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는 작은 기도방이 있다
얼마전 아내가 만들어 준 기도방
새벽에 일어나
찬송가가 흘러나오는 경음악을 틀어 놓고...
불을 끄고 있으면,
기도방은 그야말로 새벽시간 예배당에 앉아 있는 분위기가 난다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시 5:3)
그곳에서 테이프가 다 돌아갈 때까지 기도한 후,
다시 불을 켜고 성경을 읽기 시작하면 그토록 어렵던 성경이 꿀 송이처럼 달게 느껴진다
"잠언과 비유와 지혜 있는 자의 말과 그 오묘한 말을 깨달으리라"(잠 1:6)
말씀을 묵상하던 중에,
요즘에 나타나는 일련의 현상들이 환상으로 보이는 성령의 감동이 있었다
얼마 전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청약의 만나들
그 비결을 알았다
...내가 어느 강가에서 그물을 들고 물고기를 몰고 있었다
...아마도 꽤나 오랜 시간 동안 물고기를 몰았던 것 같다
...그리고 이제 어느 정도 몰아 진 물고기들
...나는 그것을 하나씩 건져 올리고 있었다
여기서 물고기는 고객 될 사람들을 뜻하는 듯 했다
꽤나 오래 동안 있었던 것은 그동안 사업이 안 되었던 걸 말하는 것 같고 말이다
사실 그랬다
그동안 일 보다는 신뢰 하나로만 이어 온 수많은 인연들...
난 그들에게 요즘 같이 어려울 때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가장이 해 줄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고,
그 방법을 설명하자,
사람들은 그동안의 신뢰 때문인지 거부감 없이 청약에 응해 주는 것이었다
이상택
문순영
방정권
그렇게 얻게 된 청약의 만나들...
이달 들어 하루도 안 빠지고 날마다 청약의 만나를 얻고 있다
솔직히 큰 만족은 느끼지 못한다
워낙에 수당이 작다보니 얻는 것에 비해 너무도 많은 수고를 하기 때문이다
사진은 물고기(?)를 낚기 위해,
대중교통도 다니지 않는 끝도 보이지 않는 고속도로 길도 마다안고 걸어야 했던 나...
환상으로 보았던 장면인데...
다 잡은 물고기를 나는 미련스럽게도,
간단히 그물을 들어올리기보다 낚시로 하나하나 건져 올리고 있었다
아마도 지금의 내 모습이 아닐까 싶다
좀 더 넓은 곳에서 큰 물고기를 잡기보다,
작은 강가에서 그물에 걸린 물고기만 잡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욕심을 버리고 작은 물고기라도 차근차근 잡아(?) 들이도록 한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도 날마다 청약의 만나를 얻을 수 있는 내 영업방식이기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