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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우리 만남을 귀한 인연으로.. ^^ 원문보기 글쓴이: 전 진
오후 6시20분,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의 개회선언과 함께 ‘민생민주국민회의(준) 발족식’과 ‘1% 강부자 정권에 맞선 99% 국민희망만들기’ 문화제가 시작됐다.
강기갑 대표는 “국민들이 힘을 하나로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하고자 할 때 이명박 정권은 99% 국민을 외면하고 1%만을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 그래서 99% 국민이 희망을 만들자고 우리가 이렇게 모인 것이다”며 ‘99% 국민희망만들기’ 문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강 대표는 “우리는 끝까지 투쟁하고 싸워야 하고 그러기위해서는 투쟁을 웃으면서 즐겁게 해 더 많은 국민들이 함께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후 촛불 시즌2 투쟁의 방향을 제시했다.
문화제 무대 양 옆에는 ‘민생파탄 강부자 정권 반대’, ‘민주탄압 이명박 정권 규탄’이라고 적힌 세로 현수막이 걸려 이날 문화제의 목적을 분명히 했다.
문화제는 시종일관 흥겹게 진행됐다.
굿패 영산마루의 타악 퍼포먼스와 킬라몽키즈의 비보이 공연에 이어 어린이 7명이 무대에 올라 채리필터의 '오리 날다' 노래에 맞춰 율동을 했다.
인천의 한 공부방에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 3,4,5학년 여학생들의 깜찍한 율동에 문화제 참가자들은 자신들의 딸, 여동생인냥 귀여워했다.
대학생 50여 명은 카드섹션을 선보였다.
학생들은 음악에 맞춘 카드섹션으로 ‘민주주의 파괴하는 2MB! OUT! 2MB OUT 이 땅의 주인은 국민’, ‘이게 MB식 경제성장?? 2MB OUT 1%위한 성장 이제 그만’, ‘99%가 행복한 나라 자 우리함께 외쳐봐요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등을 표현했다.
사회를 본 김명섭 서울통일연대 사무처장은 “지난 5,6월을 뜨겁게 달궜던 촛불이 생각하며 달라진 정세에 맞게 더욱 더 큰 힘을 가지고 시작하는 촛불을 만들자”고 말했다.
문화제에 참가자와의 즉석 인터뷰도 진행됐다.
촛불소녀(고2) 꽥쉰내(닉네임) 양은 “오늘 놀토임에도 불구하고 비가 옴에도 많은 청소년들이 함께해 기분이 좋다”며 “'일제고사가 터지면서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의 교육문제는 우리가 챙겨야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처음 미친 교육, 광우병 반대 촛불에 청소년들이 있었다”면서 “지금도 탄압에 목소리를 내는 그곳에 우리 청소년들이 항상 함께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노래패 희망새와 우리나라의 노래공연에 이어 이날 행사 중 가장 중요한 민생민주국민회의(준) 출범 선언문이 낭독됐다.
민생민주국민회의는 전병덕 민주노총 부위원장, 윤희숙 한국청년단체협의 부의장, 최헌국 예수살기 서울경기 총무가 낭독한 선언문에서 “국민이 희망”이라며 “민생과 민주주의, 평화와 통일의 미래를 향한 국민승리의 대장정을 시작하자”고 선언했다.
민생민주국민회의는 “촛불은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고 그 어떤 힘으로도 되돌릴 수 없는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의 위대한 선언이었다”며 “촛불운동은 계속될 것이고 마침내 국민승리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생민주국민회의는 '이명박 정권 출범 7개월은 정권의 무능과 실정으로 경제는 파탄으로 치닫고 1% 특권층만을 위한 강부자 정책, 시민죽이기 정책은 서민들의 삶을 고통과 불안의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생민주국민회의는 “차이를 뒤로하고 이명박 정권에 맞서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켜나가고자 하는 모든 국민들과 함께하는 넓은 연대, 국민과 소통하는 연대, 저항을 넘은 창조의 연대를 이루자”며 노동자·농민·도시빈민·학생 등 대중조직, 누리꾼, 시민사회운동단체, 주민조직, 언론인, 지식인, 문화예술인, 종교인, 각계인사, 제 정치세력, 자영업자, 서민대중 등 이명박 정권에 비판적인 모든 세력의 연대와 국민의 결집을 호소했다.
민생민주국민회의는 '이명박 정권의 1% 특권층만을 위한 강부자 정책과 시장화 정책을 반대하며 서민살리기 정책, 공공성 확대정책으로의 전환을 촉구하는 활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선언문 낭독 후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는 내용의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퍼포먼스는 국민포졸들이 이명박 대통령,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어청수 경찰청장,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이봉화 전 보건복지가족부 차관 등을 감옥에 넣는 내용이었다.
이를 본 참가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는 등 이명박 정권에 대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모든 공식 행사는 오후 7시20분께 마무리됐으며 참가자 중 일부는 기륭전자 투쟁사업장으로 이동했다.
주최측 관계자는 '이날 문화제에 연인원 5천 명 정도가 참석했다'고 밝혔다.
여름내내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이 또 한번 촛불을 들었다.
‘1% 강부자 정권에 맞서는 99% 국민희망 문화제’가 25일 오후 2시부터 청계천 길을 따라 열렸다.
“환율이 치솟는다 땡벌땡벌/물가도 치솟는다 땡벌땡벌/대통령은 뭐하나 서민들만 죽는다/당신은 서민쏘는 땡벌땡벌/당신은 못말리는 땡벌땡벌/국민들은 이 나라가 너무너무 걱정돼”
참여연대 상근자들이 ‘땡벌’ 노래를 개사해 ‘나라 걱정’을 표현했다.
문화제 2부 순서인 ‘나라걱정 가요제’는 학생‧시민‧시민사회단체‧노동자 등 다양한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꾸며졌다.
문화제가 진행되는 중간중간 예고없는 비가 내리기도 했다.
차가운 가을비를 고스란히 맞으면서도 자리를 뜨는 사람들은 없었다.
사회를 보던 개그맨 노정렬 씨는 “2천 명이 있지만, 2만 명이 있다고 생각하고 공연을 즐기자”며 내리는 비를 무색케했다.
민주노동당 경기노동당 학생위원회는 ‘트위스트’로 등록금 인하 정책을 노래했다.
무대를 가득 채운 40여 명의 학생들이 신나는 율동을 하며 ‘군대 안가도 되고, 알바 안해도 되는 등록금 인하 대책을 내놓으라’고 노래했다.
이들이 고액 등록금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자, 사람들은 환호를 보냈다.
'지난 5월에 노조를 설립했다'는 삼성전자 하청업체 동우화인캠 노조관계자는 “처음엔 삼성 하청이라, 다음엔 정권이 바뀌어서라며 (사측이)노조 설립을 막았다”며 “그러나 현장에서 주면 주는대로, 시키면 시키는대로 받을수 없어서 현장과 이 땅의 주인으로 살기 위해 노조를 설립했다”고 말해 시민들의 격려를 받았다.
1160일 가까이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는 기륭전자공동대책위도 어김없이 문화제에 함께했다.
이미영 기륭전자 조합원은 “며칠전 용역깡패, 구사대, 경찰까지 한 몸이 되어 (회사앞에 쌓은 철탑을 무너뜨리려고)우리를 때리고, 우리와 함께했던 촛불 시민들까지 때렸다”며 “오늘 있을 기륭전자 앞 마지막 문화제에도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기륭의 힘든 상황을 두고)노래를 부를수는 없다”고 송경동 시인이 기륭전자 조합원들에게 바친 ‘너희는 고립되었다’를 낭송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등 4명의 심사위원들이 엄정한 심사 끝에 11개의 참가팀 중 3개 팀을 선정해 시상했다.
‘땡벌’을 개사한 참여연대가 1등 ‘국민주권상’을 받아 부상으로 넷북을 얻었다. 문규현 신부님과 수경 스님 등 오체투지를 하고있는 분들에게 바치는 노래를 부른 박찬중 씨가 2등, 동우화인캠이 3등상을 받았다.
이에 앞선 오후 내내 청계천 양쪽 도로에는 50개의 부스가 마련돼 ‘국민희망 만들기’를 함께했다.
전교조‧참여연대‧등록금넷‧한대련 등이 ‘등록금 인하’를 외쳤다. 전교조는 등록금 ‘뻥튀기’를 꼬집으며 직접 뻥튀기를 튀겨 시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한대련과 등록금넷, 참여연대는 등록금 인하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받았다.
많은 시민들이 뻥튀기를 손에 들고 등록금 인하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른바 ‘MB잡기’도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두더지잡기’ 게임기를 갖다놓고, ‘MB정권의 문제점’들을 두더지에 붙였다.
권투머신에는 멍든 이명박 대통령의 사진이 붙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팔을 걷어부치고 ‘주먹질’을 했다.
이외에도 전국농민회총연맹가 ‘우리 먹거리’, 전국여성연대가 ‘광우병 쇠고기 OUT 장바구니’ 등을 판매해서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첫댓글 국민이 준힘으로 누구를 지키는가...난 힘준적 없지만. 저글귀가 서글프네요
그러게요 참 투표가 중요하다는 걸 갈수록 느낀다는 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이젠 점점 더 알아가겠지요.. 힘냅시다요~ ^^