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발전 선도' 1,400여 기업 한자리에… CAHE서 막 올린 역대급 기술 경연
# 주사·교배까지 도맡는 '피지컬 AI' 본격 등장… 데이터 기반 정밀축산 경쟁 가속화
# 대규모 농장 타깃형 초대형 설비 전면 포진, 동물복지 및 BLDC 에너지 절감 확산
# '거짓 샤워 센서 감지' 등 차단방역의 시스템화… 필터 장착 운송차량 등 세밀화
# IoT 신기술 앞세운 한국 업체 대륙 공략… 中 기술 진화 속 국내 산업 전환점 주목
▲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청두에서 개최되는 중국축산박람회가 개막했다. 총 18만㎡ 규모에서 20여 개가 넘는 홀이 운영되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중국 양돈산업이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 측정 기반의 AI 기술을 넘어 노동력을 실질적으로 절감하는 ‘피지컬 AI’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는가 하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정밀축산과 에너지 절감형 기자재, 대규모 사육농가 맞춤형 설비 등 전방위적인 세대교체가 일고 있다.
중국 최대 규모 중국축산박람회(CAHE 2026)가 지난 18일 중국 청두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오는 5월 20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전시회는 총 18만㎡ 규모에서 20여 개가 넘는 홀이 운영되며 약 1,400여 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약 10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특히 '새로운 역동성, 새로운 성과, 새로운 동력 활성화, 새로운 발전 선도'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박람회는 ‘측정형 AI’를 넘어 실제 행동하는 AI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들이 대거 등장하며 중국의 양돈업 변화를 실감케 했다.
이번 박람회는 인력 절감형 AI 로봇, 대규모 양돈시설 장비, 동물복지 시스템, 에너지 절감형 제품, 차단방역 시스템, 정밀축산 기술 등이 전시장 곳곳을 채우며 중국 축산업의 방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양돈업계 역시 ASF 이후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규모화·고급화·정밀사육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양상이다.
■ "로봇이 돼지 관리"... 측정 넘어 행동하는 AI 로봇 등장
올해 CAHE 2026에서 눈에 띄었던 변화는 AI 기술의 진화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데이터를 수집하는 측정형 AI 장비 기술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실제 농장에서 관리자를 대체할 수 있는 행동하는 AI 로봇들이 속속 등장했다.
▲ 중국 NXIN사가 공개한 행동하는 AI 로봇 제품군들. 직접 주사할 개체들의 돼지를 선별하거나 이동하면서 모돈의 사료 섭취 여부, 체온 등을 분석하는 제품들이 선보였다.
▲ LSS사(Link With Smart)가 AI 장비가 양 손에 교배 주입기와 주사기를 들고 돼지에 활용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 WINLAND사가 전시한 'PIGGO' 제품. AI 로봇이 돈사 곳곳을 돌며 돼지 행동을 모니터링하며 관찰한다.
전시장에는 모돈의 사료 섭취 여부를 확인하고 등지방을 측정하는 로봇부터 직접 교배와 주사를 보조하는 자동화 로봇까지 등장했다. AI 기술이 데이터 수집을 위한 측정을 넘어 실제 노동력을 대체하는 단계로 진입한 셈이다.
중국 현지 AI 업체 관계자는 "젊은 세대들이 농장에서 일하는 것을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실질적으로 인력 절감과 함께 생산 효율을 올리는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한 양돈업계 관계자도 "ICT·AI 기술을 접목해 자동화 기술로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들로 전환이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기존 측정형 AI 카메라 장비들도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향상으로 데이터의 정밀도가 향상되고, 분석 정확도가 높아졌다.
■ 더 많이, 더 크게... 대규모 농장 타깃형 제품 장비 확대
ASF 이후 급격하게 규모화가 진행된 중국 양돈업계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대군농장에 맞춤형 제품들도 곳곳에 포진했다. 초대형 환기휀을 비롯한 메저링휀, 대규모 사료이송라인 등 대형 농장 중심의 제품군들이 대거 전시됐다.
▲ 양돈 전문홀 다수의 전시업체에서 규모화된 양돈장에 맞춤 제품군들을 선보였다.
사료이송라인 또한 160파이 규격을 넘어 210파이, 270파이 등 더욱 빠르고 많이 이송할 수 있는 이송설비 제품들이 곳곳에 전시됐다. 업계에서는 중국 내 대형 농장 확대 흐름에 따라 관련 시설 업체 역시 빠르게 변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 고품질 돈육·동물복지 수요↑... 에너지 절감 전환도 뚜렷
▲ 참가업체 곳곳에서 동물복지를 내세운 군사사육 시스템이 전시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이후 최근 안정기에 접어든 중국의 양돈업계는 모돈 감축 기조와 맞물려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준비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군사사육을 기반으로 한 동물복지 사육시스템이 부스 곳곳에 전시됐다. 군사사육에 AI 기술을 접목, 개체별 등지방을 측정하고 사료량을 분석하는 시스템도 눈길을 끌었다.
▲ 전시장 곳곳에 에너지 절감형 휀들이 소개되고 있다.
농가의 생산비 절감을 위한 에너지 절감형 제품군 확산도 가속화됐다. 전시장 내 환기휀 대부분이 전력 소모를 줄여주는 BLDC 모터가 탑재됐다. 한 국내 업계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BLDC를 접목한 제품이 크게 눈에 띄지 않았는데 올해는 대부분이 이를 적용했다"며 "변화의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고 평가했다.
■ 사람 아닌 시스템이 통제... '디테일' 살린 차단방역 솔루션
질병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차단방역 시스템도 사람의 양심이나 수기에 의존하지 않고 철저하게 '시스템화'되는 추세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AI와 첨단 센서기술을 도입해 농장 출입 전 방역 과정의 디테일을 끌어올린 차단방역 시스템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 NXIN사가 선보인 스마트 샤워시스템. 세팅된 샤워 루틴에 따라 관리자는 반강제적으로 샤워를 이행해야 한다.
특히 눈길을 끈 AI 업체 NXIN사의 '스마트 샤워 시스템'은 관리자가 ID 카드를 태그해야만 문을 개방하고 샤워 유무를 체크한다. 설정된 매뉴얼에 따라 물의 양과 온도, 샤워 시간까지 정밀하게 통제되며, 물이 나오는 구역을 벗어날 경우 샤워를 안 한 것으로 즉각 감지되어 출입이 통제된다. 샤워기 옆에 배치된 거품 공급기를 통해 강제로 거품 샤워를 유도하는 등 사람의 실수나 편법을 완전히 차단해 방역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 야외 전시장에 차려진 차단방역 전문 돼지운송차량. 각종 필터로 운송 중 바이러스 침입을 차단하고 있다.
돼지 운송 과정에서도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는 운송차량들이 대거 전시됐다. 필요에 따라 다양한 필터를 선택하여 장착해 운송 중 돼지의 바이러스 감염을 원천적으로 방어한다. 운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차오염을 물리적으로 봉쇄해 질병 전파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점에서 차단방역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었다.
■ "데이터는 곧 경쟁력, 측정하고 또 측정"... 정밀축산 가속
상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밀축산 기술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자돈부터 비육돈, 모돈까지 개체별 사료 급여량을 측정하고 농장 상황에 맞춰 사료 혼합비율을 조정할 수 있는 스마트 급이기 제품들이 다수 전시됐다.
▲ 프랑스의 양돈 급이 전문기업 아써바사의 아시아 전담 매니저 발렌틴씨가 셀피피더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프랑스에 기반을 둔 양돈 급이 전문회사 아써바(Asserva)는 '셀피피더 GFI'와 '셀피피더 DNA' 등의 제품들을 선보였다. 셀피피더 GFI는 토출된 사료량을 무게로 감지하여 센서 없이 섭취된 사료량을 분석할 수 있으며, 무게 측정 기능과 연동되어 종돈장에서 사료 섭취량을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셀피피더 DNA 또한 두 가지 타입의 사료를 혼합하여 급여할 수 있어 내 농장에 맞는 혼합비율을 측정하여 사료요구율(FCR) 향상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써바 제품뿐 아니라 이를 벤치마킹한 중국 업체 제품들도 다수 등장하며 중국 내 정밀축산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었다.
■ 신기술 앞세운 한국 업체들... 중국 시장 공략 잰걸음
이에 질세라 국내 축산업체들도 신제품을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 글로벌 보온 전문기업 인터히트 박시흥 대표가 새롭게 선보인 IoT 히트램프 보온등을 원격으로 조정하고 있다.
글로벌 보온 전문기업 인터히트는 이번 전시회에서 IoT 히트램프 보온등과 IoT 보온매트를 새롭게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IoT 히트램프 보온등은 핸드폰으로 1대1 개별 컨트롤이 가능해졌다.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방식이 아닌 무선통신 기술을 접목해 거리 제약 없이 1만k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도 원격으로 작동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이 밖에도 국내 양돈기자재 업체들은 중국 시장 변화와 현지 제품 경쟁력을 면밀히 살피는 모습이었다. 한 국내 관계자는 "과거 품질이 떨어지던 가성비 위주에서 벗어나 이제는 프리미엄 제품군까지 중국 제품의 품질이 진화하며 선택지가 넓어졌다"고 참관 소회를 밝혔다.
무서운 속도로 자동화·정밀화를 이뤄내고 있는 중국 양돈산업의 대전환이 앞으로 국내 양돈산업에도 큰 전환점으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 한돈뉴스(http://www.pignpork.com)
(사)한국수입육협회 http://www.korm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