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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창세기48장8~22절
제목 : 야곱이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축복하다
야곱은 파란 만장한 전 생애를 통해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주신 언약을 이루시기 위해,
끝까지 붙들어 주시고 돌보심입니다.
이 땅에 나그네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우리도 하나님께서 돌보고 계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하면서 자신의 죽음을 준비합니다.
야곱은 요셉에게 자신의 시신을 조상의 묘지에 장사 지내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언약의 축복을 회상합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많은 백성이 야곱에서 나게 될 것이며, 후손들에게 가나안 땅을 주셔서 영원한 소유가 되게 하실 것”을 믿고 요셉의 두 아들을 자기 아들로 입양합니다.
야곱이 입양한 요셉의 두 아들을 “내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그리고 요셉과 요셉의 두 아들에게 축복합니다.
요셉은 야곱의 오른손을 장자인 므낫세의 머리에, 외손을 차자인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지만, 야곱은 팔을 엇바꾸어 축복합니다.
당황한 요셉은 아버지의 손을 바꾸려 하지만, 야곱은 이를 거부하고 차자인 에브라임에게 장자의 축복을 빌어줍니다.
1. 요셉의 아들들을 만나는 야곱(8~11절)
1) 이들은 누구냐 (8절).
“[8] 이스라엘이 요셉의 아들들을 보고 이르되 이들은 누구냐”
노환으로 시력이 어두운 야곱은 이제서야 자신이 요셉과 단 둘이 있지 않음을 감지한 것 같습니다(10절).
2) 요셉이 하나님이 여기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아들들입니다(9절)
“[9] 요셉이 그의 아버지에게 아뢰되 이는 하나님이 여기서 내게 주신 아들들이니이다 아버지가 이르되 그들을 데리고 내 앞으로 나아오라 내가 그들에게 축복하리라”
하나님이 여기서 내게 주신 아들들이니이다 - 단순히 '내 아들입니다'라고 말하지 않고 '여기서 하나님이 내게 주신 아들이니이다'라고 말한 것에 유의해야 합니다.
즉 요셉은 자신이 종노릇했던 애굽 땅에서도 자기를 지켜 주셨으며,
자식을 선물로 주신 분은 하나님이라는 것을 언제나 잊지 않은 것입니다.
내가 그들에게 축복하리라 -여기서 야곱이 하려는 축복은
아브라함과 이삭에 의해 시행된 제사장적 권위를 가진 축복입니다(47:7).
특히 야곱은 자신이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받았던 축복을
그의 후손에게 전승시키고 있는 것입니다(27:27).
*27:27 “그가 가까이 가서 그에게 입맞추니 아버지가 그의 옷의 향취를 맡고 그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내 아들의 향취는 여호와께서 복 주신 밭의 향취로다”
3) 요셉이 두 아들을 이끌어 아버지 앞으로 나아가니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입맞추고 그들을 안습니다(10절)
“[10] 이스라엘의 눈이 나이로 말미암아 어두워서 보지 못하더라 요셉이 두 아들을 이끌어 아버지 앞으로 나아가니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입맞추고 그들을 안고”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입맞추고 - 이삭도 야곱에게 축복하기 전에 아들의 입을 맞추었습니다(27:26, 27).
*27:26,27 “[26]그의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가까이 와서 내게 입맞추라[27]그가 가까이 가서 그에게 입맞추니 아버지가 그의 옷의 향취를 맡고 그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내 아들의 향취는 여호와께서 복 주신 밭의 향취로다”
이것은 단순한 부성애(父性愛)의 표현 이상의 뜻이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자에 대한 존경과 사랑의 감정이 내포된 것입니다(삼상10:1).
*삼상10:1 “이에 사무엘이 기름병을 가져다가 사울의 머리에 붓고 입맞추며 이르되 여호와께서 네게 기름을 부으사 그의 기업의 지도자로 삼지 아니하셨느냐”
4) 하나님이 내게 네 자손까지도 보게 하셨도다(11절)
“[11]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네 얼굴을 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였더니 하나님이 내게 네 자손까지도 보게 하셨도다”
하나님이 내게 네 소생까지 보이셨도다 - 야곱은 한 때 요셉을 잃은 슬픔으로 인하여 괴로워하였습니다(37:33-35).
즉 그는 요셉을 다시 못 볼 것으로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예기치 않은 기회를 맞아 성공한 요셉과 대면하게 되었을(45:27, 28;46:29, 30)뿐만 아니라 요셉의 아들들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야곱은 지나간 일들을 회상하며 이 모든 일이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졌다는 것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축복하는 야곱(12~20절)
1) 요셉이 땅에 엎드려 야곱에게 절합니다(12절)
“[12] 요셉이 아버지의 무릎 사이에서 두 아들을 물러나게 하고 땅에 엎드려 절하고”
요셉이 아비 무릎 사이에서 두 아들을 물리고 - 이 말이 요셉의 두 아들이 야곱의 무릎 위에 앉아 있었음을 암시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20대의 두 젊은이가 연로한 조부의 무릎 위에 앉아 있다는 것은 있을 법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이에서'로 번역된 '메임'은 '곁에'로 번역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요셉이 두 아들을 야곱의 무릎 곁에서 물리게 한 것은 엎드려 절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2) 이스라엘의 오른 손에는 므낫세를 왼손에는 에브라임을 향하게 하여 그에게 가까이 가게 하였습니다(13절).
“[13] 오른손으로는 에브라임을 이스라엘의 왼손을 향하게 하고 왼손으로는 므낫세를 이스라엘의 오른손을 향하게 하여 이끌어 그에게 가까이 나아가매”
신구약 성경에서 오른쪽 또는 오른손은 특별한 의미를 상징하며
(욥 40:14; 시45:4; 눅 6:6; 행 3:7),
-욥40:14 “그리하면 네 오른손이 너를 구원할 수 있다고 내가 인정하리라”
-시45:4 “왕은 진리와 온유와 공의를 위하여 왕의 위엄을 세우시고 병거에 오르소서 왕의 오른손이 왕에게 놀라운 일을 가르치리이다”
-눅6:6 “또 다른 안식일에 예수께서 회당에 들어가사 가르치실새 거기 오른손 마른 사람이 있는지라”
-행3:6,7 “[6]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7]오른손을 잡아 일으키니 발과 발목이 곧 힘을 얻고”
또한 축복받은 자들의 공동체가 위치한 방향을 의미하기도 하였습니다
(출 29:20; 겔 21:22; 마 25:33;27:29; 계 1:16,17).
그밖에도 오른손은 그의 백성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
(출 15:6-12; 신 33:2; 시17:7;18:35; 89:13; 139:10)및
창조의 권능을 표현하는 데도 사용되었습니다(사 48:13).
-사48:13 “과연 내 손이 땅의 기초를 정하였고 내 오른손이 하늘을 폈나니 내가 그들을 부르면 그것들이 일제히 서느니라”
요셉은 히브리인들에게 있어서 이와 같이 큰 의미를 지니는 오른손의 축복을 장자인 므낫세에게 돌리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이것은 당시 유대의 풍습으로는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장자에게 많은 특권을 부여하며 귀하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장자는 자기 동생들에 대한 감독 권리와
아버지 뒤를 이어 가장(家長)으로 축복 받는 특권(27:1-4, 35-37)및
다른 자손들보다 기업 상속을 두 배나 더 받는 권리를 가졌습니다(신 21:17).
*신21:17 “반드시 그 미움을 받는 자의 아들을 장자로 인정하여 자기의 소유에서 그에게는 두 몫을 줄 것이니 그는 자기의 기력의 시작이라 장자의 권리가 그에게 있음이니라”
요셉은 이러한 유대의 전통에 충실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상식적인 요셉의 판단과는 달랐습니다(19절).
3) 그런데 야곱은 손을 엇바꾸어 얹었습니다(14절)
“[14] 이스라엘이 오른손을 펴서 차남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고 왼손을 펴서 므낫세의 머리에 얹으니 므낫세는 장자라도 팔을 엇바꾸어 얹었더라”
안수가 축복을 위하여 시행된 최초의 경우입니다.
본래 안수란 자신의 가진 그 무엇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시키는 데 의미가 있는 행위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안수는 다른 사람에게 축복을 베풀거나 자신이 갖고 있는 초자연적인 은사를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는 상징적 행위로 자주 시행되었습니다(48:13; 민 27:18; 신 34:9).
또한 직분 자를 세울 때에도 안수를 하였는데 이는 안수하는 자가 지닌 권위나 능력 등을 안수 받는 자에게 전가하여 그로 하여금 사역을 감당케 한다는 의미를 지닙니다(행6:6;8:17; 딤전 4:14; 딤후1:6).
*행6:6 “사도들 앞에 세우니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니라”
*딤전 4:14 “네 속에 있는 은사 곧 장로의 회에서 안수 받을 때에 예언을 통하여 받은 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며”
*딤후1:6 “그러므로 내가 나의 안수함으로 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일듯 하게 하기 위하여 너로 생각하게 하노니”
이외에도 안수는 여러 가지 목적에서 시행되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출 29장, '안수에 대하여'를 참조하라.
팔을 어긋맞겨 얹었더라 -이 부분에 대해서는 번역상의 이견이 있다. 한글개역 성경은 70인역과 벌게이트역 같이 '팔을 어긋맞겨 얹었다'로 번역하였습니다.
그리고 NTV, RSV도 이와 같은 입장을 취하여 '그의 팔을 교차하였다'로 번역하였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영어 성경들은 이 구절을 다르게 번역합니다.
KJV, ModernLanguage Bible 및 TEV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KJV는 '그의 손을 의도적으로 펼쳤다'(guidinghis hands witting)라고 번역하였습니다.
이러한 번역은 칼빈(Calvin), 카일(Keil), 칼리쉬(Kalisch), 그리고 머피(Murphy)등 많은 주석가들의 동조를 받고있습니다.
이와 같은 번역상의 난제는 히브리어 '사칼'이 '교차하다'라는 뜻과 '신중하게 얹다'라는 2중적인 뜻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두 의미를 종합하여 의도적으로 신중하게 팔을 교차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야곱이 요셉을 위하여 축복합니다(15절)
“[15] 그가 요셉을 위하여 축복하여 이르되 내 조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이 섬기던 하나님, 나의 출생으로부터 지금까지 나를 기르신 하나님,”
내 조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의 섬기던 하나님 -야곱은 요셉을 축복함에 있어서 특히 언약을 주신 하나님의 구원 행동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아브라함과 이삭이 섬기던 하나님은
그들에게 언약을 주셨을 뿐만 아니라 그 약속을 성취하신 분입니다.
따라서 이 하나님이 장차 그들의 후손인 요셉과 그 아들들을 보호하시며 그를 통하여 언약을 이루어 주실 것을 야곱은 믿은 것입니다.
나의 출생으로부터 지금까지 나를 기르신 하나님 -야곱은 하나님을
그의 출생부터 시작하여 죽기 직전인 당시의 그 시점까지 자신을 보호하고 양육했던 목자로서의 하나님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그가 축복하는 요셉을 하나님이 보호하시리라는 보증도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이 구절은 하나님을 자신의 목자로 부른 첫 구절로 볼 수도 있습니다(시 23:1;28:29).
5) 여호와의 사자께서 복을 주시며 이들이 세상에서 번식되게 하시기를 원합니다(16절)
“[16] 나를 모든 환난에서 건지신 여호와의 사자께서 이 아이들에게 복을 주시오며 이들로 내 이름과 내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의 이름으로 칭하게 하시오며 이들이 세상에서 번식되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나를 모든 환란에서 건지신 여호와의 사자께서 - 야곱의 생애는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는 에서를 피하여(27:42-44) 하란으로 갔으나,
거기서도 라반 밑에서 20년간 고생스러운 생활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라반으로부터 도망하여(31장) 가나안으로 왔으나,
그의 딸 디나가 히위 족속에게 강간당한 사건으로 대살륙에 휘말려 들었습니다(34:2).
*34:2 “히위 족속 중 하몰의 아들 그 땅의 추장 세겜이 그를 보고 끌어들여 강간하여 욕되게 하고”
또한 그는 아들로부터 속임을 당하였고,
요셉을 잃은 슬픔으로 고통을 겼었습니다(37:33).
*37:33 “아버지가 그것을 알아보고 이르되 내 아들의 옷이라 악한 짐승이 그를 잡아 먹었도다 요셉이 분명히 찢겼도다 하고”
그 후에도 흉년으로 인하여 죽기 직전까지 이르렀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이러한 환난 가운데서도 오히려 순간순간 하나님이 건져
주시는 은혜를 더욱 깊이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여기서 처음 사용된 '건지다'에 해당하는 '고엘'은 다양한 용법을 지닌 말입니다.
이 단어는 '속죄하다', '성별하다'는 뜻을 지니며 특별히 인간을 속죄하는
하나님의 사역과 더불어 하나님의 능력으로 포로 된 상태에서 석방되는 이스라엘을 묘사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출 6:6; 사 43:1).
이 구절에서는 이 단어가 바로 뒤에 나오는 '사자'라는 말과 더불어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데 사용되었다는 것에 대하여 많은 주석가들이 동조하고 있습니다(Aalders, Delizsch, Lange, Pulpit).
즉 '사자'에 해당하는 '말라크'는 단순한 천사가 아니라, 야곱이 얍복강에서 씨름할 때 나타났던 '여호와의 사자'(32:23-29) 곧 그리스도를 지칭합니다.
* 이와 같이 야곱의 하나님 신앙은 메시야 신앙입니다.
하나님은 구속주요, 구원자이십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근본적인 불행에서 구해 주십니다.
야곱은 하나님 신관에 대해 분명한 지식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요, 섭리자요, 통치자이심을 확인한 말씀입니다.
야곱은 떠났지만 하나님은 남아 계시며 영존하신 분인 것을 알려 줍니다.
하나님을 분명히 알자.
시편89편11절 “하늘이 주의 것이요 땅도 주의 것이라 세계와 그 중에 충만한 것을 주께서 건설하셨나이다”
대상29:11 “여호와여 위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승리와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물의 머리이심이니이다”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참된 지식을 가져야 합니다.
6) 요셉이 그 아버지가 오른손을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은 것을 보고 므낫세의 머리로 옮기고자 합니다(17~18절)
“[17] 요셉이 그 아버지가 오른손을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은 것을 보고 기뻐하지 아니하여 아버지의 손을 들어 에브라임의 머리에서 므낫세의 머리로 옮기고자 하여[18]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아버지여 그리 마옵소서 이는 장자이니 오른손을 그의 머리에 얹으소서 하였으나”
기뻐 아니하여. 직역하면 '그것은 그의 목전에 악하였다'입니다.
자기 아버지보다 영적 지각이 약했던 요셉은 장자권이 당연히 장남에게 속하는 것으로 생각하였고 따라서 차자 에브라임의 머리 위에 오른손을 얹는 야곱의 행동을 잘못된 것으로 이해하였던 것입니다.b
7) 야곱은 나도 안다 그의 아우가 형보다 큰 자가 되고 그의 자손이 여러 민족을 이루리라고 하십니다(19절)
“[19] 그의 아버지가 허락하지 아니하며 이르되 나도 안다 내 아들아 나도 안다 그도 한 족속이 되며 그도 크게 되려니와 그의 아우가 그보다 큰 자가 되고 그의 자손이 여러 민족을 이루리라 하고”
아비가 허락지 아니하며 - '허락지 아니하며'에 해당하는 '우람'은 강한 거부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즉 이는 단호히 거부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당시 야곱은 육체적으로 쇠약하였지만 영적으로는 밝히 깨어 있었으므로
이와 같이 강한 거부의 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즉 그는 평소 하나님의 섭리와 뜻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도 안다 -단순히 인간적인 지혜로 깨닫는 것을 뜻하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초자연적인 지각력으로 깨달음을 뜻합니다.
인간적인 생각으론 장자가 축복의 계승자가 되어야 함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적 생각은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 섭리보다 우선될 수 없습니다.
성경에는 장자가 아닐지라도 축복의 계승자가 된 실례가 많습니다.
이스마엘보다 이삭이,
에서보다 야곱이 축복의 우선권 혹은 선택을 받았던 것입니다(롬9:10-23).
그 아우가...여러 민족을 이루리라 -모세 시대의 첫 번째 인구 조사에서
에브라임 지파는 40,500명의 남자를 가진 반면, 므낫세 지파는 32,200명을 가졌습니다.
두번째인구 조사에는 에브라임 지파가 32,500명, 므낫세 지파가 52,700명으로 나타났습니다(민 1:33-35;26:28-37).
그러나 그 후 왕국분열 시대에 이르러 에브라임 지파는 다시 북왕국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도적인 위치를 차지했습니다(사 7:2; 호4:17;13:1).
따라서 야곱의 예언은 역사적으로 온전히 성취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8) 에브라임을 므낫세보다 앞세웠습니다(20절)
“[20] 그 날에 그들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이스라엘이 너로 말미암아 축복하기를 하나님이 네게 에브라임 같고 므낫세 같게 하시리라 하며 에브라임을 므낫세보다 앞세웠더라”
하나님이 너로 에브라임 같고 므낫세 같게 하시리라 - 훗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서로를 축복하기 위하여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번영을 예로 들어
축복의 말을 교환하리라는 예언입니다.
이는 곧 에브라임과 므낫세 지파가 축복받은 자에 대한 실례가 될 정도로 큰 축복을 받을 것임을 시사해 줍니다.
한편 오늘날 이 말은 그대로 히브리 사회에서 '축복'을 표현할 때 피차 사용하는 격언이 되었습니다.
3. 언약을 바라보는 야곱(21절)
1) 너희를 인도하여 너희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게 하시리라고 하십니다(21절)
“[21] 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또 이르되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사 너희를 인도하여 너희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게 하시려니와”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사 - 야곱은 가나안 땅의 회복에 대한 언약(28:15)의 성취를 보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전능한 하나님을 믿으므로 이 약속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는 신앙을 가졌습니다.
야곱은 특히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는 사상을 강조하였습니다.
천지를 창조한 전능한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 계시고 힘이 되신다는 사상은 이방 땅에서 고난을 당하게 될 그의 후손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너희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게 하시려니와 -야곱은 브엘세바에서 확인한 하나님의 언약을 그이 후손들에게 전수하고 있습니다(46:3, 4).
*46:3,4 “[3]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4]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반드시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요셉이 그의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 하셨더라”
뿐만 아니라 이러한 일은 오직 하나님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후손들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2) 내가 네게 네 형제보다 세겜 땅을 더 주었다고 하십니다(22절).
“[22] 내가 네게 네 형제보다 세겜 땅을 더 주었나니 이는 내가 내 칼과 활로 아모리 족속의 손에서 빼앗은 것이니라”
내가 네게 네 형제보다 세겜 땅을 더 주었나니 - 미래에 일어날 일을 마치 과거 사실인 양 표현하고 있는 구절입니다.
훗날 가나안 땅 분배 시, 이스라엘 12지파가 기업을 차지할 때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각기 한 지파로 인정되어 기업을 차지하였습니다(신 3:13; 수 13:29-33;16:1-17:18).
따라서 요셉의 입장에서 볼 때는 그의 형제들보다 두 배의 몫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내 칼과 활로 아모리 족속의 손에서 빼앗은 것이니라 - 이 역시 장차 이루어질 가나안 정복의 사업을 마치 자기의 손으로 이미 행한 것처럼 묘사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여기서 '내가'라는 말은 그의 후손을 자신과 동일시해서 묘사한 문학적인 표현으로 이해하여야 합니다.
또한 '아모리' 족속이란 말도 가나안을 먼저 차지하고 있는 모든 민족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본절은 이스라엘의 후예들이 이들 족속과 교전하여 가나안 땅을 확보하리라는 예언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1) 날 때부터 숨을 거둘 때까지 우리를 돌보시고 지키시는 분입니다(15,16절).
야곱은 자신의 고백처럼 험악한 세월을(47:9) 보냈습니다.
형을 피해 집을 떠난 때부터 속고 속이는 삶이 계속되어 왔습니다.
자기 손으로 하나님의 복을 받아보려는 노력으로 가족을 속이고, 그를 이용하려는 외삼촌에게 속임당하고, 그의 몸에서 난 아들들도 그를 속였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신실하신 하나님은 야곱을 믿음의 사람으로 길러주셨고 모든 위기와 환난에서 건져주셨습니다.
우리도 지난 삶에서 우리를 돌보신 하나님을 기억합시다.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었입니까?
1) 야곱은 늙어 눈이 어두웠지만 하나님의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습니다(8~11절).
눈이 어두운 이삭은 야곱에게 속아서 작은 아들에게 장자의 복을 빌어주어지만, 야곱은 눈이 어두움에도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비록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육신의 눈은 어두워지지만 하나님을 바라보는 눈은 점점 밝아지고 하나님의 뜻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까?
2) 야곱은 믿음으로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축복합니다(13~20절).
므낫세는 큰 족속을 이룰 것이지만 그의 아우 에브라임은 여러 민족을 이룰 것이라는 말로 두 아들을 축복하였습니다.
생의 마지막을 바라보면서 야곱은 작은 자를, 어린자를 높이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두 아들에게 축복합니다.
세상의 지혜는 높은 자를, 강한 자를 높이지만 하나님의 지혜는 낮은 자를, 약한 자를 향합니다.
3) 야곱은 죽음을 앞두고 있으나 장차 그의 후손들의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을 내다보며 요셉에게 세겜 땅을 물려줍니다(21,22).
이 믿음대로 하나님은 모든 일을 완전하게 성취하셨으며 요셉은 아버지에게 받은 세겜 땅에 매장됩니다(수24:32).
*수24:32 “또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가져 온 요셉의 뼈를 세겜에 장사하였으니 이곳은 야곱이 백 크시타를 주고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자손들에게서 산 밭이라 그것이 요셉 자손의 기업이 되었더라”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약속에 대한 확신이 분명해지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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