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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해남지역에서 주변의 강력한 후보 단일화 요구에도 불구하고 3명의 해남출신 후보가 모두 본선에 나서면서 급속도로 선거판의 열기가 식어가고 후보들의 애타는 마음과는 달리 분위기가 상당히 가라앉았다.
또한, 진도지역은 후보 자체를 내지 못하면서 일찍이 이번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역시 해남지역에서 단일화를 하지 못하고 무소속 후보의 난립과 지난 몇 번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현 김영록 후보가 압도적으로 우세를 보이자 그나마 선거판에서 행세하려했던 캐스팅 보토 역할이 무의미해진 것이 진도지역에서도 선거분위기가 뜨지 않은 이유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 후보들은 결국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필패라는 인식은 충분히 하고 있어 지금이라도 합종연횡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이제는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져 일부 단체에서 군민후보를 추대했지만 다른 두 후보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급조되고 불분명한 단체의 발표에 대해 강하게 비난 했다.
지난 7일 밤 해남읍내에서 늦게까지 유세를 펼치던 모 후보는 “한편으로는 후보사퇴를 심각하게 고려했지만 이건 아니지 않느냐 생각하고 여기까지 왔다”며 “해남출신 후보들간 단일화가 되지 못한 책임은 모두 민주통합당을 탈당한 후보들에게 있다”고 역설했다.
이와는 별도로 선거전이 훨씬 쉬워진 완도 출신 김영록 후보는 해남·진도 민주통합당 조직과 현 의원이라는 프리미엄을 업고 고향에서 몰표가 예상되는 만큼 18대 선거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구도 속에 이번 선거전에서 어느 후보보다 해남출신 무소속 단일화 실패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영호 후보 역시 김영록 후보와 해남출신 무소속 단일 후보와의 대결구도를 바랬지만 해남 출신 새누리당 명욱재, 무소속 윤재갑·김홍철·민병록 후보, 자신까지 뛰어든 이번 선거전이 달갑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여론이다.
한편, 이번 19대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하여 해남군 유권자는 6만6000여 명, 완도군 4만5000여 명, 진도군 2만8000여 명으로 후보들의 열띤 유세전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소의 투표율이 나오지 않을까 지역민들은 우려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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