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0일 아침편지
-생물 무생물 경계너머-
먼 옛날 지구가 젊었을 때, 심해 해양지각에 사는 미생물들은 무거운 현무암을 산과 효소로 녹여 분쇄하면서 에너지와 양분을 얻었다. 분쇄한 광물들은 점토가 되고, 점토는 물기를 많이 머금은 채 지각의 물질 순환에 빨려 들었다가 가벼운 화강암이나 여러 가지 다양한 광물이 되었다. 현재 화강암질 대륙지각은 현무암질 해양지각 위에 떠있다. 달이나 다른 행성들과는 달리 현재 지구에는 화강암이 풍부하고 광물의 종류도 극도로 다양한데, 이는 생물들의 활동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식물은 뿌리로 빨아들인 물을 잎사귀에서 수증기로 방출한다. 그래서 무성한 숲에서는 식물이 증발시키는 수증기가 토양에서 직접 증발하는 수증기보다 많다. 또 숲에는 바이러스, 미생물, 꽃가루, 곰팡이 균사, 잎·나무껍질·털 조각 등 다양한 유기물질 조각들이 방출되어 공중으로 올라간다. 이런 미세 유기물 조각들은 숲이 뿜어낸 수증기와 만나 구름을 만들고, 여기서 비가 내리면 숲이 더 성장한다. 즉 숲은 비와 물의 순환을 촉진한다. 아마존 숲은 매일 200억톤의 물을 대기 중으로 방출하는데, 이는 아마존 강이 매일 바다로 내보내는 물의 양보다 약간 많다. 이 수증기들은 남미로 퍼져 곳곳에 비를 내리게 하고, 연쇄적인 물 순환 과정을 거쳐 북미 대륙의 강수량도 좌우한다. 과거 북반구는 매머드만 아니라 마스토돈, 코뿔소, 들소, 곰, 사자, 늑대, 사향노루 등이 서식하는 매머드 대초원으로 덮여 있었다. 5만 년에서 1만 년 전, 인간은 대형 동물을 꾸준히 사냥했고, 그렇게 야기된 생태계 변동 때문에 매머드 대초원은 종 다양성이 부족한 현재의 시베리아 침엽수림에 자리를 내주었다. 시베리아에 대형 초식동물들을 풀어 놓아 생태계 다양성을 회복해보려는 프로젝트 ‘홍적세 공원’의 책임자 말에 따르면 시베리아의 숲은 “매머드 대초원의 공동묘지를 덮고 있는 잡초”라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gLtMv_efT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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