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새 날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의 일정 위에 함께 하여 주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자격 없는 자,
주님의 이름을 힘입어 나아갑니다.
오염된 영혼을 보혈로 덮어 정결케 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진리로 인해 기쁨이 넘치게 하시고
아버지 품속의 평안을 누리게 하옵소서.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30. 또 이르시되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비교하며 또 무슨 비유로 나타낼까
31.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32.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풀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나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
33. 예수께서 이러한 많은 비유로 그들이 알아 들을 수 있는 대로 말씀을 가르치시되
34.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다만 혼자 계실 때에 그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해석하시더라
35. 그 날 저물 때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시니
36. 그들이 무리를 떠나 예수를 배에 계신 그대로 모시고 가매 다른 배들도 함께 하더니
37. 큰 광풍이 일어나며 물결이 배에 부딪쳐 들어와 배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38. 예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더니 제자들이 깨우며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 하니
39.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40.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
41. 그들이 심히 두려워하여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하였더라
(본문 주해)
30~32절 : 예수께서 하나님 나라를 미약하고 보잘것없는 겨자씨에 비유하신다.
예수께서 알리려던 하나님 나라는 거의 흔적도 없는 것으로서, 보면서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미미한 겨자씨와 같은 것으로 시작된다는 것이다.
겨자씨 비유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작고 초라하지만 풍부하게 결실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나님 나라는 겨자씨로 비유되는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께서 미련하고 어리석고 저주받은 십자가로 드러내시는 나라이다.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다. 겨자씨가 자라나 열방이 깃드는 큰 나무가 된다.
33~34절 : 왜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비유로 말씀하시는가?
그것은 들을 귀 있는 자는 듣게 하시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스스로 알아들을 수가 없기에 예수님은 혼자 계실 때에 제자들에게 해석하여 주신다.
35~41절 : 제자들과 주님이 함께 배를 타고 갈릴리 바다를 건너가고 있었을 때 갑자기 바다에 큰 광풍이 일어난다. 이 큰 광풍은 지진이나 바다의 폭풍우를 가리킬 때 쓰이는 말이다. 따라서 작은 어선으로 이 풍랑을 감당하기란, 노련한 어부 출신의 제자들도 어려웠던 것이다. 제자들이 난파의 위험을 느끼며 두려움에 빠진다.
그런데 제자들은 죽게 되었다고 난리가 났는데 예수님은 편히 주무시고 계신다. 예수께서는 피곤하시기도 하셨고 또 주변 상황에 대해서 전혀 개의치 않으시는 모습이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자 예수님께서 마치 바람과 바다가 인격이 있는 것처럼 꾸짖으시니 곧 잠잠해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어찌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고 하신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다니면서 여러 가지 기적을 보았지만 이것은 또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예수님의 능력이었던 것이다.
바람과 바다가 사람의 말에 순종하는 것, 이와 같은 일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아니면 할 수가 없다는 것을 생각했다는 것이다.
(나의 묵상)
하나님 나라는 겨자씨처럼 시작되나 반드시 큰 나무가 됨을 말씀하신다.
하나님 나라는 겨자씨로 비유되는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께서 미련하고 어리석고 저주받은 십자가로 드러내시는 나라이다.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다.
세상 사람이 볼 때에 미련하고 어리석고 저주받은 그 십자가가 내 생의 참 보배임을 알아가는 것이 내 안에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과정인 것이다.
세상 나라 속에서 이기적이고 탐욕스럽게 살아가던 내게 오셔서 겨자씨가 되어주신 예수님이 내 안에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켜 주신다.
그 나라는 광풍 속에서도 주무시는 예수님의 평강이 가득한 나라이다.
그런데 나는 그 나라를 맛보고 또 누리면서도 새로운 광풍이 와서 내가 탄 배를 흔들면 죽는다고 외치는 자이다.
‘주님께서 이 배로 바다를 건너가자고 하셔서 그 말씀에 따랐는데 이런 어려움을 겪게 하십니까?’ 하는 자이다.
그러면 주님께서 곧 바람과 바다까지 잠잠하게 하시는 것을 보여주신다.
삶의 현장에서 가졌던 ‘물음표’가, 말씀 안에서 ‘느낌표’가 되는 일이 벌어진다.
바로 내 안에 하나님 나라가 든든히 세워져 가는 순간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 라는 세상의 금언이 있다.
세상 사람들은 당연히 세상을 알아가라고 채근하지만, 나는 오직 예수님만을 더 알기를 원한다.
세상 나라를 아는 것이 당장은 멋져 보이겠지만, 그것은 장차 불타 없어질 재료만 쌓아가는 어리석은 일일 뿐이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요17:3)
주님을 알아갈수록 내 안에 하나님 나라가 든든히 세워져 감을 느낀다.
날마다 말씀 앞에 나아가는 것은 주님을 알아가는 것이니 곧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어지는 과정인 것이다.
이 땅에서의 삶은, 광풍이 부는 바다 한가운데 작은 배처럼 흔들리지만, 주님께서 이루어주신 하나님 나라는 흔들림이 없다.
(묵상 기도)
주님,
삶의 현장 속에서 생긴 물음표를
말씀 앞에서 느낌표로 바꾸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렇게 제 안에 이루시는 하나님 나라를 기뻐합니다.
몸으로는 광풍을 느끼지만,
마음으로는 흔들림 없는 하나님 나라 안에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제 안에 겨자씨처럼 시작된 하나님 나라가 점점 든든하게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성령님,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