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5:6]
아낫의 아들 삼갈의 날에 또는 야엘의 날에는 대로가 비었고 행인들은 소로로 다녔도다..."
삼갈의 날...야엘의 날 - 이스라엘 백성이 블레셋족과 하솔 왕 야빈의 압제 하에서 고통당하던 때를 가리킨다. 이때 '삼갈'은 이스라엘 백성을 괴롭히던 블레셋 사람 600명을 소 모는 막대기로 죽여 이스라엘을 구원했었다. 그리고 '야엘'은 이스라엘의 압제자 야빈 왕의 군대 장관인 시스라를 지혜롭게 처치했었다. 대로가 비었고 행인들은 소로로 다녔도다 -
당시 이스라엘의 황폐상을 표현한 것이다. 즉 당시에는 블레셋족과 야빈의 압제가 극심하여 상거래도 없었으며 법질서도 마비되어 있었기에 노상에서 약탈 행위가 빈번히 자행되었다. 때문에 약탈, 폭행 등을 피하여 행인들은 큰길로 다니지 않고 소로로 다녀야 할 형편에 처해 있었다. 다시말해 블레셋족과 야빈의 압제 하에서 이스라엘은 경제가 핍절되었으며, 무법 천지가 되어 백성들에게 평안이 없었던 것이다.
[삿 5:7] "이스라엘에 관원이 그치고 그쳤더니 나 드보라가 일어났고 내가 일어나서 이스라엘의 어미가 되었도다..."
이스라엘에 관원이 그치고 그쳤더니 - 이를 '이스라엘에 마을 주민들이 끊어지고 끊어졌다'로 번역하고 있다. 왜냐하면 '관원'에 해당하는 원어 '페라존'을 성벽이 없는 마을의 주민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 주민들은 튼튼한 성벽이 있는 성읍으로 피신하기 위하여 마을을 떠난 셈이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은 '페라존'을 '능력자' 즉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을 가리키는것으로 본다.
'페라존'을 '능력 있는자들', '힘 있는자들'로 번역하고 있는것에 의해 뒷받침된다. 따라서 본절을 뒷부분과 연결시켜 이해한다면, 당시 이스라엘에 강력한 지도자들이 없었음으로 부득불 드보라가 일어나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었다는 뜻이 된다. 나 드보라가...이스라엘의 어미가 되었도다 - 야빈의 학정에 시달리던 이스라엘에는 참된 지도자가 없었는데, 드보라 자신이 이스라엘의 보호자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특히 여기서 '어미'라는 표현은 욥이 자기에게 의탁하던 자들과 관련하여 스스로를빈궁한 자의 아비'라고 고백한것과같이 하나님께서 보낸 '보호자'란 의미를 지닌다. 다만 드보라는 자신이 여성이므로 '어미'란 표현을 사용했으며, 욥은 자신이 남성이므로 '아비'란 표현을 사용했을 따름이다.
[삿 5:8] "무리가 새 신들을 택하였으므로 그 때에 전쟁이 성문에 미쳤으나 이스라엘 사만명 중에 방패와 창이 보였던고...."
무리가 새 신들을 택하였으므로 - 이스라엘에 이방인의 압제와 전쟁의 참화가 임하게 된 원인이다. 즉 이는 백성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신과 우상을 숭배함으로써 하나님의 노를 격동시킨 탓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상과 이방신들을 가리켜 '새신들'이라 표현한 것은 그것들이 과거 이스라엘의 조상들은 전혀 알지 못했던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영원하시고 참된 신이신 하나님을 버리고 마치 새 옷 입기를 즐기는 어린 아이처럼 새 신들을 섬긴 것이다. 전쟁이 성문에 미쳤으나...방패와 창이 보였던고 - 드보라는 대적들이 이스라엘을 에워싸고 곧 공략하려 드는 일촉 즉발의 위기 상황을 '전쟁이 성문에 미쳤다'는 말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도 이스라엘에겐 적을 방어하거나 공격할 무기가 변변찮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철병거를 지닌 하솔 군을 격멸시켰는데, 그것은 오직 하나님께서 초자연적인 이적과 권능을 베풀어 이스라엘을 도우셨기 때문이다. 따라서 드보라가 당시 이스라엘에 무기가 있었느냐고 반문한 것은 역설적으로 바로 이 같은 하나님의 영광과 권능을 드러내기 위함이었다.
이스라엘 사만 명 - 시스라와의 싸움을 위해 출전하였던 이스라엘의 주력군은 스불론과 납달리 지파 군사 일만 명이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사만 명'은 어떻게 된 것인가? 아마 이는 이들 주력군을 도와 같이 전쟁에 참전하였던 이스라엘 여러 지파의 병력을 합한 대략적 수효일 것이다. 시스라와의 싸움에는 비단 스불론과 납달리 지파 뿐 아니라 에브라임, 베냐민, 므낫세 반, 잇사갈 지파등이 참여했었음을 알 수 있다.
[삿 5:9] "내 마음이 이스라엘의 방백을 사모함은 그들이 백성 중에서 즐거이 헌신하였음이라 여호와를 찬송하라..."
앞 부분에서의 분위기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구절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의 교제를 중단하므로 압제자의 멍에에서 신음하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제 본절에서부터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의 화해를 이루고서 기뻐하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는 것이다. 더욱이 본절에서 드보라는 하나님과 화해를 이룬 이스라엘 방백들이 시스라와의 전투에 즐거이 헌신한 사실에 대하여 노래하고 있다.
이는 이미 앞에서 언급한 사실의 재차 반복이다. 2절 주석참조. 내 마음이...사모함은 - 이처럼 드보라가 이스라엘 방백들을 사모하였다는 말에 대하여 매튜 헨리는 이를 다음과 같은 뜻으로 보았다. "나는 참으로 그들을 사랑하며 존경한다. 그들은 영원토록 내 마음을 차지하였다. 나는 결단코 그들을 잊지 못할 것이다" 이는 곧 이스라엘의 방백과 두령들이 자신을 도와 전쟁에 적극 참여하고, 솔선 수범한 것에 대하여 드보라가 깊이 감사하고 있는 말이다.
[삿 5:10] "흰 나귀를 탄 자들, 귀한 화문석에 앉은 자들, 길에 행하는 자들아 선파할찌어다..."
앞 부분에서의 분위기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구절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의 교제를 중단하므로 압제자의 멍에에서 신음하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제 본절에서부터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의 화해를 이루고서 기뻐하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는 것이다. 더욱이 본절에서 드보라는 하나님과 화해를 이룬 이스라엘 방백들이 시스라와의 전투에 즐거이 헌신한 사실에 대하여 노래하고 있다.
이는 이미 앞에서 언급한 사실의 재차 반복이다. 2절 주석참조. 내 마음이...사모함은 - 이처럼 드보라가 이스라엘 방백들을 사모하였다는 말에 대하여 매튜 헨리 이를 다음과 같은 뜻으로 보았다. "나는 참으로 그들을 사랑하며 존경한다. 그들은 영원토록 내 마음을 차지하였다. 나는 결단코 그들을 잊지 못할 것이다". 즉 이는 곧 이스라엘의 방백과 두령들이 자신을 도와 전쟁에 적극 참여하고, 솔선 수범한 것에 대하여 드보라가 깊이 감사하고 있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