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에 어느 페친님께서
‘밖에서 자는 것이
외박(外泊)이냐’로 포스팅했었죠.
여기서 밖에서는
산야(山野)를 의미할 것이다
그 분도 저처럼 밖에서 자주 자는 편이라 공감이 간다.
무료(無聊)한 일상(日常) 탈출 중 택한 취미가
산에 들어가는 것이며
은퇴 후에는 산에서 자는 것이 자자들었다.
천석고황(泉石膏肓)처럼 일상이 되어 버렸으니
외박은 아니지 않는가?
각설하고 말똥으로 갑니다.
여미해변
어렵지 않게 말똥에 도착하여
외솔 아래 하루 밤 의지할 둥지를 틀고 주변을 둘러 보는데
오늘은 날씨가 청명하여 뷰가 시원 시원합니다.
호남의 공룡이라 부르는 땅끝기맥 달마능선이 우측으로 내려 않았고
좌측 섬이 고산 윤선도선생이 말년을 보낸 보길도 이며
가까이 보이는 섬은 구자도랍니다.
평소에는 구자도 뒤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데
희미하게 무언가 보여 지도를 확인해 보니 추자도네요.
제 고향 천관산에서 한라산이 보이니 여기서도 당연히 보여야 정상이겠지만
지구는 둥글고 말똥 고도가 70여m라 애석하게 보이지 않는군요.
이쯤해서 말똥바위를 바라보기 위해 아래로 내려갑니다.
작은여미 해변과 솔섬바위
말똥바위
지금 부터는
진도지맥 여귀산 좌측으로 일몰쇼입니다.
해상 퍼래이드 축하 속에
쇼는 막을 내리고
하루 해가 지나간 자리에 아미월이 함께 했더군요.
다음 날 아침 땅끝기맥 달마산에서 솟아오른 찬란한 일출은
핸드폰 밧데리의 급속 방전으로 담을 수가 없었네요.
첫댓글 지리산속으로 올라오는 사진들만 보면....
이곳이 산행동호회가 아니라...사진동호회인줄 착각할듯...
저는 영상찍으면 흔들리던데...흔들림도 없이 ...
카페 명이 지리산속으로 인데......
한 동안은 죽어라 지리산으로 들어 갔었는데
세 번째 스무 살이 지나니 주력이 예전만 못하여
잊을만하면 지리산으로 간답니다.
사진 찍는 요령은
군시절 사격하는 요령과 비슷하더군요.
1. 조준 - 목표물과 각도가 중요하겠죠.
2. 호흡중지 - 흔들림방지
3. 발사 - 거 뭐 아가씨 무엇을 만지듯 살포시 하라 했죠.
볼수록 구미가 당기는 곳입니다.
녹두꽃님 말씀처럼 사진이 예쁘서 더욱 가보고싶습니다
자주가는 이유 중 하나가
본문 내용 중 하나인
무료한 가사도우미 일상 탈출의 해방구죠.
그리고
무엇 보다 더 편안함입니다.
작년ㆍ올해 가려다 못갔는데
날씨까지 좋으니 너무 아름답네요
거기에 사진도 너무 잘찍으셔서....
더욱 가보고싶습니다....(2)
언제든지 오시라요.
제 동네는 아니지만
열 손가락 넘게 잤으니
제 집이나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버들피리7 그러네요....저번주 제암산은 비온다하여 취소하고
충주호 뷰박지로 다녀왔습니다
@수묵향 거그가 악어섬 조망지 아니긋소.
나즈막하니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는 곳
작년부터 버르고 벼는 곳이죠.
@버들피리7 악어섬조망은 대청호
여기는 충주호 ㅡ고봉이라는곳요
텐트3동까지는 가능한곳요
@수묵향 저가 어만 곳을....
고봉도 비망록에 등제할라요.
@버들피리7 네 꼭 가보실권합니다
주차하고20분....
뷰 맛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