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년도 훈련소 신병 시절 휴식 중이던 저희 동기들, 거의 3~4 내무반 인원들이 목격한 건데요...
한참 훈련 중 지쳐서 운동장(연병장) 스탠드에서 다같이 앉아 쉬고 있었고요.
조교가 앞에 나와서 노가리를 까고 있었습니다.
조교 뒤쪽은 푸른 하늘이었고요.
그런데 멀리서 전투기 같은 것이 날아오는 거예요.
크기는 모양이 식별 안 될 정도로 작았고요
소리도 안났지만 전투기 특유의 하얀 꼬리를 그리면서요.
그래서 전투기인가보다 하고 제 동기 한 명이
"와, 전투기 멋있다."
그래서 저랑 다른 동기들이 시선을 향했고
조교도 돌아보고 다들 그걸 쳐다봤는데...
전투기가 날아오다가 갑자기 사라진(?) 듯 한 모습을 보이더군요.
그 자리에서 갑자기 증발....한 거죠.
어? 하는 순간...그 0.1초(?...대략 짐작일 뿐 아주 짧은 시간이었음) 사이에
직각으로 그 위쪽 조금 떨어진 곳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겁니다.
그리고 다시 전진하는 듯 하더니 지그재그 한 번 하고는 사라졌네요.
다들 어안이 벙벙해서 아무말 못하다가 누군가 UFO 아니냐고 하니까
여기저기서 피식피식...
저랑 처음에 전투기라고 외친 동기는 정말로 그럴 지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조교랑 그 많은 인원들이 실없는 소리라고 느끼는 것 처럼
곧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그대로 퍼져버리더라고요.
당시 동기들이 노가리를 까던 주제는 취사장에서 다듬던 재료들과 냄새로 추정하는
<오늘 저녁 반찬은 무엇일까>...였습니다.
분위기는 당시 너무 지쳐 쉬던 중이라 예비군 훈련장 비슷했고요.
그게 뭘까요?
정말 전투기의 신기에 가까운 비행술일까요?
그리고 그 많은 인원들이 왜 UFO라는 말에 피식...;
그게 정말 뭐였을까....아직도 궁금합니다.
최대 의문점은 직각으로 전혀 다른 위치로 이동하는 것, 그리고 갑자기 사라진 현상...
참고로 사라질 때 전진하던(진행) 방향은 태양이 있는 방향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끝까지 쳐다보려던 저도 태양 빛 때문에 제대로 볼 수가 없어서 눈을 찡그렸는데...
태양 근처로 가더니 사라졌습니다.
태양을 계속 볼 수는 없으니까 예상 경로랑 그 주변을 계속 훑어봤는데도 안 보였어요.
그게 정말 이상합니다.
그리고 정말 이상한 현상은 다들 분명히 봐 놓고도 UFO일 지 모른다는 생각은 외면하는 분위기가 다수였던 점...
당시 시간은 군대에서 저녁 먹기 약 30~40분 쯤 전이었고 짙은 노을은 없었어요.
밥 먹으러 이동하면서 노을이 물드는 것이 약간 있었고요.
시기는 4월이었고 위치는 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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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담
나의 목격담
훈련소 신병대에서 본 것이 전투기일까요?
명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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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0.29 21:17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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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답답한 건...다른 동호회나 카페에서 이런 이야기 하면 저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약간 모자라거나 좀 이상한 사람인 듯한 취급을 받는 경우가 있을까봐 함부로 말을 못한다는 겁니다...
아참...전투기일지 모른다고 생각한 것은 소리는 안났지만 몸통 뒤에 하얀 꼬리가 그려졌다는 겁니다.
시대 떨어지는 UFO인가보군요..;
사라지는건 하늘에 떠있는 구름때문이라고 대충 넘겨도 지그재그 비행하는건 현존 비행기중 없겠죠 아마... ~_~
근데 그 문제의 비행기가 사라지기 전에 다른 방향에서 전투기가 소음과 긴 꼬리를 그리며 그쪽으로 가더라고요. 워낙 똑바로 날아가길레 저는 처음에 두 비행기가 충돌하려는 건줄 알고 놀랐는데 교차하면서 그냥 지나가더군요...그리고 그 물체는 태양 쪽으로 가더니 사라짐...그게 UFO라면 조종사가 봤을텐데...왜 아무말도 안할까요? 벌서 몇 년 전이군요...온라인이지만 여기에 처음 장문의 구체적인 목격담을 남깁니다. 다른 동기들도 그때 상황을 이야기하면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