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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07월30일(수요일) CGV불광 7관 [전지적 독자 시점] 관람일정
탐방지 : CGV불광 7관 [전지적 독자 시점]
[전지적 독자 시점
개봉 2025.07.23.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액션, 판타지
국가 대한민국
러닝타임 117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원작 웹소설
영화 소개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 영화
줄거리
웹소설 읽기가 취미인 회사원 김독자. 퇴근길 지하철에 오른 그의 앞에 10년 동안 힘든 삶을 살며 혼자 읽어온 웹소설 ‘멸살법’(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현실이 되어 펼쳐진다. 모두 혼돈과 공포에 빠져 있지만, 김독자 한 명만은 그 세상을 알고 있다. 김독자는 유료화 예정이던 멸살법의 에필로그를 알기 위해 멸망한 세상을 살아간다.
등장인물
이민호 : 유중혁 역
안효섭 : 김독자 역
채수빈 : 유상아 역
신승호 : 이현성 역
나나 : 정희원 역
지수 : 이지혜 역
권은성 : 이길영 역
박호산 : 공필두 역
최영준: 한명오 역]
탐방코스: [역촌역 2번 출구~CGV불광 13층 7관~CGV불광 13층 7관에서 [전지적 독자 시점]을 관람~역촌역 2번 출구]
탐방일 : 2025년07월30일(수요일)
날씨 : 구름이 낀 폭염의 날씨 [서울 은평구 불광동 최저기온 26도C, 최고기온 34도C]
탐방코스 및 탐방 구간별 탐방 소요시간 (총 탐방시간 2시간47분 소요)
16:35~16:50 역촌역 2번 출구에서 탐방출발하여 서울 은평구 불광로 20 팜스퀘어 13층에 있는 CGV불광 7관으로 이동 [15분, 808m]
16:50~17:15 7월26일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한 [전지적 독자 시점] 관람권으로 7관으로 입장하여 영화 관람 대기
[CGV불광
모바일 티켓 판매번호 2025 0726 3191 8129
전지적 독자 시점
07월 30일(수요일) 17:15~19:22
불광 7관 (Laser)
경로 1
결제정보
6,000원
휴대폰결제
6,000원]
[영화 컬쳐데이!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문화의날 (문화가 있는 날) 할인 정보
몰랐습니다.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상영하는 영화는 7,000원에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런 벌써 말해버렸군요. 그렇습니다. CGV를 비롯하여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에서도 동일한 혜택이 적용 됩니다. 근데 영화 러닝 타임이 보통 2시간 정도 하기 때문에 이 시간대에 선택할 수 있는 영화는 사실상 한 개 정도밖에 안 됩니다. 영화매니아 분들은 하루에도 두 편 이상을 연달아 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시간대가 참 애매해서 두 편 이상을 볼 확률이 매우 낮을 듯 싶습니다. 2D 뿐만 아니라 4DX도 할인 적용!
위에서 설명드린 영화는 2D 기준 입니다. 4DX의 경우는 매주 수요일 일괄적으로 적용됩니다. 특정 시간대가 없다는 뜻 입니다. 가격은 10,000원 입니다. 무척 저렴하지요. 단 영화 1편에 대해서만 할인 혜택이 적용됩니다. 하루종일 모든 영화에 적용된다고 하면 참 좋겠지만, 딱 한편만 만원에 관람이 가능합니다. (치사빵꾸)혹시 카드 중복 할인도 적용 될까? 네. 됩니다. 사용하고 계신 카드사가 영화 할인 혜택이 있다면 중복 적용이 됩니다.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모두 적용 됩니다. 보편적으로 카드 할인이 3,000원 정도니까 2D영화를 기준으로 보면 문화의 날에는 2천원에 영화를 볼 수 있는 샘 입니다. 진짜 싸네요. 하지만 시간대도 퇴근 시간대와 겹치기 때문에 미리 예매하지 않으면 인기 영화의 경우 매진이라는 무서운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으니 미리 예매하셔서 영화 관람을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할인이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이 있으니 정확한 정보는 카드사에 문의를 해서 알아보자! 단 위의 스샷 이미지에도 나와있듯 스위트박스같은 특별 좌석은 컬처데이 할인 이벤트에서 제외되는 좌석 입니다. 일반석만 가능하지요. 또한 CJ One 포인트 및 CGV 할인쿠폰, 현대카드의 경우는 M포인트, 삼성카드는 페이백 등등의 할인과는 중복 적용되지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으니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끝.
출처: https://rgy0409.tistory.com/3405 [친절한효자손 취미생활:티스토리]
17:15~19:22 CGV불광 7관 K4번 좌석에서 [전지적 독자 시점]을 관람
[‘독자’라는 정체성 지우고 남은 공허한 세계, ‘전지적 독자 시점’
경향신문 기사 수정 2025.07.26. 14:25
위근우 칼럼니스트
‘독자’의 미움을 받는 ‘독자’의 이야기. 개봉 이전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가 휘말린 논란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지 않을까. 런칭 예고편에서 원작에선 칼을 위주로 다루고 이순신의 가호를 받던 이지혜(지수)가 라이플총을 쓰는 장면이 나오자 원작 팬덤에서 분노 반 우려 반의 반응을 보인 건 차라리 지엽적인 문제다. 정말 흉흉해진 건 주인공 김독자(안효섭)가 자신의 반평생을 함께 하고, 어느 순간부터 자신만이 유일한 독자였던 웹소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이하 <멸살법>)의 엔딩에 대해 “이 소설은 최악입니다”라고 작가에게 메시지를 보낸다는 영화 속 설정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작가님,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에필로그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라 담백하게 진심을 전하며 그 와중에도 ‘섣불리 꺼낸 말들이 작가에게 상처를 줄까봐 두려웠다’던 원작의 김독자는 어디에 있는가. 개봉을 앞두고 분노는 확산됐고, 언론은 ‘천만 시어머니’ 따위의 표현(뭔가를 참견하고 간섭하는 행위를 ‘시어머니’로 호명하는 행태는 대체 언제 사라질까)으로 이 갈등 상황을 전하고 즐기며 조회수를 챙겼다. 마치 원작에서 인간들의 다툼을 보고 낄낄대는 저열한 성좌들과 그에 기생하는 도깨비처럼. 성좌에게 휘둘리지 않는 김독자가 그러했듯, 원작 대 영화라는 만들어진 갈등에 집중하기보단 이야기의 본질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 무엇이 <전독시>라는 이야기의 재미이며 사랑스러움인가. 그것이 미디어믹스의 방향에 대한 더 나은 논의이기도 하거니와, <전독시>는 이야기의 힘을 믿는,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이자 이야기를 사랑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모든 미디어믹스가 그러하지만, <전독시> 영화화는 애초에 상당한 각색을 전제해야 하는 작업이다. 스토리와 세계관은 1부까지만 기준으로 삼아도 너무 방대하고, 극의 서술을 이끄는 건 주인공 김독자의 내레이션이며, 무엇보다 판타지 장르 웹소설의 여러 코드와 클리셰를 정말 클리셰로, 그럼에도 사랑스럽거나 미워할 수 없는 클리셰로 인지하는 메타적인 관점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많은 것을 들어내고, 갈아엎고, 바꾸어야 한다. 또한 그럼에도 무언가는 남겨둬야 한다. 영화 <전독시>에도 많은 것이 그대로 남았다. 김독자가 읽던 <멸살법>의 세계가 현실이 된다는 기본 설정도 그대로이며, 그가 소설에서 읽은 내용을 기반으로 이 세계를 헤쳐나간다는 것도 그대로이며, <멸살법>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과 김독자가 양대 주인공으로서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맺는 것도 그대로다. 만약 이 영화를 흔히 게임 판타지라 불리는 롤플레잉 게임과 현실을 결합한 판타지 장르물의 실사화라는 측면에서만 본다면 분명 원작의 중요한 것들을 대부분 남겼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것이 좋은 <전독시> 영화냐면 솔직히 회의적이다. 나에게 원작의 수많은 사건과 인물과 설정보다 가장 핵심적이면서도 좋았던 건 다음 구절이기 때문이다. “독자는 독자의 방식으로 싸운다.” 왜 그것이 영화에 담겨야 하느냐 묻는다면, 좋은 원작이 존중 받아야 하는 건 원작이라서가 아니라 좋음 때문이라 답하겠다.
아마도 다수 원작팬들이 앞서 인용한 <멸살법> 작가에 대한 김독자의 상반된 행동에 대해 격하게 반응한 건, 김독자가 지닌 독자(讀者)로서의 정체성, 이야기를 좋아하고 귀하게 여기는 정체성이 훼손되는 것에 대한 우려였을 것이다. 실제로 영화의 여러 각색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김독자의 변화다. 원작의 그는 당연하듯 누구보다 빨리 <멸살법>의 잔혹한 규칙을 내면화하고 자신만이 알고 있는 소설 속 설정들을 매우 계산적으로 활용해 생존한다. 반면 영화에선 앞으로 벌어질 주요 사건들에 대해 미리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하는 정도이며, <멸살법>의 세계에서도 생존보단 더 많은 사람을 구하고 동료들과 함께 하는 것에 더 의의를 둔다. 그가 <멸살법>의 작가에게 굳이 비판적 피드백을 남긴 것도 그래서다. 영화의 김독자는 <멸살법>이라는 세계와 심지어 원작에선 사이코패스로까지 표현되는 유중혁이라는 유아독존 주인공이 상징하는 각자도생의 세계관에 반대하고 대항하는 안티테제다. 나는 그가 더 인본주의적인 인물이 된 것을 비판하고 싶지 않다. 문제는 원작보다 더 도덕적이 된 김독자가 독자로서 어떤 싸움의 방식을 보여줄지 새로운 경로를 모색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가령 원작에선 존재조차 몰랐지만 뛰어난 가능성을 보고 김독자가 자신의 칼로 키워낸 정희원(나나)은 영화에선 자신처럼 조연 같은 인물이라 김독자가 소설에서 가장 응원했던 인물로 나온다. 그가 정희원을 도구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변화까진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의 동료애와 응원만 강조하고 일체의 계산적 면모를 지워버리느라 갑자기 정희원의 능력이 개화하고 현란한 액션신을 선보이는 과정의 개연성은 휘발된다. 독자의 방식으로서의 싸움이, 그냥 알아서 성장한 소설 속 캐릭터에 대해 응원의 독백을 남기는 건 아닐 것이다.
원작 소설은 웹소설을 비롯해 무언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이 실은 능동적인 행위이며 그것이 어쩌면 남과 다른 특별한 독자의 삶을 선사해줄지도 모른다는 메시지를 담아 세상의 독자들에게 보내는 연서와도 같았다. 소설에서 김독자는 웹소설이나 읽던 자신과 달리 레이먼드 카버나 한강을 읽고 외국어 공부에도 열심인 유상아(채수빈)와 자신의 처지를 비교하며 “독자에겐 독자의 삶”이 있는 거라 반쯤 체념하고 납득한다. 반면 영화에서 유상아는 김독자와 비슷한 처지로 그려지며, 김독자가 지닌 마이너리티 정체성은 웹소설 독자가 아닌 착한 비정규직 청년으로 규정된다. 그의 정체성으로부터 ‘웹소설이나 좋아하는 나’에 대한 자기 비하와 자기애의 양가적 감정을 지워버렸을 때 역시 비슷한 감정으로 소설을 읽던 원작 독자들이 이입할 경로는 차단된다. 나는 이것만으로도 원작 팬덤이 불쾌할 이유는 꽤 충분하다고 본다. 그에 더해 영화는 김독자의 대의와 트라우마에 집중하느라 정작 그 오랜 시간 <멸살법>을 읽는 것을 그저 현실 도피의 수동적 행위로 격하한다. 원작에서도 어느 정도 그런 경향이 있던 충무로역에서의 그린존 시나리오는 영화에서 더더욱 노골적으로 <오징어게임>처럼 인간의 이기적인 생존 본능에 대해 비판한다. 왜 일부의 낙오를 전제한 룰을 당연스레 받아들이고, 다 같이 살 수 있는 방법은 모색하지 않는가. 이 질문을 극대화하기 위해 김독자는 왕따 시절 학교폭력에서 생존하기 위해 일진이 붙인 싸움에서 다른 왕따 친구를 때렸던 트라우마에 허덕이고 동료들을 통해 구원받는 인물로 그려진다. 소설 속 유중혁을 부러워하는 삶, 그리고 그 삶을 혐오하는 삶. 다시 말해 영화 속 김독자는 읽는 자로서의 정체성을 부정하며 성장한다. 이젠 책으로 도피하는 대신 내가 원하는 결말을 위해 직접 싸우겠다고. 나는 이 모든 각색에 유의미한 야심과 선의가 있다 생각하고, 각자도생 대신 함께 연대하며 살아남자는 영화의 메시지에 동의한다. 다만 상당히 기세등등한 엔딩 장면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이야기가 흥미로운 전망을 남겼는 지는 모르겠다. 세상이 가장 쓸데없다 말하던 일이 실은 조금도 쓸데없지 않더라는 그 역전과 자기 위안의 쾌감도, 독자의 방식으로 싸워 성장하는 개연성도 사라진 자리에 그저 당위만 덩그러니 남은 이 세계는 상당히 공허하고 심심하다. 무엇보다 이것을 <전지적 ‘독자’ 시점>이라 말해도 될까.]
[안효섭·이민호의 '전지적 독자 시점', 쾌조의 출발 첫날 12만 동원
맥스무비 2025-07-24 09:38
23일 개봉일 박스오피스 1위
예매율 1위로 주말 성적 기대
[맥스무비= 조현주 기자]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 박스오피스 1위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로써 여름 한국영화 흥행 대결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4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3일 개봉한 '전지적 독자 시점'(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가 12만2491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올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인 '야당'의 첫날 성적인 10만4548명을 넘어선 기록으로, 여름 극장가에서 흥행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판타지 액션 대작인 '전지적 독자 시점'은 싱숑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10년 넘게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그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판타지 액션물이다. 소설을 끝까지 읽은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가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여정을 그린다.
웹소설 인기로 증명된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된다'는 기발한 설정과 배우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블랙핑크의 지수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2013년)와 'PMC: 더 벙커'(2018년)의 김병우 감독이 연출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의 흥행 열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오전 9시 기준 예매율 21.2%, 예매관객 9만3290명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4일 개봉한 '판타스틱4'를 제치고 예매율 정상을 지키면서 첫 주말 성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내를 시작으로 해외 순차 개봉에 돌입한 점도 '전지적 독자 시점'의 영향력을 확인케 한다. 개봉 전 113개국에 선판매된 영화는 23일 대만을 시작으로 30일 인도네시아, 31일 홍콩·말레이시아·호주 등에서 개봉하며 전 세계 관객과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뒷심을 발휘하며 1위를 지켰던 브래드 피트 주연의 'F1 더 무비'는 4만788명을 모으며 2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누적 관객 수는 201만8983명이다. 이어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은 2만6844명이 관람해 3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은 40만5878명이다.]
[고요 속의 요동, 배우 이민호 인터뷰
글 정재현
씨네21 2025-07-22
이민호가 분한 <전지적 독자 시점> 속 유중혁을 설명하는 단 하나의 개념은 주인공이다. 무릇 주인공이란 세계의 운명을 짊어졌지만 자기 앞에 놓인 폭력에 굴하지 않고 숭고한 길을 걷는다. 유중혁 역시 다르지 않다. 다수의 작품에서 주인공을 연기한 이민호 또한 유중혁을 “자칫 허무주의에 매몰될 수 있는 캐릭터”지만 “권태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사명을 받아들여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남자”라 정의했다. 하지만 이민호가 유중혁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설정 그 너머에 있다. “유중혁은 예정된 비극 앞에 최선을 감내하며 ‘그 다음’을 만들어간다. 유중혁을 연기하며 그와 닮아가고 싶었다.”
- 2020년대의 배우 이민호는 글로벌 플랫폼이 제작한 시리즈 <파친코>의 두 시즌과 VFX가 주요한 SF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를 거쳤다. 다양한 장르와 촬영 환경을 경험한 이후 <전지적 독자 시점>에 합류했는데.
<파친코>를 거치며 연출자와 깊이 소통하는 즐거움을 느꼈다. 이번 현장에서도 김병우 감독님과 치열하게 소통했다. 느낌표 마무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왜?’가 파생되는 질문을 끊임없이 이어가길 선호하고, 결론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꼬리에 꼬리를 문 물음표가 곁에 남아 가볼 수 있는 곳까지 이르길 추구한다. 현장에서 명확히 콘티대로 촬영을 일찍 마친 날이 생기면 더 할 수 있는 요소를 찾으며 질문을 던졌다. 더 좋은 무언가를 계속 고민했다.
- <전지적 독자 시점> 또한 <파친코>에 이어 숏 안에서 단독자로 존재하는 배우 이민호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파친코>의 경우 현장에 도착하는 순간 한수답게 존재했다. 아무도 개의치 않은 상태에 나를 놔뒀다. 반면 유중혁을 연기할 땐 억지로 자신을 고립시키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세계관 안을 떠돌다 홀로 된 인물이라고 해석했다. 유중혁은 합리적인 사람이다. 자신의 생존을 위해 타인의 희생이 불가피하다고 말하는 신조 역시 오랜 경험을 통해 체득한 태도다. 하지만 내심 멸망한 세계에서 희망으로 자리할 동료를 간절히 찾았을 터다. 그래서 김독자(안효섭)가 등장했을 때 그가 동료가 될 수 있는지 시험해보고픈 마음이 컸을 것이다.
- 유중혁은 설정 자체가 ‘소설 속 주인공’인 주인공이다. 주인공 연기에 요구되는 캐릭터의 자질이 있었나.
<전지적 독자 시점>은 김독자로부터 출발해야 하는 이야기다. 이 점을 기획 단계부터 감독님과 수많은 대화를 나누며 주지했다. 김독자가 명확히 보여야 이야기가 유중혁까지 다다를 수 있다고 합의한 것이다. 이 영화가 시리즈로 이어진다면 유중혁의 이야기가 조금씩 풀리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중혁에겐 분명 주인공이 지닐 법한 독보적 아우라가 있다. 그 아우라가 이 작품을 선택한 여러 이유 중 하나지만 ‘멋지다’로 일축되는 속성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존재 자체에서 아우라가 흐른다고 해석했다.
- 존재 자체를 표현하기 위한 여정을 들려준다면.
명확한 해답은 없었다. 몸짓 하나에 주인공의 무드가 흘러나오는 수밖에. 이런 세계관 속에서 오랫동안 산 사람은 기본적으로 고요함을 탑재했을 것이라 봤다. 사실 내가 정의한 유중혁의 한줄 평이 있다. “고요 속에서 고요가 요동친다.” 고요의 내부로부터 출발한 파문(波紋)이 있고 파문의 중심에서 엄청난 파장이 새어나오는 캐릭터다. 그 파장이 발현되려면 역시 2편이 나와야 한다. (웃음)
- <시티헌터> <강남 1970> <바운티 헌터스: 현상금사냥꾼>을 포함해 수많은 작품에서 액션배우의 면모를 자랑했다. 이번 <전지적 독자 시점>의 유중혁 역시 액션 고수의 풍모를 풍기는 캐릭터다. 다수의 작품을 통해 자신할 수 있는 ‘이민호표 액션’이 있나.
<별들에게 물어봐>를 거의 1년간 찍어서 그런가. <전지적 독자 시점> 현장에서 무리 없이 와이어를 탔다. 그런데 사람들은 내가 액션을 많이 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 보다 이른 시일 내에 진한 액션을 하고 싶다. <올드보이>나 <갱스 오브 뉴욕>처럼 인물의 처절한 몸부림이 곧 서사가 되는 작품 말이다. 그때가 되면 비로소 이민호표 액션이 탄생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아직 보여드릴 게 많다.]
11:00~11:15 역촌역 2번 출구로 원점회귀하여 관람 완료
CGV불광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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