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이라면 개, 개라면 욕이다. 그만큼 욕이라면 개를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 우리의 언어와 생활문화에서 어찌하여 욕이 개와 얽히게 되었는지는 나도 자세히 모르겠다. 수없이 많은 욕설과 속담에는 개와의 인연이 기이하고 경이로울 정도다. 개가 짖는 동물이 되어선가? 우리 사회에서 58년 개띠가 상징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개와 얽힌 욕설과 속담의 퍼레이드를 통해 개의 문화코드를 음미해 보는 재미도 솔솔하지 않을까.
이런 저런 책에서 뽑고, 여기 저기서 들은 [개욕, 속담 퍼레이드]다.
개가죽 : ‘낯 가죽’을 멸시하여 이르는 말.
개나발 : 조금도 사리에 맞지 않는 엉터리없는 허튼소리.
개다리 질 : 주책없이 얄밉게 흔드는 발질.
개다리 참봉 : 돈으로 참봉 벼슬을 사 가지고 되지 못하게 거드럼부리는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던 말.
개가 웃을 일이다 : 기가 막히거나 어이없거나 같잖은 일이라는 말.
개가 핥은 죽사발 같다 : 말끔하거나 또는 얼굴이 미끈함을 얕잡아 이르는 말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산다 : 천하게 벌어서라도 떳떳하고 버젓이 가장 보람있게 쓴다는 뜻.
개 귀에 방울 : 개발에 주석 편자.
개 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黃毛)되지 않는다 : 본바탕이 좋지 않은 것은 아무리 하여도 그 본질이 좋게 될 수 없다는 뜻.
개 꾸짖듯 하다 : 체면은 조금도 보지 않고 마구 호되게 꾸짖다.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 : 평소에 늘 자기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만이 눈에 띈다는 비꼬아 이르는 말.
개도 나갈 구멍을 보고 쫓는다 : 어떤 일을 남에게 무리하게 시키더라도 그가 해낼 수 있는 능력의 있고 없음을 잘 살펴서 하라는 뜻.
개도 사나운(무는) 개를 돌아본다 : 바른 말을 하거나 보채거나 귀찮게 굴어야만 말을 들어주거나 대우를 받게 되는 것이어서 너무 순하기만 하면 도리어 사람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뜻.
개 머루(약과) 먹듯 : 맛도 모르고 먹는다는 뜻. 일을 차근차근 하지 않고 건둥건둥 날려서 함의 비유.
개 못된 것은 들에 가 짖는다 : 제 밥 먹고 남의 구실을 하는 못된 사람의 비유.
게 못된 것이 부뚜막에 올라간다 : 제 구실도 제대로 못하는 주제에 못된 짓은 남에 앞서 더 많이 함의 비유.
개방귀 같다 : 너무 시시하여 보잘 것이 없다는 뜻.(쥐 밑살 같다)
개 벼룩 씹듯 : 음식 먹는 꼴이 보기 흉함의 비유. 잔말을 되풀이 함을 욕으로 이르는 말.
개 보름 쇠듯(한다) : 개 보름 쇠기. 정월 대보름날에 개를 굶기는 풍속. 이 날 개에게 먹이를 주면 파리가 꾈 뿐 아니라 개가 파리해진다는 속설이 있음. 이 풍속으로 인하여, 사람이 명절 따위 잘 먹고 지내야 할 특별한 날에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지내 버리는 것을 <개 보름쇠듯 한다>고 함.
개 쇠 발괄 누가 알꼬 : 조리없이 지껄이는 말을 누가 알아들을 수 있겠는가라는 뜻.
개 싸대듯 하다 : 아무데나 함부로 마구 쏘다니다.
개에게 호패 : 개 발에 주석 편자.
개장수도 올가미가 있어야 한다 : 무슨 일이나 거기에 필요한 준비와 도구가 있어야 한다는 뜻.
개 패듯 한다 : 남을 몹시 때림의 비유.
개떡(개똥)같다 : 어떤 사물을 하찮고 대수롭지 않게 깔보아 욕으로 하는 말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
개똥밭에도 이슬 내릴 때가 있다 :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
개똥밭에 인물 난다 : 개천에서 용 난다.
개똥참외는 먼저 맡는 이가 임자라.
개똥상놈(개불상놈) : 말이나 행실이 아주 버릇없고 더러운 놈이라고 욕으로 일컫는 말.
개똥철학 : 대수롭지 않은 것을 철학적인 것처럼 내세우는 것을 깔보아 욕으로 이르는 말.
개망나니(개백정) : 천한 일에 종사하는 사람을 천대해 부르는 호칭.하는 짓이나 성질이 아주 못된 사람을 욕으로 이르는 말.
개망신(개코망신) : 아주 큰 망신.
개밥에 도토리 : 축에 끼지 못하고 따돌려져 고립된 사람의 비유.
개보지(개씹) : 몸가짐이 정숙치 못하고 헤픈 여자를 일컬을 때 욕으로 이르는 말.
개뼈다구 : 나쁜 놈.
개뿔 : 있으나마나 한 것.
개새끼(개같은 놈) : 사람의 도리를 못하는 사람을 비방할 때 쓰는 말. 행동이나 됨됨이가 몹시 나쁜 사람을 욕하여 이르는 말
개새끼는 나는족족 짖는다 : 배우거나 익히지 않아도 타고난 천성은 나타난다는 뜻.
개새끼도 주인을 보면 꼬리를 친다 : 사람으로서 자기에게 도움을 주고 은혜를 끼쳐 준 사람을 모르는 체할 수 잇겠는가 하는 뜻.
개소리 : 개 짖는 소리처럼 함부로 지껄이는 소리.
개수작 : 사리에 맞지 않는 쓸데없는 말이나 행동을 욕으로 이르는 말
개싸움 ; 옳지 못한 행동으로 더러운 욕망을 채우려는 싸움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개싸움에 물 끼얹는다 : 시끄러운 개싸움에 물을 끼얹으면 더욱 더 시끄럽듯이 소란을 더해 줌을 이르는 말. 하잘 것 없는 일로 싸우는 것을 말리려면 보통 방법으로는 되지 않음을 이름.
개씹단추 : 적삼 같은 데에 달아 입는 단추의 한 가지.
개씹머리 ; 양즙에 쓰는 양에 붙은 고기의 한 가지.
개좆같다 : 사물을 같잖게 깔보아 욕으로 이르는 말.
개좆대가리 : <고뿔>의 낮은 말.
개좆맛 : 긴맛.
개죽음 : 값싼 죽음. 보람이나 가치없이 희생되는 죽음.
개지랄 : 개가 하는 지랄이라는 뜻으로 ‘남이 하는 미운 짓’을 욕으로 이르는 말
개차반 : 개가 먹는 차반. 곧 똥이란 뜻으로 행세와 마음보가 몹시 더러운 사람을 욕으로 이르는 말. 행동을 함부로 하거나 성격이 더러운 사람을 일컬을 때 쓰는 표현.
개털에 벼룩 끼듯 : 시시하고 오죽잖은 사람이 한몫 끼는 경우를 이름. 착잡하여 가려내기 어려운 경우를 이름.
개판 : 무질서하고 난잡한 상태. 이치에 맞지 않고 바르게 고쳐지지 못한 채 되는 대로 진행되는 판국.
개행실 : 사람답지 않은 막되고 나쁜 행실.
개구멍 서방 : 대문이나 사립으로 드나들지 못하고 개가 드나드는 구멍으로 남이 모르게 드나드는 샛서방.
개기름 : 얼굴에 번질번질 낀 기름.
개꽃에는 나비도 아니 온다. : 원체 못생긴 여자에게는 남자들이 따르지 않는다는 뜻.
개 못된 것이 부뚜막에서 좆 내놓는다. : 개 못된 것이 부엌에서 흉측스러운 짓을 하듯이, 못난 사람은 못된 짓만 가려가며 한다는 뜻.
개 씹으로 나온 놈 : 어디로 보나 사람다운 데가 없이 짐승 같은 행동만 하는 사람을 욕하는 말
개 씹으로 낳아도 너보다 낫겠다. : 사람의 자식이 아니고 개새끼만도 못하다는 뜻.
개 좆 같은 의관(衣冠)이다 : 의관이 너무 초라하여 입고 쓸 수가 없다는 뜻.
개 좆에 덧개비다 : 아무 상관도 없는 일에 덧개비처럼 덩달아 덤벼든다는 뜻.
* 덧개비 : 다른 것 위에 다시 덧엎어대는 것.
개 좆에 보리알 끼이듯 한다 : 보리쌀 멍석에 누운 수캐 신(腎)에 보리알이 끼이듯이 좁은 틈에 무엇이 많이 끼어 있다는 뜻.
개씹에 보리알 : 데릴사위를 빈정대어 칭하는 말.
개 팔자가 상팔자다 : 개는 먹을 걱정, 입을 걱정, 잠자리 걱정을 하지 않아도 주인이 다 마련해 줄 뿐만 아니라, 힘써 일도 않고 놀고 지내므로 개 팔자와 같은 팔자가 좋다는 뜻.
※ 1.2 개각을 두고 열린우리당의 한 재선의원이 말했단다. 『한마디로 개판이다. 이게 도대체 뭐하자는 것이냐 』고.정말이지 『개가 웃을 일이다 』.
화 있을진저, 『개 보다 못한 짓』꺼리로 『개웃음』을 사는 선량, 고위 공직자,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여 ! 부디 새해에는 개의 충직과 보은의 정신을 본받아 국민의 소리를 『개소리』로만 듣지말고 『개수작 』같은 꼼수는 그만 부렸으면 좋겠다는 염원이다.
첫댓글 이년도 가고 저년 개년에는 열심히 내공이나 쌓아야 겠습니다...ㅎㅎ 잘 보고 갑니다. 복 받읍십시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