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自(스스로 자), 恣(마음대로/방자할 자): 恣를 쓰는 단어에서 自를 쓴다고 착각하기 쉽다. 예를 들어 자의(自意/恣意)와 자행(自行/恣行)이 있다. 이 단어들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자의(自意): 자기의 생각이나 의견.
자의(恣意): 제멋대로 하는 생각.
자행(自行): 스스로 행함.
자행(恣行): 제멋대로 해 나감. 또는 삼가는 태도가 없이 건방지게 행동함.
자모(字母): 음소문자의 낱자를 이르는 말이다. 자음(子音)과 모음(母音)을 합쳐서 子母라고 쓴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실제로는 字(글자 자)를 써서 字母라고 쓴다.
低(낮을 저), 底(밑 저): 두 한자는 음도 같고 의미도 서로 비슷해서 혼동하기 쉽다. 훈을 혼동하기 쉬운 한자 참고.
跡/蹟/迹(자취 적): 세 한자는 큰 차이 없이 통용되는 면이 강하다. 다음은 한국어문회의 해설이다.
跡, 蹟, 迹은 "자취(어떤 것이 남긴 표시나 자리)"라는 의미로는 함께 씁니다.
迹과 跡은 동일어(同一語)의 이체자(異體字)이고, 蹟은 迹의 별체자(別體字)로서 모두 모양만 다를 뿐 "자취"라는 뜻으로는 같이 쓰입니다.
예로 흔적(어떤 현상이나 실체가 없어졌거나 지나간 뒤에 남은 자국이나 자취)은 痕跡/痕迹/痕蹟, 필적(글씨의 모양이나 솜씨)은 筆跡/筆迹/筆蹟으로 쓰고 동일한 뜻으로 쓰입니다.
塡(메울 전), 電(번개 전)
'충전'이라는 단어에서 혼동이 많다. 구별법은 채우는 것이 전기이면 電, 나머지는 塡을 쓴다고 생각하면 쉽다.
癲(미칠 전), 電(번개 전)
같은 병을 일컫는 뇌전증, 전간에서 용례가 갈린다. 뇌전증은 電(번개 전)을 써서 腦電症으로 쓰고, 전간은 癲(미칠 전)을 써서 癲癇으로 쓴다.
切/絶/截(끊을 절): 마냥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구별법이 존재한다. 세 한자의 구별법에 대하여 한국어문회는 다음과 같은 해설을 제공한 바 있다. 한국어문회 홈페이지에는 첫 번째 문답에 자료도 첨부되어 있다. 참고로 동국정운에서는 이 세 한자의 음이 각각 쳐ᇙ〮, ᄍᆑᇙ〮, 쪄ᇙ〮으로 각각 다르게 표기되어 있다.
훈음이 같아 혼동하기 쉬운 한자어 용례의 경우, 1차적으로는 국어사전을 통해 동음이의어를 비교하고 그 차이를 이해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끊을 절"의 경우를 동음이의어 "단절"을 국어사전에서 찾으면, 다음과 같이 용례상의 의미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1. 斷切/斷截 : 자르거나 베어서 끊음. ※ 단순히 물건을 잘라 나눠지게 하다.
2. 斷絕 : 유대나 연관 관계를 끊음. ※ 끈처럼 이어진 연결 고리나 유대 관계의 지속을 중지하다.
3. 斷折 : 꺾거나 부러뜨림. ※ 꺾거나 부러뜨리다.
이것을 다른 어휘 용례들을 통해 확인하면 그 의미 차이는 보다 명확해집니다.
1. 切紙 : 일정한 규격에 맞게 자른 종이. ※ 단순히 물건을 잘라 나눠지게 하다.
截紙 : 온 장의 종이를 여러 조각으로 접은 그 조각.
2. 絕地 : (쭉 이어지던) 땅이 끊어져 낭떠러지가 된 곳. ※ 연결 고리나 유대 관계의 지속을 중지하다.
3. 折枝 : 나뭇가지를 꺾음. ※ 꺾거나 부러뜨리다.
絶,切,折은 모두 "끊다"라는 의미로 쓰이나, 각 글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絶"은 날붙이로 실을 자르다는 의미와 사람이 무릎을 꿇는 모양에서 "중단(中斷)하다"의 뜻이 강합니다.
"切"은 가로 세로로 베다는 의미(七)와 칼(刀)을 덧붙여 "베다, 저미다"의 뜻이 강하며, "온통 체"로도 쓰여 "중요하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단절'을 예로 들면, 斷絶은 유대나 연관 관계를 끊는다(중단한다)는 뜻이고, 斷切/斷截은 切斷/截斷으로도 쓰며 (물건 등을) 자르거나 베어서 끊는다는 뜻입니다.
ㅡ
절충(折衷/折衝): 각각 衷(속마음 충), 衝(찌를 충)을 쓰는데 두 단어 모두 알맞게 조율한다는 의미가 있으므로 구별하기 어렵다. 표준국어대사전의 뜻풀이는 다음과 같다.
折衷: 서로 다른 사물이나 의견, 관점 따위를 알맞게 조절하여 서로 잘 어울리게 함
折衝: 적의 전차(戰車)를 후퇴시킨다는 뜻으로,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상대와 교섭하거나 담판함을 이르는 말. 충(衝)은 전차의 하나이다.
이때, 折衝의 뜻풀이에 나오는 교섭(交涉)과 담판(談判)의 표준국어대사전 뜻풀이는 다음과 같다.
교섭(交涉):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하여 서로 의논하고 절충함
담판(談判): 서로 맞선 관계에 있는 쌍방이 의논하여 옳고 그름을 판단함
기묘하게도 '교섭'의 뜻풀이에 다시 '절충'이 등장하여 이때의 '절충'이 折衷인지 折衝인지 알기 어렵다.[20] 한국어문회에서는 다음과 같이 해설한 바 있다.
Q: 折衷(衝) = 交涉을 "折衷=折衝"이라고 써도 답 인정됩니까?
A: 交涉의 유의어는 折衝으로 씁니다. 折衷은 생각이나 의견의 조율 쪽에 무게가 실린 말이어서 交涉이나 折衝보다는 의미 범위가 좁습니다.
즉 '교섭'의 뜻풀이에 나오는 '절충'은 折衝으로 생각하는 편이 타당하다. 또한 '담판'의 뜻풀이에서는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무조건 알맞게 조율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옳고 그름을 가리는 일에는 折衝이 적당할 것이다. '절충어모(折衝禦侮, 나를 얕보는 상대편을 담판으로 꺾어 두려워하게 만듦)'와 같이 折衝으로 써서 '담판을 지음'의 의미를 강조한 말도 있다. 단, 절충안(折衷案), 절충주의(折衷主義) 등 흔히 쓰는 말에는 折衷을 쓴다.
점거(占居/占據): 각각 居(살 거), 據(근거 거)를 쓰는데 뜻이 아주 유사하여 구별하기 쉽지 않으나 다음과 같이 차이를 생각할 수 있다.
占居: 장소를 차지하여 완전히 자기 것으로 소유함
완전하고 영원한 소유나 점거(占居)란 있을 수가 없다. 다음 주인이 항상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占據: 장소를 차지하여 일시적으로 자신의 영향권에 둠
시위대의 철도 및 도로 점거(占據)로 그 일대 교통이 마비되었다.
정규(正規/定規): 각각 正(바를 정), 定(정할 정)을 쓰는데 두 단어가 모두 '통용되는 규칙'이라는 의미를 공유하여 구별하기가 까다롭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해설하고 있는데, 규정, 규범, 규약, 규칙 따위가 '정식(正式)'이냐 '일정(一定)'하냐로 의미가 갈림을 알 수 있다.
正規
정식으로 된 규정이나 규범. 예: 정규 방송.
규정에 맞는 정상적인 상태. 예: 정규를 벗어나다.
定規
일정한 규약이나 규칙.
제창(齊唱)
여러 사람이 다 같이 외친다는 뜻의 '제창'은 諸(모두 제)를 쓰는 것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齊(가지런할 제)를 쓴다.
조정(調停/調整): 각각 停(머무를 정), 整(가지런할 정)을 쓰는데 두 단어가 모두 '조절하여 상황을 해결하다'라는 의미를 공유하여 혼동하기 쉽다. 그러나 사전의 뜻풀이를 상기하면 구별은 어렵지 않다. 다음은 표준국어대사전의 해설이다.
調整: 어떤 기준이나 실정에 맞게 정돈함
선거구 조정, 피아노 조정
調停: 분쟁을 중간에서 화해하게 하거나 서로 타협점을 찾아 합의하도록 함
의견 조정
Q: 제 38회 3급 73번 문제 "토의는 다양한 意見을 조정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에서 조정을 한자로 쓰시오. 어문회 정답을 調整이라고 하는데 과연 맞는지 의문이 듭니다.
A: 調停이 맞습니다. 자료실 공개본의 해당 부분은 정정토록 조치하겠습니다.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鍾/鐘(쇠북 종): 두 한자는 '쇠북'의 뜻으로는 통용된다. 그러나 원래 鍾은 술잔의 일종을 나타내는 한자로서 鐘은 술잔의 뜻으로 쓰이지 않는다. 자세한 구별법은 쇠북 종 참고.
죄과(罪科/罪過): 각각 科(과목 과), 過(지날 과)[21]를 쓰는데, 두 단어 모두 '죄와 허물'을 뜻하기 때문에 구별이 쉽지 않다. 한국어문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기준을 제시했다.
罪科: 법률에 의거하여 처벌하는 죄와 허물.
罪過: 죄가 될 만한 허물.
※ 검사의 구형 내용에서 그들의 죄과(罪科)는 일일이 나열할 수 없다. ▶ 예 : 살인, 강도, 절도 등등 법률이 정하는 죄.
※ 독재 정치와 잔혹한 정책 밑에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죄과(罪過)가 범해졌다. ▶ 일반적으로 죄가 될 만한 모든 허물.
다음과 같이 罪科에 대해서만 법률과의 연관성을 언급하고 있다. 또한 두 단어의 발음이 다른 것도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다.
罪科[죄ː꽈/줴ː꽈]: 죄와 허물을 아울러 이르는 말. / 법률에 의거하여 처벌함.
罪過[죄ː과/줴ː과]: 죄가 될 만한 허물.
准(비준 준), 準(준할 준): 이 두 한자는 서로 통자로 쓰이는 경우가 많으나, 준위(准尉)와 준장(准將)은 准으로만 써야 한다.
卽/則(곧 즉): 則은 '곧 즉'보다는 또 다른 훈음 '법칙 칙'으로서 훨씬 많이 쓰이며, '곧 즉'으로서는 卽을 많이 쓴다. 다음은 한국어문회의 해설이다.
한문에서는 "곧 즉"으로 주로 "則"이 쓰였습니다. 한문에서 나온 한자어는 따라서 "則"을 쓰고, "월만즉휴(月滿則虧)"도 "則"을 씁니다.
지향(志向/指向): 각각 志(뜻 지), 指(가리킬 지)를 쓰는데, '어느 곳으로 나아가다'라는 의미를 공유하기에 같은 뜻으로 쓰일 수도 있으나, 엄격히 구별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다음은 한국어문회의 해설이다.
志向은 뜻을 세우고(志) 그를 향해 나아가는(向) 것으로 立志向往(입지향주)의 준말로 볼 수 있습니다. 指向은 가리키다(손가락 따위로 어떤 방향이나 대상을 집어서 보이거나 말하거나 알리다.)와 향하다(어느 한쪽을 목표로 하여 나아가다, ~에 마음을 기울이다)가 합쳐진 指示向往(지시향주)의 준말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다’라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志向과 指向은 같은 뜻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한편 指向은 目標(목표), 目的(목적), 定處(정처, 정한 곳 또는 일정한 장소)와 유사한 의미로도 쓰입니다. "길을 잃고 지향 없이 헤매다."의 指向, 어떤 시 구절에 ‘내인생 지향없는 발길 지고새고 할 뿐이다.’라고 한 것의 指向이 이에 해당하며, 이 경우 指向은 가리키는 방향, 정해진 방향의 의미입니다. 이 경우에는 志向과 바꾸어 쓸 수 없습니다.
直(곧을 직), 職(직분 직): 당직(當直), 숙직(宿直), 하직(下直)은 의미상 일견 職을 써야 할 것 같지만 엉뚱하게도 直을 쓴다. 다음은 한국어문회의 해설이다.
Q: 하직, 당직, 숙직에서 직자를 職이 아닌 直을 사용하는 이유를 부탁드립니다.
A: 直은 "곧다"라는 뜻 외에도 "번을 들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下直은 번에서 내려오다라는 의미에서 무슨 일을 그만둠을 이르는 말로 사용되고, 이것이 어떤 곳을 떠나다. 먼 길을 떠날 때 웃어른께 작별을 고하다라는 뜻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當直은 돌아오는 번의 차례가 된다는 것이고, 宿直은 밤에 잠을 자면서 교대로 번을 드는 것을 뜻합니다.
[20] 두 '절충' 중 折衝의 뜻풀이에만 '교섭'이 등장한 것으로 보아 折衝으로 예상할 수는 있다.
[21] 科와 過는 각각 '과목', '지나다' 이외에 '죄'라는 뜻이 있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