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시즌 을 맞아 좁은지역 에서
여기저지 청첩장 들고 뛰어다니기 바쁘다
어느땐 한 결혼식장 에 양가에 다 인사드린 경우가 종종있다.
이번에도 그런 경우다
두 봉투에 거금을 넣고 혼자가려니 꾀가 생긴다
이리저리 관계된 이웃도 있지만 나와 동갑내기
우리 시누이가 가까이 살고있다.
건강이 안 좋은 남편과 야채 과일가게 로
때론 상수리 묵장사로 공판장으로 시장으로
언제나 그렇게 바쁘고 고단한 삶 을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세상과 사람들과의
월할한 교재와 관계를 이루지못하고 사는것같다.
열흘전 남편을 잃고 홀로외롭게 있을 시누이한테 연락을한다.
점심이나 같이 먹자고
요즘 반짝거리는 분위기가 있는 근사한 그런곳은 아니어도
시내 중심가 한 예식장뷔페 식당이면 어떻랴!
쌀쌀한 초겨울의 한낮 올캐와 시누이가 오붓이 만났다.
요것저것 골라먹는 흥미도 잠시
그 가 홀로 세상을 살아갈 모습을 생각하니 마음이 저려온다.
나는 멸치국수 두 그릇으로 양을 채웠다.
그날따라 공주 장날이다,
얻어온 김치가 있어 김장을 할까 말까!
망설이던중
농업공판장 단골인 시누이 도움으로
저렴한 가격에 배추 25포기에 덤으로 갓도얻고 무작정샀다.
우리집 4층아파트 낑낑대며 둘이서 올린다.
혼자 절이고 썰고 저녁밥까지 준비해 놓을테니 가게있다 와라!
오 밤중이라도 좋으니 밤에 같이 비비자
벼락같이 모든 준비를 다했다
파 김치를 담겠다고 그가 한 광주리 골파까지 다듬어왔다.
가까이 살고있는 둘째 시누이까지 김장 맛좀 보라고
그밤에 문자를 날린다
호빵을 사들고 잰 걸음에 달려왔다
덩달아 신이난 남편 호빵까지 쪄주며 응원을 한다
시작이 반이라
아마도 혼자라면 힘들게 할일도
두 시누이들과 의 즐겁게 넉넉하게
또 쌓인 감정도 캐캐 묶은 이야기로
김장도 해서 나누고 마음도 모아 나누고
온밤을 그렇게 보냈다.
이런일 이 아니면 어찌 친정오빠집 에서
밥도먹고 잠을 잘수 있을까!
남들은 일년에 한번도 치루기 어려운 애경사 를
그는 불과 6개월 안에 세 차례 치뤘다.
지난7월 친청엄니 그러니까 (우리시엄니)다
한마디 유언도 없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셨다
남편의 건강문제로 내년에 예정된 딸 혼례를
추석명절 즈음에 날을 댕겨잡아
멀리 완도로 시집을 보냈다.
그리고 지난주간
남편까지 사별을 하고 이 힘든 세상
이 추운 겨울 그 마음까지 얼마나 추울까!
어머니도 잃고 남편도잃고
곱게키운 딸 출가 시키고....
산기슭 외딴집 홀로
그 허전하고 시린마음 들
무엇으로 꼭 안아줄 능력은 없어도
동갑내기 시누이를 먼 발치에서
작은 마음 으로나마 지켜본다
그렇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나눔이란 부담스럽게 멀리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따뜻한 작은나눔이 있을때
퍼줄수록 커다란 보답으로 부메랑 되어
배가되어 돌아오는걸~~
"참 잘 생각했다.
남편의 그 한마디 칭찬으로 힘든줄 모르고
가슴 뿌듯한 행복한 형제애로
느껴본다.
하태영
*음원에 나오는 찬양 가사와 악보의 가사가 약간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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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추운겨울 따뜻한 나눔의 글을 보니 제 마음도 따뜻해 집니다... 지난주 동생을 하늘나라에 보내고 힘들고 외로워할 올케가 마음에 걸립니다. 다행히도 우리 남편이 이것저것 여러가지 일처리들을 해주면서 위로해 주고 나누는 마음이 참으로 고맙더군요... 따뜻한 마음을 나눈다는것.. 그리 힘든건 아닌것 같아요.. 좋은글 함께 나누어 감사합니다..
그러셨군요 ...얼마나 맘이 아프셨을까요..
저는요 친정에가면 올케가 셋이요 시집에오면 시누이가 셋이요..
서로가 노력하며살지요 .한마디의 위로와 관심이 큰 힘이됩니다..
고운 마음이 찡하니 제 가슴으로 옵니다 아픔을 함게 나누면 반으로 줄어 든다는데 이런듯 예쁜 마음을 나누니 휴게실이 따뜻해 집니다 저는 엄마 간호 다니면서 오늘은 몸살이 났습니다,,힘이 납니다...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두분
간호할 어머님이 계시니 참 행복하십니다...맘껏효도하세요
어머님을 위함도 되지만 내 자신을 위해서 안계시고보니 두고두고 고통스러워요,,.
어머님이 바라시는것 자주얼굴보여주세요...
살아가다 보면. 애경사가 어느때는 연속적으로 찾아오기도 하는데. 그럴때 는 정신이 없지요. 그러다가도 한 동안은 잠잠하고.. 하하하. 삶속에서 이루어지는 애환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샬롬.
복된소망님 언제나 생활속에 좋을글 올려주시니 참 감사해요....
그냥 무덤덤하게 살아가는일도 하나님의 큰 은혜라 생각합니다 하하하
추운 날씨로 마음까지 얼어서 설렁한데 따끈한 소식으로 훈훈하게 녹이고 갑니다,,,아름다운 소식 많이 들려 주세요,,감사합니다. 화이팅 !!!
따듯하셨다고요...응원해주신 그 고마운 마음 살아갈 힘이 납니다,,감사감사 해요..
훈훈한 마음 겨울 추위를 녹이고 있습니다. 샬롬
날씨가 엄청춥습니다...
장충카페 언제나 따끈따끈해요...님들과같은 마음들이 모여 행복한만남 참 감사드립니다..
나눔의 행복은 참으로 큽니다 특히 시자의 나눔은요 저도 시누이다 보니 올케들에게 시자라는 소리 듣지 않으려고
먼저 주고 양보하고 이해하려 해요 소리나눔님은 몸은 힘드셨지만 마음은 뿌듯하셨겠어요 고운글 감사해요
시자요 ㅋㅋ 우린관계도 복잡합니다...시어머니옆에 항상 그큰시누이가 그림자처럼 옆에서 따라삽니다...
아이들 둘둘 같이컸죠..시어머니와의 삼각관계 아유 말도말어유...,글만 따뜻하게쓴것같아요....
그러나 현실은 그런데 어쩜니까 여자로써 같이늙어거잖아요..ㅎㅎㅎ 감사님 맞장구 였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