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랑 초순이는 잘 먹던데
루나 입맛엔 안맞는지 간식을 입에 넣고 한 번 씹더니 뱉는다
강아지들 살펴본다고 뱉은 줄도 몰랐는데
동이가 뭐를 씹고 있길래 보니 루나 간식이다
쪼매난게 이제 자기도 이빨 났다고 막 씹으려 드는데
아직은 간식 먹기에 너무 어린 강아지라 못먹게 했다
라온이랑 레오는 서로 무릎 위에 올라오겠다고 난리다
그 와중에 루나는
내 호주머니에 든 강아지 비스킷 냄새를 맡았는지
호주머니에 코를 자꾸 갖다댄다
에디 루나가 한창 이빨이 자라던 어린시절에
청바지, 티셔츠 할 것 없이 내 옷이 여러 구멍을 만들어냈다
도대체 청바지를 그 작은 이빨로 어떻게 뜯었는지 모르겠는데..
덕분에 디스트로이드 진 하나가 생겼고
(hand-made가 아닌 teeth-made
made by Eddy)
홈웨어로 막 입을 수 있는 빈티지를 가장한 티셔츠가 여럿 생겼다
이건 made by Luna
사람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여섯 마리가 동시에 몰려들면 정신이 없다
에디가 처음 우리집에 왔을 때
왼쪽 앞발에 곪은 상처를 달고 와서
한동안 상처 치료를 하고 붕대를 감고 다녔었다
우리집에 오기 전 집에서 다쳐서 온 것인데
하트 무늬 붕대를 감고 있는 모습이 굉장히 귀엽긴했지만
작은 녀석이 얼마나 불편했을까 싶다..
그래서 강아지 여섯 머리를 행여나 내가 움직이다가 밟을까봐
가급적이면 한 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애들을 보는 편을 택한다
배 간질간질
이젠 내가 제법 힘을 주고 버텨야 한다
힘은 얼마나 센지..
이젠 내가 제법 힘을 주고 버텨야 한다
우리 막내는 졸린건지.
형, 누나들이 난리치고 돌아다니는데
얌전히 앉아있다
이 날 가장 설치고 다닌건
셋째 동이
물어대는게 생각 보다 아프다
못 물게 했더니
펄쩍 뛰어오른다
재도약 준비 중...
점프
ㅋㅋ 이건 진짜...
예전에 에디가 루나 괴롭힐 때 루나 표정이랑 똑같다
외양은 에디를 닮고
성격은 루나를 닮은 얌전한 우리 막내
이 때까지만 해도 입양이 결정되지 않았는데
다음날 급하게 입양이 결정되었고
입양가게 된 집 사정으로 그 날 바로 그 집에 가게 되었다
원래 리트리버를 키우시던 분의 집으로 가는 것이라
막내도 잘 키워주시리라 믿는다
애기들은 모두 구석진 곳을 좋아하는데
넓은 곳이 있는데도 굳이 좁은 곳에 기어 들어가려고 한다
라온이가 뽈뽈 거리며 돌아다니는 것이 너무 귀여워 뽀뽀를 해줬는데
한 번 뽀뽀를 해주니 자꾸 해달라고 내 몸을 밟고 기어오르려고 한다
동이는 또 손가락 무는 중
아가씨.. 생각보다 그거 아파......
못 물게 하니깐 빤히 쳐다본다
크리미들이랑 한 데 부대끼다보니 흰털이 곧잘 붙는다
저번주까지는 아기 전용 사료를 물에 불려서 이유식으로 줬는데
에디가 생후 40일-50일 즈음하여 건식 사료를 먹었어서
여섯 마리에게 건식 사료를 줘봤는데 오독오독 잘 씹어 먹는다
특히 셋째 동이가 잘먹는다
애기들한테 건식 사료를 주면 루나가 그걸 먹고 싶어해서 잠시 밖에 나가게 했는데
루나가 나갔다 들어오니 사료를 먹던 아이들 중 몇 마리가 젖을 먹으려고 루나에게 간다
아직 젖을 사료로 완전히 대체하긴 이른가 보다
몸이 가려운지 긁는 모습이 제법 강아지 같아보인다
얼마전까지는 꼬물꼬물 기어다니던 애들이 벌써 이렇게 컸다
누가 사고를 쳤다
사료를 두 곳에 나눠서 줬는데
한 그릇을 엎어서 사료가 굴러 다닌다
그 와중에 사료를 몸에 달고도 잘 먹는다
새끼들은 젖 달라고 쫓아 다니는데
루나는 쏟아진 사료를 주워 먹는다고 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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