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엄마 하루치 양식을 마련해주고
긴머리채에 비누내를 품기고 간
아이의 다독거림이 내 생명가지를
초록으로 물들게하는 여전히
비오는 아침입니다
비올때 들어면
쥑이는 음악이라고 선곡해준
음악을 순서대로
....
....
양동근이 부르는 <출국>앞에서는
내 눈물이 빗물같습니다
만남은 헤어짐을 전재한
이별의 연습인것을...
"기도 해 주겠니
떠올리지 않게
흐느끼지 않게
무관심한 가슴 가질수 있게
...
..."
흐르는것이 음악인지
내마음 가득한 그리움인지
겉잡을 수없는 빗소리에
복숭씨가 아프도록 빗길을
걷고싶습니다
비를 머금은 가로수의 은행잎이
초록으로 아름다운것은
초록속에 깊은 어둠이 깃들어
있기 때문일까요
아이가 읽고 건네준 <아카시아>가
자꾸만 마음에 걸립니다
보이지 않는 강이 실제하고 그 강속에
죽은 조상과 하늘이 너무나 가깝던
아프리카의 마사이땅 그저 그들 곁에
소리없이 머물다 온 시인 황학주의
아프리카 마사이 이야기가....
우리가 잃어버린 생명의 발원지
우리가 기어코 회복해야할 오래된 미래
그러나 막연한 감성의 녹녹함으로 다가가기에는
너무나 아슬하고 쓸쓸한 마사이들의 삶
그 쓸쓸함이 생명의 자기치유에 자생적으로
돋아나는 따스함일련지....
사뭇 내 환상의 아프리카 동경을
눈물겨운 애환으로 물들게 한
황학주 에세이
아프리카 마사이에 대한
황톳빛 푸른멍의 추억들 앞에서 서성이며
나의 여정에 빗물을 뿌려봅니다
카페 게시글
벨라 자작글
쓸쓸함이 녹아있는 따스한 온기를 그리워하며...
차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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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03 10:2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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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그리운 오래된 미래 그속에서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찾을듯......가치를 모른체 수단으로 도구로 치닫기만한 현대문명이 너무나 피곤하고 짜증을 안겨줄때 오래된 미래를 꿈꾸어 봅니다.황학주 에세이 읽어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