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줄이 아니라 노래로( 목회적 서평)
샘 스톰스, 『원띵(One Thing)』 · 순전한나드 · 268쪽 ·
신앙이 왜 기쁨이어야 하는지 다시 묻고 싶으실 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샘 스톰스는 『원띵』에서 질문 하나를 붙잡습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그분을 기뻐하는 것이 정말 다른 두 가지 일인가 하는 것입니다. 저자의 답은 분명합니다.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입니다.
이 책에서 가장 잊히지 않는 이야기는 7장에 나오는 두 뱃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오디세우스는 사이렌의 노래를 이기기 위해 자기 몸을 돛대에 묶었습니다. 귀는 막지 않았기에 노래는 그대로 들렸고, 마음은 여전히 흔들렸습니다. 밧줄만이 그를 붙잡았습니다. 반면 야손은 다른 방법을 택했습니다. 음악가 오르페우스를 배에 태우고, 사이렌의 노래보다 더 아름다운 노래를 연주하게 했습니다. 사이렌의 노래는 여전히 울려 퍼졌지만 아무도 유혹되지 않았습니다. 더 아름다운 소리가 이미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이 대비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설명합니다. 죄와 싸우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스스로를 묶는 것입니다. 규율과 금지와 자기 채찍질입니다. 다른 하나는 더 아름다운 것에 사로잡히는 것입니다. 저자는 후자가 성경이 말하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죄를 이기는 힘은 의지가 아니라 더 큰 기쁨이라는 것입니다.
이 책은 오랫동안 성도들을 불편하게 했던 질문 하나도 정면으로 다룹니다. 하나님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라는 말이 이기적으로 들리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저자는 디모데후서 3장 4절과 마가복음 8장의 자기부인 말씀을 직접 가져와 답합니다. 성경이 금하는 것은 하나님 없는 쾌락이지,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기쁨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C. S. 루이스의 말을 인용하며, 우리의 문제는 기쁨을 너무 원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쉽게 만족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책은 랜디 알콘의 『행복』과 같은 결론에 이릅니다. 행복은 내가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아는 데서 흘러나온다는 것입니다. 다만 『원띵』은 그 문을 아름다움이라는 하나의 열쇠로 엽니다. 헨델이 <메시아>를 작곡하며 하늘을 보았다고 고백한 순간부터, 우주의 광대함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의 정교함까지, 저자에게는 이 모든 것이 같은 아름다움의 다른 얼굴입니다.
미리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저자는 성령의 은사에 대해 은사지속론적 입장을 가진 학자이고, 이 책은 캔자스시티 국제기도의집을 세운 믹 비클에게 헌정되어 있습니다. 본문 자체는 이 주제를 다루지 않지만, 저자가 서 있는 신학적 자리는 알고 읽으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또한 이 책은 철저히 개인과 하나님의 관계에 집중합니다. 이웃 사랑이나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나오지 않으니, 그 점을 아시고 읽으시면 됩니다.
268쪽이라 부담 없이 읽으실 수 있고, 특히 7장의 이야기 하나만으로도 소그룹 나눔으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신앙이 의무처럼 느껴지던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