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여행사의 생일은 2010년 크리스마스입니다.
그래서 2011년에는 신년해맞이를 놓쳐버리고 2011년 새해를 맞이했던 것 같습니다.
아직은 단독상품을 기획하여 고객들에게 판매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해돋이 여행 상품가격대도 만만치 않고 양주에서 서울집결지까지 가기도 힘든데
그저 같이 가는 여행으로 1/N로 하면 좋지 않겠냐는
고객님들의 의견에 힘입어 이번 2012년 해돋이 여행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고객들을 모시고 인솔자로 간다는 부담감도 컸지만 해돋이를 보러간다는 셀렘으로 흥분된 해돋이 여행이었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하고 허접한 여행이었지만 함께 해주시고 함께 즐겨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리고
내년에는 그리고 매 신년마다 조금씩 조금씩 더 발전하고 보다 재미있고 편안한 여행으로 기획하여 찾아주신 분들에게
송구스럽지 않게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해돋이 여행 함꼐 떠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돋이여행에 많은 분들이 함꼐 하셔서 항상 도로는 힘들고 가끔은 고속도로에서 해를 보기도 합니다.
그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일찍 출발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희 팀은 저녁 10시 양주시 고읍지구에 위치한 여행사에서 출발하여
10시 15분 양주역, 10시 30분 백석을 경유하여 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코리안타임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정시에 이동하는 저희가 죄송할 정도로 날도 추운데 10~30분가량 먼저 나와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고 죄송했습니다.
버스는 보다 편안한 여행되시고자 40인승 리무진 버스였구요. 양주를 출발하는 정겨운 모습입니다.
저희 여행사에서 사전 공지드린대로 간식을 제공해 드렸는데요.
김밥집에 특별주문한 맛있는 김밥 1줄과 개인적으로 제가 너무나 좋아해서 자주 즐기는 정말 성인 주먹만한 주먹밥 1개
그리고 비타민이 풍부한 귤 3개^^ 그리고 생수 한 병이 제공되었습니다.
동네분들로 구성되어서 그런지 이미 버스안에서는 패키지 여행이라는 말이 민망하게도 이미 한 팀이 되어 버리셨습니다.
직접 챙겨오신 간식들도 나누어 드시면서 흥겹게 속초로 이동하였습니다.
내년에는 제가 피나는 연습을 해서 즐거움 많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차가 막혀서 고생이엇는데 올해는 해를 못볼 것이라는 매스컴의 집중보도로 감사히도 도로는 한적하고
아무리 휴게소에서 오래 쉬어도 버스의 속도를 줄여도 너무 일찍 도착할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4시 30분에서 5시 30분 사이에 도착할 것 같았던 목적지에 저희는 2시 30분에 도착해 버렸습니다.
어쩌죠. 너무 일찍 도착해 버렸습니다.ㅠ.ㅠ
갈 곳을 잃은 저희 일행의 버스입니다. ㅎㅎ 정말 즐거운 관광을 위한 버스라고 생각해 봅니다.
혹시 일찍 도착하면 잠시 몸을 녹이면서 쉬라고 배려해주신 사장님꼐 너무나 죄송했지만 염치불구하고 주무시는 사장님을 깨우고야 말았습니다. 해돋이 떄문인지 숙소도 찜찔방도 들어가기 참 힘든 사정이 되었습니다.
음식맛도 너무나 좋지만 사람이 좋은 곳으로 소문난 옛날 할머니 순두부 사장님꼐서 주무시다 일어나셔서 일정보다 너무나 일찍 도착한
저희를 반갑게 맞아주셨는데 저희 일행이 무자비한 테러(?)를 저지르고야 말았네요.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ㅠ.ㅠ
다음날 아침 저희는 또 한 번 사장님의 배려로 기다리지 않고 맛있는 순두부와 황태해장국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사전 준비를 해주시지 않으셨다면 아마도 저희는 뉴스에 본 것처럼 길바닥에 서있을 뻔 했습니다.
덕분에 저희는 저희보다 30분 늦게 출발한 차보다 3시간이상은 일찍 양주로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젊은 분들이 어르신(?)들을 위해 기까이 방을 양보해주시고 불편하지만 휴식을 취하시고 계셔서 흐리게 한 컷 담아보았습니다.
고생도 추억이고 여행이라면서 즐겁게 소주한잔과 두부부침으로 소주잔을 밤새 기울이셨던 큰 형님들 아버님들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피곤하셔인지 주무시는데 일정은 일정인지라 10분거리인 속초해수욕장으로 이동합니다.
벌써부터 많은 인파들이 해수욕장을 가득 채우고 계십니다.
속초시와 시민단체들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을 위해 떡국도 준비해주시고 용등전시, 용포토존, 소망풍선덕장, 풍등날리기, 오징어채낚기 어선퍼레이드, 가훈써주기등의 체험꺼리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용등전시
소망풍선덕장
용포토존
오징어채낚기 어선퍼레이드
풍등날리기
그리고 이벤트행사로 개회선언, 모듬북 및 대북공연, 합창공연, 팝핀댄스, 밴드공연, 시낭송등이 열렸지만 사진으로 담기엔 사람이 넘 많았습니다. 간신히 머리 위로 카메라를 올려서 찍은 몇장..
자.. 해가 올라올려고 합니다. 소원과 카메라를 준비하세요
이렇게 해가 힘차게 떠오를 것을 기대하고 갔지만
요사진은 2009년 정동진에서 찍은 사진이예요ㅠ.ㅠ
다들 아시잖아요. 올해는 구름사이로 그것도 영동지역에서만 간신히 볼 수 있다는 것을요.
그나마 저는 인솔자였기에 집결지에서 버스를 통제하다 떠오르는 해를 살짝 담았습니다. ㅎㅎ 인증샷이라고나 할까요
요사진이 2012년의 일출해입니다.
바다는 구름으로 뒤덮여 있지만
저 오징어배의 불빛을 일출이라 우겨도 보고 싶지만.. 실제 그런 분들이 제법 계시던데요^^
짜잔. 해는 이렇게 떠올랐습니다.
추운날 햇님을 기다리며 소원을 빌은 저 꼬마친구의 소원도 2012년에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구요.
저희 여행사의 일출여행에 함꼐 해주신 모든 분들의 소원도 이루어졌으면 좋겠구요.
제가 같이 진심을 담아 빌어드렸습니다.
내년에는 버스가 2대, 3대, 심지어 10가 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많은 분들이 저희 여행사를 통해 많은 곳으로의 여행을 떠나시길 기원한 제 소원도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일출도 좋은데 하는 것도 없이 이리저리 움직이느라 배고픔에
남몰래 주먹밥을 숨어서 먹다 찍힌 제 사진입니다.
새해 액땜용입니다. 액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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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1일. 속초 해수욕장에서 해돋이인솔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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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ㅎㅎㅎㅎ 마지막 사장님 사진 너무 웃깁니다. ㅎ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