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험을 준비하며 늘 합격수기를 찾아보기만 했었는데, 이렇게 합격해서 쓰게되어 너무 기쁩니다 :)
-약 2년 올인 (23,24학년도): 저는 2년 모두 기영쌤의 강의와 책으로 공부했습니다!
-23학년도: 컷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 지원 -> 1차 합격 -> 최종 탈락
-24학년도: 인천광역시 지원 -> 1차 합격(컷 +7.77) -> 최종합격(컷 +3)
*스터디
저는 4월부터 1차 시험 치기 전날까지 구루미 캠스터디를 했습니다.
사실 4월 이전부터 공부를 하려고 했었는데.. 도서관가서 1시간 만에 오기, 늦잠자기 등 도저히 안되더라구요...ㅜㅜ
그래서 아침 7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하는 교시제 캠스터디를 만들어서 쭉 했습니다. (90분 공부하고 10분 휴식)
카메라를 켜놓고 공부하는 모습을 비춰야하기 때문에 하기싫어도 일단 앉게 되고, 습관 형성이 되더라구요.
저처럼 의지 박약에 공부 시작이 어려우신 분들께 정말 강추드립니다!
*합격한 해를 기준으로 월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4-5월> : 이론서 정독 + 기출문제집 풀기
저는 4월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전년도에 이론강의를 들었기 때문에, 올해는 이론 강의를 안들을 생각이었어서 이때는 전년도 책의 필기를 옮기면서 이론서를 정독 및 공부했습니다. 처음에는 하루에 볼 수 있는 양이 많지 않았는데, 익숙해지니 교육학 공부 하면서도 하루에 100페이지 정도 정독했던 것 같습니다. 이것도 처음부터 양을 많이 잡거나, 목표치만큼 못했다고 자책하기 보다는 스스로 어느정도 할 수 있는지 봐가면서 조정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일 공부한 파트만큼 기출문제집을 풀고, 이론서에도 표시하며 공부했습니다. 따로 기출문제를 오리거나 모으거나 하는건 조금 비효율적인 것 같기도하고, 이미 기영쌤 기출문제집이 파트별로 다 나눠져 있기 때문에 그냥 풀고 표시하는 정도로 했습니다.
저는 강의를 듣던, 책을 읽던 영혼없이 하는건 지양했습니다.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회독을 많이하는 건 어렵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한번을 보더라도 최대한 꼼꼼하게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6-7월> : 이론 강의 + 암기노트
원래 인강을 안들을 생각이었지만, 계속 책 읽는게 너무 힘들어서 인강을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책을 읽으면 늘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 중요한 내용에 대해 정보도 얻고 인강 들으면서 속도 따라갈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인강 들으면서 암기노트도 함께 병행했는데, 저는 이때는 인출까지 하진 않았습니다.
그냥 내용 한번 더 본다는 의미로, 이론서 같이 펴놓고 답 쓰면서 공부하는데 의의를 뒀습니다.
하루 분량은 인강 5-10강, 암기노트 50-100페이지 정도 내에서 조절했던 것 같습니다.
<8-9월>: 이론서 복습 + 영역별 모의고사
영역별 모의고사는 범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범위를 기준으로 하루에 100~150페이지 정도 이론서 복습을 했습니다.
그 주차 이론서 복습이 끝나면 영역별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저는 영역별 모고는 시간을 재거나 답지를 사용하는 등 실전처럼 하진 않았습니다.
이론서 복습한걸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했기 때문에, 그냥 자유롭게 풀었습니다.
대신 영역별 모고에 나온 내용도 이론서에 표시해두었습니다.
저는 기출은 파란색, 영역별 모고는 초록색, 이후 파이널 모고는 분홍색 이런식으로 색을 정해두고 계속 누적 표시를 했습니다.
(일일이 줄을 긋고 필기하고 이런건 아니고, 주로 나온 주제 앞에 체크 표시를 했습니다. 너무 지저분하게 하면 눈에 잘 안들어올 것 같아서요!)
이렇게 누적시키면 나중에 책을 봤을 때 어떤부분이 중요한지 눈에 보입니다. 예를 들어 기출에도 영역별 모고에도 파이널 모고에도 여러번 나온 부분이라면 자연스럽게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한번 더 보게 되었습니다.
<10월>: 이론서 복습 + 기출반 문제지
10월에는 기출반 문제지로 인출연습을 했습니다. 기출반 문제지는 가장 처음에 기출문제반 하실 때 주시는 자료인데, 저는 이걸 제본해서 암기노트 축소판 처럼 만들었습니다. 이론서 복습을 한 후, 그 파트만큼 기출반 문제지를 푸는 것인데 이때는 최대한 스스로 인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연필로 쓸 수 있는만큼 혼자 써보고, 빨간펜으로 채점 및 못 쓴 부분을 채우고 공부하는 방식으로 활용했어요.
하루에 이론서 기준 130페이지 정도 했는데 이론서를 전체 다 읽고 푸는 것 보다는, 몇 파트 복습하고 문제지로 인출연습하고 이렇게 하는게 지치지도 않고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방법으로 실력이 확 오르는게 느껴졌어서 강추합니다!
<11월>: 이론서 복습 + 파이널 모고
11월에는 기영쌤 파이널 모고 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를 들을까 말까 고민도 했지만, 하루종일 책만 보기엔 너무 지치기도 해서 조금 빠른 속도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때 기영쌤이 재밌는 청킹으로 알려주셨던 임신성 당뇨 기준을 강의로 들으면서 웃었었는데 이게 시험에 그대로 나와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전엔 안외우고 있었는데 청킹이 너무 웃겨서 혼자 웃으면서 듣다보니 외웠거든요ㅜㅜ)
이때는 시간도 재고 실제 시험카드로 적는 연습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론서를 전체 다보기에는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기영쌤이 별 3개라고 해주신 것만 복습했었습니다. 목차 다 뜯어서 옆에 두고 별 3개 파트만이라도 간파한다는 마음으로 복습했습니다. 마지막인데다 중요파트인 만큼 최대한 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전날에도 중요파트 복습하다 갔습니다.
*끝으로 제가 공부하면서 느낀 몇가지를 말씀드리면...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으며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년이 넘는 시간인 만큼, 무작정 채찍질하는건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저는 하반기에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라는 넷플릭스 드라마가 공개됐는데, 정말 너무 보고싶어서 공부에 집중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보자 하고, 하루 날잡고 그걸 봤어요. 대신 앞에 정신간호학 책을 펴놓고, 드라마에 우울장애 환자가 나오면 우울장애 파트를 보고 기영쌤이 중요하다고 하신 진단명들 진단기준 정리하고 외우는 걸로 타협했어요. 신기한게, 그날 외웠던 adhd 진단기준이 이번 시험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지역선택은 개인 생각차이에 따르겠지만, 저는 소신지원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첫해에 자신이 없어서 희망지역이었던 인천이 아니라 다른 도로 지원했는데, 원하는 지역이 아니다보니 집중이 어렵더라구요...
1차에 붙었음에도 최종탈락했던 가장 큰 이유는 원하는 지역도 아니고, 자신감이 없어 다른 지역으로 지원했다보니 간절함이 없어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스스로를 믿고 원하는 지역에 응시해서 더 노력하는 것이 합격하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스스로의 계획에 너무 매몰되어있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파워 계획형이라 계획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는데요.
공부를 하다보면, 계획한 속도에 못맞출 수도 있고, 방법의 변경이 필요하다고 느낄때도 있습니다. 이때 계획에 집착해서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방법 바꾸는 것을 너무 두려워 마시길 바랍니다! 공부에 도움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마인드로 유연성 있게 한 해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들 하지만, 저는 꺾여도 그냥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긴 터널이라도 반드시 끝은 있으니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계속 걸어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앞으로의 시험을 준비하는 선생님들 화이팅입니다!
첫댓글 선생님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몇일전 통화 한 사람이에요 ㅎ 진심어린 조언 넘 감동이었고 선생님의 합격후기 보면서 제 공부 계획도 좀 더 효율적인 방향으로 수정중입니다. 전 사실 지금 맘이 꺾였는데 그냥 쭉 하는 마음 ㅎ 선생님 글자 하나하나 넘 진심이 느껴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보면 우리가 공부할때 생각 나죠 ㅠ 고시생 서완님 보면서 너무 와닿고 그 마음 알것 같고 그랬던거 같아요. 그래도 시험에서 이기셨네요. 넘넘 축하드려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2.16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