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종(關種)
인간에겐 들어내려는 심리와 들여다보려는 심리가 있다 한다.
프로이트의 말이다.
자연스러운 현상일 테다.
그래서 꾸미고 만들고 표현하는 것일 텐데
그게 이웃에 좋은 영향을 미치면 더불어 좋을 일이요
그런 중에 남들은 어떤지 살펴보게 될 테니
모두 자연스러운 귀결이다.
그러나 무엇이든 지나치면 병증이 된다.
들어내는 게 지나치면 노출증이라 하고
들여다보는 게 지나치면 관음증이라 하는데
치료가 필요하게 되는 단계다.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그런 사례가 많이도 발생한다.
치료는 아니더라도 무리로부터 소외되거나
격리되기도 하는 게 현실이니 주의할 일이다.
어느 회원이 같은 패턴의 글을,
그것도 여기저기에 자주 올려서 빈축을 샀다.
표현의 자유라 주장했지만
결국 소외되고 말았다.
그럴 줄 몰랐을까...?
그럼으로써 얻은 게 무얼까...?
난해하다는 남미의 시인 보르헤스를 이야기하고
더불린의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를 이야기하기도 하던데
함께 어울려나가는 마당에서 참 아쉬운 케이스다.
인터넷 용어로 관종(關種)이란 말도 유행한다.
자신을 지나치게 들어내는 종자라는 합성어인데
사람을 '종자'라고?
사람이되 사람취급하지 않는다는 뜻이 되니
치욕적인 표현이다.
군중 속에서 자꾸 자신의 취부를 들어내면 어떨까?
반대로 타인의 취부를 자꾸 들여다보려하면 어떨까?
경찰이 잡아갈 게 뻔하다.
카페에선...?
카페엔 카페지기가 있어서 질서를 잡아준다.
아무리 민주주의를 외쳐도 카페지기의 룰에 따라야 한다.
카페지기는 일정한 권한을 각 방장에게 주고 있으면서
각 방은 방장 중심으로 자율로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그게 아니라면 오합지졸이 될 게 뻔하다.
이곳 수필방도 방장은 아니지만 운영위원이 있었다.
그래서 운영위원이 최소한의 권한을 행사해 질서를 유지해 나왔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몇몇 회원들이 운영위원을 비난하더라.
심지어는 늙은이는 나가야 한다는 말도 하더라.
늙은이는 나가야 한다...?
참 치욕적인 말이다.
예를 들어보자.
삶의 이야기방에 몇몇 룰이 있다.
글방이므로 사진 게재를 제한한다는 건데
그걸 불평하면서 갈등이 일기도 했었다.
그래서 제한 없이 자유스럽게 어울리라는 자유게시판이 생겼다.
이곳 수필방의 예를 보자.
사진 게재를 몇 장으로 제한했는데도
여행기를 올리면서 몇 장이 아니라
아주 사진으로 도배하는 일도 비일비재했었다.
이걸 운영위원이 간접적인 표현으로 몇번 말렸지만
말을 듣지 않더라.
이런 등등의 것을 보고 간섭이라 하면서
운영위원을 비난하면 방이 어찌 될까?
해결책이 없는 게 아니다.
누군가가 방장으로 나서서
관리를 해나가면 된다.
그래서 최소한의 룰을 만들고
우리 글벗들은 그걸 따르면 된다.
그리하면 카페지기의 간섭에서 벗어나
자율주행이 가능해지지 않을까?
그래야 관종이 나타나는 걸 조기에 차단할 수도 있다.
어찌 그 많은 게시판과 글을 카페지기 혼자 들여다보고
관리하겠는가?
늙은이는 나가라지만
정치권보다는 우리가 나아야 하겠기에
조심스럽게 한마디 남긴다.
내일 모레면 우리카페 창립기념 축제일이다.
거기서 서로 손을 잡아보자.
석촌(夕村)
첫댓글
인품이 돋보이는 석촌 님의
글에 적극 지지합니다.
나이를 들먹거리는 회원은
늙지 않는가 보군요.
어느 조직을 가더라도
꼭 말썽을 부리는 친구가
있기 마련입니다.
중이 절 싫다면 떠나면 됩니다.
다녀가셨군요 선배님.
명절은 잘 쇠셨는지요?
늙은이는 맞겠지만
다른 좋은표현도 있는데말입니다.
거기다 나가라니 어안이 벙벙했지요.
그렇다고 같이 맞설수도 없으니
세월탓이나 해야 하는지~~
인터넷 카페라는 곳은 불특정 다수이기에,
이런 분 저런 인간이 많은 곳입니다.
글을 보면,
폼생폼사로 글을 올리는 분도 있었지요.
수필방 글 올리는 정도면 회원들이 먼저 알아봅니다.
모르는 건 자신 뿐이지요. 인간미가 없어요.
저는 낯선 닉을 보면,
우선 회원 정보부터 봅니다.
그리고 첫글에서 대충 알아 봅니다.
악플을 다는 유형은 따로 있지요.
활동하지 않는 관종형이던가,
카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정착하지 않고
쑤셔보는 사람, 어딜가나 환영받지 못하는
열등의식이 강한 사람입니다.
카페라는 곳은 서로 어울리고 화합하고
소통하는 곳입니다.
낯선 곳에 와서 악플을 올리는 사람은
관종형이지요.
그런 사람에게는 무응답입니다.
어디가든 모자라는 인간이
앞과 뒤를 가릴 줄 모르는 인간이
경우를 모르는 인간이 그짓하고 다니지요.
나가라는 게 아니라
나서지 말라는 뜻이었어요.^^
맞아요.
별의별 사람들이 많지요.
그래도 좋은사람들이
더 많긴 한데
그동안 관리한다고
너무 애많이 썼어요.
네 사람이 지킬것입니다
너무욕심이 과하면
탈이 생겨요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