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청년 24%는 가나안 성도... 가나안 이유는 ‘매주 교회나가기 부담스러워서’
최근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보고한 바에 따르면 개신교인 19세-34세 청년 중 가나안 성도(교회에 교인으로 등록은 되어 있으나 출석하지 않는 성도) 비율은 24%정도이며, 이들의 교회 이탈 시기는 자율성을 가지고 세상에 나가 사회인이 되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가 73%로 높게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이는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이 2023년 12월 만19세~34세 개신교인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조사한 ‘기독 청년의 사회인식 조사’에 따른 것이다.
◆ 개신교인 청년 중 가나안 성도의 비율 24%!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개신교인 중 가나안성도 비율은 24%로 조사됐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가나안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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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시기는 ‘(대학교) 졸업 후’(42%)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대학교 재학 시(31%), 중고등학교(24%) 등의 순이었다. 다시말해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 사회에 진출하며 자율성이 주어질 대 본격적으로 교회를 등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가나안 청년이 교회를 떠난 이유, ‘매주 가는 것 부담스러워’!
▲ⓒ목회데이터연구소
교회를 떠나게 되는 이유로는 ‘매주 교회 다니는 것이 부담스러워서’(39%)가 가장 큰 이유였고, ‘신앙심이 사라지고 회의가 들어서’(12%), ‘교회 다니는 것이 재미가 없어서’(12%), ‘교인들이 말과 행동이 달라서’(11%), ‘사회문제를 대하는 부적절한 태도’(4%) 순이었다. 이는 과거에 비해 개인의 삶이 보다 더 중시되는 시대적 변화와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 가나안 청년 73%, ‘그리스도에 대해 잘 모르겠다’!
가나안 청년들의 신앙수준 정도에 관해 들여다볼 수 있는 결과도 있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는 수준별 4단계의 예시문(기독교 입문층, 그리스도 인지층, 그리스도 친밀층, 그리스도 중심층)을 주고 선택하게 했고, 이에 가나안 청년들의 경우 ‘하나님을 믿지만 그리스도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의 입문층 1단계를 선택한 수가 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예수님을 믿으며 그분을 알기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다’는 인지층 2단계가 17%, ‘그리스도와 가까이 있으며 매일 그분의 인도하심에 의지한다’의 친밀층 3단계가 9%, ‘하나님은 내 삶의 전부이며 나는 그분으로 충분하다’의 중심층 4단계가 1%로 뒤를 이었다.
참고로, 교회 출석청년의 경우는 2단계 인지층이 3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3단계 친밀층과 1단계 입문층이 27%로 동수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고, 4단계 중심층 역시 12%에 이르며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가나안 청년들과는 신앙의 깊이 차이를 보였다.
◆ 구원을 확신하는 가나안 청년, 10명 중 3명도 안 돼!
▲ⓒ목회데이터연구소
이와함께 구원의 확신을 묻는 질문에는, 교회 출석청년이 68%로 답한 반면, 가나안 청년은 28%에 그쳐, 다시한번 그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 가나안 청년 10명 중 3명, 가족 때문에 신앙생활 유지!
▲ⓒ목회데이터연구소
그렇다면 가나안 청년들이 교회에 출석하지 않으면서도 신앙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그에대해 가나안청년들은, ‘마음의 평안’(40%)을 가장 높게 꼽았고, 이어 ‘가족’(28%), ‘구원’(12%), ‘진리를 깨달음’(5%), ‘삶의 원동력’(5%) 순으로 답했다. 교회출석청년의 경우 ‘구원’(26%)을 신앙생활의 가장 큰 이유라고 답했으며, ‘마음의 평안’(24%), ‘가족’(16%), ‘진리를 깨달음’(13%). ‘삶의 원동력’(7%)이 뒤를 이었다.
◆ 가나안 청년 3명 중 1명, 교회로 다시 돌아올 생각 있어!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는 가나안 청년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올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가나안 청년들의 재출석 의향을 물은 결과, 1/3인 (33%)의 가나안 청년이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특히 재출석 의향은 여성(31%)보다는 남성(37%)이, 30대(32%) 보다는 20대(36%)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 가나안 청년이 생각하는 기독교, ‘위로’의 종교!
▲ⓒ목회데이터연구소
가나안 청년들이 바라보는 기독교와 교회에 대한 생각도 들여다봤다. ‘기독교란 어떤 이미지로 다가올까’라는 질문의 9개 이미지를 제시하고 생각을 물은 결과 가나안 청년들은 ‘사람을 위로하는’(41%), ‘편향 혹은 배타적인’(10%)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권위적인(10%)’, ‘세상과 다른’(8%), ‘신뢰가 되지 않는’(8%), ‘사회를 통합하는’(7%), ‘물질적인’(7%), ‘정이롭고 개혁적인’(5%), ‘속세를 초월한’(4%) 순으로 답했다. 가나안 청년이 부정적 이미지를 선택한 비율의 합은 35%로 교회출석 청년의 20%에 크게 웃돌았다.
◆ 가나안 청년이 생각하는 목회자, 경건하고 존경받지만 권위적이고 위선적!
▲ⓒ목회데이터연구소
목회자에 대한 이미지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가나안 청년들은 목회자에 대해 ‘경건한’(17%), ‘존경받는’(15%), ‘권위적인’(15%), ‘위선적인’(13%), ‘베푸는’(10%), ‘위로하는’(9%), ‘친절한’(8%), ‘탐욕적인’(8%), ‘지적인’(4%), ‘배타적인’(1%) 순으로 바라봤으며, 부정적 비율의 합이 37%로 교회출석 청년의 30%에 비해 다소 높았다.
◆ 가나안 청년이 과거 교회에 아쉬웠던 점, ‘따뜻함과 위로’!
▲ⓒ목회데이터연구소
과거 교회의 아쉬웠던 점을 묻는 질문에는, ‘좀더 따뜻한 위로’(65%)를 가장 많이 답했고, 이어 ‘좀더 자유로운 분위기’(52%), ‘좀더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32%) 순으로 답하며, 교회에 대해 따뜻함과 위로를 가장 많이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가나안 청년들은 자율과 선택이 보다 본격적으로 주어지는 사회 진출 시기에 교회를 떠나게 되는 현상이 잦은 것으로 확인되고있다. 새로운 환경이 교회로부터 더욱 멀어지게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교회를 떠나는 이유 역시 ‘매주 교회에 나가는 것이 부담돼서’를 가장 많이 꼽고 있어, 개인 생활이 중심이 되고 있는 시대적 상황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이에 교회와 공동체는 시대와 환경을 바로 읽어, 가나안 성도가 늘어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가나안 성도들의 영적 필요성을 채워주고 이들의 다양한 욕구에 귀 기울일 수 있으면 좋겠다. 또한 가나안 성도들이 교회를 이탈하지 않도록 대책마련과 동시에, 이탈한 성도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왔을 때 실망하지 않는 교회를 만드는 일에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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