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3일(토)
* 시작 기도
주님...
바울과 바나바는 유대인들에게 박해를 받고 쫓겨남을 당해도 오히려 기쁨과 성령이 충만하였습니다(행 13:52).
이는 자기들의 뜻과 목적이 아니라 주님의 뜻대로 행하는 과정 중에서 오는 고난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나는 주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도 그 일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으면 온갖 분노와 원망으로 휩싸이는 자였습니다.
이를 감사와 기쁨으로 받기보다 안색이 변할 정도로 분을 참지 못하였습니다.
이런 나는 가인에 다름 아니었음을 고백합니다.
이같은 가인의 분노가 바리새적 분노요 악마적 분노이며 자기애적 분노인 것을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나를 불쌍히 여기사 주의 은혜로 나를 덮으소서.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가 되기 원합니다.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1월도 어느새 절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세월을 아껴 남은 시간을 계수하게 하소서.
주님과 더 가까이, 한 걸음씩 주님과 동행하는 자로 서기 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막 5:21-43
제목 :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21 예수께서 배를 타시고 다시 맞은편으로 건너가시니 큰 무리가 그에게로 모이거늘 이에 바닷가에 계시더니
22 회당장 중의 하나인 야이로라 하는 이가 와서 예수를 보고 발 아래 엎드리어
23 간곡히 구하여 이르되 내 어린 딸이 죽게 되었사오니 오셔서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그로 구원을 받아 살게 하소서 하거늘
24 이에 그와 함께 가실새 큰 무리가 따라가며 에워싸 밀더라.
25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아온 한 여자가 있어
26 많은 의사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가진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여졌던 차에
27 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끼어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28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받으리라 생각함일러라.
29 이에 그의 혈루 근원이 곧 마르매 병이 나은 줄을 몸에 깨달으니라.
30 예수께서 그 능력이 자기에게서 나간 줄을 곧 스스로 아시고 무리 가운데서 돌이켜 말씀하시되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시니
31 제자들이 여짜오되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보시며 누가 내게 손을 대었느냐 물으시나이까 하되
32 예수께서 이 일 행한 여자를 보려고 둘러보시니
33 여자가 자기에게 이루어진 일을 알고 두려워하여 떨며 와서 그 앞에 엎드려 모든 사실을 여쭈니
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35 아직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회당장에게 이르되 당신의 딸이 죽었나이다. 어찌하여 선생을 더 괴롭게 하나이까?
36 예수께서 그 하는 말을 곁에서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 하시고
37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형제 요한 외에 아무도 따라옴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38 회당장의 집에 함께 가사 떠드는 것과 사람들이 울며 심히 통곡함을 보시고
39 들어가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떠들며 우느냐? 이 아이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하시니
40 그들이 비웃더라. 예수께서 그들을 다 내보내신 후에 아이의 부모와 또 자기와 함께 한 자들을 데리시고 아이 있는 곳에 들어가사
41 그 아이의 손을 잡고 이르시되 달리다굼 하시니 번역하면 곧 내가 네게 말하노니 소녀야 일어나라 하심이라.
42 소녀가 곧 일어나서 걸으니 나이가 열두 살이라. 사람들이 곧 크게 놀라고 놀라거늘
43 예수께서 이 일을 아무도 알지 못하게 하라고 그들을 많이 경계하시고 이에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라.
* 나의 묵상
주님께서는 거라사 곧 데가볼리 지역에서 군대 귀신 들린 자를 고쳐주신 큰 일을 행하셨다.
그 지역 사람들이 예수님께 떠나달라고 하자 주님은 배를 타고 그곳을 떠나 다시 맞은편 가버나움으로 가셨다.
그곳에 계실 때에 회당장 야이로가 와서 예수님께 엎드린다.
그리고 자신의 어린 딸이 지금 죽어가고 있는데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 구원하여 달라고 간구한다.
그의 요청을 들으신 주님은 그와 함께 그의 집을 향해 갈 때 사람들이 워낙 많아 예수님을 에워싸 밀리는 형국이었다.
그 때 12년 동안을 혈루증으로 고생한 여인이 있었다.
그 여인은 많은 의사에게 보였지만 낫기는커녕 돈만 허비하고 오히려 병은 더 위중해질 뿐이었다.
그러던 차에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많은 사람들 사이로 끼어들어와서 예수님이 입고 있던 옷에 손을 대었다.
그렇게 한 이유는 그의 옷에 손만 대어도 구원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이에 곧 그의 혈루 근원이 마르고 그의 병이 나았으며 그녀 역시 병이 나았다는 것을 느꼈다.
예수님은 자신의 몸에서 능력이 나가는 것을 느끼셨다.
그리고는 무리들에게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고 물으셨다.
이에 제자들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에워싸 미는 것을 보시면서 누가 내게 손을 대었느냐고 물으시느냐 응대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손을 댄 여자를 찾으려고 둘러보셨다.
여자는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알고 두려워하며 떨었다.
그리고 여자는 즉시 그 앞에 엎드려 모든 사실을 말씀드렸다.
이에 예수님께서 여인에게 말씀하신다.
“딸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하여라.”
한편 예수님이 여전히 여인에게 말씀하고 계실 때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야이로에게 당신의 딸이 죽었다. 이제 더 이상 예수님을 번거롭게 할 필요가 없다고 알렸다.
예수님은 그들이 하는 말을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그러시고선 베드로와 야고보 그리고 요한을 데리고 회당장의 집으로 가셨다.
그 집에는 아이의 죽음으로 인하여 소란스러웠는데 많은 사람들이 큰 소리로 울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안으로 들어가서 어찌하여 너희들이 울고 떠드느냐? 이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비웃었다.
예수님은 사람들은 모두 내보내신 후에 아이의 부모와 그 제자들과 함께 아이의 방으로 들어가셨다.
그리고 아이의 손을 붙잡고 달리다굼이라고 하셨다.
이 말은 소녀야 일어나라는 뜻이다.
이 말씀을 하시자 열두 살 된 소녀가 즉시 일어나 걷기 시작하였다.
이것을 본 사람들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예수님은 아무에게도 이 일을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경고하셨다.
그리고 아이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하셨다.
오늘 본문은 두 개의 치유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죽은 소녀를 살리는 기적과 그 사건 사이에 혈루증 앓던 여인을 치유하신 기적 사건이다.
물론 이 두 사건 모두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증거하는 것이며 또한 하나님으로써 죽은 자도 살리신다는 표적을 나타내 보이신 것이다.
특히 12년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인이 그 아픈 몸을 이끌고 의사를 찾아다니며 병을 낫고자 하였다.
그러나 결국 낫디는커녕 돈만 허비하였을 뿐 오히려 병은 더욱 악화되어 중병이 되고 말았다.
여자에게 혈루증이란 생리 혈이 멈추지 않는 경우를 의미한다.
한 달에 한 번 생리를 하는 것도 불편하기 이를 데 없을 터인데 그 생리 혈이 멈추지 않는다면 여간 불편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피 냄새까지 역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가까이 접근하기도 힘든 상황이었을 것이다.
어떤 방법을 써도 효험이 없던 차에 예수님이 오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내서 무리를 뚫고 예수님 가까이로 간다.
그는 예수님의 옷에 손만 대어도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가까이 가서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었다.
그런데 자기의 몸에서 혈루 근원이 마르고 병이 나았다는 느낌이 왔다.
당신의 몸에서 능력이 나간 것을 아신 주님은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고 물으신다.
그 때 제자들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에워싸고 미는 것을 보시면서 그렇게 물으시냐고 힐난 아닌 힐난을 한다.
그러나 주님은 분명 자신의 옷에 손을 댄 사람이 있는 것을 아셨다.
그리고 그 여인을 찾기 위하여 둘러보셨다.
그러자 그 여인의 눈과 마주쳤다.
그 때 여인이 주님 앞에 두려워하며 엎드려 자기에게 있었던 일을 다 말씀드렸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그러니 평안히 가고 건강하여라.”
여인이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댄 것이 무엇이기에 혈루 근원을 마르게 하였을까?
그것은 세상이 말하는 단순한 기적이나 신비스러움이 아니다.
거기에는 복음이 있기 때문이다.
복음은 구원 곧 생명을 가져다 준다.
복음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건을 일컫는다.
곧 십자가 사건과 장사됨 그리고 부활과 현현의 구속 사건이다.
이 중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에 연합한 것이다.
아담은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은 후에 자신의 벌거벗은 것을 알고 무화과잎으로 치마를 만들어 입었다.
이는 자신의 죄를 가리기 위하여 눈이 떠진 자의식을 가리기 위한 옷이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아담을 버려두지 않으시고 찾아가셔서 그가 입고 있던 무화과옷을 벗기시고 친히 지으신 가죽옷을 입히셨다.
이 가죽옷은 예수님이 당하실 십자가를 예표하는 옷이다.
이 옷이 바로 구원의 옷이며 그리스도의 옷이다.
(갈 3:27)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
혈루병을 앓던 여인이 예수님의 옷을 만진 후에 그의 혈루병이 나은 것은 이처럼 그가 예수님의 십자가와 연합이 되었음을 증거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질병이 그 근원에서부터 나은 것임을 보여준다.
나는 그저 예수님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신적 능력으로 그렇게 하였을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으로만 이 말씀을 보았었다.
하지만 여기에는 분명 복음이 들어 있음을 오늘 다시 한 번 깨달으며 복음이 생명을 주는 것임을 새삼 확인한 것이다.
(딤후 1:10) 이제는 우리 구주 그리스도 예수의 나타나심으로 말미암아 나타났으니 그는 사망을 폐하시고 ‘복음으로써’ 생명과 썩지 아니할 것을 드러내신지라.
여기서 ‘복음으로써’는 ‘복음을 통하여’라는 뜻이다.
영어의 표현으로는 through the gospel이다.
다시 말하면 복음을 통하여 생명으로 간다는 말이다.
through the Gospel to the Life.
복음이 아니고서는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갈 수 없다.
오직 복음만이 생명으로 나아가게 한다는 말이다.
나는 사망에서 생명으로 건짐을 받은 것이 바로 이 복음 때문이다.
나는 아담의 생명으로 태어나 아담의 생명으로 살다가 죄와 허물로 죽은 자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창세전 언약에 의하여 육신을 입고 오신 아들의 구속 사건으로 나를 구속하셨다.
거기에는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100% 복종하신 아들의 십자가와 무덤이 있다.
그 십자가와 무덤에 내가 연합되어 나아갈 때 그리스도의 옷이 나의 옷이 되어 나를 살리는 것이다.
오늘도 그 은혜가 나에게 임한다.
그리하여 영원한 생명으로 그 나라를 소망하며 사는 나를 항상 행복하게 한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나는 주님을 힐난하며 무시하던 자였습니다.
겉으로는 예수를 잘 믿는 것처럼 보였지만 정작 내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중범죄자임을 고백합니다.
이렇게 고백할 수 있는 것 또한 하나님 아버지께 죽기까지 복종하신 우리 주님의 은혜입니다.
나는 죽은 흙이요 먼지와 티끌 같은 아무 효력이 없는 자입니다.
그런 내가 혈루증과 같은 그런 죄악에서 건짐을 받았으니 이것이 웬 은혜요 웬 사랑인지요?
복음으로 오신 우리 주님을 찬양합니다.
그 복음이 나를 건지고 새 생명으로 살리셨습니다.
오늘도 나는 복음의 가장 중심인 우리 주님 안으로 들어가 주님과 함께 연합하기를 원합니다.
그 안에서 온전한 생명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나는 죽었으나 예수로 부요한 자 되어 살기 원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