餞別王十一南遊(전별왕십일남유)王十一을 남방(南方)으로 떠나보내며〉 -劉長卿(유장경)
望君煙水闊(망군연수활),그대 바라보니 안개 낀 강물 광활하고
揮手淚霑巾(휘수루점건)。손을 흔드니 눈물이 수건을 적신다
飛鳥沒何處(비조몰하처),날아가는 새 어디로 사라졌는가
青山空向人(청산공향인)。청산만 부질없이 사람을 대하네
長江一帆遠(장강일범원),긴 강에 한 척의 배 멀리 떠가서
落日五湖春(낙일오호춘)。저물녘엔 오호(五湖)의 봄날이겠지
誰見汀洲上(수견정주상),누가 알아줄까 물가 모래톱에서
相思愁白蘋(상사수백빈)。그리움에 흰 마름 보며 수심에 잠기는 것을
○ 餞別(전별) : 연회를 베풀어 전송하는 것이다.
○ 王十一(왕십일) : 누구인지 미상(未詳)이다. ‘十一’이라는 것은 배행(排行)을 나타낸다.
○ 飛鳥(비조) : 여기서는 새처럼 멀리 떠나가는 왕십일을 지칭한다.
○ 태호(太湖) : 지금의 강소성(江蘇省)과 절강성(浙江省)의 접경 지역에 위치한,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담수호. 태호에는 48개의 섬과 72개의 산봉우리가 있으며, 호수와 산의 경치가 어우러져 천하제일의 명승지로 일컬어짐.
○ 汀洲(정주) : 물 가운데 있는 모래톱이다.
○ 白蘋(백빈) : 흰 마름꽃이다. ‘蘋(빈)’은 마름인데, 수초의 일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