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타이도우미 카페지기 조트라입니다.
오늘 아침 일찍 저희 아내(한족)가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듣고 보니..
그동안 아내주변 중국분들과 조선족분들이 조금씩 모아서 1차 수술을
통해 가장 위험한 시기는 넘겼더군요..
남편의 첫,둘째 아들은 힘들어서 한국으로 보내고, 둘사이에 낳은 막내
아이를 데리고 생활하는데...
문제는 현재 미납액이 6만원, 하루 주사비용과 치료비용이 1,000위엔
이상드는데, 매일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 돈이 없어서 5,000위엔을
보내 드렸습니다. 제돈이 아닙니다 (아는분이 보내주신 돈입니다)
어제는 하루종일 마음이 무겁더군요. 7년동안 이곳 연대에 살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 했는데..
그래도 중국와서 착한 한족 아내 만나, 양가부모,친척,친구들 축복
속에 결혼하고,
귀여운 딸 낳고 ~장인어른 모시고 행복한 삶인데.. 막상 도움이 필
요한 분께 500위엔을 내 놓으려니...........
계산을 하게 되네요. 중국와서 7년동안 뭘했는지..가슴을 치게 만듭니다...
카페지기맘이 이러할진데..옌타이도우미 성금모금 게시판엔
반나절 동안 한분의 호응도 없는건 당연지사..
꼭 도와야 겠다는 마음 간절하여 ..칭다오도무이마을 모금현황 보면서...
힘을 얻어 주위에 아는 분들께 전화를 .....
오후에 갑자기 추워져 길이 얼고 눈까지 내리는데, 무거운 맘이라 미용실
에 들러 이발을 하고 잠시 기분을 살리고. 저녁 장사를 준비했는데..날씨
탓에 손님은 한팀....
직원 아주머니께서 오후에 누가 주고 갔다면서 봉투를 하나 내미네요..
전화드린 아는 형님입니다. 바로 감사하다는 전화 드리고. 가게문을 닫고
정리를 하고 있는데...밖에서 경적소리가 나네요.."너무일찍 문을 닫았나"
문을 열어보니 ..평소 연락못하고 지내던 과거(솔로시절) 잘 알고 지내던
친구입니다. 회사일이 바빠서 이제 왔다면서, 본인 아내도 한족인데,
아내한테 사연을 들었다면서 5000위엔이 든 봉투를 내미네요...............
도움이 더 필요하면 주위에 아는 분들한테 연락하겠다고 합니다 .....
중국커피 한잔에 간단한 대화를 나누고 ..빙판길 운전 조심하고,아내한테도
고맙다고 전해 달라고 하고 ~~작별인사를 ..1년에 한번 볼까 말까한 친군데
"친구야 내가 바라는건 많은 돈이 아니다. 연대에 있는 많은 한국사람들이 ..
이 사연을 듣고 글을 본 회원분들이 조금씩이라도 단돈 50원이라도 ............
참여 할수 있는 마음이다." 친구도 맞다면서 ..그래야 한인사회가 이 겨울에
훈훈해 지지 않을까? 친구를 보내고 카페에 들어가 확인해 보니 ..방문수는
많은데.....참여는 없네요.. 요즘 다들 힘들긴 힘드나 봅니다.
새벽에 교회에 들렀습니다. 가슴이 답답해서 기도를 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면
서 기도했습니다. 세상삶을 내생각대로 이루려 하지 말자, 그냥 내삶, 내가족,
본인직분에 충실하쟈, 다른사람을 내 기준으로 판단하지 말자, 카페회원들이..
참여는 않더라도 마음만이라도 갖게 해달라구 기도했습니다.
너나 잘해 !! 니만 잘하면 돼 !! 넵 알겠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가게로 돌아오는
길에 왠지 훈훈한 바람이 ~~~~
칭다오 도우미 회원 여러분! 사랑합니다. 여러분은 정말 복받으실 겁니다.
사랑은 따지지 않는다는.... 스프링님의 글부터..정말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삶처럼 진행되는 김익수씨 모금현황 ...여러가지 모습들로 봉사하시는 손길.
한국에서 전해오는 따뜻한 손길과 격려글들 ..칭다오 도우미 카페가 단순히
김익수씨 수술비 모금운동이 아닌, 글을 보는 분들께 잔잔한 감동과 한인사
회의 따뜻함을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된듯 합니다. 정말 감사드리며, 열심
히 보고 배워 연대에서도 나중에 청도를 도울수 있는 멋진 카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첫댓글 여러가지를 생각나게 하는 글입니다..조트라님 덕분에 제 마음도 훈훈해지는군요..힘내시고, 화이팅입니다..^^
글을 읽기만 하신 여러분들께서는 옆에서 보고계신 조트라님과는 달리 설명만으로는 정확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고 한편으로는 여러 의문들도 있을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저도 그랬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분들께서 믿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큰 사랑을 전해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정말 칭도 한국인 도우미카페에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가슴을 가지신 분들이 많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조트라님 힘내시구요..김익수씨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조트라님의 글을 보면서 잔잔한 감동이 전해옵니다. 참 따뜻한 분이시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조트라님의 마음이 정말 아름답고 따뜻합니다. 천하가 내 마음에 있거늘..내 속에 그런 마음이 있다면 천하가 같은 마음 아니겠습니까.편안한 하루 되세요.^^
조트라님의 병문안이 모든 분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