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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2일(음력 정월대보름) 금요일 맑음***
마눌님과 광안리해수욕장으로 무술년 첫 달님께 소원을 빌러 갔습니다.
달집태우기 행사와 광안리 야경 구경도 할 겸......!!!
퇴근하자마자 도시철도 동래역에서 승차, 두 번이나 기차를 갈아타고 금련산역에 하차. ㅎ
광안리해수욕장을 코앞에 두고, 짬뽕과 탕수육이 맛있다는 '동방명주'에서 짬뽕 한 그릇 후루룩했습니다.
면을 건져 먹고 얼큰 짭짤한 국물에 밥까지 한술 말아 먹으니 배가 든든합니다.
오후6시 달집 점화 예정이래서 짬뽕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마음을 졸였는데......,
거북이걸음으로 심술보를 터트리는 해님 덕분에(?) 30여분 늦게 불을 붙여 여유 있게 '달집태우기'를 구경했습니다.
지난 정유년 해운대에서의 행사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광안대교가 배경이 되어(?) 나름 감동적이었습니다.
공식적인 달집태우기 행사가 끝난 한참 뒤, 빌딩(?) 끝자락에서 달덩이 같은 달님이 살며시 큰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광안대교 아래에선 파도가 겹으로 밀려오며 오색 여울을 만들고, 사람들은 두 손을 모아잡고 고개를 숙입니다.
우리 부부도 덩달아 잠시 눈을 감았습니다.
저 달님의 넉넉한 미소로 세상 사람들 모두의 마음에 평화가 깃들길......!!!
- 광안리해수욕장...
-달집 태우기...
-야경...
-달맞이...
-귀가 길,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