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연금술은 영어로 Alchemy(알케미)라고 한다. 어원은 아랍어로 알려져 있다. 또는 중국어가 아랍어에 도입되었다가 유럽으로 전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현재 까지 정확한 결론은 내려져 있지 않다.
유럽 연금술에 관한 자료는 고대 그리스나 이집트까지 거슬러올라간다. 당시에는 금속이나 직물에 색을 입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었는데, 그 구체적인 방법을 정리한 문헌이 남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직물 염색은 일반 가정에서도 하고 있었다. 기록에는 없지만 그런「살림의 지혜」가 바로 연금술의 시초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전체는 하나」
그러는 한편 연금술은 실용적인 지혜를 초월해, 세게의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으로 진화해 갔다. 가장 유명하면서도 오래된 것이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투스가 2~4세기경에 썼다는 에메랄드 평판(the Emerald Table of Hermes)이다. 에메랄드 평판에는 연금술의 가장 중요한 개념이 나타나 있다.
그것은 바로 「전체는 하나」이다.
-제1질료
연금술에서는 세계가 갈라져 「전체」의 하나하나를 이루기 전, 세께는 어떤 한 가지 물질로 되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제1질료, 프리마 머티리얼(prima material)dlek.
그리스의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제1질료에서 불, 공기, 물, 흙의 4대 원소 가 태어났다고 말했다. 모든 것은 이들 원소에 「정수」가 가해져 이루어졌으며, 물질에 따라 원소가 달리 조합되었다는 것이다.
-신과 연금술
그러면 제1질료는 어디서 온 것일까?
간단히 말하면, 연금술에서 제2질료란 바로 「신」이었다. 기독교에서는 세께를 신의 창조물이라고 믿는다. 그렇다면 세께의 모든 존재는 원래 신의 세께에 속하는 것이었다는 뜻이다.
-연금술의 의미
여기에서 연금술사가 금을 만든다는 데에 다른 의미가 부여된다.
가치 없는 금속을 가장 순수하며 존엄한 물질인 금으로 바꾼다는 것은, 전 세게로 흩어진 제1질료의 부스러기들을 다시 제1질료로 되돌린다는 뜻이다. 즉, 보다 올바른 상태로, 물질의 순수성과 격을 높이는 행위가 바로 연금술인 것이다.
물론 이 행위는 금속만이 아니라, 연금술을 행하는 자의 혼애도 이루어져야 한다. 연금술을 통해 연금술사는 자신의 혼을 정련해 나아가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뭔가 어아어아하게 들리지만, 동양에서 말하는 「도를 닦는다」는 표현으로 바꾸면 이해하기 쉬울것이다. 꽃꽂이를 화도(華道)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단지 꽃이나 풀, 나무를 아름답게 배치하고 꾸미는 작업만이 아니다 유도나 검도 역시 대전상대를 이기는 것만이 목적은 아니다. 그런 정신적인 수련이 연금술에도 있는 것이다.
-연금술의 종말
이윽고 연금술은 유럽에 나타난「모든 사물을 이성으로 이해하고 음미해 간다」는 사고방식 앞에서 저물어 간다. 아무리 혼의 향상을 꾀해도 그것이 현실세께에 미치는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슬픈 현실이었다. 눈앞의 현실에만 맞서는 것을 신조로 삼는 사람들이 이기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연금술이 지향한 정신의 정련은 문학이나 예술로 계승되고, 반복된 실험 데이터나 그로 인한 부산물은 화학이나 약학의 기초가 되어 오늘에 이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