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투백 두번째날 패배. 접전상황에서의 패배. 좀 오랜만입니다. 물론 어제 얘기했듯이 클립이 약한팀이 아닙니다.
명실상부 2옵션빅맨이 없어진 우리는 당연히 어려운 경기를 예상해야 했죠. 체력적으로도 그렇게 충분히 보였습니다.
오늘 한경기로 인해서 딱히 심각한 문제가 드러난다던가 너무 이해할 수 없는 경기력저하라든가 이런문제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가솔이 없는 이 시기에 어떤식으로 버텨야할지,, 결단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고 생각이 듭니다.
클립의 트윈타워는 높았다.
클립의 케이먼-캠비라인은 확실히 높았습니다. 확실히 바이넘과 케이먼의 대결은 케이먼의 판정승이고, 오덤도 캠비와 그다지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거의 맞상쇄되었다고 보여졌습니다.
7풋정도의 2명이 지키는 인사이드... 우리팀 골밑에 대한 수비법은 대강 그림이 나와버렸죠. 뭐 그렇다고 오늘 오덤과 바이넘은 못한것이 아니였습니다. 다만 아쉬웠죠. 그리고 그것은 체력적인 문제가 좀 더 컸다고 봅니다.
오늘 코비도 페인트존에서 막히는 모습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이 들의 높이와 수비가 만만치 않았다는거죠. 파울을 얻어내기 위해 연신고생했지만... 그리고 얻어낸듯 보였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빛을 발하지 못했습니다.
오덤의 컷인이 살아나게끔 바이넘의 패스가 꼭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그게 안되었던게 참 아쉽네요. 트윈타워를 흔들려면 이게 필요했는데요.
바이넘은 앞으로도 이 신장의 벽을 넘어서야 할 것입니다. 팔이길거나 자신만큼 큰 선수에게 어떤식으로 득점을 쌓아나갈지... 꾸준히 2옵션의 역할과 수비중추의 역할을 동시에 해나가야 합니다...
체력적인 문제에 직면한 레이커스
우리팀엔 1:1로 안정적인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가 3명있습니다. 코비, 가솔, 바이넘.
2옵션 가솔이 빠지고 바이넘은 아직 모든선수들에게 꾸준한 득점력을 보이기에는 살아나는 단계라서 조금 부족합니다. 공격은 당연히 이 선수에게 몰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슛감은 안좋았습니다. 자유투를 봐도 알수있죠(73.3%)
거기에 체력적인 문제는 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피셔의 수비부담감이 점점 커지고 있어서 피셔를 오래 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피셔가 오래 못쓰이면 파마-섀넌 콤비는 피셔의 공백을 메꾸는데 출장시간이 들어가게되고, 코비와 아테스트는 백업이 없는 상태로 서로가 서로의 백업멤버를 메꾸는 꼴이 됩니다. 오늘 로테이션도 코비를 3번으로 둔채 아테와 바꾸는 모습을 보여줬죠.
특히 바이넘은 지금과 같은 출장시간을 처음겪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페이스가 조절되겠지만 가솔이 없는 시점에서는 더더욱 체력과의 싸움이 될 것입니다.
저번시즌 50경기 1400분을 뛰면서 생애 최고로 많은 시간을 소화했지만, 올해 32경기 1000분을 벌써 돌파했습니다. 이대로라면 50경기 1600분 정도 뛰면서 80경기가까이 뛰어야하니 소위 후달릴 시기입니다. 올스타브레이크전까지는요.
포제션을 어떻게 나눌까?
오늘은 분명히 코비가 8어시를 할만큼 리딩으로도 풀어갈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접전순간에 이 선수가 포제션에 참가하지 않는다면 어떤 대안책이 있을까요? 우리팀에는 아쉽게도 그런대안책은 없었습니다. 가솔이 없으니까요.
지금까지 쭉 말이죠. 그래서 오늘 코비가 던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나왔던 겁니다. 그래도 코비의 공격비중이 컸다는 것은 압니다.오늘 바이넘을 이용하지 못한 것은 파마와 섀넌, 아테스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코비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도 평소같았으면 코비가 쏴야했던 순간들을 코비가 쏜것 뿐입니다. 하지만 유독 오늘은 아쉬웠습니다. 체력적인 문제가 닥쳐오고 자유투는 빗나가고... 코비의 슛감은 누가보기에도 안좋았습니다.
30개의 슈팅을 던지는 것이 좋은 일은 절대 아닙니다. 이긴다해도요. 분명히 다른멤버들이 이 포제션을 코비한테서 빼앗어야 합니다. 아니, 빼앗을만한 능력과 전술을 길러야합니다.
코비의존도는 가솔이 있다고 해서 없어지고 없다고 해서 생기고 이런것이 아닙니다. 우리팀은 그래왔습니다.
가솔이 오면 코비의존도도 좀 나아지겠지... 이런마인드는 이제는 없길 바랍니다. 다른식으로 풀어나갈 준비가 필요하단 겁니다.
이를 위해선 론론의 득점력을 반드시 필요로 합니다. 우리는 그에게 최대 15점까지는 바라고 있습니다. 또한 받아먹는 3점슈터가 아닌 벤치유닛을 이끌 스코어러도 보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복귀후 영 감을 못잡고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바이넘이 20개가량은 쏠 수있게 파마와 섀넌이 도와줘야 합니다. 오늘 4쿼터 초반, 디안드레 조던이 케이먼 대신 투입된 시간에 두명의 어이없는 가드들 때문에 바이넘은 자리잡는데에 체력을 다 소비하고 공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아테스트도 마찬가지였죠. 바이넘과 파웰을 쓸때는 파웰과의 픽앤팝을 하거나 바이넘에게 포스트투입후 킥아웃한 것을 파웰의 미들을 이용하는 플레이를 세팅했어야 하는데 전혀 그런움직임이 보이지 않았죠.
진짜 리딩할 플레이어가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 포제션을 나누거나 라인업에 맞는 공격세팅이 되겠습니까... 섀넌-파마-아테스트 라인업은 진짜 심하게 좀 훈련시키던가 아니면 자제해야할 라인업입니다...
또한 사샤-피셔 백코트기용또한 거의 자폭수준입니다. 이건 공격의 답답함을 풀려고 수비를 포기해버리는 것이죠. 한마디로 기회비용이 훨신 크다는 겁니다.
필잭슨감독의 플랜
이게 가장 궁금합니다. 벤치멤버들을 오늘 같이 써서는 절대로 답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코비, 오덤, 바이넘이 40분이상씩을 뛰면서 가솔올때까지 버틴다?..... 물론 이 모든것이 승리에 중점을 둔다면 가능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요. 플옵은요. 저번시즌만큼 코비는 플옵모드를 따로 준비할만한 체력을 가지게 될까요.
저번시즌보다 평균 2분40초를 더 뛰고있고 준우승한 저저번시즌의 출장시간과 거의 비슷합니다. 피셔의 체력문제와 대인방어의 부담으로 인한 팀수비의 문제마저 대두되면서 피셔의 출장시간은 자꾸 줄어들어가고 있지요.
파마와 섀넌은 서로서로 기복을 보이면서 부진하는 한명을 적게쓰는날에는 고스란히 코비의 출장시간부담으로 이어집니다. 월튼과 가솔이 올때까지 그저 이렇게 한다는 것은 결과를 위한 과정이 좋지않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네요. 결국은 사샤를 쓸 수 밖에 없다는 얘깁니다. 오늘같이 들쭉날쭉하게 딸랑 6분 출장시간 주면 뭘 하나요 그 선수가.
파웰을 어느정도까지 쓸 것인가도 생각해봐야합니다. 지금 폼이 워낙 좋지않지만 쓸려면 좀 더 확실하게 쓰고 좀 더 그에게 임무를 쥐어줘야 합니다.
승리를 취하기 위해서 무리하더라도 기존선수들을 조금씩 더 쓰느냐, 아니면 지금부터 벤치강화를 위해서 위험하더라도 벤치기용을 늘릴것이냐.... 어떤 판단이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경기의 긍정적인 점
섀넌의 대인방어입니다. 오늘 배런은 붕붕 날라다녔지만 섀넌을 붙일시에는 그래도 잠잠한 모습을 정말 많이 보여줬습니다. 섀넌은 고든을 막을때도 어느정도는 막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영리한 고든의 공격에 휘청거릴때도 있었지만요...
섀넌의 이런 수비력때문에 파마보다 중용되는 것은 이미 지난 34경기들에도 많이 봤습니다. 또한 4쿼터에 자주 중용됐죠. 앞으로도 피셔의 컨디션이 저하된다면 섀넌의 중용은 계속 가중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앞으로 피셔가 빠질 때 가장먼저 들어가는 것은 파마가 아닌 섀넌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랬을때 섀넌-코비-아테스트의 백코트 팀수비를 함께 맞춰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게 성공만한다면 굉장히 좋은 수비력을 바탕으로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경우에는 섀넌에게 1번롤을 확실히 빠른시간안에 연습을 좀 많이 시켰으면 합니다. 다른팀 포인트가드만큼의 1번이해력은 필요도 없습니다. 피셔에게서 빨리 우선순위를 파악해서 급한것부터 차례차례 배워나간다면 우리는 대체자를 생각보다 빨리 얻을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그놈의 뜬금 슛셀렉션과 2번에 물든 버릇을 어디까지 지우느냐일 수도 있겠지만요....;;;;;
벵가의 요즘 컨디션이 괜찮아 보입니다. 오늘도 나와서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활약을 해줬습니다. 스탯으로는 뭐 딱히 나타나진 않았지만 분명히 벵가가 구멍이라는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단 7분을 나오더라도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는게 참 이쁘더군요.
앞으로 10분가량 뛰면서 좋은활약을 기대하는것은 절대 허무맹랑하지 않을것 같네요.
다음경기는 모레 포틀랜드 원정입니다. 모두가 알죠. 우리에게 가장 강한 징크스. 로즈가든의 전설.....
게다가 포틀랜드는 2연패중입니다. 이틀을 쉬고 우리를 홈에서 대접합니다.... 어떤맘일까요? 당연히 필승의 모드겠죠;;;;;;
로이와 알드리지의 원투펀치를 어떻게 막느냐, 그리고 팀내부상으로 인해 날개짓을 하고 있는 베일리스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 앙선생의 공격은 또 어떨런지...
전 이경기에서도 섀넌의 수비력이 한번더 빛날 수 있는 경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지금이 우리가 징크스를 깰기회라고 생각이 들구요.
Let's GO LAKERS~!!!!!
첫댓글 코노예, 코잉여
코비가 평균 2분 40초를 더 뛰고 있군요..ㅠ 에휴..ㅠ 주말 잘보내고 싶은데..하필...로즈가든...
로즈가든엔 슬픈 전설이 있어
무슨...전설이요...?
난 전설따윈 믿어야할거같아....ㅠ
드디어 루즈 가든이네요. 가솔없이 이길수 있을지..
코비의 포제션을 뺏어 오기 위해 다른 선수들이 능력을 기른다기보다는 코비가 먼저 그 포제션에 욕심을 버려야하지요. 그 끝없는 욕심이 지금의 코비를 만든건 분명하지만 스스로의 한계를 먼저 인정하는게 필요할 것 같네요
저도 약간은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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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핀이 부상에서 돌아 온다면 클리퍼스의 골밑이 대단히 무서워 질 것 같은데요... 노련한 캠비에 힘과 탄력을 겸비한 그리핀이라면... 후덜덜 할듯... 여기에 케이먼까지... 레이커스는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차가 너무 커서 문제죠... 물론다른 팀들도 마찬 가지 이겠지만... 부야지치여 부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