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남호 찾아 추진계획·중점사항 등 점검
충남도가 서해 연안 및 하구 생태복원을 중점 추진 중인 가운데, 양승조 지사가 31일 부남호를 방문했다.
이날 양 지사는 역간척 대상으로 꼽은 부남호를 살피고, 하구 복원 추진계획과 역간척 추진 시 중점 추진사항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충남도에 따르면 부남호는 해수유통이 차단되며 담수호 수질이 Ⅵ등급으로 악화돼 농업용수로 활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우기 시 담수호 방류로 천수만 오염과 어장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담수호 수질 악화에 따른 악취로 국내·외 기업들이 태안 기업도시나 서산 웰빙특구 내 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며, 부남호 인근 논은 매년 가뭄과 염해 피해를 입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양 지사는 지난해 8월 연 ‘지역과 함께 하는 혁신성장회의’에 참석, ‘천수만 부남호 역간척을 통한 해양생태도시 육성’을 정부에 공식 제안했다.
특히 도는 쌀 생산 과잉과 환경비용 문제 등으로 당초 목적을 잃은 호의 생태를 복원함으로써 민간 투자를 이끌고, 혁신 성장동력 기반을 마련하자는 계획을 바탕으로 민선7기 들어 부남호를 역간척 대상으로 설정했다.
충남도의 부남호에 대한 역간척 계획은 △갯벌이 드러나 기수역이 조성될 수 있도록 방조제 구조 변경 △해수유통구 확장 및 통선문 설치 △부남호 하류·천수만 상류 오염퇴적토 준설 △부남호 상류 생태하천 조성 △하천 유입 생활하수 처리 방안 마련을 통한 생태환경 회복 △복원된 해양생태환경을 기반으로 한 해양신도시 육성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양 지사는 당시 “가난하던 시절 식량 증산을 위해 갯벌을 마구 막아왔으나, 둑으로 막혀 고인 물은 많은 환경 비용을 유발하고 있으며, 민간 투자 의지도 가로막고 있다”며 “부남호는 여러 역간척 후보지 중 장애 요인이 가장 적은 곳인 만큼, 부남호에서 역간척을 시행해 새로운 해양생태도시 시범 모델을 삼고, 성과를 검증한 후 서해안 전역으로 확대하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맹정호 서산시장, 가세로 태안군수 등과 함께 부남호를 찾은 자리에서 양 지사는 부남호에 관한 전체적인 현황을 살폈으며,어 하구복원 추진계획과 역간척 추진 시 중점 추진사항을 점검한 뒤, 해수유통을 통한 해양생태계 회복, 해양생태도시 육성 등을 위해 부남호 역간척 추진에 속도를 더 내겠다는 뜻을 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