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전북팬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최강희 감독이 있는 전북을 이겨본지가 언젠지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전북을 이긴다면 역시 최강희 감독이 있는 전북을 이기는게 진정 전북을 이기는거라 생각했었는데 이제 그 기회가 없어져 버렸군요.. 타팀이 보는 최강희 감독이 없는 전북이란 상상이 잘 가지 않는 정도인데 전북팬들 마음이야 상상조차 할 수 없지요.
하지만..저는 처음부터 왠지 최강희 감독이 될줄 알았습니다. 홍명보 올대 감독이 맡기엔 아직 이르고 버거운 자리라고 보여졌거든요. 2월까지의 남은 시간. 선수 파악, 전술, 선수단 동기 부여 및 심리 안정 등등 외국인 감독이 오기엔 무리수가 있다고 생각해서 아마 최강희 감독 아니면 김호곤 감독, 홍명보 감독 이 셋 중에 될줄 알았고 70% 이상은 최강희 감독이 아닐까 생각했었습니다. 내부적으로 여러가지 압박과 회유가 최감독에게 갔을 것이고 결국엔 수락할 수 밖에 없는 자리에 초대되어 맡은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이렇듯 과정이야 순탄치 않고 외국인 명장을 모셔오지 않은 것은 유감스럽지만 개인적으로 최강희 감독은 한국사에 길이 남을 21세 초 최고의 명장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적장이었지만 인정하는 몇분 중의 하나가 최강희 감독인데 그가 그려놓은 전북이라는 스케치북 위에서의 성공. 그리고 그 성공을 바탕으로 한 국대 감독 취임. 처음 김호 감독 코치 시절부터 그가 하려는 축구를 봐왔고 그런 축구가 제가 접한 99년의 수원이었고 최근의 전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는 결과와 과정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최적임자가 아닌가 합니다.
그가 그려나갈 한국 국대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기대되고 어쩌면 2002년을 뛰어넘는 역사상 최강의 한국 국대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듭니다. 과거 수원을 그렇게 만들었고 전북을 만들었고 이제 국대를 만들어갈 그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저는 최강희 감독의 국대를 지지하고 환영하는 바입니다. 부디 좋은 성적과 내용 모두 잡아서 국대와 리그가 모두 살 수 있는 상생의 길을 최강희 감독이 열어주길 희망합니다.
최강희 감독 프로필
출생 : 1959년 4월 12일 (돼지띠) - 만 52세.
신체 : 175cm 75kg
혈액형 : B형
소속 : 전북
가족 : 슬하 1녀
학력 : 서울우신고
추미 : 골프, 바둑
수상 : 2011년 K리그 올해의 감독
2009년 K리그 올해의 감독
경력 : 1984~1992 울산 선수
1987~1992 국가대표 선수
1995~1997 수원 트레이너
1998~2001 수원 수석코치
2005.07월~ 전북
좌우명 : 자신을 속이지 말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
첫댓글 솔직히 선수파악, 동기부여 등...이런 논리는 축협의 궤변에 불과합니다. 소위 명장급 감독이면 선수들 보는 눈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동기부여도 금방 하지요. 축협이 외국인 감독 불가론을 위한 당위적 논리로 만든게 선수파악능력의 비교우위, 동기부여에 필요한 언어 소통입니다.
그런가요.. 전 외국인 감독이 와서 선수파악 하기에 2달이라는 시간은 너무도 짧은 시간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리그 게임도 없고 오로지 데이타로 선수 파악 및 컨디션 점검은 .. 더더욱 어렵지 않나 보여졌기에 더 그렇네요
결정된 마당에 이제 힘을 합쳐야 할 때입니다.,.누가 오면 더 낫네 뭐네 해봐야 현 상황에서 도움이 안됩니다,,물론 감독선임 과정의 아마츄어적인 축협의 행정은 비판 받아 마땅하지만,
김호곤 감독이 아닌 최강희 감독이 결정되었으면 국내파 감독중 최상의 선택이 된거고,,최강희 감독님도 사실상 어쩔수 없이 받아들인 부분도 그만큼 한국축구가 위기라는 반증으로 봅니다,,똥은 싸질러놓고 치우기 바쁜 상황인데,,어쩌겠습니까?이미 결정은 되었으니,그분이 국대를 잘 운영하도록 도와야 하죠
그렇습니다. 큰 위기인 만큼 일단은 사람 살려놓고 훗날을 도모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조광래 감독이 쿠웨이트 이후까지도 지도하길 바란 사람이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라면 최강희 감독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국내파중엔 최선이었지만 최감독을 배려했다면 이런 초라한 모양새는 피했어야죠..아무에게도 환영받고 있지 못하네요
그러게 말입니다. 모양새가 너무 졸렬하네요. 하지만 처음부터 조광래 경질 후 바로 최강희 감독 올인하기엔 축협에서는 부담을 느꼈을 것이고 약간의 환기할 시간을 거친 후 본격적으로 작업(?)을 하지 않았나 싶겠네요. 많은 시간이 흘러 최강희 감독이 회고록 같은 걸 낸다면 이 비사가 세상에 드러나지 않을까 싶네요.
항상 처음은 이렇게 시작하죠...
좀만 잘한다 싶으면 죄다 대표팀으로 데리고 갈려고하니..참...
예전 유행어 생각나요....이거참 씁쓸하구만.....
국내파 중에선 최상의 선택인 건 맞지만...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니 그게 걱정입니다. 아니, 스콜라리가 15억에 온다는데 !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