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 오경(五經) 안에 나타난 모세의 혁명적 발상은 야웨의 나라를 건국하는 것이었다. 이런 의미에서 야웨는 신학적 ‘새로운 용어’(novum)로 세계 역사 안으로 터져 들어왔다. 이 모세적 혁명은 정치적, 경제적, 도덕적, 인종적 함의를 담고 있다. 하지만 모세의 혁명적 발상의 강력한 힘의 목적은 이 세상 안에, 그리고 야웨와 함께하는 이스라엘의 삶 속에 “정의”(justice)를 야웨를 중심으로 하는 모든 삶의 핵심 초점으로 세우는 것이다.
이스라엘 초기 역사의 두 가지 사건인 출애굽과 시내 산의 선언을 살펴보면 이 점이 분명해진다. 첫째, 출애굽은 이집트인의 강압과 속박에서 히브리 노예들을 해방함으로써 야웨의 영광스러움이 만천하에 드러남을 선언하는 예전적 텍스트다. 달리 말해, 처음부터 야웨는 정의에 대항하여 조직된 압도적 권력의 세상 안에 구체적이며 사회정치적인 정의를 수립하시는 데 전적으로 헌신하시는 분으로 자신을 드러내었다. 둘째, 야웨의 명령을 선포하는 시내 산 선언은 출애굽 시에 드러나게 된 수많은 사회적 가능성에 대해 안전하고도 제도적인 형태를 부여한다. 달리 말해 이 세계 안에 대안의 사회적 가능성을 선포하는 강력한 목소리다. 야웨가 정의와 공의로 다스리는 대안의 세계 수립이다.
세월이 흘러가면서 출애굽 사건과 시내 산 선언은 야웨가 가난한 자, 약자, 소외된 자들을 특별히 우대하신다는 사실을 강력하게 증거한다. 달리 말해, 야웨는 탄력 있고 단호하게 정의와 정의의 대행자를 옹호하는 분이시며, 이로써 이 땅에서 권력과 세력과 힘을 새롭게 조정하고 완전하게 새로운 질서를 수립하신다. 모세의 글들(오경)을 넘어 우리가 예언적 문헌, 시편의 글들, 지혜 문서, 묵시 본문들을 살펴보면, 야웨의 성품과 단호한 결심에 깊이 뿌리내린 정의의 문제는 이스라엘 어디에서든, 거침이 없이 제기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더욱이 야웨 안에 뿌리내린 이 정의는 인간의 실행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천되고 구현되어야 할 것이다.
#요즘 나라 돌아가는 꼴을 보니 슬프고,
#요즘 못돼 쳐 먹은 몇몇 목사들 꼴을 보니 열불이 또다시 급발진하니
#Walter Brueggemann, 《Theology of the Old Testament》 중 “Old Testament Theology and the Problem of Justice”(735~742) 읽다가
첫댓글 성경으로 돌아가 성경이 말하는 정의가 무엇인지 그들은 올바로 알아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