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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매곡초등학교 학생들이 월류봉달빛농원으로 체험학습을 다녀갔다.
유치원생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 49명의 매곡초등학교는 "행복학교" "명품학교"를 표방하는,
초등학생들이 가장 행복한 진짜 행복학교가 아닐까 싶다.
아이들은 농장에 들어오는 길목에서 풀과 나뭇를 배우고,
풀잎과 나뭇잎을 따서 바구니에 담아왔다.
이 풀과 나뭇잎은 이날 현장학습의 메인 재료이다.
찐빵에도 넣고,
꾸미기도 하고,
동물들에게 먹이로 주기도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이날 풀과 꽃, 나뭇잎을 주 재료로 하는 한끼 식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민들레 명아주 토끼풀 며느리밑씻개....
이름이 있는지도 몰랐던 잡초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배우고 풀잎을 뜯어 맛도 보고...
집주변과 밭에서, 과수원에서 늘 봐오던 풀들이 오늘은 좀 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이름을 익히고, 그 맛을 느껴보고...
어떤건 달달하고,
어떤건 '아이셔'처럼 시고,
어떤건 향은 좋은데 매우 쓰기도 하다^^
막 피기 시작한 아카시아꽃이 단연 최고 인기였다.
아이들은 물론이거니와,
젊은 선생님조차도 아카시아꽃이 달달하니 맛있는 꽃이라는 사실을,
예전에는 간식 대용으로 아카시아꽃을 즐겨 따 먹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아카시아꽃을 처음 맛본 박선생님도 그 맛에 반해 베리굳!!!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신다~~
처음엔 망설이던 공주님들도 한입씩 덥썩!! 물고 씹으니 달달한 그 맛에 자꾸만 손이 간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꽃을 딸 수 있도록 키큰 나무를 잡아주시고...
간밤에 지나간 빗물 고인 길가에선 개구리를 발견했다.
풀피리를 처음 불어보는 선생님, 소질이 있으시더이다^^
자신감 충만한 선생님으로부터 즉석에서 사사받은 꼬마아가씨도 풀피리에 도전해 본다^^
"저도 가르쳐 주세요~", 아이들도 선생님도 신이 났다^^
역시 딸내미들의 애교가^^"
선생님께 며느리밑씻개잎을 맛보여 드리는 꼬마 아가씨들^^
며느리밑씻개잎은 새콤하니 "아이셔"라는 과자맛을 연상하면 딱 맞다.
이 꽃 속에는 뭐가 있을까??
누군가가 개구리를 발견, 꼬마친구들의 관심이 한순간 개구리로 옮겨갔다^^''
개구리를 잡으려는 아이들과 개구리 괴롭히지 말라는 아이들의 의견이 대립한 끝에 개구리는 무탈히 그곳에 남았다^^
너구리 닮은 강아지 별이, 역시 아이들은 강아지를 좋아한다.
체험학습장이 저기 보인다. 이제 다 왔다^^
30분 먼저 도착해있던 저학년 동생들은 이미 찐빵만들기가 한창이다.
우리 꼬마 공주님 콧등에 밀가루가 이쁘게 묻었네^^
풀과 나뭇잎, 견과류로 토핑하여 다채로운 모양을 그려본 찐빵.
모양은 맘에 드는데 맛은 어떨까??
아이들이 완성한 찐빵은 찜솥에 앉혀서 익힌다.
찐빵 만들면서 즐거운 일들이 많았었나 본데 내가 다른 일로 그 현장을 보지 못해 카메라에 담지를 못했다.
5학년 박미린양의 소감문을 통해 그 풍경을 살짝 엿보기로 하자.
월류봉달빛농원까지 올라오면서 다양한 풀들을 먹었는데
엄청 쓴 풀들도 있었고, 단풀들도 있었다. 정말 맛있었다.
또 먹고싶을 정도였다.
올라와서 찐빵만들기를 했다. 손에다가 밀가루를 묻힌 다음
오빠들 얼굴이랑 선생님 얼굴에다가 묻혔다.
그리고 찐빵에다가 엄청 쓴 산초를 넣어서 복불복 게임을 했다.
재미 있었다.
아기동물들도 만지고 토끼도 만졌다.정말 귀여웠다.
풀쌈체험도 했는데 맛있고 재미 있었다.
언니들이 동생들 풀 세척을 돕는 모범을 보이기도 하고...
동물체험의 최고 인기스타는 단연 귀여운 아기토끼였다.
요즘 토끼네 동네는 애기들이 줄줄이 태어나고 있는데, 꼬마손님들이 너무 좋아했다^^
우측 키큰 아가씨는 찐빵만들면서 얼굴에 묻혔던 밀가루를 온전히 씻어내지 못해 얼굴에 밀가루자국이 그대로 남았다^^
3학년 임종목군의 소감문을 소개해 본다.
다양한 나물, 나뭇잎을 새로 알았다.
다양한 체험과 점심이 좋았다.
체험은 물고기 밥주기, 닭 오골계닭을 보면서 체험했다.
토끼한테 밥 주거나 달걀을 가져가서 좋다.
점심은 풀쌈을 먹고 소감문을 쓰는데 힘들었다.
오늘은 가장 좋은 추억이 된다.
ㅎㅎ 아이들에게 가장 힘든 숙제가 소감문 작성이었나 보다^^"
5학년 박세온군의 소감문을 하나 더 보기로 하자.
산에 올라오면서 며느리밑씻개도 보고
아카시아꽃과 잎을 보고
풀피리도 불 수 있게 되어서 참 좋았다.
올라가서 호빵을 만들었는데
만들기도 재미있었지만
처음으로 밀가루놀이를 해보고
선생님과도 친해질 수 있었다.
동물을 보러갔을 때 물고기와 흑염소,
꿩, 비둘기, 닭, 오골계, 토끼 등을 보고 내려와
느낀점을 그림으로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풀쌈이 최고로 재미 있었다.
맛있으면서도 재미 있었다.
ㅎ~~ 꼬마손님들은 즐거웠지만 애기토끼들은 이날 좀 피곤했겠다^^'
시골 아이들이지만 애기토끼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아이가 많지는 않으리라.
아이들의 환한 웃음이 너무 해맑아 보는 나도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그나마 애기토끼나 되니 아이들의 손길을 허락할 뿐,
닭이나 다른 조류들은 사람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다.
주인도 몰라보는 놈들이니 뭐.... 그래서 새대가리라 그러나....
ㅎ~~ 우리 선생님은 토끼 배를 살살 쓰다듬어 주면 잠이 든다고...
방송에서는 분명 이렇게 쓰다듬어 주면 토끼가 잠들었는데 왜 잠을 안자는지 모르겠다고^^"
닭이며 금계 꿩 비둘기 공작 등은 아이들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다.
짐승들이 놀라니 한꺼번에 많은 아이들이 입장하지 못해 문 밖에서 손꼽아 차례를 기다리는 친구들^^::
애궁.. 요놈들 몸살은 나지 않았으려나^^"
점심 식사 하기 전에 오늘 체험하고 배운 내용들을 풀과 나뭇잎 등 농장에서 구할 수 있는 소재로 표현해 보기.
뜻밖에 모두들 진지모드다^^
반별로 모여 서로 생각나는 걸 이야기해가면서...
이런 작품들이 탄생했다^^
3학년 박한나양의 소감문 내용.
공기가 좋고 동물도 귀여웠고
풀쌈도 맛있었다. 좋았다.
나무들도 많아서 상쾌하였고,
길은 험했지만 귀여운 강아지와 풀이 있어 좋았다.
처음에는 경계했지만
나중에는 즐거워서 시간가는 줄 몰랐다.
도화지에 열매 풀 등을 붙이고 재미 있었다.
(나중에 또, 또 왔으면) 물고기도 신기하고
처음보는 것도 귀여웠다. 끝.
아이들의 상상력이 기발하고 재미있다^^
식물에 대해 배운 걸 기록한 것도 보이고...
맛있는 점심시간^^
풀에 대해 배우고,
본인이 직접 풀을 뜯어 보고,
그 풀을 씻어서 한끼 식사를 한다.
이게 바로 '풀쌈'이라는 거다.
아이들의 식성에 맞춰 부재료를 햄 계란 과일 떡 등으로 보충한다.
풀을 많이 넣어 쌈을 싸야 하는데 아무래도 풀을 넣는양이 좀 적긴 했다만, 대체로 맛있게들 먹는다^^
선생님들도 풀쌈이 처음이신데 입에 맞으셨는지...
유치원 꼬맹이들도 맛있게^^
뜻밖에도 많은 친구들이 소감문에서 풀쌈이 좋았다고 쓰고 있다.
점심 식사 후에 노근리평화공원으로 이동해야 하는 시간이 촉박하여 좀 더 다양한 체험학습을 할 수 없었다.
노근리로 이어진 숲길을 걸어 보는 것 또한 매우 좋은 숲체험이요 공부가 될 터인데, 시간이 여의치 못해 그것도 생략했다.
2학년 김호민군의 소감문.
엄청 맛있었다.
그 중에서 풀쌈이 제일 맛있었다.
비빔밥도 맛있었다.
자연의 풍경 속에서 동물도 보고 좋았다.
나중에 한 번 더 오고 싶다.
물고기도 티밥을 먹는 줄 몰랐다.
진짜 달빛이다. 그리고 너무 재미있다.
풀쌈의 백미는 비빔밥이다.
지금까지는 우리가 밥을 비벼서 내어 주었는데,
이번에는 재료를 준비해주고 각자의 입맛대로 비벼 먹도록 했다.
훨씬 맛과 즐거움이 배가되는 방식인 것 같다.
진지모드로 소감문 작성 중...
3학년 전예람양.
오늘 월류봉에 온게 잘한 거 같다.
다양한 식물, 다양한 동물 등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는 것도 재미있었고
풀쌈먹을 때는 처음엔 맛은 없었지만
점점 먹어보았더니 괞챦았다.
그리고 토끼가 배가 고픈지 내가 딴풀을 놓지않고
끝까지 먹을려고 해서 겨우 토끼가 그만 먹었다.
그리고 재미있었고 신나고 아주 좋은 추억이 된거 같다.
그리고 동물이 귀여웠다.
3학년 안광비(?), 이름의 마지막 글자가 '게'인지 '비'인지 모르겠다^^"
월류봉달빛농원에 가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기찻길옆에도 가보고,
이름도 몰랐던 꽃, 식물도 알아보고,
재미있는 동물도 보고,
빵도 만들어 보고
그림도 그려보고
점심도 만들어 먹고, 정말 재미있었다.
제일 재미있었던 거는 동물체험이다.
밥도 먹었고, 내가 만든 찐빵도 받았고^^''
영어선생님^^
소감문을 써주셨는데....
전부 영문이라서 내 짧은 영어실력으로는 해독이 불가.... 애효^^"
3학년 윤예은
강아지가 귀여웠고 밥도 엄청 맛있었다.
다음에 또 오고싶다. 이런 체험은 해보니 재미있고
못봤던 동물도 실재로 보니 정말 좋았다.
모두 보고 싶었던 동물이다.
나도 나중에 커서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아고^^'' 예은이는 나중에 나와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쓴 것 같다^^
3학년 김규리.
엄청 재미 있었어요.
맛있는것도 많이 먹어서 좋았어요.
강아지도 엄청 귀엽고 기분이 좋았어요.
다음에 또 오고 싶어요.
그림도 그리고 풀쌈도 먹고 정말 좋았어요.
여러가지 체험을 많이해서 좋았어요.
다음에 또 오면 정말 정말 좋겠어요.
3학년 최윤서.
올라올때 나뭇잎이랑 풀을 가지고 와서
맛있는 찐빵을 만들고
토끼에게 먹이를 주고
비빔밥을 먹어서 좋았고
소감문을 쓸때 제일 힘들었다.
그런데 내년에도 또 오고 싶다.
4학년 심보민.
달빛농원에 와서 동물들을 직접
만지고 볼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채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자연을 직접 체험하는 것 같아서 좋았다.
4학년 안수정.
월류봉으로 출발했을 때
여러 기분이 들었었다.
"와!, 이런 길도 있었구나!"에,
"어떡해 떨어질 것 같다".
그리고 달빛농원을 가는 길에
신기한 꽃들을 봤다.
이름은 기억이 잘 안난다.
중간에 먹을 수 있는 꽃들도 보았다.
이름이 '아이셔'인 꽃도 보았다.
이런저런 일이 있으며 달빛농원에 도착했다.
강아지도 보고, 여러 동물을 보며 재미있었다.
월남쌈도 엄청 맛있었다.
다음에 또 여기에 왔으면 좋겠다.
'아이셔'꽃....
며느리밑씻개를 설명하면서 '아이셔'과자랑 맛이 같다고 했더니 이름을 아이셔로 기억했네^^"
5학년 최준우.
농원으로 오는길에 있는 식물들이
먹을수도 있다는 것과,
와서 식물들로 찐빵을 만들고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즐거웠다.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동물들을 만져봄으로써
동물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어 좋았다.
누에도 보고 주변 생물도 볼 수 있어 좋았다.
다음에 또 오고 싶다.
다만 아쉬운 점은 찐빵만들기와
동물 만지기 외에 좀 더 색다른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
음... 누에를 보았다... 우리 농장에 누에는 없는데...
프로그램이 좀 단조로왔다는 건 맞다.
그러나 이날 오후의 일정에 급박해 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당초 예정은
15시까지 농장에서 체험학습을 진행하는 일정이었는데,
바로 직전에 13시 전에 출발하여 노근리평화공원에
늦어도 13시 30분 까지는 도착해야하는 일정으로
체험학습 시간이 단축되었기 때문이다^^
5학년 송초빈
산을 올라오며 감나무 보고 아카시아도 봤다.
차가 다니는 길을 보니 아찔했다.
거길 통과하고 지나가니 철도를 봤다.
계속 가다가 기차를 보니 기분이 좋았다.
선생님이 잘 가르쳐 주셨다.
찔레도 보고 여러가질 보아서 기분이 좋다.
그리고 풀로 바람개비를 만드시니 신기하였다.
물고기, 토끼 등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5학년 김민혁
처음에 와서 바구니에다가
가지각색의 풀이나 꽃을 담아와서
재미있게 찐빵 반죽에 견과류나
꽃등을 넣어서 다 만들고
선생님이랑 같이 밀가루놀이를 하다가
토끼, 닭, 꿩, 공작 등을 재미있게 보고
올라와서 밥을 맛있게 먹었다.
처음으로 생태체험을 했는데 정말 재미가 있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또 오고싶다.
6학년 전예준
처음에는 많이 힘들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올라올때 많은 꽃들과 풀들을 보니까
힘들지도 않고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
제일 기억에 남는 풀은 산초였는데,
향기가 너무 좋았다. 그리고 토끼와
새들을 보고 만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풀쌈도 좋았고 찐빵도 너무 재밋게 만든 것 같다.
다시 올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한 번 오고싶다.
6학년 김은찬
많은 풀을 먹을 수 있다는 것에 신기했고
작은 동물들도 봐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자기가 뜯은 풀로
찐빵을 만들고 꾸미기도 하고
자기가 뜯은 풀을 먹어서
정말 신기했고 정말 맛있었고
다음에 학교에서 가족들과 같이 모여
체험을 했었으면 재미있었겠다.
이번에 달빛농원에서 많은 걸 배우고 간 것 같다.
정말 재미 있었다.
다음에도 숲으로 가면 좋을 것 같다.
6학년 송수환
달빛농원에 와서 느낀점은
풀을 뜯어 보면서
자연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고
찐빵을 만들면서는
반죽하는 것이 느낌이 좋았다.
그리고 월남쌈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그리고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다시온다면 다시 오고싶다.
대체로 즐거워들 하고 나 스스로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워 만족한 시간이었다.
이제는 다음 행선지로 이동해야 할 시간, 마지막으로 기념촬영 하고...
매곡초교 친구들, 만나서 반가웠고 즐거운 시간이었네.
월류봉달빛농원에서 보고 배우고 느낀 것들은
우리 친구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과 나무와
작은 동물들이니 그닥 신기할 것도, 보기 어려운 것들도 아니란다.
이번 체험학습이 우리 친구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환경과 동물들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이 되어서
앞으로 그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의 시작이 될 수 있기를 바래^^
첫댓글 멋진 영동의 명소 월류봉 교육농장이 되시길 기원해봅니다
매곡초등학생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이 그림이 그려지네요
고운추억으로 가슴에 담았을것 같아요
모두 수고하셔습니다
오늘 수고 많으시겠어요^^
월류봉님께서 말씀하시던 자연생태 교실이군요.
그동안 고생하시며 가꾸신 보람을 느끼셨겠어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이제야 조금 틀이 잡히나 봅니다^^
저는 산토끼 힐링테마 파크를꿈꾸고있습니다
사장님, 시간될 때 월류봉에 한번 오세요^^
아이들의 좋아하는 모습들이 보기좋습니다~~ 멋진농원으로 발전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네 그리하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