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니코틴을 담배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공급해주는 것이다. 니코틴 패치를 붙였다고 해서 담배가 저절로 끊어지는 것은 아니다. 니코틴 패치는 금연을 하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 금단증상으로 인해서 지나치게 고생하지 않고 끊을 수 있게 해주는 금연보조제일 뿐이다.
담배를 끊은 상태에서 니코틴을 공급해주면 금단증상이 줄어든다. 모든 흡연 자들이 니코틴 패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 특히 니코틴 의존도 척도에서 3점 이상이거나 하루에 10개비 이상 피우는 흡연자, 또는 이전의 금연 시도에서 금단 증상이 심했던 사람인 경우에 특히 니코틴 패치를 사용하는 것이 유용하다.
니코틴 패치, 니코틴 껌, 니코틴 스프레이, 니코틴 흡입기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니코틴 패치를 붙여서 올라가는 혈중 니코틴 농도는 담배를 필 때의 혈중 농도에 비해서 1/3에서 반 정도에 지나지 않다. 더욱 중요한 것은 니코틴 패치에는 발암물질인 타르와 일산화탄소가 없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 다만, 니코틴 패치를 붙인 뒤에는 담배를
피우지 않아야 하는데, 담배를 피우면 혈중 니코틴 농도가 상승하여 몸에 아주 해롭지는 않으나, 구역, 구토, 심한 두통 증세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니코틴 패치는 금연하는 날 아침부터 가슴이나 팔에 매일 한 장씩 몸에 붙이면 된다.
다만,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매일 돌아가면서 붙이면 된다. 한번 붙인 곳은 일주일 동안 피하는 것이 좋다. 니코틴 패치의 부작용으로 인해 피부가 가렵거나 부어 오를 수 있고, 불면증, 꿈이 생생해지는 것, 속이 미식거리는 것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심한 부작용은 없다. 다만, 임산부나, 협심증이 최근에 악화되는 분이나 심근경색증이 최근에 있었던
분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니코틴 패치는 크기가 3종류로 나와 있으며, 큰 것일수록 니코틴 용량이 많다. 이전 금연 시도에서 금단 증상이 심했거나, 하루에 15개비 이상 피우거나 니코틴 의존 척도에서 6점 이상인 흡연자는 제일 큰 크기의 패치를 3-4주 붙인 후 중간크기를 2두, 제일 작은 크기를 2주 정도 붙인다. 10개비에서 15개비 정도 피우고 니코틴 의존 척도에서 3점~5점 이하인 경우에는 중간 크기의 패치를 4주 정도, 제일 작은 크기를 2-3주 정도 붙이면 된다. 니코틴 대체요법을 8주 이상 지속하는 것이 금연 성공률을 더 높인다는 증거는 없기 때문에 6-8주를 사용하면 된다. 니코틴 패치를 사용하면 금연 성공률이 2배 이상 높아진다.
부프로피온
니코틴 대체요법의 성공은 다른 금연보조제를 찾기 위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지금까지 수많은 약물로 연구되었으나, 그렇게 효과 있는 약물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비전형적인 항우울제 부프로피온(bupropion)이 금연 보조제로서 그 효과를 인정 받게 되었다.
이미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지에서는 니코틴이 아닌 약물로는 처음으로 금연 보조제로 인가되었으며 캐나다에서는 이미 금연 보조제중에서 제일 많이 팔리는 약이 되었다.지금까지 연구에서 부프로피온의 금연 성공률은 니코틴 패치보다 약간 높게 나오고 있으며, 중요한 것은 니코틴 패치와 같이 사용했을 때 금연 효과가 증대된다는 것이다.
또한 금연 후 나타나는 체중증가를 어느 정도 억제한다고 한다. 이러한 효과는 니코틴 대체요법에서도 발견되지만 약물요법의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치료 중단 후에는 지속되지 않는 것 같다.
이 약물은 금연 1주 전부터 150mg씩 하루 2회 복용하기 시작해서 금연 후 7-8주 정도 더 복용한다. 우리 나라에는 아직 도입되고 있지 않지만, 담배 성분인 니코틴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과 금연 효과가 니코틴 패치와 간이 사용했을 때 금연 효과가 더 증가한다는 점,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 무엇보다도 먹는 약이라는 점 등에서 우리 나라의 금연 환경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금연침
귀나 코의 경락을 자극하는 비침이나 이개침으로 금연효과를 얻는 방법이다. 금연효과가 없다고 알려진 부위에 침을 놓는 대조실험을 통한 연구에서 금연율을 32%정도 더 높인다는 보고도 있고 영향이 없다는 보고도 있다.
그 밖의 방법
이외에도 몇 가지 항우울제나 항 불안제등이 사용될 전망이다. 우리 나라에서 금연초를 사용하는 인구가 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엄격한 효과는 검증되지 못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