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얘들아 ㅋㅋㅋ
처음 글 쓰는거라 너무너무 떨리고 설렌다.
나는 22살인데 사랑의장기기증홍보대사 소울메이트로 활동하게 됐어
그래서 곧 성년의 날도 되고, 좋은일은 많은 사람이 할수록 좋은거니까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어.
장기기증이란?
장기기증은 크게 세가지로 나뉠 수 있어.
생존시 : 혈액, 조혈모세포, 신장, 간장, 췌장
혈액같은 경우에는 근처 헌혈의 집이나 예그리나에서 할 수 있어.
헌혈에도 전혈헌혈과 성분헌혈이 있어.
전혈헌혈은 혈액의 모든 성분을 체혈하는거야.
만16세-만69세까지 가능하고 남자는 50kg 이상, 여자는 45kg이상
시간은 10분-15분 밖에 걸리지 않고 2개월에 한 번씩 가능해.
성분헌혈은 성분채혈기를 통해서 혈소판이나 혈장 등만 분리해 체혈하고 나머지 성분은 다시 내가 받는거야.
혈소판은 만17-59 , 혈장은 만17-69
몸무게 제한은 전혈과 동일해.
시간은 혈소판이 1시간30분/ 혈장이 30-40분 정도고 2주에 한번씩 가능해.
밥 잘먹고 건강한 친구들은 언제든지 마음막 먹으면 할 수 있으니까 겁먹을 필요없어.
헌혈 하고 나면 선물도 주니까 많이 많이 하자.
아픈 사람들도 돕고 선물도 받고 일석이조잖아.
조혈모세포는 간단하게 골수야.
조혈모세포는 헌혈의집에서 신청할 수 있는걸로 알고 있어, 나도 구로헌혈의집에서 했지.
만18세-40미만의 건강한 사람만 가능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진데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엉덩이뼈에서 채취하는 골수기증과 말초혈 조혈모세포기증이야.
골수기증의 경우 전신마취 후 엉덩이뼈에서 조혈모세포를 채취해. 기증1-3주 전 자가수혈을 해두었다가 기증 후 내가 다시 수혈 받지. 많은 사람들이 잘못알고 있는게 아프다는건데!!! 아프지 않아 ㅠㅠ
전신마취하고 하는데 왜 아파. 다만 마취가 깨고 나면 약간 뻐근한 정도래.
말초혈 조혈모세포기증은 기증 3-4일 전부터 골수안에 있는 조혈모세포를 말초혈로 이동시키기 위해 주사를 맞어.
그래서 성분헌혈을 하는 것과 동일하게 양쪽 팔 다 헌혈하는 것처럼 주사기를 꽂고
성분분석기를 통해 조혈모세포만 모으고 나머지는 내가 다시 수혈받는거야.
입원은 둘 다 2박 3일정도고, 기증방법 선택은 추후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데 요즘에는 기증자의 편의로 인해
말초혈조혈모세포기증을 많이 하고 있어.
나와 환자가 일치할 경우는 수만분의 1 확률이야.
평생 살면서 연락이 오지 않을 경우도 있어.
10년이나 20년이 지나서 애기 낳고 잘 살고 있는데 갑자기 연락이 올수도 있어.
기증을 한다고 하면 상담과 건강검진 등을 하게 되는데
[이식이 결정되면 환자는 이식 1-2주 전부터 방사선치료와 화학요법을 받게 돼.
이 때 기증자가 기증을 거부할 경우에 환자는 사망에 이를수도 있어.]
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니까 정말 신중한 마음으로 신청하고, 또 연락이 왔을 때는
하늘에서 너를 선택한거니까 한 생명을 꼭 살리자.
그 사람이 누군가의 딸이나 아들일 수도 있고. 누군가의 부모일 수도 있어.
나머지 신장, 간장, 췌장 은
장기기증을 신청할 때 생존시 기증하겠다고 체크하면 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신장은 하나를 주면 나머지 하나의 신장이 1.5배 정도 커져서 두개의 신장 역할을 한대.
간장은 몇% 떼어서 기증하면 내것도 정상으로 다시 커지고
이식받으신 분도 자라난대.
생존시 기증자가 병원비를 내거나 하는건 하나도 없어.
모두 기증을 받는 환자쪽에서 부담해.
-
사후시 : 각막, 조직, 시신
각막기증은 많이 들어봤지? 눈알을 빼간다고 잘못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눈 앞에 투명하게 덮힌 각막만 살짝 떼어가는거야. 콘텍트렌즈처럼.
각막기증은 반드시 사후에만 가능하고 사망 후 6시간 내에 적출해야해.
생후6개월에서 98세까지 전염병이 없으면 돼. 결론적으로 누구나 가능하다는거야.
근시나 원시, 난시, 시력과 상관없어. 사망 후 연락을 하면 안과의사가 고인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라식이나 라섹,엑시머레이저 등 각막에 직접적인 시술을 받은 사람들은 할 수가 없어.
하지만 앞으로 각막 내피 이식은 가능해질거래.
조직기증은 뼈나 피부, 심장판막 등이야.
우리나라에서 조직기증을 신청하는 사람들은 정말 미미하대.
시신기증은 의예과가 있는 대학에 직접 연락하면
장례식 후 직접 고인을 모시고 가서 연구가 끝나고 난 후 다시 돌려준대.
-
뇌사시 : 신장 2개, 각막 2개, 췌장, 간장, 폐장 2개, 심장
뇌사와 식물인간상을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식물인간은 대뇌만 다쳐 다른 모든 기능이 살아있어 호흡도 가능하고 회복이 가능해
하지만 뇌사는 뇌간을 포함한 뇌 전체가 다쳐 어떠한 자극에도 회복될 수 없어. 호흡기를 제거하면 자가호흡도 불가능해
-
장기기증 등록방법은 할 수 있는 곳이 아주 많아.
그 중 대표적으로 내가 소울메이트로 활동하고 있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는
온라인 http://www.donor.or.kr/
에서 손쉽게 신청할 수 있어.
신청하면 며칠 뒤에 카드와 스티커가 와.
카드는 항상 지갑에 소지하고 스티커는 주민등록증 사진 밑에 붙여놓으면 돼.
주위 할 점은, 아무리 본인이 장기기증신청자라고 해도
가족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진행 할 수 없어
그러니까 신청하기 전에 가족들과 충분한 상의 끝에 신청하는 것이 좋겠지.
나 한사람이 죽어도 적게는 한명에서 많게는 아홉명의 사람들을 살릴 수 있어.
너의 심장으로 어린 아이가 건강히 자라날 수 있고
너의 각막으로 앞을 못보던 어머니가 딸의 얼굴을 볼 수 있고
너의 신장으로 일주일의 대다수를 투석실에서 보내던 사람이 세상을 여행할 수 있게 돼.
무엇보다 다시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얻게 돼.
-
긴 글 읽느라 고생했고
문제있으면 어서 알려주길 바래..
휴, 쓰느라 너무너무 힘들었다.
더 쓰고 싶은 얘기가 많은데!!!
일단은 이정도면 충분한 것 같아 ㅠㅠ
아무튼 곧 성년이 되는 아이들아,
어른이 된 걸 정말로 축하하고
다들 장미꽃과 향수, 그리고.. 키... 키스.. 꼭 받길바래 ㅋㅋㅋㅋ
나빼고 다 연애중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