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대북사업 경험
현대건설은 대북사업 경험이 있는 유일한 건설사다.
비록 중단됐지만 총 사업비 46억달러의 최대 규모였던 KEDO 원전사업의 시공 주간사였으며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총 0.7조원의 대북사업을 수행했다.
지금 물가로 환산 시, 1조원이 넘는 규모다.
대북사업은 민간공사(private)도, 공공공사(public)도 아닌, 제 3의 ‘political’ 프로젝트로 전세계적으로 특수한 공사 유형이며 이 같은 경험은 한반도 정세의 대 변혁기에 차별적 강점이 된다.
향후 대북사업이 재개된다면 초기에는 현대건설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G2G(정부 대 정부) 사업 참여가 가능한 건설사
현대건설은 역사적으로 정부 차원의 프로젝트에는 늘 대표자격으로 참여하는 건설사였다.
UAE 원전 등 G2G 프로젝트에는 현대건설이 주간사 역할을 수행해 왔다.
작년 말, 한전은 21조원 규모, 3.8GW 용량의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원전 시공 주간사의 경험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만 보유하고 있다.
무어사이드원전에 참여할 건설사는 1,800억원의 자본 투자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현대건설외에는 시공 주간사 역할을 할 업체는 딱히 없다.
현대건설은 총 시공금액 4조원의 수주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짓눌렸던 2017년
현대건설에게 2017년은 어두운 한 해였다.
연초부터 회계감리가 시작된데다, 해외 발주 시장은 회복됐지만 UAE의 만도스 탱크 등, 주력 프로젝트를 실주하면서 해외수주는 2조원에 그쳤다.
2017년 주력했던 ‘반포 주공1단지’는 수주했지만 많은 노이즈와 함께 아직 착공 시기는 불분명하다.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해외수주 감소가 이어졌기에 올 상반기까지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다.
하반기부터 매출 회복을 예상하는 이유는 1) 쿠웨이트 NRP 탱크, 사우디 우쓰마니야 에탄회수시설, 우즈벡 GTL 등 주요 현장의 기성이 빨라지는 시기고, 2) 정치 리스크 완화로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와 같이 대금 지급 리스크로 slow하던 고수익 현장 매출이 다시 시작되는데다, 3) 2018년 초 분양한 ‘개포8단지’등 주요 자체사업의 매출도 발생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또한 현대건설 시공 지분 1.8조원의 ‘GBC’ 프로젝트도 6차례 심의 끝에 서울시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다는 점도 긍정적 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