諸法과衆生平等이요
『일체의 모든 법은 중생이 없는 것이 주체인 까닭으로, 모든 법과 중생은 평등하다는 것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寂靜主故로顯示一切諸法은不變이요
『일체의 모든 법은 적정이 주체인 까닭으로, 일체의 모든 법은 변하지 아니하다는 것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不得主故로顯示一切諸法은無行이요
『일체의 모든 법은 얻지 못하는 것이 주체인 까닭으로, 일체의 모든 법은 행위가 없음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無居主故로顯示一切諸法은離處요
『일체의 모든 법은 머무름이 없는 것이 주체인 까닭으로, 일체의 모든 법은 처소를 떠났음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無定主故로顯示一切無法自在요
『일체의 모든 법은 결정된 것이 없는 것이 주체인 까닭으로, 모든 법이란 자재가 없음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因緣生主故로顯示一切諸法은出過요
『일체의 모든 법은 인연으로 생겨나는 것이 주체인 까닭으로, 일체의 모든 법은 초월해야 한다는 것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勇猛主故로顯示一切諸法不出이요
『일체의 모든 법은 주체인 까닭으로,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無過主故로顯示一切諸法無起요
『일체의 모든 법은 주체인 까닭으로,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如主故로顯示一切法無不如요
『일체의 모든 법은 그대로를 주체인 까닭으로, 모든 법은 그대로 아님이 없음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如始寶主故로顯示一切諸法無壞요
『일체의 모든 법은 애초에 보배가 주체인 까닭으로, 일체의 모든 법은 무너지는 일이 없음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法性主故로顯示一切諸法一味이요
『일체의 모든 법은 법의 성품이 주체인 까닭으로, 일체의 모든 법은 한 맛임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如實主故로顯示諸法三世平等이요
『일체의 모든 법은 사실그대로가 주체인 까닭으로, 모든 법은 삼세가 평등함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不可說主故로顯示不執一切諸法言語談論이요
『일체의 모든 법은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을 주체인 까닭으로, 일체의 모든 법은 언어나 대화로 붙잡을 수 없음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禪定主故로顯示一切諸法寂靜이요
『일체의 모든 법은 선정이 주체인 까닭으로, 일체의 모든 법은 적정하다는 것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法性主故로顯示一切諸法無人이요
『일체의 모든 법은 법의 성품이 주체인 까닭으로, 일체의 모든 법은 사람이 없다는 것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菩提主故로顯示一切諸法平等이니라
『일체의 모든 법은 보리가 주체인 까닭으로, 일체의 모든 법은 평등하다는 것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요!』
◯一切諸法은願主故로阿難아寶莊嚴如來가坐空未起하시고此無盡主陁羅尼를陁羅尼主할새爲諸菩薩하야廣演說之하시면彼土에無量阿僧祇菩薩摩訶薩이皆得法忍하니라
『일체의 모든 법은 서원이 주체가 되는 까닭으로, 아난아! 보장엄여래께서 허공에 앉아 일어나지 아니하시고, 이 무진주다라니는 다라니의 주체로 삼으시므로, 모든 보살을 위하여 널리 연설하시면, 저쪽 불국토에 헤아릴 수 없는 아승지 수의 보살마하살이 모두 무생법인을 얻는 것이니라.』
◆약제여래자연무작❮若諸如來自然無作❯
●爾時에大德阿難이白佛言하되世尊하未曾有也하니다
그때 대덕 아난이 부처님께 말씀을 드렸다.
『세존이시여! 일찍이 이런 일은 있지 않았습니다.』
◯若諸如來가自然無作인데도過去未來現在法中에得無㝵智하니다
『만약 모든 여래가 자연히 만들어진 적이 없는데도, 과거의 미래와 현재의 법 안에 걸림이 없는 지혜를 얻는 것입니다.』
◯佛言하사되阿難아我今爲汝하야說諸如來自然無作인데도過去未來現在法中에得無㝵智하리라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아난아! 내가 지금 너를 위하여 모든 여래가 자연히 만들어진 적도 없는데도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법 안에 걸림이 없는 지혜 얻는 일을 말해주리라.』
◆대덕아난어보상천자언❮大德阿難語寶上天子言❯
●爾時에大德阿難이語寶上天子言하니라
그때 대덕 아난이 보살천자에게 이런 말로 말했다.
◯天子여汝得大利이로다如來說汝無上道記이니라
『천자여! 그대는 큰 이익을 얻었도다. 여래께서 무상도에 수기를 말씀해주셨기 때문입니다.』
◆대덕아난도무유법❮大德阿難都無有法❯
●天子言하되大德阿難이여都無有法이거늘不說受記하니라
천자가 말했다.
『대덕 아난이여! 법이라는 것은 도무지 존재라 할 수 없는 것이거늘, 수기라는 말이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何以故오色非菩薩커늘非說色記요
『왜냐하면 색온이 보살이 아니거늘, 색온의 수기를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受想行識이非菩薩커늘非說識記하니라
『수온과 상온과 행온과 식온이 보살이 아니거늘, 식온의 수기를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계비보살❮地界非菩薩❯
●地界가非菩薩커늘非說地界記하니라
『지계가 보살이 아니거늘, 지계의 수기를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水火風界도亦非菩薩커늘非說風界記하니라
『수계와 화계와 풍계도 역시 이 보살이 아니거늘, 풍계의 수기를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안비보살❮眼非菩薩❯
●眼非菩薩커늘非說眼記하니라
『눈이 보살이 아니거늘, 눈의 수기를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耳鼻舌身意非菩薩커늘非說意記하니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의식이 보살이 아니거늘, 의식의 수기를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명색비보살❮名色非菩薩❯
●名色非菩薩커늘非說名色記하니라
『이름과 빛깔이 보살이 아니거늘, 이름과 빛깔의 수기를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過去未來現在非菩薩커늘非說三世平等之記하니라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보살이 아니거늘, 삼세 평등의 수기를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견비보살❮因見非菩薩❯
●因見非菩薩커늘非說因見記하니라
『인연의 견해가 보살이 아니거늘, 인연에 대한 견해의 수기를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生滅非菩薩커늘非說生滅記하니라
『생멸이 보살이 아니거늘, 생멸의 수기를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보살명자즉시가명❮菩薩名者卽是假名❯
●大德阿難이여菩薩名者는卽是假名이요是寂靜句이니라
『대덕 아난이여! 보살의 이름은 바로 거짓으로 만들어진 명칭일 뿐이요!또 적정한 글귀이니라.』
◯若法이究竟是寂靜者라면無有受記하리라
『만약 법이 끝내 마지막까지 적정한 것이라면, 수기라는 것이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부수기자❮夫受記者❯
●大德阿難이여夫受記者란攝取一切言所說法이니라
『대덕 아난이여! 대저 수기라는 것은, 모든 언어로 설한 법을 거두어 가지는 것입니다.』
◯大德阿難이여亦無有法을菩薩이可執-若內若外커나若善若不善커나若有爲無爲이니然後受記이니라
『대덕 아난이여! 또 어떤 법을 보살이라 여기며 안이나 밖이나 선이나 선이 아니거나 유위이거나 무위라 여기며 정할 수 없는 것이니, 이런 뒤에라야 수기하는 것입니다.』
◆대덕아난보살기자❮大德阿難菩薩記者❯
●大德阿難이여菩薩記者란一切諸法에無有所屬하면名爲受記라하니라
『대덕 아난이여! 보살의 수기란 일체의 모든 법에 소속되는 일이 없다면, 이름을 수기라 하느니라.』
◯一切法은不取하면是名受記라하니라
『모든 법은 가질 수 없다고 여기면, 이를 수기라 말하느니라.』
◯一切法은無處하면是名受記라하니라
『모든 법은 처소가 없는 줄로 여기면, 이를 수기라 말하느니라.』
◯一切法은無居하면是名受記라하니라
『모든 법은 거처가 없다고 여기면, 이를 수기라 말하느니라.』
◯一切法은無出하면是名受記라하니라
『모든 법은 나오는 일이 없다고 여기면, 이를 수기라 말하느니라.』
◯一切諸法은無有妄想하면是名受記라하니라
『모든 법은 망상인 줄로 여기면, 이를 수기라 말하느니라.』
◯大德阿難이여夫菩薩者의如是受記하니라
『대덕 아난이여! 대저 보살의 수기를 이와 같은 것입니다.』
◆찬보상천자언❮讚寶上天子言❯
●爾時에世尊이讚寶上天子言하시니라
그때 세존이 보상천자에게 칭찬의 말씀을 하셨다.
◯善哉善哉로다天子야菩薩은通達是諸法故로則能如是說於受記라하니라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보살은 이런 모든 법을 통달할 까닭으로, 즉시 이와 같은 수기를 연설하시는 것이니라.』
◯如諸佛世尊은說於無上菩提道記하니라
『모든 부처님 세존은 무상보리도의 수기를 말씀하시는 것과 같으니라.』
◆설보살기불설성문❮說菩薩記不說聲聞❯
●說是法時에魔王波旬이與諸眷屬하고各有所乘하고來至佛所하야到已코는卻住一面하며說如是言하니라
이 법문을 연설할 때에, 마왕 파순이가 모든 권속을 데리고, 각자 탈 것을 타고, 부처님이 계신 곳을 찾아와 도착하고서는 한쪽을 가서 머물며 이와 같은 말로 말씀을 드렸다.
◯世尊하何因緣故로說菩薩記하시고不說聲聞하시니까
『세존이시여! 무슨 인연 때문에 보살에게만 수기를 말씀하시고, 성문에게는 말씀하지 않으십니까?』
◆파순문이불즉답언❮波旬問已佛卽答言❯
●波旬問已하니佛이卽答言하시니라
파순이가 물으니, 부처님이 곧바로 대답하셨다.
◯波旬아是菩薩者는三千大千世界國土에所有人天을悉善知之하나니以是因緣故로說菩薩記하니라
『파순아! 이 보살은 삼천대천세계의 국토에 존재하는 인간과 하늘을 모두 잘 알고 있나니, 이런 인연 때문에 보살에게만 수기를 말하는 것이니라.』
◯聲聞者는非人天所識하나니是故로不記하니라
『성문은 인간과 하늘에 대해 아는 것이 없나니, 이런 이유로 수기를 말하지 않는 것이니라.』
◯說菩薩記는多諸衆生에게發菩提心하나니以是緣故로說菩薩記하니라
『보살에게만 수기를 말하는 것은, 많은 모든 중생에게 보리심을 일으키게 하나니, 이런 인연 때문에, 보살에게만 수기를 말하는 것이니라.』
◯說聲聞記者하면菩薩退轉하나니是故로不說하니라
『성문에게도 수기를 말하면, 보살은 후퇴하게 되나니, 이런 이유로 말하지 않는 것이니라.』
◆문수사리동자어파순언❮文殊師利童子語波旬言❯
●爾時에文殊師利童子가語波旬言하니라
그때 문수사리동자가 파순이에게 이런 말로 말했다.
◯汝今何故로來至此衆하나냐
『너는 무슨 이유로 이 대중을 찾아왔는가?』
◯波旬答言하되文殊師利여以佛世尊이爲寶上天子하야說無上道記하사되汝當作佛하면號寶莊嚴如來、應供、正遍知라하시며不說記聲聞하니我宮殿에樓觀과欄楯과寶樹園林과娛樂處가互相棖觸하니라
파순이가 대답했다.
『문수사리여! 부처님 세존이 보상천자를 위하여 무상도의 수기를 말하시되, “너는 미래에 부처님이 되면, 이름을 보장엄여래. 응공. 정변지라 할 것이다.”라고 하시며, 성문에게는 수기를 말씀하지 아니하시니, 나의 궁전에 누관(樓觀-누각 전망대)과 난순(欄楯-난간)과 보배 나무로 가득한 동산 숲과 오락(娛樂-놀이)하는 처소가 서로 부딪치고 흔들리었기 때문입니다.』
◯出如是音云-釋迦如來、應供、正遍知가爲寶上天子하야說無上道記라하니라
『“석가여래. 응공. 정변지께서 보살천자를 위하여 무상도의 수기를 말씀하시리라.”라고 하는 이와 같은 음성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又聞是音-波旬아汝今往至衆所하야勿令更受記菩薩來生汝宮라하니라
『“파순아! 너는 지금 대중의 처소를 찾아가서 다시는 보살이 수기를 받아 너의 궁전에 와서 여러 가지의 우환이 생기지 아니하도록 하라.”라고 이런 음성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설보살기여금불희야❮說菩薩記汝今不喜也-1❯
●文殊師利가語波旬言하니라
문수사리가 파순이에게 이런 말로 말을 했다.
◯說菩薩記를汝今不喜也니라
『보살에게 수기를 말하는 것을 너는 기뻐하지 아니한다.』
◯魔言하되文殊師利여我實不喜하니라
마왕이 말했다.
『문수사리여! 나는 진실로 기뻐하지 아니합니다.』
◯爲閻浮提一切衆生하여說羅漢記하시면我無愁惱하니라
『염부제에 모든 중생을 위하여 아라한에게 수기를 말씀하시면, 나는 근심하거나 괴로워하는 일이 없습니다.』
◆설보살기여금불희야❮說菩薩記汝今不喜也-2❯
●說一菩薩無上道記하시면我之愁惱不可言也니라
『한 명의 보살에게 무상도의 수기를 말씀하시면, 나는 근심과 괴로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何以故오文殊師利여若說菩薩이無上道記하면我諸魔宮이闇蔽不明하니라
『왜냐하면 문수사리여! 만약 보살이 무사도의 수기를 말씀하시면, 나의 모든 궁전이 어둠으로 가려져서 밝지 않는 까닭입니다.』
◯而是菩薩은以三乘法으로拔濟無量阿僧祇諸衆生等하야出於三界하니라
『이런 보살은 삼승의 법으로 헤아릴 수 없는 아승지 수의 모든 중생들을 구제하여 삼계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文殊師利여我以是事로受諸憂惱하니라
『문수사리여! 나는 이런 일로 온갖 걱정과 괴로움을 받는 것입니다.』
◆파순여환소지❮波旬汝還所止❯
●文殊師利言하되波旬아汝還所止하니라
문수사리가 말했다.
『파순아! 너는 그만두고 돌아가라.』
◯汝無力勢하야能留難遮畢竟向於菩提之道하야成就方便具足般若波羅蜜行者하니라
『너의 힘과 세력이 없어, 끝내 마지막까지 보리도를 향하여 방편을 갖추어 반야바라밀다를 닦아 성취하려는 자를 막아내기가 어려울 것이니라.』
◯何以故오是諸菩薩은離諸魔縛하고成畢竟行하야善知方便하고行般若波羅蜜이니라
『왜냐하면 이런 모든 보살은 모든 악마의 속박을 떠났고, 끝내 마지막까지 수행하여 방편을 잘 알고 반야바라밀을 닦을 것이기 때문이니라.』
◆영마파순문문수사리❮令魔波旬問文殊師利❯
●時에佛이神力으로令魔波旬으로問文殊師利하니라
그때 부처님이 위신력으로 마왕 파순이로 하여금 문수사리에게 물어보게 하셨다.
◯云何菩薩이修畢竟行하야善知方便하고行般若波羅蜜하니까
『어떤 것을 보살이 끝내 마지막까지 수행해야 할 것을 닦아, 방편을 잘 알고 반야바라밀을 닦는 것입니까?』
◆문수사리답언❮文殊師利答言-1❯
●文殊師利答言하되波旬아若有菩薩이離於一切諸少分行이라치자
문수사리가 대답했다.
『파순아! 만약 어떤 보살이 일체의 모든 것에 조그마한 수행을 떠난다. 치자!』
◯是名菩薩은成畢竟心行이라하니라
『이런 보살은 끝내 마지막까지 마음을 닦는다고 말합니다.』
◯若見一切結使魔業이悉能利益於無上道라치자
『만약 모든 결사와 마업이 모두 무상도에 이익을 주는 것이라 본다. 치자!』
◯是名菩薩은善知方便이라하니라
『이런 보살은 방편을 잘 안다고 말합니다.』
◯不共一切諸結使行이라치자
『일체의 모든 결사의 행위와 함께 하지 아니한다. 치자!』
◯是名菩薩은行般若波羅蜜이라하니라
『이런 보살은 반야바라밀을 닦는다고 말합니다.』
◆문수사리답언❮文殊師利答言-2❯
●復次에波旬아若菩薩心은畢竟拔濟諸衆生故로以大莊嚴으로而自莊嚴이라치자
『또 다음에 파순아! 만약 보살의 마음은 끝내 마지막까지 모든 중생을 구제하려는 까닭으로, 큰 장엄으로 자신을 장엄한다. 치자!』
◯是名菩薩은畢竟心行이라하니라
『이런 보살은 끝내 마지막까지 마음을 닦는다고 말합니다.』
◯若以四攝으로攝諸衆生이라치자
『만약 사섭사로 모든 중생을 거두어준다. 치자!』
◯是名菩薩은善知方便이라하니라
『이런 보살은 방편을 잘 안다고 말합니다.』
◯若畢竟觀一切衆生의體性寂滅이라치자
『만약 끝내 마지막까지 모든 중생의 실체의 성품이 적멸한 줄을 관찰한다. 치자!』
◯是名菩薩은行般若波羅蜜이라하니라
『이런 보살은 반야바라밀을 닦는다고 말합니다.』
◆문수사리답언❮文殊師利答言-3❯
●復次에波旬아若有菩薩이捨於內外一切能施하는菩提之心하고畢竟究竟이라치자
『또 다음에 파순아! 만약 어떤 보살이 안팎의 모든 보시하는 보리의 마음까지 버리고 끝내 마지막의 경지에 이른다. 치자!』
◯是名菩薩은畢竟心行이라하니라
『이런 보살은 끝내 마지막까지 마음을 닦는다고 말합니다.』
◯菩薩이若爲一切衆生하야起受者心하면
『보살이 만약 모든 중생을 위하여 받는 자의 마음을 일으킨다. 치자!』
◯是名菩薩은善知方便이라하니라
『이런 보살은 방편을 잘 안다고 말합니다.』
◯若有菩薩이乞者와受者에知如實하고始行平等行이라치자
『만약 어떤 보살이 구걸하는 자와 받는 자에 대해 사실대로 알고 애초에 평등한 수행을 닦는다. 치자!』
◯是名菩薩은行般若波羅蜜이라하니라
『이런 보살은 반야바라밀을 닦는다고 말합니다.』
◆문수사리답언❮文殊師利答言-4❯
●復次에波旬아若有菩薩이於諸善法에從初發心하야終不退轉이라치자
『또 다음에 파순아! 만약 어떤 보살이 모든 뛰어난 법에 처음 마음을 일으켜 마지막까지 물러나지 않는다. 치자!』
◯是名菩薩은畢竟行於菩提之心이라하니라
『이런 보살은 끝내 마지막까지 보리심을 닦는다고 말합니다.』
◯若有菩薩이不爲他逼하고能捨自利라치자
『만약 어떤 보살이 남을 핍박하지 아니하고, 자기의 이익을 버린다. 치자!』
◯是名菩薩은善知方便이라하니라
『이런 보살은 방편을 잘 안다고 말합니다.』
◯菩薩이念義하고不念文字라치자
『보살이 도리를 생각하고 문자를 생각하지 아니한다. 치자!』
◯是名菩薩은行般若波羅蜜이라하니라
『이런 보살은 반야바라밀을 닦는다고 말합니다.』
◆문수사리답언❮文殊師利答言-5❯
●復次에波旬아若見乞者하면不背捨之라치자
『또 다음에 파순아! 만약 구걸하는 자를 보면 배반하거나 버리지 않는다. 치자!』
◯是名菩薩은畢竟心行이라하니라
『이런 보살은 끝내 마지막까지 마음을 닦는다고 합니다.』
◯若有菩薩이集諸善根하야願求一切智라치자
『만약 어떤 보살이 모든 선근을 모아서 일체지를 구하길 서원한다. 치자!』
◯是名菩薩은善知方便이라하니라
『이런 보살은 방편을 잘 안다고 말합니다.』
◯菩薩이善知諸法의體性이라치자
『보살이 모든 법의 실체 성품을 잘 안다. 치자!』
◯是名菩薩은行般若波羅蜜이라하니라
『이런 보살은 반야바라밀을 닦는다고 말합니다.』
◆보상천자어문수사리언❮寶上天子語文殊師利言❯
●爾時에寶上天子가語文殊師利言하니라
그때 보상천자가 문수사리에게 이런 말로 말을 했다.
◯是魔波旬의眷屬及乘-可以神力하야內之腹中하소서
『이 마왕 파순이의 권속을 신통력으로 태워서 배 안에 집어놓으소서!』
◯或能令諸善男子善女人으로向大乘者에게爲作留難하니라
『왜냐하면, 모든 선남자와 선여인으로 하여금 대승을 향하는 자에게 유난을 만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文殊師利言하되天子여不如汝言처럼內魔波旬을置菩薩腹하니라
문수사리가 말을 했다.
『천자여! 그대의 말처럼 마왕 파순이를 보살의 배 안에 넣지 못합니다.』
◆여소수지불상장엄제일수락❮汝所受持佛相莊嚴第一受樂❯
●復次에天子여汝所受持한佛相莊嚴第一受樂으로令魔波旬으로坐師子座하야以佛力故로佛辯說法하니라
『또 다음에 천자여! 그대가 받아 가지고 있는, 불상장엄제일수락으로, 마왕 파순으로 하여금 사자좌에 앉게 하여, 부처님의 신통력을 나타내어 부처님의 말재주로 설법하게 하십시오!』
◯爾時에波旬이聞是語已하고欲隱身하야出衆하나而不能隱하나니文殊師利之所持故니라
그때 파순이가 이 말을 듣고 몸을 숨기고자 하여 대중에서 나오려하였으나, 숨지 못하였나니, 문수사리가 붙잡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문수사리작시념이❮文殊師利作是念已❯
●爾時에文殊師利가作是念已하자魔王波旬이作佛身相터니坐師子座하니라
그때 문수사리가 이런 생을 하자, 마왕 파순이 부처님의 몸으로 만들어지더니, 사자좌에 앉게 되었다.
◯是時에一切大衆이見知是魔波旬하니라
이때 모든 대중이 그가 마왕을 보고 파순인줄을 알았다.
◆파순여금득제여래도야❮波旬汝今得諸如來道耶❯
●文殊師利가復言하되波旬아汝今得諸如來道耶아成佛色身하야坐師子座하니라
문수사리가 다시 말을 했다.
『파순아! 너는 지금 모든 여래의 도를 얻어 부처님의 색신을 성취하여 사자좌에 앉았다.』
◯以文殊師利力이所持故로魔波旬言하니라
문수사리의 힘이 유지되는 까닭으로 마왕 파순이가 말을 했다.
◯文殊師利여世尊도尚不得於菩提커늘況我得也아
『문수사리여! 세존께서도 오히려 보리를 얻지 못했거늘, 하물며 내가 얻었으랴?』
◯所以者何오菩提者란是報恩相이니非離欲得이며非解向得하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보리라는 것은 바로 은혜를 갚는 모양이니, 욕망을 떠나 얻는 것이 아니며, 해탈을 향하여 얻는 것이 아닙니다.』
◆우보제자득무위상❮又菩提者得無爲相❯
●又菩提者란得無爲相이니라
『또 보리라는 것은 무위의 모양을 얻는 것입니다.』
◯彼得無爲相故로覺知空相하나니是名菩提라하며非空覺知空故니라
『저 무위의 모양을 얻는 까닭으로 공의 모양임을 깨달아 아는 것이니, 이를 보리라 말할지언정, 공으로 공을 깨달아 아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요!』
◯覺知無相相하면是名菩提이언정非以無相으로覺知無相相故요
『무상으로 모양을 깨달아 알면 이를 보리라 말할지언정, 무상으로 무상의 모양을 깨달아 아는 것이 아니요!』
◯覺知無願相하면是名菩提이언정非無願相을覺知無願相故요
『무원의 모양을 깨달아 알면 이를 보리라 말할지언정, 무원 모양으로 무원의 모양을 깨달아 아는 것이 아니요!』
◯覺知法界之體性者하면是名菩提이언정非以體性覺知體性故요
『법계의 실체 성품을 깨달아 알면 이를 보리라 말할지언정, 실체의 성품으로 실체의 성품을 깨달아 아는 것이 아니요!』
◯覺知於如無分別相하면是名菩提이언정非如覺知如故요
『진여는 분별할 모양이 없음을 깨달아 알면, 이를 보리라 말할지언정, 진여가 진여를 깨달아 아는 것이 아니요!』
◯覺知住於如實始故로是名菩提이언정非住如實始覺知住於如實始故요
『애초에서부터 여실에 머무는 줄을 깨달아 아는 까닭으로 이를 보리라 말할지언정, 애초에서부터 여실히 머무르는 것으로 애초에 여실히 머무르는 것이 아닌 까닭이요!』
◯覺無我이고無有衆生이고無命이고無人丈夫한體性하면是名菩提이언정無覺知者故이니라
『나도 없고 중생도 없고 목숨도 없고 사람과 장부도 없는 실체의 성품을 깨달아 아는 까닭으로, 이를 보리라 말할지언정 깨달아 알았다는 자가 없습니다.』
◆약유보살문설여시보리지상❮若有菩薩聞說如是菩提之相❯
●文殊師利여若有菩薩이聞說如是菩提之相이라치자
『문수사리여! 만약 어떤 보살이 이와 같은 보리의 모양 말하는 것을 들었다. 치자!』
◯聞已코는能於諸法體性에無所分別하면卽名爲佛이라하니라
『듣고서는 모든 법의 실체 성품에 분별하는 일이 없으면, 이를 부처님이라 말합니다.』
◆마이불변설시법시❮魔以佛辯說是法時❯
●魔以佛辯로說是法時에五百菩薩이得無生法忍하니라
마왕이 부처님의 말재주로 이런 법문을 연설할 때에 5백 명의 보살이 무생법인을 얻었다.
◯爾時에大德舍利弗이語文殊師利言하니라
그때 대덕 사리불이 문수사리에게 이런 말로 말했다.
◯未曾有也니다汝力持故로令魔波旬으로作如來身하되身相具足하며坐師子座하야說是深法하니라
『일찍이 이런 일은 없었습니다. 그대가 지닌 힘 때문에, 마왕 파순이로 하여금 여래의 몸을 만들되, 몸에 32상을 모두 갖추었으며, 사자좌에 앉아 이토록 깊은 법문을 연설하였습니다.』
◆일체초목수림무심❮一切草木樹林無心❯
●文殊師利言하되大德舍利弗이여一切草木樹林은無心하나可作如來身相하야具足悉能說法하니라
문수사리가 말을 했다.
『대덕 사리불이여! 모든 풀과 나무와 숲속은 마음이 없으나, 여래의 32상의 몸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여, 모든 법문을 모두 갖추어 연설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我亦能令大德舍利弗로作如來身하고身相具足하야以佛辯說法하니라
『나 역시 대덕 사리불로 하여금 여래의 몸으로 만들고, 32상의 몸을 모두 갖추고서 부처님의 말재주로 법문을 연설하게 할 수 있습니다.』
◆대덕사리불즉작시념❮大德舍利弗卽作是念❯
●爾時에大德舍利弗이卽作是念하니라
그때 대덕 사리불이 곧바로 이런 생각을 했다.
◯我今可於此衆中沒하면文殊師利가或能使我作如來身身相具足하야戲弄於我하야令聲聞人으로作世尊相하리까
『내가 지금 이 대중에서 숨어버리면, 문수사리가 혹 나를 여래의 몸 즉 32상의 몸으로 만들어, 나를 희롱하여 성문의 사람으로 세존의 모양을 만들 수 있을까?』
◆신력지고이불능은❮神力持故而不能隱❯
●文殊師利가神力持故로而不能隱하니라
문수사리가 지닌 신통력 때문에, 숨지 못하였다.
◯時에文殊師利가知大德舍利弗心所念하고變大德舍利弗爲如來身하야身相具足하고坐師子座하야一切衆會가亦悉見知하니라
그때 문수사리가 대덕 사리불이 생각하는 것을 알고, 대덕 사리불을 변화시켜 여래의 몸이 되게 하여, 32상의 몸을 갖추게 하였고, 사자좌에 앉아 법회의 모든 대중이 모두 보고 알게 하였다.
◆문수사리동자어대덕사리불❮文殊師利童子語大德舍利弗❯
●爾時에文殊師利童子가語大德舍利弗하니라
그때 문수사리동자가 대덕 사리불에게 말을 했다.
◯汝可與魔波旬共說하라猶如如來가共如來說하니라
『그대는 마왕 파순이와 함께 말을 하라. 마치 여래가 여래와 함께 말하는 것과 같으니라.』
◆파순부보리자하등체성❮波旬夫菩提者何等體性❯
●爾時에大德舍利弗이如是問言하니라
그때 대덕 사리불이 이와 같은 말로 물었다.
◯波旬아夫菩提者란何等體性하나냐
『파순아! 대저 보리라는 것은 실체의 성품이란 어떤 것입니까?』
◯波旬答言하되覺知一切諸法의平等하면是菩提體性이요
파순이 이런 말로 대답했다.
『일체 모든 법의 평등을 깨달아 알면, 이것이 보리의 실체 성품이요!』
◯覺知二法하면是菩提體性이요
『두 가지 법을 깨달아 알면 이것이 보리의 실체 성품이요!』
◯一切智觀하면是菩提體性이요
『모든 지혜를 관찰하면, 이것이 보리의 실체 성품이요!』
◯非不體性하며非行하고非不行하며永斷一切諸行과非行하며非道하고非不道하면是名諸佛世尊의菩提라하니라
『실체의 성품이 아닌 것도 아니며, 닦는 것도 아니고 닦지 않는 것도 아니며 일체의 모든 수행과 수행이 아닌 것을 영원히 끊어버리며, 도가 아니고 도가 아닌 것도 아니면, 이를 모든 부처님의 세존의 보리라 말합니다.』
◆제불여래주어하처❮諸佛如는住於何處❯
●波旬問言하되大德舍利弗이여諸佛如來는住於何處하니까
파순이가 이런 말로 물었다.
『대덕 사리불이여!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는 어느 곳에 머무릅니까?』
◯舍利弗言하되住生死中平等이니라
사리불이 말했다.
『평등한 생사 안에 머무릅니다.』
◯住涅槃不動하니라
『움직이지 아니하는 열반에 머무릅니다.』
◯住一切諸見如實之性이니라
『일체의 모든 견해의 여실한 성품에 머무릅니다.』
◯住於一切衆生結使하며亦住一切諸法根本하니라
『모든 중생의 결사에 머무르며, 또 일체의 모든 법의 근본에 머무릅니다.』
◯住於有爲無爲二法하니라
『유위와 무위의 두 가지 법에 머무릅니다.』
◯諸住不住無有住故니라
『모든 머무르지 아니하는 데에 머무르나니, 머무름이 있을 수 없는 까닭입니다.』
◯波旬아諸佛如來如是住也니라
『파순아!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는 이와 같은 데에 머무릅니다.』
◆보리자당하처구❮菩提者當何處求❯
●時에舍利弗이問波旬言하되菩提者는當何處求하니까
그때 사리불이 파순이에게 이런 말로 물었다.
『보리는 어느 곳에서 구합니까?』
◯波旬答言하되大德舍利弗이여從身見根本에서求於菩提하니라
파순이가 이런 말로 대답했다.
『대덕 사리불이여! 신견의 근본에서 보리를 구합니다.』
◯無明有愛에서求於菩提하니라
『무명과 유애에서 보리를 구합니다.』
◯顚倒起結에서求於菩提하니라
『뒤바뀐 결박에서 보리를 구합니다.』
◯障㝵覆蓋에서求於菩提하니라
『장애로 덮인 데서 보리를 구합니다.』
◆하인연고여시설야❮何因緣故如是說也❯
●舍利弗言하되波旬아何因緣故로如是說也니까
사리불이 말을 했다.
『파순아! 무슨 인연 때문에 이와 같이 말한 것입니까?』
◯波旬答言하되大德舍利弗이여如實覺知하면如是諸法을是名菩提라하니라
파순이가 이런 말로 대답했다.
『대덕 사리불이여! 사실 그대로 깨달아 알면, 이와 같은 모든 법을 바로 보리라 말합니다.』
◆설시법시❮說是法時❯
●說是法時에八百比丘가悉斷諸漏하고得無漏心하니라
이 법을 연설할 때에, 800명의 비구가 모두 모든 번뇌를 끊어버리고 번뇌가 없는 마음을 얻었다.
◯諸天子等이信舍利弗과魔波旬故로三萬二千의諸天子等이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니라
모든 천자들이 사리불과 마왕 파순이를 믿은 까닭으로, 3만2천 명의 모든 천자들이 아뉵다라삼막삼보리에 마음을 일으켰다.
◯爲欲調伏諸天子故로文殊師利童子가令魔波旬과及大德舍利弗로作如來身하야身相具足하니라
모든 천자를 조복시키려는 까닭으로, 문수사리동자가 마왕 파순과 대덕 사리불로 하여금 여래의 몸을 만들어 32상의 몸을 갖추게 한 것이었다.
◯文殊師利가還攝神力하자大德舍利弗과及魔波旬身이復本相하니라
문수사리가 도로 신통력을 거두자, 대덕 사리불과 마왕 파순이의 몸이 본래의 모양으로 돌아왔다.
◆사방출천보살❮四方出千菩薩❯
●爾時에四方에서出千菩薩이從諸佛土에서乘空而來하야至於佛所하고頂禮佛足하고右遶如來하고一面已하야白佛言하니라
그때 사방에서 1천 명의 보살이 모든 불국통서 허공을 올라 찾아와서 부처님의 처소에 도착하고 부처님의 발에 머리로 예배를 하고 여래의 오른쪽을 돌고 한 쪽에 머물러서 부처님에게 말씀을 드렸다.
◯世尊하我等은聞說法界體性無分別經하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법계체성무분별경의 연설을 들었습니다.』
◯聞已코는來此하야守護正法하니다
『듣고서는 이곳에서 정법을 수호하고자 합니다.』
◯世尊하我等은受持守護此經하며讀誦通利하야爲他廣說하고攝取正法하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 경전을 받아 지니고 수호하며, 읽고 외워 이익을 통달하여 남에게 자세히 연설하고 정법을 거두어 가지겠습니다.』
◆시제보살종하처래❮是諸菩薩從何處來❯
●爾時에大德阿難이白佛言하되世尊하是諸菩薩은從何處來하니까
그때 대덕 아난이 부처님에게 말씀을 드렸다.
『세존이시여! 이 모든 보살은 어느 곳에서 찾아온 것입니까?』
◯佛이告阿難하사되是諸菩薩은各各集在諸佛國土하니라
부처님이 아난에게 이르셨다.
『이 모든 보살은 각각 저마다의 모든 불국토에 모여 있었느니라.』
◯此等菩薩은皆是文殊師利童子가本所教化하니라
『이들 보살은 모두 문수사리동자가 옛날부터 교화했느니라.』
◯常爲說此法界體性無分別經하야以開化之하니라
『언제나 이 법계체성무분별경을 연설하여 교화를 열었느니라.』
◯是諸菩薩은知報經恩故로來至此하야及見如來하고禮敬圍遶하며亦欲供養禮拜文殊師利童子하니라
『이 모든 보살은 이 경전의 은혜를 갚을 줄을 아는 까닭으로, 이곳을 찾아와서 여래를 뵙고 둘레를 돌고 공경히 예배하며 또 문수사리동자에게 공양을 하고 예배하려고 한 것이니라.』
◯又願護此經是故로來此하니라
『또 이 경전을 수호하려는 서원 때문에 이곳을 찾아온 것이니라.』
◆아열반후시제보살❮我涅槃後是諸菩薩❯
●阿難아我涅槃後에是諸菩薩은於此閻浮提에當廣流布하야護此正法하니라
『아난아! 내가 열반한 뒤에 이 모든 보살은 이곳 남염부제에 널리 유포하여 이 정법을 수호할지니라.』
◯阿難아是諸菩薩은於百千佛所에서志意勇猛으로護持正法하니라
『아난아! 이 모든 보살은 백천의 부처님 처소에서 용맹한 의지로 정법을 수호하고 유지할지니라.』
◆시시중중유석범호세제천왕등❮是時衆中有釋梵護世諸天王等❯
●是時衆中에有釋梵護世諸天王等이白言하니라
이때 대중에 제석천과 범천과 호세천과 모든 천왕들이 말씀을 드렸다.
◯世尊하我等은若此若彼이건有護持法者하면是善丈夫로善男子女人等을我當守護供給하야使令得無苦惱하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곳이건 저곳이건 법문을 보호하고 유지한 자가 있으면, 이 선장부와 선남자와 선여인 등을 저희들이 수호하며 공급하여 이들로 하여금 고통의 괴로움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찬석범호세제천왕언❮讚釋梵護世諸天王言❯
●爾時에世尊이讚釋梵護世諸天王言하시니라
그때 세존이 제석천과 범천과 호세천과 모든 천왕에게 말씀을 하셨다.
◯善哉善哉로다汝能勇猛守護是諸愛護正法하는善丈夫等이라치자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너희들이 용맹하게 이 법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선장부 등을 수호한다. 치자!』
◯卽是供養過去未來現在諸佛하며幷愛護正法하니라
『이것은 바로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모든 부처님을 공양하는 것이 되며, 아울러 정법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것이 되느니라.』
◆불즉고어문수사리동자❮佛卽告於文殊師利童子❯
●爾時이佛이卽告於文殊師利童子하시니라
그때 부처님이 곧바로 문수사리동자에게 이르셨다.
◯汝受持此經하고後末世時에於閻浮提에當廣流布하라
『너는 이 경전을 받아 지니고 뒷날 말세의 시절에 남염부제에 반드시 널리 유포할지니라.』
◆화재기시❮火災起時❯
●文殊師利言하되世尊하火災起時에而此虛空은都無受持하고亦不被燒하니다
문수사리가 말씀을 드렸다.
『세존이시여! 화재가 일어는 시절에 이 허공은 도무지 받아들이는 일이 없고 또 불길에 피해를 입지 아니합니다.』
◯世尊하如虛空體性하듯是一切法도亦復如是하야而是諸法은不生不滅하니다
『세존이시여! 허공의 실체 성품이 이와 같듯이, 이 모든 법도 역시 이와 같아서 이 모든 법은 생겨나지 않았고 사라지지도 않습니다.』
◯若法이無生無有滅者라면亦無受持하듯諸法體性無受持故하니다
『만약 모든 법이 생겨난 적도 없고 사라진 적도 없다면, 역시 받아 유지하는 일도 없듯이, 모든 법의 실체 성품은 받아 유지하는 일이 없는 까닭입니다.』
◯如法體性하듯受持諸法도亦復如是하니라
『법의 실체 성품이 이와 같듯이, 모든 법을 받아 지닌다는 것도 역시 이와 같습니다.』
◆유원세존수지차경❮唯願世尊受持此經❯
●文殊師利가卽白佛言하되唯願世尊하受持此經한爲善男子善女人等으로種善根故니다
문수사리가 곧바로 부처님께 말씀을 드렸다.
『원컨대 세존이시여! 이 경전을 받아 지닌 선남자와 선여인 등으로 하여금 선근을 심기 위한 까닭입니다.』
◯若供養法者는貪樂此經하니다
『만약 법에 공양하는 자는 이 경전을 탐내고 좋아할 것입니다.』
◆여시여시수지차경❮如是如是受持此經❯
●世尊하사되如是如是니라受持此經이라치자
세존이 이르셨다.
『그렇다. 그러하니라. 이 경전을 받아 지녔다. 치자!』
◯調伏憍慢諸怨憎故로無能留難하니라
『교만과 모든 원수와 미운 이를 조복시키는 까닭으로, 유난이 없을 것이니라.』
◯於當來世에此閻浮提에廣行流布하니라
『미래 세상에 이곳 염부제에 널리 다니며 유포할지니라.』
◆신방광명❮身放光明❯
●爾時에世尊이身放光明하시니是光이遍照三千大千佛之世界하니皆作金色이니라
그때 세존이 몸으로 광명을 놓으시니, 이 광명이 삼천대천의 부처님 세계를 두루 퍼져 비추니, 모두 황금빛깔이 되었다.
◯爾時에佛이告文殊師利童子하시니라
그때 부처님이 문수사리동자에게 이르셨다.
◯如來光明이一切普照하듯而此經者도亦復如是하니라
『여래의 광명이 모든 곳에 널리 비추듯이 이 경전도 역시 이와 같으니라.』
◯心行無㝵者는於佛法究竟하리라
『걸림이 없이 마음을 닦는 자는 불법의 마지막에 이르게 되리라.』
◯是善男子善女人等은手執此經하니라
『따라서 선남자와 선여인 등은 이 경전을 손으로 잡아야 할 것이니라.』
◆수지차경❮受持此經❯
●爾時에世尊이復告阿難하시니라
그때 세존이 다시 아난에게 이르셨다.
◯阿難아受持此經하고讀誦通利하야爲他廣說이라치자
『아난아! 이 경전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 통달하여 남을 위해 널리 말해준다. 치자!』
◯阿難아汝則供養去來現在諸佛世尊이니라
『아난아! 너는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모든 부처님 세존에게 공양하는 것이 되느니라.』
◆차경하명운하수지❮此經何名云何受持❯
●爾時에阿難이白佛言하되世尊하此經何名하며云何受持하니까
그때 아난이 부처님에게 말씀을 드렸다.
『세존이시여! 이 경전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며, 어떻게 받아 지녔야 합니까?』
◯佛이告阿難하사되汝受持此經의名은說法界體性無分別이라하니라
부처님이 아난에게 이르셨다.
『네가 받아 지닌 이 경전의 이름은 법계체성무분별이라 말하느니라.』
◯亦名을寶上天子所問라하니라
『또 이름을 보상천자소문이라 하느니라.』
◯亦名을文殊師利童子所說이라하니라
『또 이름을 문수사리동자소설이라 하느니라.』
◯善受持之하니라
『따라서 잘 받아 지닐지니라.』
◆개대환희정대봉행❮皆大歡喜頂戴奉行❯
●佛說是經已하자大德阿難과文殊師利童子와寶上天子와及諸佛土諸來菩薩과天人、阿須羅와及世間人이皆大歡喜하며頂戴奉行하니라
부처님이 이 경전의 말씀을 마치자, 대덕 아난과 문수사리동자와 보상천자와 또 모든 불국토에서 찾아온 모든 보살과 천인과 아수라와 또 세간의 인간이 모두 크게 환희하며 머리에 이고 받들어 닦았다.
大寶積經卷第二十七
대보적경 제27권 마침
己亥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
기해세고려국대장도감봉칙조조
불기 2568년 음력 6월 27일 07시
구몽당 보운보안실감 지용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