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에 마닐라에 다녀온 후부터 계획을 하던 것을 마침 후쿠오카엘 가야해서 마눌과 함께 갔다 오기로 여행계획을 짜 봤습니다. 혹 나중에라도 가려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까 하고..
1. 일정
1일차: 인천공항 출국 – 후쿠오카공항 – 벳부
2일차: 벳부 - 후쿠오카
3일차: 후쿠오카
4일차: 귀국
2. 사전 준비
1)항공권 예매
후쿠오카가 별로 넓지 않으니까 온 이틀이면 되겠다 싶어 오후에 출발, 낮에 귀국하는 항공편을 예매했는데, 착각이었습니다. 후쿠오카에만 있다 올 거면 되지만, 벳부나 유후인엘 다녀오려면 오전 출발, 오후 도착편으로 예매하는 게 좋을 겝니다.
귀국편을 오후로 바꾸려고 했더니 거의 왕복요금만큼 수수료를 내라고 해서 포기했습니다. 처음부터 그랬으면 2만원만 더 내면 되는데. 참고로 제주항공 후쿠오카 왕복 항공권은 가장 싼 것이 138,000원(공항이용료, 세 등 포함)입니다.
2)호텔 예약
벳부 1박(2인 조식포함 9만원) / 후쿠오카 2박(2인 조식포함 195,000원)
호텔예약은 ‘아고다’, ‘호텔스닷컴’, ‘부킹닷컴’ 등을 활용하거나 직접 호텔 사이트에 접속해서 같은 조건의 방 중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선택하는 것이 좋음. (같은 방이 예약사이트에 따라 가격이 다르기도 합니다)
3)산Q패스 북규슈 3일권 구매
3일 동안 북규슈 일대의 2,400노선의 거의 모든 버스를 탈 수 있는 승차권
1매당 5,500엔(한국 ‘옥션’에서 살 수 있고 52,570원) 2인 11,000엔
후쿠오카 - 벳부 고속버스 왕복 회수권 4매가 8,200엔인데 산Q패스는 3일동안 계속 버스를 (시간이 되면 유후인이나 쿠마모토에 갔다 와도 됨) 탈 수 있으니까 싼 편임.
(간단히 계산해서 벳부 왕복 8,200엔, 벳부-사파리 570엔x2=1,140엔, 사파리-간나와-벳부 2인 1,200엔
이것만 해도 10,540엔인데 후쿠오카에서 2일차, 3일차에 타는 버스 요금(적어도 2,000엔)까지 합하면 1,500엔, 14,000원 정도 절약이 되는 셈입니다)
4)후쿠오카 공항 – 벳부 왕복 고속버스 예약 (http://www.highwaybus.com)
산Q패스를 구입한 후에는 반드시 승차 예약을 해야 함.
*승차 1개월전부터 예약이 가능함, 예약확인 이멜을 인쇄해서 지참
5)벳부 아프리카 사파리 예약 –
아프리카 케냐의 사파리와 똑같이 만들었다는데, 정글버스를 타고 약 1시간 동안 다니며 동물들 먹이도 줍니다(먹이값은 버스비에 포함).
정글버스 예약, 사파리입장료 포함 1인 3,400엔(현지 결제) http://www.africansafari.co.jp
예약확인 이멜을 인쇄하거나 예약자 이름으로 확인
일정 중에서는 우선 벳부에 갔다 오는 것만 소개합니다.
1일차
15시30분 출국 (제주항공-인천공항 3층 E19~36 카운터)
16시55분 후쿠오카공항 도착 - 후쿠오카공항 국제선 청사 바로 앞 버스정거장에서
18시12분 북규슈산큐버스 벳부행 승차
20시10분 벳부 키타하마 정거장 하차
호텔체크인 - 벳부 시내에서 특식으로 석식 후 호텔 온천탕에서 온천
2일차
호텔 조식 후 체크아웃하고 데스크에 가방 보관
8시47분 벳부역 서쪽출구 2번 버스정류장에서 41번 사파리행 버스 승차 (매시50분 출발)
(이것 때문에 벳부역 앞에 있는 온천호텔로 예약했음)
9시33분 사파리도착 – 일반 관람
(상황에 따라 9시 50분 사파리행 버스를 타고 10시36분 사파리에 도착하는 방법도 있는데, 정글버스 예약시간보다 30분 일찍 오라고 해서 8시47분 출발로)
11시 정글버스 타고 사파리 - 먹이주기
12시28분 사파리 출발 (매시28분 출발)
12시58분 간나와 도착 - 지옥온천 순례
15시53분 간나와 출발 - 16시09분 벳부역 도착
호텔에서 짐을 찾아
17시00분 벳부 키타하마 정거장에서 후쿠오카행 고속버스 승차
19시20분 후쿠오카 텐진 버스센터 하차
‘100엔 버스’ 외선 8번 정거장 승차 - 11번 정거장 호텔앞 하차
호텔 체크인 후 저녁을 먹고 걸어서 나카스 야타이(강변 포장마차 거리), 커넬 시티를 거쳐 시간이 되면 하카타역까지 산책 후 100엔 버스 내선을 타고 호텔로.
**오전에 이 글을 쓰다가 문득 왜 벳부까지 가야하나, 벳부에서는 잠만 잘 거고 아프리칸사파리를 다녀오다가 지옥온천이 있는 간나와에서 지옥온천 구경을 하고는 벳부로 가서 버스를 타면 그 버스가 간나와를 거쳐서 후쿠오카로 가는데(후쿠오카에서 올 때도 간나와를 거쳐 벳부로 가는데) 간나와에 있는 호텔을 예약하면 간나와에서 벳부역까지 왕복 시간(1시간쯤?)을 절약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쓰기를 멈췄었습니다. 그리고 간나와에 있는 호텔과 여관을 검색하다가 또 생각한 것이 그러면 실제로 시간이 절약되나 했더니 아니더군요. 어차피 1시간에 한 대씩 다니는 그 버스를 타야하니까 꼭 간나와로 호텔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댓글 부산에서 가까운 일본을 처음 가본 곳이 후쿠오카(하카타)였는데..
가깝기도 하고 배를 타면 값도 싸고 해서 한 서너번 갔다왔지요..
술 좋아해서 나카스 동네에 가 이자까야(목로주점?)에서 한잔 걸치고 천변을 산책하는 재미도 괜찮았어요.. ㅎ
은사께서 다녔다는 규슈대학 도서관도 들어가 책구경도 하고..
근데, 도서관이 완전 개가식이라 놀라고.. 18 19세기 프랑스 문학비평잡지가 창간호부터 고스란히 내 눈앞에 펼쳐져 놓여있음에 또 한번 놀랐어지요.. ㅎㅎ
오-호리 공원(大濠公園)이 산책하기에 참 좋습디다.. 시간 된다면 한번 쯤..? ^^
박물관 미술관도 괜찮았어요.. ㅎ
그런데 내겐 역시 술집들이.. ㅎㅎ
300자 넘으니 칸을 바꿔야.. 허..
조그맣고 아담한 스나꾸 바 히데꼬(秀子)는 여전히 잘 있을낭가 몰겠어요.. 그 아지매도 이젠 할매가 다 됐을 텐뎅.. ㅋ
라멘 뎀뿌라.. 등등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도.. 카레 밥도 먹을 만했어요. ^^
기왕이면 근처 다자이후, 모지코-, 기타규슈, 시모노세키도 둘러보셨으면.. 근데 시간이..? @@ ㅋ
그러고 보니 벳부에 무슨 볼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꼭 벳부까지 갈 것도 아니고 해서 벳부 호텔을 예약취소하고 후쿠오카 호텔도 예약 취소하고, 하카타에 전에 예약했던 호텔을 다시 예약했더니 3박 조식포함해서도 지난번보다 8만원정도 쌉니다.
일정을 <하카타(08:34출)-간나와(11:00착 지옥온천 순례와 지옥찜 맛보고)-아프리카사파리(12:06~14:28)-간나와(지옥온천 순례하고 16:12출)-하카타(18:36착)> 당일치기로 바꾸었습니다. 그랬더니 도착하는 날 저녁시간이 생겼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첫번째로 오호리공원을 갈 겁니다. ->후쿠오카타워->겨울바다구경->텐진지하->돈키호테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